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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ㅡ 강아지 (2)
글쓴이
Myo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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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59644
  • 2018-08-03 11:29:33


작가 ㅡ dan


주소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345746#2


작가 모음 ㅡ dan



[강아지] 시리즈 1화 강아지(子犬ちゃん)


시리즈 리스트는 작가 모음에서 확인해줘


요우마리, 마리 시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날, 세 명이서 학교에 등교하면서 버스에서 2학년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좋은 아침 이라며 인사를 나누고 나서, 비어 있는 좌석에 앉자 2학년들이 금방 위화감을 느꼈다.

「어라? 다이아씨 어째서?」

「어제는 세 사람이서 마리씨의 방에서 머문 것입니다」

「에ㅡ! 좋겠다ㅡ! 재밌겠다」

「즐거웠어」

  

 평일이지만 여름방학이라서, 우리들 이외에는 학생이 없었다. 학생이 없는 조용한 학교는 처음에는 싫었지만, 모두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좀 더 이 학교에 학생이 넘쳐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습을 한다. 이곳에는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장소니깐.

  

 그늘에서 리코가 내 무릎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서 「무슨 일이야?」 하고 말을 걸자 「지금 무척 좋은 것이 떠올라서요, 조금 연습을 빠져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말해버리면 「다녀오렴」 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서, 그것을 시작으로 더위에 지친 하나마루와 치캇치와 요시코가 항복을 외쳤다.

 카난과 다이아가 휴식을 제안해서 일단 도서관에 피난할까 생각했더니, 비구름이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비가 올지도 모르겠어」

「음ㅡ, 정말이다. 이건 비가 오겠네」

「요우쨩이랑 카난쨩이 말하는 거라면 틀림없겠네」

「그런거야?」

「두 사람의 예상은 딱 들어맞는 거야!」

「그럼,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깐 오늘은 여기서 돌아가도록 할까요?」

「비에 젖어서 감기에 걸려도 곤란하니깐」

「그렇게 하자!」

「치카쨩, 그러고 보니 가사를 빨리 완성하지 않으면 리코쨩에게 혼난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랬다! 가사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마루쨩ㅡ」

「즈라?」

「뭔가 좋ㅡ은 거 없어?」

「이제 즈라마루가 쓰면 되는거 아니야?」

「마루한테는 무리에요」

「맞아! 리코쨩에게도 전하고 오지 않으면!」

「아, 기다려. 치카쨩!」

  

 급히 갈아입고 귀가의 준비를 한다. 이제 언제 내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서둘러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간발의 차로 버스에 올라탔다. 비구름이 점점 쫓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바다가 거칠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라고 카난이 말했다. 단지 비만 오는 것이라면 연락선은 움직인다. 오늘은 그다지 요우와 이야기하지 못했네. 뭐,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있으면 그러지 못하는 날도 있으니깐 라며 멍하니 있었더니, 옆에 앉아 있던 카난이 「오늘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네」 라고 해서, 「별로 요우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라고 대답하자 「요우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마리, 너무 의식하잖아」 라고 놀렸다. 카난 주제에 건방져! 껄껄 웃는 카난한테서는, 조금 다이아의 냄새가 났다. 모르는 사이 꽁냥거리고 있었구나, 이 녀석!

  

  

  

 럭키걸이라는 것은 나를 말하는 거네, 방에 도착해 밖을 바라보자 유리창에는 빗방울이 무수히 붙어있고, 탁탁 하고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바깥을 보자 몇 명이서 비를 피할 장소를 찾아서 달리고 있다. 어제는 세 명이서 지내서 딱 좋다고 느꼈던 방도 혼자서는 왠지 쓸쓸하다. 가지고 돌아온 이사장의 업무라도 처리해볼까 하고 교복인 채로 책상으로 향했다. 

  

 쭈욱 하고 기지개를 펴고 굳어버린 근육을 편다. 꼬르륵 하고 배가 울려서, 집중력이 끊어졌지만, 시계를 보자 저녁시간이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간단한 식사를 해서 배를 채운다. 혼자서 밥을 먹으면 작업이 되어버리는 것이 싫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먹는 것과 전혀 느껴지는 맛이 다르다. 

