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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팬픽]마키쨩과 수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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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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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33230
  • 2018-07-21 09:45:29

"우리 어머니, 한국 사람이셔."
"......"
구름 한 점 없이 서서히 높아지기만 했던 해질녘의 불그스름한 하늘 아래, 울긋불긋 낙엽진 나무 곁에 있는 자그마한 벤치에 앉아, 스산한 소슬 바람 맞으면서 마키쨩에게 들은 얘기다.



쪼르르르륵...


"응? 김이 안 나네. 식은 거 아냐?"
"원래 차갑게 먹는 거야."
"흐응~ 그렇구나."

십여 분전, 마키는 내게 수정과라는 한국 전통 음료를 권하고 있었다. 수정과는 마키쨩이 가져온 아이보리 색 보온병에 담겨 있었는데, 새침하고 도도한 아가씨이지만, 실은 아짓 앳된 구석이 있는 마키쨩 답게, 그 보온병은 당근이랑 샌드위치가 가득 들어 있는 피크닉 바구니를 든 토끼 가족이 소풍 나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귀여운 보온병이었다. 그 아이보리 색 소녀틱한 보온병으로부터 컵 겸용인 보온병 뚜껑에 쪼르르르 따라지는 수정과는, 진한 갈색이 도는 게 마치 간장처럼 보여서, 그리고 수정과를 천천히 따르는 마키의 손길이 너무나 조심스러워서, 나는 지금 내가 음료가 아니라 보약을 대접 받는 게 아닌가 했었다. 보온병과도, 그리고 우리 마키 아가씨와도 조금은 미스 매치인 듯한 그 보약 빛깔 수정과. 그래도 때깔 좋은 예쁜 유리잔에 담아 대접한다면 꽤나 고급스러워보이겠지?


"원래 잣을 띄워서 먹는 건데... 곶감이랑..."
"응? 아, 응."
"곶감은 몰라도 잣은 넣었었는데... 잣이 병 밑에 가라앉았나 봐."


컵 한 가득 수정과를 따르던 마키쨩이 어딘가 모르게 꽁한 표정을 짓는 게 그거 때문이었나 싶었다. 그럼 수정과를 쪼르르 조심스레 따르던 마키쨩의 그 다소곳한 손길도 설명이 돼.


"니코쨩 잠깐만. 다시 따라볼게."
"마키쨩, 마키쨩."
"응?"
"잣. 알갱이가 너무 커서 보온병에서 수정과랑 함께 따르긴 힘들 거야."
"붸엣... 그, 그치만..."
"봐봐, 마키쨩. 잣 때문에 보온병 입구가 좁아져서 수정과가 쪼르르르 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거잖아?"
"...그럼 잣은 어떡해..."
"으응, 글쎄..."


잣 쯤이야 니코에겐 아무래도 좋은 사소한 일이었는데도, 풀이 죽어 시무룩한 표정까지 짓는 마키쨩에겐 조금 큰일인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곧 마키쨩을 도와주자고 생각했었다.


'마키쨩, 이렇게 쉽게 토라지는 거 보면 어린애 같기도 하고, 니코에게 대접해주는 거니까 더욱 신경 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기특하기도 하고... 뭐 어쨌든, 이 니코 언니가 곤란에 빠진 우리 마키쨩 도와줘야겠지?'
"괜찮아, 마키쨩."
"응?"
"병 이리 줘."
"응."


끼긱. 드르륵 드르륵...


"아예 보온병 마개를 열고 따르면 될 거야. 따르다가 조금 흐를 지도 모르지만..."
"그렇구나..."
"컵도 이리 줄래?"
"응?"
"다시 보온병에 담았다가 따라야지. 이번엔 잣이랑 함께."
"아... 응. 여기."


쪼르르르르.... 짜르르르륵!


"이거 봐, 마키쨩! 니코, 이렇게 높은 데서 따를 수도 있다? 어때, 멋지지?"
"흥. 시시해."
"으응, 미안."
"...됐어."


