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번역][카나다이] 차이(段違い) - 6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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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2 14:26:37
※ 오역 의역 많음. 오타는 지적해주면 추후 수정 예정. ※ 본문 자체는 전 후로 나뉘어져 있지만 텍스트가 많아서 임의로 나눔. ※ 후반부 돌입. 데일리 업로드 시 수요일 쯤에 번역 완결 예정. 1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6582 2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8160 3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9442 4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1449 5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3995 참지 못했던 것일까, 카난 씨는 '다이아!'라고 이름을 부르며 그 긴 머리를 찰랑이며 달려와 나를 안았다. 도망갈 수 없도록, 꼭 하고. "다행이야, 잘 있었구나." "친구 집에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도, 그거 이후로 아무 연락 없었으니까." "그건......." "아ㅡ, 저기?" "아아, 다이아 씨 집에서 지금 신세지고 있는 분. 그 왜, 문어 모양 소세지 도시락의 그 사람." "아아, 역시!" "응? 그걸로 납득하는 거야?" 카난 씨는 놀라서 나에게서 떨어졌지만, 대신 내가 도망가지 않도록 손을 꼭 잡았다. 저기, 이거 제법 부끄러운데요. 랄까, 학교까지 찾아올 거라곤 생각 못했다. 어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 기대를 했으니까 거짓말은 아니지만, 정말로 올 줄은 생각 못했다. "아, 당신은 어제 뵈었던 분. 역시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러셨군요." "아ㅡ, 죄송해요. 랄까, 벌써 얼굴 외웠어요?" "사람 얼굴 외우는 건 특기 같은 거라서요. 거기다 모르는 사람이었죠? 저, 마츠우라 카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카난 씨, 그 머리는?" "에? 아, 다이아 찾아서 다니는 동안에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헤어 고무가 끊겨서 말야. 예비가 없었으니까 풀어내린 채로." "그러셨나요." "이런 거 잘 안 끊기니까, 혹시 다이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싶어서 이틀 동안 계속 찾아 다녔어. 연락도 안 되니까,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거 아닐까 싶어서 엄청 무서웠거든. 루비랑 마리한테도 연락했으니까, 아마 두 사람한테도 연락 와있을 거야." "에!? 두 사람한테도 연락하셨나요?" "친구 집에 간다고는 해도 모르잖아. 내가 이 주변은 모르니까 말야. 정말, 걱정했다구. 갑자기 집을 나가더니 연락도 안 되고...정말..." 나를 찾아서 안심한 건지,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는 카난 씨는 계속해서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아ㅡ아, 다이아 씨 친구를 울리고 말야'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죄송해요' 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 분위기를 조금 바꿔준 것은, 내가 이틀간 신세를 졌던 친구의, '그럼 오늘 돌아가는 걸로 OK?'라는 질문이었다. 그 말을 들은 카난 씨는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이 이상은 도망가게 하지 않겠다는 듯 쥐어진 손이 마비되어, 감각을 둔하게 만들었다. '그렇,네요'라고 말한 내 목소리는, 주변 소리에 묻혀 사라질 만큼 작았지만, '그렇게 해'라며 등을 밀어주는 친구의 눈은 부드러웠다. 밥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카난 씨가 집에 식사를 준비했다고 말했기에, 모두와 헤어져 나만 돌아가기로 했다. "어디 있었어?" "친구 집에." "몇번이고 말하지만, 연락이 안 되니까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하지만." "할 말 있어?" "죄송해요. 그래도 제가 카난 씨랑 있으면." "내가 어색하다고? 분명 그건 놀랐지만, 집에 안 돌아오는 다이아를 생각하는 것보단 나아." "역시 화나신 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두 번 다신 이러지 말아줘." "알겠어요." "다이아랑 먹으려고 계속 식사도 준비했고, 주변도 돌아다녔으니까 말야. 정말 이러지 말아줘." "죄송해요." 카난 씨와 걸으며 그녀의 옆 얼굴을 보자, 긴 머리칼 사이 너머로 잠을 못 잔 탓인지 눈 밑에는 다크 서클이, 엄청 피곤한 모습이었다. "카난 씨, 다크?" "어둡다고?" "아뇨, 눈 밑이." "시간 나면 다이아를 찾았으니까 잠을 잘 못 자서. 책장 같은데서 대학 이름 쓰여있는 자료도 보고, 학교 인근이랑 대학가 주변도 돌아다녔으니까." "어제도 오셨던 거죠?" "다이아 알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은근슬쩍 넘어가서 곤란했었지. 괜히 어슬렁거려서 출입금지되는 것도 싫으니까 교문 근처에서 기다렸는데, 해질녘이 되어도 안 나오니까 다른 문으로 나갔구나 싶어서 그냥 왔어." 전차로 갈아타고서는 카난 씨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어중간한 시간이어서인지 자리는 비어 있었다. 카난 씨는 자리에 앉고 얼마 안 지나,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래도 잡은 손을 놓을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단지 점점 힘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도망치려면 가능하겠구나 싶어 감았던 눈을 떴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이틀 정도 떨어졌을 뿐인데, 친구 집에 있겠다고 연락도 했었는데, 그래도 나를 찾아서 돌아다닌 그녀를 더 이상 피폐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엄청 걱정하게 한 것도 반성하고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걱정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카난 씨는 고백을 듣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생각할 것도 없이 나는 차일 예정이었다. 