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나는 학창시절에 제대로 부모님께 대들어보지 못한게 미련에 남는다.
- 글쓴이
- ㅇㅇ
- 추천
- 0
- 댓글
- 0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48723
- 2018-07-31 07:42:06
- 123.248.*.*
20대 후반을 넘어서 30대가 돼가는 지금까지도 부모님 하라는 대로, 부모님 입맛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나는 러브라이브를 파면서 눈에띄는 굿즈나 피규어 하나 제대로 사본 적이 없다. 부모님이 싫어할 것을 알기에 무조건 내가 사는건 음반, 블루레이같은 부모님 눈에 띄지 않고 숨기기 좋은 것만 샀고 그마저도 지금은 박스에 담아 친구집으로 보내두었다. 네소베리 하나 침대에 둬도 걸리적거린다고 해서 치워버렸다. 라이브에 가는것은커녕 뷰잉조차 대학 그만두고 지방 내려온 뒤부터 올스톱 된 상태다. (아쿠아 퍼스트 이후로 안가봄) 나는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부모님 호응대로 인서울 소재 모 대학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잘될 줄 알았는데 20대가 되니 사람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다. 학점은 학년이 거듭할수록 수직낙하하고 결국 3학년이 됐을때 자의반 타의반 대학도 그만두고 공시에 1년 매진하다 자존감도 깊이 추락했다 정말 내가 쓸모없어진거같고 죽고싶었다. 겨우겨우 인생 다망치고 힘겹게 부모님께 하고싶은거 하려고 전문대 가겠다고 말했는데 부모님이 그제야 들어주셨다. 참 그때 느낀게 있는데 이렇게 쉬운걸 왜 이리 먼길돌아가고 내 혼자 끙끙대고 죽을생각만 하고 있었냐는 거다. 러브라이브 파는거라든가 덕질도 마찬가지다 님들이 좋아하는게 있으면 되든 안되든 무조건 밀어붙여라 인생은 길고 기회도 많다. 실패하면 또 다른거 해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내가 해보지 않고 '해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것에는 평생 미련이 남는다. 나는 그 미련이 쌓이고 쌓여서 나를 잡아먹을뻔했다. 티비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쓰레기 부모가 아니라면 부모님은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신다. 단지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를 뿐이다. 초코파이 광고마냥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하고싶은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해봐라 부모님이 돈없으시면 스스로 벌면 그만이다. 무조건 하는게 중요한거다. 트러블은 순간이지만 미련은 평생 남는다. 트러블이 없는 가정이야말로 속이 병든 가정이다. 나는 부모님께 순응만하며 살다가 역설적으로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를 뻔했다. 부모님이 너희를 사랑하는한 굿즈 좀 사고 라이브 좀 가는거는 네가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일단 저지르고 보면 얼마든지 용서가능하다 이게 무슨 살인강도짓 저지르는것도 아니잖아??? 부모님이 뻘개벗고 내쫗고 폐지줍는 인생산다고 협박해도 괜찮다. 아무리 헬조선이라지만 멀쩡한 장정 한명이 맨몸므로 사회에 내던져지더라도 밥벌이도 못하는 그런 세상은 아니다. (노숙자같은건 능력보다는 자존감 하락등 멘탈문제가 더 큼.) 내쫓기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꼭 부모님께 좋아하는것을 어필하고 살았음 한다. 이게 엄청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땡깡은 의미가 없고 꼭 하고싶은걸 구체적으로 세워서 어필하고 (면전에대고 말하기 무서우면 편지도 좋다.) 그래도 안되면 일단 저지르고 혼나든지 싸우든지 해라... 하는게 중요하다... 못해본건 평생 미련이 남는다... 갤에 30줄넘고 직장다니시는 분들도 많은데 어린놈이 너무깝쳐서 좀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안해본것들에 대한 미련이 너무 컸고 다른사람들은 저처럼 망가지지는 않길바래서 좀 글이길어졌네요. 얼마전에는 내가 못가본 세컨드라이브가 꿈에서 멋대로 나왔는데 미칠뻔했습니다 정말. |
댓글이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