장난기가 발동한 것도 있었지만, 보온병 마개를 여는 센스는 부족했던 마키쨩에게 똑같이 나사풀린 짓을 해줘야지 생각했었다. 슬슬 둔감한 마키쨩도, 나의 졸업을, 곧 니코와의 이별 아닌 이별을 실감하게 될 텐데, 소소한 센스에서 나이 차이 느끼게 만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랴 싶어서. 그렇게 두 살 차이 나는 너랑 나랑은, 사실 그렇게 다를 것도 없고, 서로 먼 사이도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으음..."
"왜?"
"이렇게 손을 높여서 따르니까 알게 된 건데..."
"응?"
"이거, 수정과. 은근히 빛깔이 곱네?"
"그지? 그리고 되게 맛있어."
"그래. 기대되네. 그럼 다시 따를게."
"응."


쪼르르르르......


이번엔 잣과 함께 나왔었다. 고운 빛깔의 수정과가, 마키쨩이 염원하던 잣과 함께.


"자, 여기."
"응?"
"왜, 니코가 먼저 먹었으면 해?"
"그야 원래 내가 니코쨩한테 권하려고 했으니까..."
"...그렇네."
'역시 내가 제대로 된 수정과를, 잣을 동동 띄운 수정과를 즐겼음 했던 거구나. 우리 상냥한 마키는...'
"...왜? 마시기 싫어?"
"으응, 아니. 니코, 고맙게 잘 마실게."
"응."


후릅...


'...알싸하달까, 조금 맵다고 해야 할까. 이 빛깔, 계피 때문이었구나. 그런데도 달다. 설탕일까?'
"어때?"
"......"


이때 나는 '어때?'하고 물어보는 마키쨩을 마주보며, 조금 오랫동안 대답할 말을 찾았었다. 그 누구 다른 사람도 아닌, 마키쨩의 '어때?'였었으니까.


'...니코를 들여다보는 마키쨩의 모습, 마치 칭찬받을 거리를 부모님께 자랑스레 보여주는 아이같은 얼굴. 대접하고 권하는 데에 있어 자기 센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한 표정.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함께 좋아했으면, 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응. 귀엽네. 우리 마키쨩 정말이지 귀엽네. 그런 네가, 사랑스러운 너 마키쨩이 주는 건데, 니코가 어떻게 맛없다고 하겠니? ...라고 말하면, 맛없지만 꾹 참고 마시는 것처럼 들리겠지? 굳이 따지자면 괜찮지만, 싫은 건 아니지만, 그 수수한 느낌 그대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맛있어!! 라면서 호들갑 떠는 건 니코에 대한 마키쨩의 진심에 실례인 것 같고.
...그럼 이렇게 답하는 건 어떨까?'
"마키쨩, 마키쨩."
"응?"
"수정과, 마키쨩 맛."
"...? 뭐야, 그게."
"...매콤하게 톡 쏘면서도, 실은 달콤한 구석이 있어서, 결국 니코가 다시 입에 가져가게 되는 맛."


후릅...


"...그래서 마키쨩 맛."
"......"


감상평 그대로 다시금 수정과를 입에 가져가면서, 마키쨩의 눈을 바라 봤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마키쨩의 보랏빛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말했었다. 수정과는 마키쨩 맛이라고. 첫맛은 맵지만 실은 달콤한 수정과는, 겉으로는 퉁명스럽고 새침데기여도, 사실 속내는 순진하고 상냥한 너 마키쨩이랑 닮았다고. 그래서 나 니코는 그런 수정과도, 그리고 그런 마키쨩도 좋아한다고. 내버려둘 수 없다고. 그렇게 한 번 더 전했었다. 전해지길 바랐다.


"......"
"흐, 흥! 그래서 맛있다는 거야, 맛없다는 거야?!"