 멍하니 베란다로 나가서, 밖을 바라보니 비는 완전히 개어, 하늘을 올려다보자 언제였는지 카난이 가르쳐 준 별이 빛나고 있었다. 무엇인지는 잊어버렸지만, 또 다이아와 카난과 세 명이서 천체관측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 순간, 반짝반짝 회중전등의 불빛이 빛나서, 오늘 약속한 기억이 없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방을 나왔다. 

  

  

  

「카난, 무슨 일이야?」

「자, 왔다고?」

「어라, 어째서 요우가 함께 있는거야?」

「저기, 조금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카난쨩한테 부탁했어」

「그럼, 여기서는 그러니깐 방에 올래? 덥기도 하고」

「나는 일단 돌아갈게. 요우도 나한테는 상담하기 힘든 이야기니깐, 일부러 마리를 만나러 온 걸 테고」

「에? 아, 응」

「돌아가는 길 알고는 있겠지만, 일단 돌아갈 때는 휴대폰으로 연락 해줄래?」

「알겠어」

「그럼, 마리. 요우를 잘 부탁할게」

  

 전부 내팽개치는거야!? 이 바보 카난!

「우리 집에 오는 건 처음이지? 카난의 집은 몇 번인가 가본 것 같지만」

「응. 아까의 회중전등 말이야, 저걸로 카난쨩과 만났던거야?」

「아아, 어릴 적부터 말이야. 저걸 신호로 밤에 놀러다녔어. 장난스러운 카난에게 이끌려서, 나와 다이아 그렇게 세 명이서」

「다이아씨도?」

「그래. 의외지? 지금은 잔소리가 많아서 시끄럽지만, 옛날에는 루비 같은 느낌이라서 귀여웠다고?」

「전혀 상상이 가질 않네」

「다이아는 있지, 쭉 카난한테 딱 붙어 있어서, 어렸을 때는 조금 질투했었어. 지금은 그런 기분도 들지 않지만」

「그럼, 그 때의 내 기분……」

「응, 아플 정도로 알았으니깐. 그러니깐, 신경 쓰여서 내버려둘 수 없었던 거야」

「그랬던 거구나」

  

 방에 안내해서 소파에 앉으라고 하자, 강아지는 안절부절 빌려온 고양이처럼 얌전해졌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거주 공간에 있는 것은, 아무래도 진정되지 않는다. 카난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 요우한테서 부탁받은 듯 한 말투였고, 무슨 일인걸까. 아아, 그런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은 나뿐이니깐, 치캇치와 리코의 이야기를 하러 온 거네. 확실히 모두가 있을 때는 상담은 할 수 없다. 게다가 카난에게 상담해도, 상대가 카난이여서는, 어쩐지 불안한거네.

 낮은 탁자에 마실 것을 두고, 일인용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할 말 이라는 건?」

「그게…… 그러니깐」

「응ㅡ? 언니는 무엇이든 꿰뚫어 보고 있다니깐. 또 질투의 화염으로 화상이라도 입어 버린거지?」

「그게. 응, 그런거야」

「하지만 얼마 전에 해결된 거 아니었어? 혹시 두 사람 애인 사이가 되었다던가?」

「애, 애애애애인이라니, 아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 아닌거야?」

「마리쨩은, 그런 거에 편견이 없는거야?」

「그런거 라는 건? 동성끼리 사귀는 일?」

「응」

 잠시 해외에서 지냈으니깐, 일본 이상으로 그런 것에 지나치게 개방적인 사회에 있었기도 했고, 건너편의 친구 중에도 있었고, 카난과 다이아도 그렇고. 없다고 전하자 요우는 확연하게 안심한 표정이 되었다. 설마, 설마 요우는 치캇치나 리코를 좋아하게 되어서 그걸로, 나에게 상담?

