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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Goodbye to liar [요우리코]
글쓴이
Myo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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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47572
  • 2018-07-30 13:32:40


작가 ㅡ 奏空@そらくま


링크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415732


작가 모음 ㅡ 奏空@そらくま



리코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요우, 그리고 다투는 두 사람


조금 긴 작품


그럼 재밌게 읽어줘




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수영부의 연습이 있어서, 나는 수영장에 있다. 벽을 터치해서 수면에서 얼굴을 꺼내자, 코치의 성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위험해, 라고 생각해서 얼굴을 돌려도 이미 늦어서, 이쪽으로 와 라고 들어 풀 사이드로 나가자, 오늘은 타임이 나오지 않는다, 던가, 집중해, 라고 혼났다. 


「스포츠 선수 실격인건, 알고 있지만 ……」


 얼추 혼난 뒤 나직이 중얼거린 말은, 누구의 귀에도 전해지지 않은 채 푸르고 넓은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 * * * * *



「무슨 일이야?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거야?」

「아니ー、잠깐 연습으로 코치한테 혼나버려서ー」


 마침 Aqours의 연습이 끝난 요시코쨩과 버스에서 함께가 되자, 기운 없는 얼굴 때문에 걱정을 끼쳤다. 안 되지, 후배에게 걱정 끼치다니.


「집중 하지 못해서, 좋은 타임을 내지 못한 내가 잘못한 거긴 해도ー. ……아니、별로 Aqours와 양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니깐. 그저, 최근 수영 쪽이 슬럼프 기분이랄까, 오랫동안 하면 이런 것도 가끔 있으니깐, 어쩔 수 없네ㅡ 라는 느낌」

「그래……」

「나 자신은 특별히 신경 쓰고 있지 않아. 그런 섬세한 성격도 아니고ㅡ. 그러니깐, 요시코쨩이 그런 기운 없는 얼굴 하지 말아줘!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의 남아도는 기운이 뺏겨버리니깐 자, 기운이 나는 주문, 요ㅡ시코ㅡ!」

「그러니깐 그거 그만두라니깐!」

「응응、역시 요시코쨩은 미소가 제일이구나!」

「요하네라니깐!」

「요ー시코ー」

「이봐!」


 아하하, 하고 같이 떠들고 있으면, 자신의 고민을 그 때만큼은 잊을 수 있어. 혼자가 되면 쓸쓸하거나 답답한 기분이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혼자가 될 때까지는 즐겁게 있고 싶다. 

 나는 잠시, 자신의 문제에서 눈을 돌렸다. 



* * * * * *



 나는 밤에, 베란다로 나와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최근, 이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하아……. 나、승부에는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머리를 난폭하게 흔들자, 또 한숨이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래, 나는 자신이 승부에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경영 때도 하이다이빙 때도, 연습 때 잘하지 못해도 본방이 되면 잘 해내는, 그런 일이 많았다. 아직 대회전일 때는, 코치한테서 「너는 본방에는 강하니깐, 자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해」 라고 몇 번이고 듣지만. …… 그래도, 역시 그런 것이 잘 되니깐, 나는 승부에 강한 타입이라고 자신을 가지는 일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좋아하는 애한테 좋아해 라는 말조차, 말하지 못한다. 승부를 결정하려고 기합을 넣어보아도, 정작 그 고양이 같이 귀여운 얼굴 앞에 서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뿐이 아니라, 얼굴을 보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좋아, 할, 텐데……」


 좋아하는데, 어째서 이렇게 괴로운 걸까. 틈만 나면, 머릿속에 리코쨩의 얼굴이 떠오르고, 가슴이 꽉 조여든다. 수영의 대회 때 전력을 다했을 때가, 차라리 괴롭지 않았다.


「코치한테도 혼나버렸고, 요시코쨩한테도 걱정 끼쳐버렸고 …… 안 되겠네~」


 연습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로서 연습을 하는 거니깐,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컨트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되지 않는 걸~!」


 참지 못하고 외쳤더니, 이번에는 엄마한테 혼났다.





「요우쨩 무슨 일이야ㅡ? 뭔가 기운 없어 보여?」

「그러네, 평소랑 뭔가 달라」

「엣, 그런가? 오늘은 아침 연습이 힘들었으니깐 그러려나~」


 다음날, 학교에서 치카쨩과 리코쨩에게 그렇게 들어서, 나는 난처하다고 생각해 바로 웃는 얼굴로 얼버무렸다.

