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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카나다이] 차이(段違い) - 8 [完]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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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38501
  • 2018-07-24 13:34:06

※ 오역 의역 많음. 오타는 지적해주면 추후 수정 예정.

※ 본문 자체는 전 후로 나뉘어져 있지만 텍스트가 많아서 임의로 나눴었음.

※ 완결 편이라서 좀 김.







1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6582 

2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8160 

3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9442 

4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1449 

5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3995 

6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5122 

7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6782 












"고마워."

"죄송해요."

"사과할 일이 아니야."

"죄송해요, 카난 씨."

"정말이지, 다이아는 그런 부분이 안 되는 거야."

"안 된다고 말씀하셔도."

"참으면 안 된다고, 예전부터 말했었잖아.

라고 할까, 이번에는 제대로 말해줬으니 그래도 낫네."

"이번 뿐이에요. 분명 카난 씨가 돌아오시면

더 이상은 말할 수가 없을 테니까."

"그런 거야?"

"그런 거야, 라뇨? 무리잖아요. 카난 씨는 좋아하는

분이 계시고, 해외로 다시 가시면 다음에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잖아요."

"전화나 메시지로도 할 수 있잖아."

"앞뒤 없이 좋아한다고 말했던, 감정의 콘트롤이

되지 않을 사람과의 이야기는 조금 피하고 싶어요.

특히 카난 씨랑은 이런 이야기 몇 번이고는 못해요.

랄까, 너무해요. 그런 건... 저는 진심이라구요."

"알고 있어. 하지만, 이번 뿐이라는 게 싫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있기에 좀 당황하고 있어."

"카난 씨?"

"그도 그럴 것이, 다음에 만나면, 다이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한다 해도 이 거리에서 이야기할 일은

없다는 거 잖아?"

"네, 분명히요."

"그럼, 그건 정말 외롭겠구나, 라고 엄청 생각해."

"카난 씨, 농담은"

"농담이 아니야. 그거야 말로... 다이아를 상처 입히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 말했잖아? 제대로 생각을

해보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야."


말을 고르듯이 이어나가는 카난 씨는, 너무 착하다.

위로해주기 위해 안아주면서 이야기하는 당신에게,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 무리 잖아요, 


당신은 늘 그랬어요. 당신에게 안겨서 '괜찮아'라고

이야기 들으면, 정말로 괜찮은 듯이 어지럽던 마음이

점점 잦아들었죠. 그건 어릴 때부터 변하지 않았어요.

나를 쭉 지탱하고 안아주었던 카난 씨의 상냥함은.


다시 한 번 나를 부드럽게 안아주는 당신에게,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한다면, 이 고민들도 사라질까요?

당신의 흔들리는 마음이 나를 향해줄까요?

이 뜨거운 마음을 받아주시겠어요?




카난 씨의 어깨 너머로 눈물을 닦고, 우는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용기를 많이 받았다. 많은 것들을

함께 겪어왔지만, 그것도 이제 곧 끝이다. 우리들은

이번에야 말로 각자의 인생을 걷게 된다. 


다시 만날 일은 있어도, 교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난 씨, 좋아해요."

"엣?"

"그런 카난 씨가 좋아요."

"다이아, 저기."

"이제 두 번 다시 말할 수 없을테니 지금 정도는

말하게 해주셔도 괜찮잖아요. 아니면, 그것조차도

카난 씨는 말하게 해주지 않으실 건가요?"

"그런 게 아니라."


주저주저 뭔가 말 끝을 흐린 카난 씨가 이상해서,

조금 몸을 떨어뜨리려 하자, 그녀는 다시 나를

꼭 안는 바람에 놀랬다.


"무, 무슨 일이에요?"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아니잖아요? 왜 그러세요."

"얼굴 보이고 싶지 않아."

"어째서?"

"어쨌든!"

"그렇게 말씀하시면 더 신경 쓰이는데요."

"어쨌든, 지금은 이대로!"

"카난 씨?"

"거짓말이지, 이거. 거짓말이지... 다이아라구?"