 어제 다이아와 카난의 앞에서 인정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다니, 너무 불운하네. 하지만, 그것은 나 개인의 문제이고 요우와는 관계가 없으니깐 잠자코 이야기를 듣자. 지금은 나의 감정 같은 건 쓸모없는 것이니깐, shutout 해버리자. 응, 눈물을 흘리는 것은 요우가 돌아가고 나서.

  

「그렇지만, 치캇치와 리코쨩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질투 파이어ㅡ 인거야?」

「그게, 화내지 않아?」

「화내다니, 어째서?」

 버려진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흔들리는 아쿠아 블루는 조용하게 내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그런 얼굴을 하고 있으면 안아주고 싶어지잖아. 일어서서, 요우의 옆으로 이동해 「화내지 않을테니깐, 언니한테 가르쳐 줄래?」 라며 안심시키기 위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요우는 갑자기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렇게나 괴로운 이야기인걸까.

  

「요우?」

「어제 카난쨩이랑 다이아씨와 같이 잤다고, 」

「아아, 응. 그런데?」

「치사하다고 생각해서」

「치사해?」

「저기 말야, 나. 그것이 무척이나 신경 쓰여서, 오늘 연습 중에 왜일까 생각했어. 그래서, 알게 된 것 같아. 좋아한다는 걸」

「카난을? 아니면 다이아?」

「아니야, 마리쨩을 말이야……」

「에? 거짓말, 그렇지만 그런」

「이것만은 말하고 싶었어. 미안」

「아니, 잠시만. 어디에 가는 거야?」

「돌아갈게」

「돌아간다니, 어디로? 벌써 배는 다니지 않아?」

「오늘은 카난쨩의 집에 머무르게 해달라고 했어」

「그런거야?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에?」

「이 방에서 섣불리 나가면, 우리 종업원들에게 붙잡힐꺼야?」

  

 그렇게 말하자, 멍멍 하고 짖는 것을 그만둔 강아지는, 얌전해졌다. 충전하고 있던 휴대폰으로 카난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 신호음이 간다고 생각했더니, 멍한 카난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의 잠들었던 거겠지.

  

『아, 카난?』

『집에 있어?』

『요우의 짐 전부 알아?』

『그럼, 가지고 와줘.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재울테니깐』

  

「마리쨩, 무슨 말이야?」

「지금, 이야기한 대로인데?」

「하지만, 지금의 이야기」

「나는 요우를 좋아해. 그러니깐, 오늘밤은 같이 있자고 유혹하는 건데, 싫었던거야?」

「에?」

「왜 그래? 그런 얼빠진 얼굴을 하고」

「내가 질투했다고 말했으니깐? 위로해주기 위해서?」

「아니야」

「하지만,」

「나도 같은 마음. 그저 그뿐이야. 목욕은 했어?」

「아직」

「그럼, 먼저 들어가. 짐은 카난한테서 받아 둘 테니깐」

「그래도, 짐이 전부인지 아닌지 모르니깐」

「그것도 그러네」

  

  

 카난에게서 연락이 올 때까지, 요우는 계속 침묵한 채였다. 어라? 상사상애가 되면, 좀 더 이런 거 말고 뭔가 있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무리. 모르겠어. 이런 경험 없는걸. 갑자기 울린 전화에 둘이서 놀라고, 카난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둘이서 향했다. 그 동안에도 요우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카난이 가지고 온 짐을 확인하고 있는 요우를 흘낏 보더니, 카난이 히쭉히쭉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사정을 알고 있는 카난이 본다면, 우리들의 관계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겠지만, 뭔가 다른거야. 카난과 다이아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아. 그것을 상담하려고 해도 옆에 요우가 있고, 카난은 실실 웃으며 「그럼」 하며 돌아가 버렸고. 중요할 때 도움이 안 되네! 하지만 「스스로 해결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도 그렇게 말한다.

  

  

 방으로 돌아오자 요우가 지루한 듯이 「짐은 어디에 두면 되는 거야?」 라고 물어봐서, 「소파 위에나 좋을대로 아무데나」 라고 대답했다.