 치카쨩은 교제가 길었던 만큼, 상태가 이상하면 금방 간파되지만…… 그래도, 리코쨩한테도 걱정 끼쳐 버리다니, 조금 불찰


「오늘은 Aqours의 연습、나올 수 있어?」

「물론! 그걸 위해서 수영부의 아침연습을 열심히 했으니깐! 와타나베 요우, 방과 후에는 Aqours의 멤버로서 활약하는 것입니다!」


 착 하고 경례를 해보이자 , 두 사람 다 웃어주었다.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동시에…… 리코쨩의 웃는 얼굴을 보자, 어딘가 조금 아팠다.



* * * * * *



「저기, 요우쨩. 뭔가 있었지」


 점심시간. 평소처럼 3명이서 안뜰의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치카쨩은 서둘러 도시락을 먹고 나서, 라이브의 리허설에 쓸 체육관 스테이지의 사용허가를 받기 위해, 3학년 교실로 돌격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나와 리코쨩이 남게 되는 것.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이쪽으로 들이미는 리코쨩 때문에, 나는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올 뻔 했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니깐」

「거짓말. 아무 일도 없었다면, 그런 표정 하지 않는 걸. 치카쨩은 요우쨩이 말해줄 때까지 묻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무리. 그럴 것이, 치카쨩은 요우쨩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으니깐, 묻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요우쨩에 대해서, 그렇게 까지는 모르니깐. 그러니깐, 제대로 들어서 알고 싶은 거야.」


 그런거, 지금 이 상황에서 들어버리면, 뭔가, 부끄러워서 쑥스럽고…… 그리고, 아무래도 답답해진다.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했을 때, 수영하기 전 이 정도로 심장이 시끄러웠었지, 같은 이상한 일을 생각해낸다.


 ……어라, 내가 인생에서 가장 긴장했던 순간 이였는데.


「나라면, 괜찮으니깐. 걱정할 일이 아니고……」

「그런 문제가 아니야. 나는 요우쨩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그러니깐, 알려주길 바랄 뿐. 걱정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알고 싶은 거야. 이상한 말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 알려주길 바랄뿐이야.」

「그런、거……」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 말조차, 나는 말할 수 없다.


「요우쨩. ……최근、계속 이상하다고? 뭔가 진정하지 못해서, 안절부절 하다고 해야 할까. 치카쨩이랑 싸운 것도 아닌 것 같고, Aqours에서도 수영부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고. 그런데도 뭔가 고민하고 있어. 저기, 도대체 무슨 일인거야. 요우쨩을 그렇게 고민하게 하는 게, 뭐야?」


 리코쨩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나라도, 어째서 이렇게나 괴로운ㅡ지 알 수 없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처음이라, 이런 감정은 만화의 이야기였으니깐. 


 처음으로, 무섭다고 생각했다.


 리코쨩에게 좋아한다고 전하고 싶어. 그래도, 전해지지 않는다면. 이 관계마저 무너져서, 친구로서도 있을 수 없게 된다면. 


 혹시, 라는 가능성을 생각한 것만으로도,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리코쨩에게 미움 받으면 어쩌지. 말을 걸 수 없게 되면 어쩌지. 그런 것만 생각해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게 된다. 

 ……나는, 생각보다 행동, 그런 타입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잃을 것이 없었으니깐.


 대회에서 결과를 남기지 못해도, 그것은 다음번의 양식이 된다. 울 정도로 분해도,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다음에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녀에게 미움 받게 되어 버리면, 다음 같은 건 없다. 울 정도로 슬프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걸로 끝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좋아해 같은 건 말할 수 없었다.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절대로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니깐.


「요우쨩, 괜찮아? 일어날 수 있어?」


 눈앞에서 휙휙 손을 흔들어서, 번쩍 정신이 들었다. 위험해, 지금 나 완전히 침울한 얼굴 하고 있었어. 


「아、응. 일어날 수 있고 괜찮아」


 아하하, 하고 어떻게든 웃어보이자, 갑자기 리코쨩의 표정이 딱딱해졌다. 


「요우쨩, 그렇게 웃지 말아줘. 괜찮지 않다면, 확실하게 그렇게 말해줘. 진심을 말하지 않고 침묵으로 숨기는 것보다, 거짓말로 얼버무리는 쪽이 더 싫은걸.」

「……읏、미안」

「저기말야, 요우쨩. 나, 지금 화내고 있는 거라고?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서, 어떻게 해줄 수 없다고 해도 가르쳐주길 바라는데. …… 그런데도, 요우쨩은 거짓말만 하는 거야?」


 눈썹을 추켜올리고, 조용한 목소리지만 확실히 노기가 섞여있어서. 이렇게나 화가 난 리코쨩을 보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나, 정말로 바보네. 좋아하는 애를 걱정시키고, 거짓말하고, 결국 화나게 하고. 