"다이아는 저입니다만, 갑자기 왜 그러세요?"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한 카난 씨에게

놀랐지만, 이번에는 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ㅡ우ㅡ' 거리며 끙끙대고 있었기에, 

'정말,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또 어디 아프신 건가요?

자리에 눕겠어요?'라고 물어도 '아니'라고만 답할 뿐.


"혹시 배라도 고프신 건가요?"

"아니라니까. 랄까, 왜 그렇게 이상한 말만 하는 거야?"

"그럼 무슨 일이에요? 떨어지려 하면 싫어하고,

얼굴도 보이고 싶지 않다니."




"둔감."


"카난 씨에게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요."


"그치만"


"그치만을 몇번 하는 건지, 루비인가요, 당신은."


"믿을 수가 없는 걸. 내 기분이, 이렇게, 될 거라곤."


"무슨 말이에요?"


"다이아 바보."




맥락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결정적인 핵심이

전달되지 않는다. 뭔가 나쁜 짓이라도 한 걸까ㅡ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하고, 배가 고픈 것도,

졸린 것도 아닌 것 같다.


"아아, 어리광 부리고 싶으신 거네요! 카난 씨는

정말이지... 마리 씨한테는 비밀로 해드릴게요."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에, 아니었어요? 일전에 몸이 안 좋을 때에도,

곁에 있어달라고 말했잖아요. 카난 씨는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요. 거기다가 곧 출국하셔야 하고."

"그거 아냐.... 아니, 아닌 것도 아니지만."

"카난 씨는 정말 귀엽네요."

"뭔가 어린애 취급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리 들렸다면 죄송해요. 그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귀엽구나, 라고."

"으ㅡ"


귀여워, 귀여워 하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니 카난 씨는

입을 다물었다. 이런 것도 이제 두번 다시 할 수가

없게 되겠지. 랄까, 카난 씨한테 이런 적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늘 그녀는 나를 봐주었고,'최근 피곤한 거 아냐?' 라며

말을 걸어주었고, 지금의 나처럼 허그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기뻐서 잔뜩 들뜨면서도, 

어느 순간에 그녀의 품안에서 잠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 연습을 마친 후 

학생회실에서 그녀에게 '조금 쉬자'고 제안받은 적도 

몇 번 있었다. 카난 씨는 내 마음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몸 컨디션의 미묘한 상태는 굉장히 빠르게 눈치챘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말인데요."

"뭐?"

"제가 수면 부족이나, 피곤할 때, 어떻게 아셨어요?"

"아아, 고등학생 때? 그건, 일단 모두의 컨디션이랑

연습 메뉴를 내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걱정했으니까."

"걱정?"

"다이아는 페이스 배분이 잘 안 되었거든."

"그랬었나요? 나름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나? 오히려 그런 쪽은 루비가 더 자기 관리라는

면에서 좋았다고 생각해. 다이아는 위험해보여서

늘 지켜보고 있었달까."

"그런 부분, 그 때는 좋았어요. 저를 봐주시고 신경

써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뻤어요."

"왠지 그 때부터 다이아한테 휘둘렸던 것이 될지도?"

"그게 사랑인가 라고 한다면? 카난 씨의 말과 모습에

기뻐했고, 들떴죠. 반대할 때는 침울해지기도 했구요.

사랑이 그렇게 즐거운 것만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준

사람이 카난 씨였어요. 그래서, 저는 감사하고 있어요."

"감사?"

"당연해요. 혹시 집안 사정으로 이대로 결혼 상대가

정해지고 그대로 결혼해버린다면, 이런 사랑조차

하지 못하고 이런 건가 라고 멋대로 해석해서는

사랑을 오해했었을 수도 모르잖아요? 그래도 그러지

않았어요. 카난 씨 덕분에 알 수 있었어요."




"그래도, 지금 다이아가 괴로운 건,

다이아를 상처 입히고 있는 건 나잖아!"


"그것마저 기뻐요. 그만큼 진지하단 증거잖아요." 




그 말을 읊조린 순간, 카난 씨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온 몸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프게 나를 꽉 안았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괴로워요'라며 등을 때렸다.