「목욕 하고 올래?」

「그, 그렇게 할게」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요우는, 욕실의 장소를 물었고, 어색한 채로 사라졌다. 그 사이, 한 번 더 카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바보카난, 휴대폰에 제대로 대답하라고 항상 말하고 있는데. 그건가, 자고 있는거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한 명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자 「무슨 일이신가요?」 라는 안심되는 목소리가 도착했다.

「저기, 갑자기 미안한데. 어떻게 하면 연인다운 분위기가 될 수 있어?」

「하아?」

「아니, 잠깐 그런 일이 되어서」

「어제의 이야기가 오늘에?」

「응, 지금 무척 초조해!」

「마리씨, 그런 것은 자신 있던 것이?」

「솔직히 말했는데, 전혀 통하지 않는거야」

「평소의 행실 탓인게?」

「그런 농담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한 번 더 제대로 전해본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전해질 때까지?」

「네, 전해질 때까지」

「카난씨처럼 안아주면 전해진다는 그런 바보 같은 일은 그만둬주세요」

「아니, 응. 참고가 그것밖에 없다는 게 무척이나 화가 나지만, 그만둘게」

「초조해하는 마리씨라니 오랜만이니깐, 그만큼이나 요우씨가 소중한 거네요」

「아니, 지금 그런 이야기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저와 이야기하고 있어도, 요우씨의 기분은 알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긴 하지만」

「그런 관계로, 두 분이서 힘내주세요」

「잠, 다이아!?」

「뭔가요?」

「고마워?」

「별로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습니다만. 힘내주세요」

「응, 힘낼게」

 전화를 끊자, 조금이지만 초조했던 마음이 진정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냉정해지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잖아 하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요우가 욕실에서 나와서 「나왔어?」 라고 말해서, 아 정말 씻은 직후의 요우 귀엽지 않아? 합숙 때도 봤을텐데 어째서 지금 두근거리고 있는거야? 사랑을 하고 있으니깐 그런거야, 마리ㅡ! 하고 머릿속에서 자신과 대화를 해도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는다.

 드라이어를 들고 있어서 「말려줄게」 라고 말하자, 「스스로 할 수 있으니깐, 마리쨩도 목욕하러 다녀오는게?」 라고 거절당했다.

 수증기가 남아 있는 욕실에서, 이틀 연속으로 누군가와 함께 있으니 한층 더 외로워지네, 란 생각을 하며 샤워를 했다. 느긋하게 욕탕에 들어갈 여유도 없기 때문에 산뜻하게 땀을 씻어 내릴 정도로만 하고 싶었지만,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서 욕조에 몸을 담그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내 기분이 전해지는걸까.

 요우의 상태를 보니, 위로하기 위해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라고 할까, 요우는 나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되어 있는거야?

 아니, 오히려 요우는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걸까?

 역시 생각해도 알 수 없으니깐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겠네.

 힘차게 욕실에서 나와서,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을 신경 쓰지 않고 방으로 돌아오자 소파 위에서 무릎을 안고 있는, 버려진 강아지 같은 요우를 봤더니, 어쩐지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이라면 어떤 요우라도 귀엽다고 말할 자신이 있다. 

  

「마리쨩? 머리에서 물 엄청 떨어지고 있는데? 타월은 어떻게 했어?」

「드라이어는 요우가 사용하고 있잖아? 그래서, 말려줄래? 어제는 다이아에게 해달라고 했는데」

「할래!」

「고마워」

  

 질투하는 애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이아의 이름이나 카난의 이름을 꺼내면 낚일 거라고 생각했더니, 예상대로 걸렸다. 귀여워. 이런 점은 단순한데, 어째서 내 마음은 정말인지 의심하는걸까.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일까. 자기가 주는 것은 괜찮고, 받는 것은 무섭다니. 귀찮은 강아지네. 