 ……하지만, 이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짓말이야. 지금 화났어도, 나중에 용서해줄 관계인 채로 있을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거짓말이야.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았어. 분명, 피로가 남은 것뿐이라고 생각해. 체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최근 쪽지시험이 계속 있었잖아? 머리를 쓰면 체력을 뺏긴다고 할까……」

「그만둬. 그런 것이 듣고 싶은 게 아니야」


 그녀가 더욱 화가 난 것을, 알았다.

 알고 있어. 나라도, 본심을 말하고 싶어. 

 그래도, 리코쨩이 알고 싶다고 하는 본심은, 듣는다면 나를 싫어하게 되어버리는 것인걸. 그런거, 말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러니깐 여기는, 가능한 밝게. 이 이상,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도록. 나는 언제나의 와타나베 요우로, 리코쨩이 평소 알고 있는 나인채로.


「아하하…… 졌다. 미안해、리코쨩. 그런 얼굴 하게하고 싶었던 건, 아니야. 괜찮아, 나라면 오후의 수업 때 자고 나면, 방과 후에는 무척 건강해질 테니깐」


 웃으면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말하자,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그렇게나 화나게 해버린걸까, 라고 생각한 순간…… 짝 하는 소리가 울리고, 뺨에 충격이 달렸다. 

 맞은 곳이 지릿지릿 저려서, 잠시동안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요우쨩, 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라고 들은 것과, 리코쨩의 괴로운 것 같은 표정이, 그저 슬펐다.

 내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자, 그녀는 자리에 일어서서 서둘러 어딘가로 가버렸다. …… 그 순간, 눈물이 한 방울 보였던 건, 기분 탓이었을까. 

 


  


「아ㅡ아, 오후에는 책상에서 새근새근 숙면할 예정이였는데 말야ㅡ」


 결국, 나는 교실에 돌아가지 않고, 건물 뒤편에 보이지 않는 장소에 숨었다. 수업 종은 이미 울려서, 나중에 선생님한테 호출당하려나, 라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리코쨩한테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치카쨩한테서는 걱정하는 라인이 왔지만, 그것에 답장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 그대로 방치했다.


「그런 얼굴 하게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는 건, 정말이였는데……」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자, 상쾌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한 점의 구름도 없어서, 어디까지고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예뻤다.


 그 뒤로, 나는 예상외로 울지 않았다. 확실히 슬프고, 괴롭고, 답답했다. 그래도, 눈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 정도의 일이였던 걸까」


 옛날, 치카쨩과 싸웠을 때는, 왕왕 울었다. 카난쨩이 있는 곳에 가서, 치카쨩이ㅡ 라고 설명해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라고 웃어버릴 정도로 서럽게 울었는데.

 나한테 리코쨩과 싸워버린 일은, 그 정도로 데미지가 적었던 걸까. 


 바닥에 주저앉아서, 아래를 보며. 목덜미에 뜨거운 태양빛을 쬐면서, 머릿속에 그녀의 얼굴을 생각했다. 


「어떤 얼굴을 했었다면 좋았는지, 모르겠네……」

「귀여운 얼굴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헷?」


 사라져버릴 나의 혼잣말에 대답을 한 것은…… 마리쨩이었다.

 위를 쳐다보니, 수업중인데도, 그녀가 왠지 앞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어째서, 마리쨩이 여기 있는거야? 수업은?」

「응ー? 재패니즈 사보타주야」

「아니 그거 단순한 땡땡이잖아……」

「어라, 카난한테 라인이…… 아우치, 다이아가 무척이나 화난 것 같네. 수업중인데도 계속 손가락을 딱딱 거리고 있다고. 이건 나중에 설교 당하는 패턴이네. 어떻게 회피해야 되려나. 카난도 수업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나쁜 애에요ㅡ 라고 말려들게 한다면, 그 애마저 화낼 거 같고…… 어떻게 하지.」


 스마트폰을 보면서 중얼중얼 말하고 있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것에 일일이 반응할 여유가 없다. 

 아하하, 하고 적당히 웃고 있자, 마리쨩이 어리둥절해, 하며 옆에 앉았다. 이번에는 내가 그것에 어리둥절, 했다.