"가,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그러더니 갑자기 거리를 두고는, 내 양 어깨를 꽉

잡아서 흠칫 놀랬다. 그 정도로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투정을 부리던 카난 씨가 나를 정면으로

보고 있었다. 아니, 잠깐, 아직 눈물 자욱이 남아...


"카난 씨?"

"저기, 다이아. 하나 들어줄래?"

"에에, 랄까 얼굴 빨갛지 않아요? 혹시 또 열이라도?"

"아냐. 이렇게 만든 건 다이아니까."

"저요?"

"그래, 다이아가. 저기 말야, 이대로 내가 다시 해외로

가버리면 다이아는 이제 포기할 수 있도록 힘내고,

두 번 다시는 나에게 마음을 전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말했지?"

"네, 말할 수 있을리가,"

"그 정도로 말도 안될 정도로 무거운 감정을, 어떻게

잊을 생각이야? 어떻게 자신과 마주할 거야?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카난 씨는 그렇게 걱정 하실."

"그런 마음을 듣고, 걱정하지 말라니."

"말하는 방법이 틀렸잖아, 어째서, 어째서 나였어?"

"몰라요. 단지 당신이 좋으니까, 이유는 없어요.

단지 옆에 있어준다면, 카난 씨라고 생각했으니까."

"이유, 같은 거 없어도 괜찮은 거야?"

"있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 그 말을 들어서 안심했어."




"그럼, 내 이 마음에도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겠네."


"다이아, 내 첫 연인이 되어줘. 아니..."


"저기, 나를 다이아의 연인으로 해줘."




말 없이 카난 씨의 뺨을 쓰다듬었다.

꿈일지도 모른다고, 쭉ㅡ 잡아당기자 '아흔데'라는

말이 들렸다. 깜짝 놀라 손을 놓고는, 쥐고 있는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따뜻했다.


"다이아? 저기,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니까."

"낮잠을 잔 기억은 없는데, 이건 꿈인가요.

나한테만 너무 좋은 꿈을 백일몽이라 하던가요?"

"다이아, 꿈이 아니야."

"꿈이 아니라고요? 아니, 거짓말이죠? 이렇게 기쁜 일,

있을 수가 없잖아요. 카난 씨는 다른 분을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아니라!"

"진정해."

"진정할 수가, 이런 꿈... 보여주지 않으셔도 괜찮잖아요.

이룰 수 없는 것을 꿈꾸고, 현실에 절망할텐데.

그런 거, 알고 있는데."

"다이아."

"카난 씨, 너무해요."

"엣?"

"꿈으로 제 결심을 흔들다니."

"결심?"

"역시 잊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그럼, 변함 없이 내가 좋아?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을 금방 끊을 수 있었다면, 옛날에 했었어요!"

"그래, 그럼 다이아의 마음을 한 번 더 듣고 싶어."

"당신을 좋아한다고, 카난 씨를 좋아한다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말씀드렸어요..."

"고마워, 다이아. 나도 좋아해."




"......, 꿈이 아닌가요?"

"꿈인 편이 좋아?

"설마, 그럴 리가."

"나와 사귀어 줄 거야?"

"무, 물론이에요! 평생 행복하게 할 게요."

"그거, 프로포즈 같다구?"

"그 정도의 마음으로, 사귈 생각이에요."

"다이아 말이야, 

정말 그러면서 어떻게 포기할 생각이었어?"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그렇게 제 자신에게 말하지 않으면......."

"이제는 하지 않아도 괜찮아."

"고마워요, 카난 씨."

"나도 고마워, 다이아."




울상이 되어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울지 말아줘' 라고

말하며 안아주는 카난 씨를 꼭 안았다. 몇 번이나 

이렇게 안고, 안기는 것일까. 오늘만 해도 수없이

서로 안고 안기며, 꿈 같지만 꿈이 아니라고, 이건

현실이라고 말해도 누가 믿을까.


"그러고보니, 마리랑 루비한테도 이야기해야."

"조만간 말하게 될 것 같지만, 괜찮아요?"

"괜찮아. 다들 다이아를 걱정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제가 가출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그 때, 두 사람한테 '다이아한테 뭐라고 말한 거야?'