카난 씨가 나를 찾으려고 했던 것, 걱정으로 몸이 나빠질 정도가 된 걸로 잊어버릴 뻔 했지만 내 마음이 닿는 것은 나만 좋은 예상일 뿐이다. 결말은 바뀌지 않아. 그녀가 누군가를 사랑한 시점에서, 이길 수 없어. 꿈을 꾸는 것은 자유지만 이룰 수는 없어. 그래,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앞으로도 보겠지. 혹시, 라던가. 만약, 이라는 망상 속에서 살며, 현실에서 잊혀지겠지. 상냥하게 대해지는 것만으로 기대해버리는, 이런 단순한 생각들은 버려 버리고 싶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닿지 않을 마음을 모아서, 깊이 깊이 잠겨든다. 이 사랑을 끝낼 방법을, 누군가 가르쳐 줘.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그 손을, 내가 꼭 잡았다. 따뜻한 그녀의 손은, 지금만큼은 나만의 것이었다. 그 날, 카난 씨는 집에 돌아와서는 이전에 본 적 없을 정도로 화를 내며 나를 걱정한 것을 말해주었다. 확실히 연락은 했었지만, 카난 씨 쪽에서 본다면 모르는 곳에서 연락도 닿지 않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카난 씨는 루비와 마리 씨한테도 연락을 했던 것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집에 돌아왔다'고 연락했고, 두 사람한테도 혼이 났으며, 카난 씨를 진정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도 들었다. 아무래도 카난 씨가 두 사람에게 자주 연락을 했던 것 같고, 마리 씨는 수면 부족으로 어떻게 될 것 같다, 고 말할 정도였던 것 같다. 당사자인 카난 씨는, 이틀 전에 봤을 때보다 무척 쇠약해진 듯 보였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어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물어보자, 거의 하루 종일이라고 답했다. 내가 집을 나간 그 날, 메세지는 받았지만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근처를 계속 돌아 다녔고, 다음 날엔 학교 근처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방 안의 서류를 뒤져 학교까지 갔다고 한다. 아무래도 집을 나간 그 날은 거의 아침까지 나를 찾아다닌 모양이고, 그 탓에 약해진 것 같다. 지친 카난 씨를 재우려고 침대에 누우라고 이야기해도, 그 사이에 내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자려고 하지 않았다. 잠들었다 싶어서 한숨 놓으려 하면, 벌떡 일어나 내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아무래도 카난 씨를 상당히 상처 입힌 것 같아. 원래 그녀는 매우 섬세하다. 설렁설렁해보이는 것은 상처받는 것이 무서우니까 자기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 그녀의 모습을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옆에서 보아왔음에도, 어째서 잊고 있었던 것일까. 겨우 카난 씨를 재우고, 그녀가 집에 온 이후 처음으로 나는 요리를 했다. 늘 집에 돌아오면 카난 씨가 요리를 해둔 상태였고, 도시락도 만들어주셨지만 오랜만에 직접 요리를 했다. 그 향기에 이끌린 것인지, 카난 씨는 역시 바로 일어나 돕겠다며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자도 된다구요." "자고 있는 동안에 나가버리면 안 되니까." "이제 아무데도, 아니 학교는 가야하지만. 아무데도 안 갈테니까요." "정말로?" "그 정도로 혼난 건 오랜만이네요." "랄까 마리랑 루비 말야... 저기, 두 사람은 다이아가 나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지?" "저기, 그 이야기는." "미안, 내가 무신경했어." "괜찮아요. 이제 몰랐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요, 마리 씨는 고등학교 때 아셨어요. 루비는 카난 씨가 누마즈에 간 동안." "최근이네." "하지만, 루비도 알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라고,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나만 몰랐던 거구나." "다른 분들이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그렇게 알기 쉬웠다면 오히려 더 괴롭지만요." "적어도 나는 몰랐어. 미안해." "괜찮아요. 들키고 싶지 않아서 티를 안 냈으니까." "응." "카난 씨, 저기." "미안해, 이런 이야기하는 거 괴롭다는 거 아는데. 다이아의 마음도 몰라주고." "정말이에요. 저는 당신을 좋아해서 집안마저 버려도 좋다고, 그 정도로 진지한 마음을 품고 있는데." "다이아의 인생은, 지금까지 노력한 건 어쩌고?" "제 인생이니까 제가 결정해도 되는 거죠? 그리고 지금까지 쭉 같이 지내면서, 카난 씨에게 배운 것도, 같이 노력해온 과거도 같이 있어요. 그걸 버리는 건 할 수 없어요. 그 기억만으로 사는 것도 할 수 없어요. 앞 일, 부모님, 집안 같은 건 모르겠어요." "다만, 이것만은 말하겠어요." "포기할 수 없었어요. 카난 씨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이 사랑을 없었던 것으로는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응, 고마워, 다이아." "기분 나쁘시겠죠.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배신 당하신 거니까요." "그러지 마, 자기를 비난하지 말아줘. 기분 나쁘다고 생각한 적 없어. 생각한 적은 없지만, 조금 시간은 줬으면 해." "고마워요. 카난 씨는 상냥해요. 정말 너무...상냥해요." 그 말을 들은 카난 씨는 괴로운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아마 제대로 웃지 못한 것이겠지. 내 표정도 딱딱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그리고 그날 밤부터 카난 씨는 몹시 아팠다. === 갤주 & 냐 생일 전 업로드 완료. |
삐기이이 | 개추 | 2018.07.22 14:33:16 |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 다음화가 막화인가? | 2018.07.22 14:34:34 |
ㅇㅇ | 다음 화가 마지막일 것 같은데...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112.161.*.* | 2018.07.22 17:32:01 |
ㅇㅇ | 아니네 그럼 앞으로 세 편 정도 남은 거야? 아... 엔딩 진짜 빨리 보고 싶다 112.161.*.* | 2018.07.22 17:3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