「요우、빈말로도 귀엽다고 할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네」

「엣!?」

「대체 무슨 일이야, 그거. 새빨갛게 되어 있다고.」

「아、이건……」


 휙 하고 얼굴을 돌리자, 쿡쿡 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손이 머리 위에 놓였다.


「누구랑 싸운거야? 」

「……그런、별 거 아니니깐」

「이ㅡ봐」

「아팟」


 내 머리 옆을 손가락으로 튕기고, 마리쨩은 얼굴이 가까이 내밀었다. 혼나는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상냥한 채로. 


「조크는 웃지 않으면 안 돼. 무슨 일이 있었으니깐, 요우는 그렇게 슬퍼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는거잖아?」

「읏……」

「별로, 억지로 들으려고 하는 건 아니야. 그저, 나는 소중한 동료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으니깐,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 ……그거, 동급생이나 후배한테는 좀처럼 보여줄 수 없는 얼굴이지? 그럼, 언니랑 있을 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그렇지?」


 옆에 앉아 있는 그녀의 몸이, 더욱 가까워졌다. 어깨와 어깨가 맞닿아서, 그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져왔다. 

 미소 지으면서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이 상냥해서, 마음이 단번에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 깨닫고 보니, 눈앞이 흐릿했다. 

 아까까지는 전혀 흐르지 않을 것 같던 눈물이, 계속해서 뺨을 적셨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흐느껴 울며,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있어주는 마리쨩의 상냥함에 응석 부렸다. 



* * * * * *

  


「그런 일이 있었던 거네」

「응……. 나, 리코쨩을 화나게 해버려서」


 한바탕 울고 나서, 진정된 후에 일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마리쨩이 이야기를 전부 들어주어서, 나는 오랜만에 후련한 기분이 되었다.


「바보같지. 처음에는 치카쨩을 리코쨩에게 빼앗겼다ㅡ 고 질투 해버렸는데. 그것이 이제와서는, 리코쨩이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걸. …… 나란 애는, 어째서 이렇게 마음을 전하는 게 서투른걸까.」


 자조적으로 웃자, 그녀는 문득 미소 지으며 나를 보았다. 


「요우는, 상대를 너무 소중하게 여기는거야.」

「너무 소중히、여긴다고……?」

「그래. 자신보다 먼저, 상대의 일을 생각해버리는거야. 자기가 이렇게 말한다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상대를 상처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런 것만 생각해서, 자기가 전하고 싶은 진심을 삼켜버리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말로 바꾸는거야. …… 상대를 소중히 생각하니깐, 솔직한 말을 꺼내지 않는 타입」

「마리쨩……」

「나, 당신 같은 사람, 알고 있는걸~. 혹시, 그 누구 씨를 보며 자라서, 자신도 그렇게 되어버린거 아니야? 」


 장난스럽게 윙크를 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왠지 재밌어서 웃어버렸다. …… 방금 전까지는 그렇게나 울고 있었는데, 웃어버리다니. 마리쨩은 역시, 대단하구나.


「그럴지도」

「조심하렴. 그대로 두면, 어느샌가 완고한 아버지의 동료가 되니깐. 리코가 나처럼, 엄청 상냥하다면 좋겠지만」 (원문 ガンコオヤジの仲間入りよ)

「그거、카난쨩이 들으면 화낼 거 같네.」

「후배들한테도 다이아한테도 언니처럼 행동하는 주제에, 나한테는 성급한거야ㅡ, 그 녀석」 

「그치、나도 깜짝 놀라는걸」

「그렇지ㅡ? ……그러니깐, 요우. 완고한 아버지의 동료가 되기 전에, 어서 해결하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생각되는지, 생각하면 안 될 때도 있는거야. 그건…… 상대가, 당신의 솔직한 말을 바라고 있을 때. 리코는, 본심을 가르쳐 달라고 말했던 거잖아? 그렇다면, 제대로 그것에 응해주지 않으면. 리코한테는, 본심을 알 각오가 있다, 는 거니깐」

「……ㅇ,응」


 그렇게 생각하니, 나한테는 각오가 없을지도 몰라. 아니, 없을지도 몰라, 가 아니라, 없는 것이다.

 마리쨩이나 리코쨩처럼, 상대와 맞닥뜨릴 각오가 없어. 치카쨩 때도, 나는 자신이 움직이지 않았다. 와 준 것은, 치카쨩이다.