라며 엄청 험악하게 질문 받았는데, '내가 말을 들은

쪽'이라고 말하자 납득한 적도 있었지. 뭔가 전면적으로

내가 다이아한테 무신경하게 말한 것처럼 생각했나 봐."

"그건 뭐랄까, 평소 행실 탓?"

"그렇게 심한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카난 씨는 상냥한데 말이죠.

뭐, 확실히 그 상냥함이 괴로웠기도 했죠."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줘?"

"그렇네요, 카난 씨 덕분이네요."

"정말이지, 귀국해서 연애상담을 한 상대한테

반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마리 씨가 말했어요. 싫다면 반하게 만들라고."

"설마, 마리가 말한대로 된 거야?

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열이 받는데."

"그래도 그 조언대로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게 되었기에,

저는 마리 씨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다이아는 그렇겠네. 뭐, 마리랑 루비한테

보고한다면 나도 같이 있는 편이 좋겠지?" 

"같이 말해주실 건가요?"

"에? 그럴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단 둘이만 있고 싶어요."

"뭐, 시차 같은 것도 있으니까."

"아니에요! 겨우 서로 마음을 확인했는데."

"아아, 그런 거네."

"카난 씨는 이러니까 정말."

"아니 뭐랄까? 사귀어본 경험이 없잖아. 다이아도 

알고 있듯이 말야. 거기다 첫 연인이 다이아고.'

"불만이신가요?"

"정말 아까부터 오르락 내리락 너무 심해,

다이아를 좋아하니까 사귀어달라고 말한 건데.

몇 번이나 말하게 만들 셈?"

"몇 번이라도 말해주세요."

"부끄러운데."


부끄러워 하는 카난 씨가 귀여웠고, 무엇보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는 카난 씨가,

내 눈 앞에 있고, '좋아한다'는 말을 나에게만

해주는 것이 기뻤다. 마음이 닿지 않을 것이라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런 대역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유는 없어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왜 저를?"

"에ㅡ, 그거 물어보는 거야?"

"안 되는 거에요?"

"다이아가 없어져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게 많았어.

이걸로 넘어가줘."

"전혀 모르겠는데요."

"그냥 넘어가 달라니까!"

"그걸로 넘어가달라고 말씀하셔도."




"없어지는 게 무서웠어. 

옆에 있고 싶었던 건 나 역시 마찬가지."


"귀국한 후에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건 다이아.

랄까, 가장 먼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만나러 온 것이 다이아 였어."


"그걸로 깨달았어. 다이아가 말한 것처럼."


"혹시 다이아가 누군가랑 사귀게 된다면, 싫다고."


"지금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지만,

포기하고, 그리고 다른 누군가와?

1등이 아니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엄청 싫었어."


"그게, 아마도 이유?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ㅡ, 그래서 아까 얼굴 보지 말라고?"

"응, 얼굴 새빨개졌을테니까."

"그건 보고 싶었네요."

"봐도 재미 없고, 부끄러우니까 싫어."

"뭐, 앞으로 그런 표정이 저를 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이 기쁘네요."

"음ㅡ, 그래도 나도 볼 가능성 있는 거지?

다이아의 그런 표정."


나를 안고 있던 힘이 약해지며, 어떤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가 궁금해서 얼굴을 보자, 그곳에는

본 적 없을 정도로 따뜻한 미소가, 그리고 부끄러움이

있었다. 내가 이런 표정을 하게 만들었단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사랑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알려준 것은 카난 씨이지만, 기쁨도 알려준 것이

당신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이아, 그런데 말야."

"뭔가요?"

"연인이 되었는데, 뭔가 바뀌는 걸까?"

"그런 부분이 문제라니까요, 카난 씨."

"그치만, 모르는 걸. 어쨌든, 모습부터라도 되어볼까.

다이아 고등학교 때부터 가방에 붙어 있던 방울 말야,

아직 가방에 붙어 있지? 내거랑 교환하자."

"괜찮지만, 카난 씨 건?"

"개구리(カエル). 

반드시 다이아 곁으로 돌아올(帰る;かえる) 테니까."

"정말 치사한 분이에요."