  

 부웅 온풍이 맞춰지고 있는 동안, 요우는 한 마디도 말을 걸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드라이어를 해주는 일에 익숙하지 않으니깐, 말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겠지. 드라이어를 하고 있는 손놀림이 어색하다. 그런 점도 또 귀여워서 어쩔 수 없네 라고 생각하는 동안, 끝났어. 말리는 것이 끝났다고 요우가 말해서 드라이어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그럼, 요우는 평소에 몇 시에 잠들어?」 라고 물어보자 이제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아아, 말하는 걸 잊었는데, 침대는 하나밖에 없어. 함께 자는 것이 되는데 괜찮으려나?」

「어제는?」

「다이아와 카난의 사이에서 잤어. 그녀들이 자러 오면 그런 느낌이야. 한가운데는 그때마다 다르지만」

「나는, …… 소파로 괜찮아」

「안ㅡ돼. 요우가 싫다면 내가 소파에서 잘게」

「그런 건 안 돼」

「그러니깐, 같이 자자?」

「으, 응」

「그리고, 요우는 내가 말한 『좋아해』 를 제대로 받아주었어?」

「그게」

「두려운 것도 알겠지만, 믿어주지 않으면 쓸쓸해」

「에?」

「나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요우와 거리가 있는 것은 쓸쓸한거야」

「그럴 작정은 아니었지만, 정말인걸까 하고」

 다시 고개를 숙인 그녀의 뺨을 양손으로 감싸서, 주욱 가볍게 뺨을 잡았다. 그대로 꾸욱 잡아당기자 요우가 저항해서, 힘을 느슨하게 했다.

「그런게 싫어! 나를 봐주지 않으면. 나를 바라봐주지 않으면 싫어」

「에?」

「내가 제일이 아니면 싫으니깐, 제대로 봐주지 않으면 안 돼. 좋아한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삐질테니깐」

「마리쨩?」

「다른 사람이랑 사이좋게 있으면 질투도 할 거고, 매일 사랑한다고 전해주지 않으면 요우의 마음을 의심해버릴지도」

「에에?」

「그런 여자를 반하게 해버린거라고?」

「응」

「귀찮으니깐 싫다고, 이제 와서 말한다고 해도 늦었으니깐」

「응」

「……요우는, 이런 나는 싫어?」

「좀 더 마리쨩을 알게 되서 기뻤어. 그렇게나 생각해주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해, 는 이제 됐어!」

「에에에?」

「고마워라던가, 좋아해라던가 긍정적인 말을 듣고 싶어. 좋아하는 애한테서,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

「고마워, 마리쨩」

「알아준거야?」

「응, 알았어」

「좋아!」

  

 두 뺨을 쥐고 있던 손을 움직여 요우의 목에 팔을 휘감으며 안기자 요우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카난이라도 등에 팔을 감아주는데」

「나와 함께 있는데도 카난쨩의 이야기는 용서해주길 바라는데」

「요우가 헤타레인 탓이잖아?」

「우ㅡ」

「그런 점도 귀여워서 좋아하지만」

 데굴데굴 얼굴에 어깻죽지를 붙이고 응석부리자, 쓱쓱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침대로 갈래?」 라고 물어보자 작은 목소리로 「응」 하고 대답했다. 뭐, 아마 오늘은 아무 일도 없겠지. 마음이 통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기쁜 일이라, 그 이상이라니 아직 생각할 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카난과 다이아는 십 몇 년을 같이 있었는데, 그런 관계가 되어 일선을 넘어버린 거니깐 대단하다. 이런 일 두 사람도 경험했던 걸까, 너무 동요해서 생각이 탈선했다. 

  

 침대에 걸터앉아 「요우?」 라고 말을 걸자, 「뭔가 마음이 통한 날에 마리쨩의 방에 있고, 그것도 함께 잔다니」 라며 새빨갛게 되어 동요하고 있었다. 아아, 의식해준 거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부끄러웠지만 기뻤다.

「자, 이리오렴」

말을 걸며, 내 옆을 툭툭 치자 요우는 조금 기분이 나빠졌다.