「나, 안 되겠네. 각오를 한 상대와, 마주할 각오조차 할 수 없어. …… 나라는 놈은, 실은 잔혹한 사람일지도. 상대를 생각하는 척하면서, 실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어째서?」

「그럴 것이、정말로 소중하다면, 상대를 생각해서 마음을 부딪칠 수 있을거야.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결국, 진정한 의미로 상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깐, 자신을 지키려고 도망쳐버리는 거야. ……라고、일부러 듣지 않더라도 알고 있잖아. 마리쨩 심술궂어」

「요우의 입에서 듣고 싶었던거야」

「심술쟁이……」


 토라져서 입술을 삐죽이는 내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 그녀는 잠시 사이를 두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이 되어, 다시 이쪽을 바라보았다. 


「저기. 요우는, 정말로 리코를 좋아해?」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느낌에, 빠졌다.

 그것은 지금, 내가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질문이고…… 정면에서, 듣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그것、은……」

「제대로、대답하렴」


 꿀꺽 하고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키고, 이쪽을 꿰뚫어 보는 듯 한 시선을 보내는 마리쨩을 볼 수 없게 되어, 나는 눈을 피했다.


「……모르겠는걸. 정말로 좋아하는지 어떤지, 모르게 되어버렸어.」


 말하고 나서도 시선을 돌린 채로 있자, 그녀의 손이 뻗어와, 멱살을 잡혔다. 꽉, 끌려가서, 싫어도 그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한 번 봐 버리면, 더 이상 피하는 일은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노려보았다.


「요우. 자신을 상처줄 뿐만 아니라, 상대도 상처주는 거짓말은, 하지 말아줘」


 무서웠다. 마리쨩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화내는 사람이 아니야. 카난쨩이나 다이아쨩 상대라면 몰라도, 나나 다른 모두에게 이렇게나 감정을 드러낸 적은, 없다. 


 ……하지만、그러니깐.

 나는、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거짓말이 얼마나 심한 것인지, 알았다.


 그럴 것이 나, 리코쨩을 좋아하니깐


 모르겠다는거, 그런 거 거짓말이다. 실은 좋아하고 좋아하고 정말 좋아해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부풀어 올라서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이 본심이다. 리코쨩이 좋은지 어떤지 같은 거, 의심할수도 없을 정도로 커다란 것이, 진심이다. 


 지금 것은, 실은 리코쨩이 정말 좋은데,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던 자신을 상처입히는, 거짓말. 


 그리고,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가르쳐주길 바란다고 각오해고 부딪혀온 그녀를 배신하고 상처입히는, 거짓말.


 그리고…… 마리쨩은 이전, 항구에서 이야기 했을 때 「2년간도 쓸모없게 해버렸다」 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상 「쓸모없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다니 생각치도 못했다. 그렇지만, 헛된 일이란 건 없다고 생각하니깐. 자신이 지나온 시간은, 전부 자신을 이루는 양식. 그런 성격이다.

 그래서, 나중에 생각했다.

 그것은, 나를 고무시키기 위해서 무리해서 말한 것, 이라고. 실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러나, 나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모진 단어로 말해준 것이다. 「쓸모없다」 라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말을 하면서. 

 그러니깐, 이번 것은 나를 꾸짖어준 마리쨩도 상처입히는, 거짓말이었다.


「미안、해」


 사과하자,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손을 놓았다. 그리고 매서운 눈은 그대로인 채, 나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요우, 당신은 자신의 본심을 알고 있을테지? ……그리고,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까지, 이미 와 버린 것도. 그럴 것이, 당신은 자신의 감정을 계속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요령이 좋은 건 아닌걸」

「……그렇、네」

「거기까지 알고 있다면, 남은 건 자신이 각오를 하는 것뿐, 라는 것도, 알고 있는거네」

「응」

「자신이 얼마나 심한 거짓말을 했는지, 제대로 반성한거지?」


 그렇다. 나는, 심한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반성해서, 그런 거짓말을 한 자신과 결별하기로, 각오를 정했다. 


「응」

「그레이트. 요우, 얼굴이 단번에 바꼈네」

「어?」


 마리쨩을 바라보자, 언제나와 같이 웃는 얼굴이었다. 뺨을 잡고서, 꾹꾹 좌우로 당겼다.