"응? 뭐가?"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럼 그 방울과 카난 씨의 개구리를 교환할게요."



내 가방에 카난 씨의 개구리를 달고난 후, 나랑 카난 씨

둘 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당황했다.

그리고, 묘하게 표정이 풀려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즉석에서 교환한 거지만, 뭔가 연인 같은 행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렇게 행복한 일이 있어도

될까.


"개구리 씨, 소중히 대해줘."

"당연하죠! 카난 씨라고 생각할게요."

"아니, 거기까진 안 해도 괜찮아."

"그래도, 카난 씨의 소중한 물건이니까요."

"나한테 소중한 건 다이아니까 말야. 

그리고 그거 의외로 낡아서 끈이 떨어질지도 몰라.

...랄까 왜 얼굴이 새빨개진 거야?"

"카난 씨가 그런 말을 하니까요."

"뭔가 진짜 이 거리감이 새삼스럽고 낯설어서

당황하게 되네."

"저도요."

"이런 거리감에도 익숙해져 가야 하는 걸까."


진지한 얼굴로 내 손을 가져가 꼭 잡는다. 손을 잡는

행위는, 카난 씨에게 이 집으로 돌아올 때에도 손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명확하게 다른 것이 있다.


우리들의 관계가 연인으로 변했다는 것.

친구가 아니다. 그 때와 달리, 친구가 아니다.


"설마 다이아와 손을 잡은 걸로, 

두근대는 날이 올 줄은 몰랐어."

"삐..."

"삐갸와, 하지말아줘."


얌전해진 나에게 '귀여워'라고 말해주는 카난 씨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나는 마음이 전해져서

다행이라고, 이 손이 그녀에게 닿아 연결되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손을 잡는 것만으로

이렇게 두근댄다면, 이 이상은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이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사랑(恋)의 시작.

사랑(恋)의 끝.

그것을 가르쳐준 것은 모두 당신이었어요.

사랑(愛)의 시작도 

당신과 함께 찾을 수 있는 행복도,

소중하게 안아줬으면 해요.

점점 욕심쟁이가 될테지만, 용서해줘요.

마음이 닿을 수 있을테니까. 마음을 전해도 된다고, 

카난 씨가 받아줄테니까. 모든 것을 전하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을 가져버렸어요.

그러니까, 모두 받아줬으면 해요.


이 뜨거운 마음을 모두.



FIN.



원문 주소


전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622695 

후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868528 




** 연애(恋愛)의 해석 자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이쪽은 연(恋)을 내가 사랑하는 행위라고, 애(愛)를

서로 사랑하는 행위로 해석함. 그렇다고 연이 짝사랑은

아니고, 그냥 '나'가 주체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연으로 해석함. 사랑으로 퉁쳐도 되긴 한데, 

만약을 대비해서 필요한 부분은 한자를 넣어둠.


** 서두에도 썼지만 맥락과 분위기 전달을 위해서

의역한 부분이 진짜 많음. 일본어 되면 가서 읽으면

더욱 좋다. 아니라도 내용 자체는 동일하긴 함.


** 또 보다가 괜찮다 싶으면 해서 들고 올 게.

전에 부탁한 거 보긴 봤는데, 솔직히 카폭이라서

카난 거 아니면 할 의욕이 안 나긴 함;; 다이마리든

요우치카든 뭐든 상관은 없는데 카난도 짝이 있어야

보는 맛이 나는 카폭인지라...