「이리오렴 이라니, 사람을 개나 고양이처럼」

「음ㅡ, 귀여운 강아지가 따르는구나 ㅡ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

「전혀 의식하지 않았어?」

「응, 귀엽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어째서?」

「글쎄, 어째서일까?」

「가르쳐 줘도 괜찮잖아」

「요우는?」

「에? 나?」

「그래, 가르쳐 줄꺼지?」

  

 말을 돌려주자, 명백하게 시선을 피하는 요우는 정말로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이 나오고 있어서 귀여웠다. 이런데 누군가와 사귄 적이 있다고 한다면, 쇼크로 재기할 수 없어. 「그게」 횡설수설해서 눈을 피하고 있는 요우의 허리를 꾹 잡아당겨서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우에에에에에에」 같이 멍청한 소리는 무시하기로 했다. 

 내 가슴 부근에 착지한 요우의 얼굴은 새빨갛게 되어서 「마리쨩, 진짜로 용서해줘」 라고 우물우물 말했다. 놓아주자, 요우가 나를 넘어트린 것 같은 모습이 되어서, 두근두근 거렸다. 스스로 계획했으면서 이러네. 정말로 연애라는 건 잘 모르겠다.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요우의 뺨에 손을 대고 「요우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기뻤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 그것이 나의 시작」 그렇게 대답하자 요우는 더욱 빨갛게 되어서 「치사해」 라고 말했다.

  

「참는 것보다 본심을 부딪치는 것이 좋다는 걸 가르쳐 주어서, 무척 편하게 되었어. 그런 상황의 나를 신경써주어 말을 걸어준 것이 기뻤어. 하지만, 마리쨩을 전혀 모르니깐,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을 걸었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리쨩과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고, 언제나 마리쨩을 생각하게 되었어. 그것이, 나의 시작.」

「이거 꽤나 부끄럽네」

「마리쨩이 말을 꺼낸거잖아?」

「그렇긴 하지만……」

「앞으로, 카난쨩도 다이아씨도 모르는 마리쨩을 좀 더 알고 싶어. 두 사람에게는 아직 상대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바보네. 벌써 요우는 카난도 다이아도 모르는 나를 보고 있잖아」

「그런거야?」

「이런 거 두 사람에게는 하지 않아」

「그렇구나」

「하지만, 앞으로도 좀 더 알려줄게. 그러니깐, 요우도, 응?」

「응」

 주물주물 뺨을 쓰다듬고 있던 손을 살짝 떼고, 「요우?」 하고 말을 걸었다. 요우가 꿀꺽 하고 침을 삼키는 게 보였다. 이건 혹시 혹시?

 살짝 요우의 등에 팔을 감고, 긴장해서 굳어 있지만 새빨갛게 되어 있는 요우를 바라보았다. 분명 나도 비슷할 정도로 뺨이 물들어 있겠지. 카난이나 다이아가 말하길, 붉어지면 무척 티가 난다고 했으니깐. 눈을 꼭 감은 것과 요우와 닿은 것은 동시, 그것만으로 온몸이 뜨겁게 되었다.

「요우?」

「나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그럼 한 번 더」

「에?」

「한 번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해줄래?」

「에, 아, 응」

  

 대답이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나의 소망을 이루어 준 연하의 여자아이.

 설마 정말로 마음을 빼앗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귀여운 강아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Please, stay by my side?」

  

 몇 번째인지 모를 키스를 하고 나서, 나는 그녀한테의 소원을 입에 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아지] 시리즈 첫 편, 지금까지 9화이고 그 중 R-18을 제외한 8화를 번역할 예정


이 작품은 마리가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부분이 재밌었음


그나저나 난 도대체 왜 시리즈 물을 시작한거지 너무 길다

ㅇㅇ R-18도 있냐 ㄷㄷ 2018.08.03 12:45:07
ㅇㅇ 이 시리즈물 진짜 재미있는데 길긴 길지 ㅋㅋ 고생한다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힘내주라 2018.08.03 17:11:04
두리번거리기 핫산 아리가또오오오 - dc App 2018.08.03 17:18:28
으유즈라 요우마리 너무좋다... 다음것도 기대하고있을께 파이팅 2018.08.03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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