「아파야」

「방금까지의 매우 cloudy한 not 큐트 girl이 아니라, 지금은 so 큐트한 샤이니 girl이네」 


 손을 뗀 순간에, 그녀가 말한대로 표정이 바뀌었다는 걸 눈치챘다. 미간에 찡그리고 있던 주름이, 펴졌다는 걸 알았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던 안면근육이, 지금은 릴랙스해서 언제나의 자신이다.

 눈치채자, 계속 술렁거리던 심장도, 완전히 안정되었다.


「……마리쨩、고마워」

「감사를 들을 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번에 일도 포함해서, 야. 다시금 고마워, 말하지 않았으니깐」

「저번에 일?」

「마리쨩, 저번에 항구에서 말해주었잖아.…… 그 때、내가 힘낼 수 있도록, 자신에게 괴로운 말마저 하면서……. 미안해」


 미안한 듯 말하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그녀는 뺨에 중지를 대고 생각하는 얼굴.


「그러니깐…… 그거 혹시, 내가 2년간이 쓸모없었다 라고 단언했던 거?」

「응」


 과연, 이라고 하는 듯이 표정이 밝아져서, 그리고 마리쨩은 일어섰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역광 때문에 얼굴에는 그림자가 져있는데도, 표정은 무척이나 빛나고 있었다.


「그런거, 별 일 아니야. 그리고, 주변에서 본다면 실제로 쓸모없었을지도 모르고. …… 그렇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어쨌다는거야. 나는 그 2년을 넘어서는 것을, 남은 시간 동안 만들어 보일꺼야. 과거는, 전부가 자신을 형성하는 양식이고…… 지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스파이스인거야.」


 자신감덩어리. 그 말이 딱이었다.

 자만심이 아니라, 순수한 자신감. 그런 것이 넘치는 그녀를 보고 있자, 불가능한 건 없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버릴 정도였다.


「마리쨩은, 강하구나. 그 정도로 강하다면, 자신감도 넘쳐 나는 거네」


 살짝 웃으며 말하자, 그녀는 뜻밖에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 하지만, 그 눈에 품고 있는 자신감과 반짝임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한층 더 힘을 발했다.


「강하니깐 자신감이 있는 게 아니야.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니깐, 강해질 수 있는 걸」


 조용하게 꺼낸 그 말은…… 내 가슴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어쩐지, 수수께끼가 풀린 것 같은 기분.

 그렇구나. 나는, 자신을 가지기 위해서 강해지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 하지만, 지금의 내게 부족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은 강해질 수 있다」 라고 하는,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면.

 ……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을 진정으로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 


「마리쨩이 수영의 라이벌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이런 사람이 상대라면, 나 이길 수 없는 걸. 마리쨩이, 동료라서 다행이야. 고마워요」


 일어서서 스커트를 털고, 엄지를 세우고 있는 그녀를 겨우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그래그래. 내가 듣고 싶은 것은, 쏘리보단 땡큐야.」

「그렇지. ……나, 다녀올게」

「take care~」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마리쨩의 도움을 받아,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리코쨩, 잠깐 와줘!」

「요우쨩!? 지금, 수업 주…… 아, 앗!」


 칠판에는 수식이 많이 쓰여 있고, 선생님은 이봐 와타나베ㅡ, 라고 고함치고 있지만, 나중에 직원실이라도 학생 지도실이라도 어디든지 갈테니깐.

 그러니깐 지금은, 손을 잡은 리코쨩과 함께, 가게 해주었으면 한다.


「선생님 미안ㅡ! 와타나베는 사쿠라우치씨를 데리고 외출하겠습니다ㅡ! 설교는 나중에요ㅡ!」


 리코쨩의 손을 잡고 서둘러 교실을 나오자, 뒤에서 화난 선생님의 목소리와 급우들이 크게 웃는 소리, 그리고 치카쨩의 「아, 선생님 저런 곳에 UFO가!」 라는 선생님의 주의를 끌려고 하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요우쨩, 뭐하는거야!」

「음ㅡ 그러니깐ㅡ,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청춘, 이려나!」

「전혀 모르겠어!」


 큰 소리로 외치는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나는 아무도 없는 복도를 오로지 달렸다.

  


* * * * * *

  


「하아…… 여기라면 괜찮을까」

「요, 요우, 쨩…… 다리, 너무 빨라……」

「아. 미안, 그만」


 나는 교사를 나와서, 체육관의 뒤편으로 돌아왔다. 여기라면 창고가 있어서 숨을 수 있고, 체육을 하고 있는 반도 없으니깐 둘 뿐이다.