ㅎㅅㄷ 완결낫네 이거나 읽으면서 진정해야겠다 2018.07.24 13:34:52
이나미안쥬 잘읽었다 해외라 추천이안눌러짐 ㅠㅠ 2018.07.24 13:38:15
삐기이이 갓띵작추 2018.07.24 13:39:24
Myosotis 고생했어 2018.07.24 13:40:51
물알못물송합니다 2018.07.24 16:15:32
Tummy 고마워유ㅠㅠㅠ - dc App 2018.07.24 17:22:59
PRV 2018.07.24 17:40:33
PRV 이분 소설중에 검은 포구, 황금색 지평선, 검푸른 하늘 이 시리즈 재밌음. 카나다이임. - dc App 2018.07.24 17:41:39
ㅇㅇ 너무 좋다... 앞으로도 카나다이 좀 많이 번역해줬으면 좋겠다 112.161.*.* 2018.07.24 18:13:23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2018.07.24 21:56:22
코바야시아이카 완결났구나 몰아봐야지 번역감사합니다 2018.07.25 14:17:57
하카 2018.07.28 17:56:54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2018.08.03 16:16:11
두리번거리기 2018.08.03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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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579 일반 혹시 월수목은 라온이 쓰고 25 두체트론 2018-07-24 22
1938578 일반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왔다. 호엥호엥 2018-07-24 0
1938577 일반 물판 공지는 정말 일주일 전에 할 생각인듯 팩트로승부 2018-07-24 0
1938576 일반 안쨩을 카요찡의 주먹밥으로 만들고 싶다 코이즈미안쨩 2018-07-24 0
1938575 일반 뜬금없지만 애플샵 보조배터리 진짜 이쁘네 6 Tailwind(s) 2018-07-24 0
1938574 일반 샤는 라이브 끝나도 목욕 안할듯 6 ㅇㅇ 2018-07-24 1
1938573 일반 도쿄 감사제가 4일 5일이냐 3일 4일이냐 1 Windrunner 2018-07-24 0
1938572 일반 아니 근데 어떻게하면 2 TWAFL 2018-07-24 0
1938571 일반 샤의 이름은 3 ㅇㅇ 175.223 2018-07-24 0
1938570 일반 근데 아직까지 사연모집도없고 물판정보도없는거보면 좀 그렇다 1 카드가 2018-07-24 0
1938569 일반 역대급 절망회로네ㅌㅋㅋㅋㅋ 1 물갤반고닉 2018-07-24 0
1938568 일반 ㅅㅂ 혼파망인데 ㅋㅋㅋㅋㅋㅋㅋ 1 캉캉미캉 2018-07-24 0
1938567 일반 내가 진행해도 이거보단 낫겠다 ㅇㅇ 2018-07-24 0
1938566 일반 알고보니 한지붕에 여러회사가 있는거임 지렁이먹자 2018-07-24 0
1938565 일반 미췬.. 머야머야 이 짤 언제 올라온거야 6 朱夏ライバ 2018-07-24 0
1938564 일반 딴거 다 제끼고 대만팬미보다 진행 느린게 제일 불안해 1 삐기이이 2018-07-24 0
1938563 일반 방금 념글 정주행하고 왓다 2 1ㅏ난 2018-07-24 0
1938562 일반 사실 물붕이들 떡밥 없어서 불태우는거임 모ㅡ구 2018-07-24 0
1938561 일반 슈카슈랑 요소로 하고 싶다 1 오하요소로 2018-07-24 0
1938560 일반 그냥 페이퍼 컴퍼니인걸로 하자 사다하루 2018-07-24 0
1938559 일반 밥삐느낌 샤내한vs준모느낌 샤내한 2 마니로 2018-07-24 0
1938558 일반 팬미 당일날 구로아트쪽에서 샤 팬미 그런 거 없다고 하는데 19 ㅇㅇ 175.223 2018-07-24 18
1938557 일반 근데 진짜 우리는 질문도 안받고 그러니까 너무 불안하다 ㅇㅇ 2018-07-24 0
1938556 일반 근데 저 라온은 그냥 이사간거 아냐? 1 메가럽쿠쟈 2018-07-24 0
1938555 일반 주소 찾았다는 유동아 로고가 다르잖아 6 요시아이컁 2018-07-24 0
1938554 일반 해프닝이 너무 과한데 trc 2018-07-24 0
1938553 일반 나 옆동네라 진지하게 내일 가볼려 하는데 함 가보는게 낫겠지? 5 ㅇㅇ 119.149 2018-07-24 0
1938552 일반 왠만한 괴담보다 이게 제일 무섭다. ㅇㅇ 2018-07-24 0
1938551 일반 알고보니 다 아리샤의 기획이였던거임ㄷㄱ 2 ㅇㅇ 2018-07-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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