「리코쨩, 저기 말이야. …… 우선 어떻게 해도, 아까의 일, 사과하고 싶어」


 내가 진지하게 바라보자, 리코쨩도 이곳으로 멋대로 끌려온 일에 대한 불만의 말을 삼키는 듯 했다. 그리고, 제대로 이야기를 들을 자세를 취했다.


「모처럼 리코쨩이 걱정해주었는데…… 나를 알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주었는데. 그런 거짓말 해버려서, 미안. 거짓말 같은, 심한 일을, 해버렸어. 정말로, 죄송합니다.」


 허리를 숙여 사과하자, 머리 위에서 한숨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곧바로 「머리, 들어줘」 라는 평소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머리를 들었다.


「미안, 요우쨩. 나도, 무척이나 싫은 말투를 해버렸어. 요우쨩이 본심을 말해주지 않는 것이, 분했었어. 게다가, 단순히 요우쨩을 알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그런 얼굴 하고 있을 때, 억지로 물어보는 것이 아니였어. 멋대로 화내고, 때려버려서…… 미안해」

「리코쨩……」

「요우쨩과 헤어지고, 꽤나 반성했었어, 나. 」


 조금 부끄러운 듯이 대각선 아래로 눈을 돌리는 그녀가 귀여워서, 그만 웃어버렸다. 그랬더니 노려봐져서, 금방 그것을 억제하고 이야기를 원래 주제로 가지고 갔다.


「나도 말이야, 무척이나 반성했어. …… 랄까, 그 뒤에 마리쨩에게 발견되어 설교당한 거지만」

「설마, 둘이서 땡땡이 친거야? …… 뭐, 그 부분은 깊이 묻지 않을게」

「고마워. ……그리고, 나, 리코쨩에게 진짜 자신을 가르쳐 주려고 생각해서」

「진짜, 요우쨩을?」

「응.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것이 아닌, 멋있지 않고, 바보이고, 겁쟁이인 나를, 가르쳐주고 싶어」

「…… 응. 여러 가지 요우쨩을, 가르쳐줘.」

  


* * * * * *

  


「나 말이지, 리코쨩에게 전하지 않으면 마음이 있어서. ……하지만, 그것을 말할 용기가 없어서, 계속 말하지 않고, 멋대로 괴로워하고, 그래서…… 멋대로 걱정해주었는데, 나를 가르쳐달라고 리코쨩이 말해주었는데도, 거절해버려서」

「응」

「하지만, 이제 거짓말은 그만두기로 했어. 리코쨩에게 진심을, 전하기로 했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면, 그거야 말로 거짓말일꺼야. 그러니깐, 두려운 마음도 있다는, 진심을 먼저 말해둘게」

「……응」

「그래도, 리코쨩이 어떤 반응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말해둘게. 나는, 어떤 리코쨩도…… 어떤 자신도, 받아들일테니깐」


 똑바로 응시하자,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꽉 주먹을 쥐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몇 번인가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으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요소로ー!」

「우와앗! 뭐, 뭐야!?」

「기합을 넣었어!」

「엣!?」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리코쨩의 어깨를 양손으로 단단히 잡고서, 나는 정면에서 바라보았다. 시끄러운 심장도, 지금은 신경쓰지 않아.


「리코쨩! 나는…… 리코쨩을, 좋아합니닷!」

「……에」

「계속 말하지 못해서, 전하지 못해서. 리코쨩에게 미움받으면 어쩌지, 라던가…… 계속 계속 고민해서, 그래서 그런 태도를 취해버려서……한심해」

「……기다려, 요우쨩. 그거, 정말이야? 거짓말이 아니야?」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잖아. 정말로, 리코쨩을 좋아해」


 그녀는 잠시동안 굳어있다가, 그리고……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리, 리코쨩?」

「그거, 정말로 나를 좋아했기 때문에……?」

「어떤거!?」


 이번엔 이쪽이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랬더니 리코쨩이 부끄러운 듯이, 우물우물 거리며 입을 움직였다.


「요우쨩이 계속 이쪽을 보고 있거나, 내가 그것을 눈치채고 돌아보면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한단던가……. 최근의 요우쨩, 계속 나를 보고 있고, 그때마다 얼굴을 붉히고 있으니깐……」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아아, 위험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것 같아. 나, 그렇게 리코쨩을 보고 있었구나. …… 그것도 얼굴 붉히며…… 우우, 구멍이 있다면 파고 들어가서 바다로 나가고 싶어…….


「그런가,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이었구나.」

「냉정하게 분석하지 말아주세요 부탁이니깐!」

「……그래도, 기뻐. 요우짱이 나를 좋아해줘서, 기뻐」

「……정말로?」

「응. …… 나 말이야, 처음에는 요우쨩을, 멋지다고 생각했었어. 뭐든지 실수 없이 해내고, 모두에게 신경을 쓰고 있고, 스포츠도 잘하고. …… 하지만 있지, 점점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귀여운 여자애라는 걸 아는 것도 늘어나서. 가장 귀여운 것은, 지금이야.」 (원문極めつけは、今だよ)

「지금?」

「응. 그렇게 멋있는 요우쨩이, 이렇게 사랑하는 여자애가 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요우쨩, 엄청 귀여워」

「이제 스루가 만에 빠져도 좋아!」

「죽는다고?!」


 부끄러움으로 단번에 몸이 뜨거워져서, 아마 목도 다리도 전부 새빨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아직 17년 밖에 살지 않았지만, 분명 이것보다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 번 다시 없을 거란 기분이 들었다.


「나, 요우쨩이 그렇게 생각해주어서, 정말로 기쁠려나」

「……에?」

「왜냐하면, 치캬짱과는 집도 옆이니깐 자주 이야기하잖아. 하지만 요우쨩은, 같은 학년이고 같은 반인데도, 역시 치카쨩보다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짧고……. 그러니깐, 그렇게나 알려고 한거야. 하지만, 아까 심한 말을 해버려서, 미움받았을려나, 하고……. 요우쨩을 알고 싶어서, 가르쳐주길 바라는데 미움받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했더니, 슬퍼졌어……. 나 있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생각한 적 없었거든. 수수한 편이니깐, 모두에게 가르쳐 달라고 말한 적도 없었고, 내가 먼저 가르쳐달라고 물어보는 일도 없었어. 그러니깐, 나를 가르쳐달라고 말해준 것도, 내게 가르쳐달라고 묻는 일도, 처음이야.」


 리코쨩의 뺨을 물들이고 있는 색이, 이름처럼 벚꽃색으로.

 …… 내 가슴은, 만화에 있을법한 두 근(원문 도킷), 이라는 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미소 짓는 표정에서 눈을 뗄 수 없어서, 사랑이라는 건 병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진부한 것을 생각했다.


「나, 여기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인 일이 너무 많아서……. 이런 식으로, 고백받는 것도 처음이야. …… 그래도, 고백 받았더니…… 요우짱을, 좀 더 알고 싶다고, 더욱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니깐. …… 분명, 이 마음이, 진짜라고 생각해」


 꾹 움켜쥔 채 있던 손을, 그녀에게 살짝 떼어냈다. 아름다운 음을 연주하는 가늘고 긴 손가락과, 따뜻한 손바닥으로, 안겼다.


「아직 모르는 일이 많이 있으니깐, 함께 알아 가고 , 싶어요」


 조금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 짓는 리코쨩에게, 나의 감정은 단숨에 고조되어서…… 눈치채니, 힘껏 껴안고 있었다.


「요우쨩…… 괴로……워」

「함께 서로를, 알아 가자. 리코쨩, 정말 좋아……해요」

「……응, 그러자. 왜냐하면, 나도 요우쨩을, 정말 좋아하니깐」


 내 등에 손이 둘려져서, 겨우 리코쨩의 몸도 자신못지 않게 뜨거운 것을, 알아차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에 부끄러워하던 리코까지 완벽~ 했던 작품


헤타레 요우가 마지막에 진심을 전하는게 좋았음 




치나미니 요우 ss 보면 항상 마리가 상담 해 주는 역할이 많네. 잘 읽고 갑니다 2018.07.30 13:50:21
코코아쓰나미 해피엔도네 2018.07.30 13:53:00
컁리코 2018.07.30 13:54:19
유타리 치카 UFOㅋㅋㅋㅋ개커엽네 2018.07.30 14:20:15
리코쨩마지텐시 2018.07.30 15:04:43
5K 귀야워 2018.07.30 21:40:04
코바야시아이카 님 요하다이 뭐 올리지않음? 왜지워진거같지 2018.07.30 23:35:20
Myosotis ㄴㄴ 이미 번역된 거여서 자삭했어 2018.07.31 02:00:51
xdo201641 명작이다 - dc App 2018.07.31 05:49:43
xdo201641 완벽하다 - dc App 2018.07.31 05:50:07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2018.08.11 18:12:54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2018.08.11 1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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