그러나 돌아온 것은 수정과의 첫 모금처럼 조금은 얼얼하게 쏘아 붙이는 볼멘 소리, 마키쨩의 18번. 그래서 나는 노선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말씀하시는 거 보니 우리 공주님,니코의 대답이 영 싫지만은 않으신데도, 좀 더 똑 부러지는 대답이 듣고 싶으신가 봐. 그래. 똑바로 전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
"맛있어. 응. 맛있어, 마키쨩. 한 잔 더 받아도 될까?"
"...직접 따라마...셔."


토라진 양 니코 쪽을 보지도 않고 뚱한 표정으로 우물우물 말꼬리를 늘리는 마키쨩을 지그시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했었다.


'...흐리는 말꼬리에 네 본심이 드러나. 몸에 밴 태도 탓에 마음에도 없던 거절을 한 너, 마키쨩의, 아차! 하는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어. 그럼 니코가 할 일은 하나겠지.'


그래서 입을 열었기를, 조금은 콧소리 섞인 애교와 함께.


"에이, 그러지 말구우~ 니코, 마키쨩이 따라주는 수정과가 마시고 싶어~ 응? 응?"
"......어쩔 수 없네. 보온병 줘봐."
"고마워, 마키쨩!"


쪼르르르르......


마키쨩은 내게 한 잔 더 수정과를 따라줬었다. 총명한 아이지만, 조금은 허당 끼도 있는 아이, 강한 척 드센 척하지만, 실은 여리고 연약한 아이. 그런 내버려둘 수 없는 아이인 마키쨩은, 방금 니코가 일부러 마키를 배려했다는 사실은 모를 거라고 생각했었다. 동시에,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때, 하고도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게, 마키쨩이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면, 니코는 아무래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저 마키쨩이 좀 더 활짝 웃으며 지냈으면 하는 나 니코는, 수정과를 대접해주는 마키에게 살풋 웃으며 고마워 할 뿐이었다. 그걸로 좋았으니까.


"잘 마실게~♡"
"......"


후릅...


"응, 맛있다."
"......"
"여기에 곶감도 들어간다고 했지?"
"...응."
"같이 먹으면 맛있겠네."
"응. 맛있어."
"근데 있잖아? 수정과, 계피 들어가는 거 맞지?"
"...니코쨩, 계피 싫어해?"
"...으응, 아니. 굳이 따지자면... 아니, 좋아해. 응. 니코, 계피향 좋아해."
"그래... 실은 있지, 계피 말고 생강도 들어가."
"어쩐지 매콤하더라."
"응."
"근데도 은근히 달달해."
"응."
"이거 ,달콤한 맛은 설탕으로 내는 거야?"
"보통은..."
"보통은? 그럼 혹시 마키쨩네는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달콤한 맛을 낸다 거나?"
"...우리...집은..."
"응."
"......"
"...?"
"......"
"...? 마키쨩네는 뭐?"
"...니코쨩?"
"응?"
"우리 어머니, 한국 사람이셔."
"......"


그리고 시간은 흘러 지금이다. 마치 남의 일을 얘기하듯 심드렁하게, 지나가는 말인 양 가볍게, 대답할 필요도 없는 혼잣말처럼 조용하게 마키가 사적인 얘기를 한 순간은.
마키쨩의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 생각났던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것들 뿐이었다.
마키쨩, 1학년 치고는 조금 키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마키쨩네 어머님께서 한국인이시라 그런거였구나. 아니, TV에서 본 한국 연예인들이 키가 컸던 것 뿐이지, 모든 한국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키가 큰 건 아니지 않을까?
마키쨩은 한국어할 줄 아는걸까?
마키쨩네는 명절엔 한국에 가거나 하는걸까?
마키쨩네 어머님께서는 성을 니시키노로 바꾸셨을까?
마키쨩은 매운 음식 잘 먹을까?
그건 그렇고 마키쨩, 니코랑 도시락 싸서 소풍갈 때 가끔 한국 음식 싸오던 거나, 니코하고 데이트 할 때 종종 니코한테 '니코쨩, 우리 한식집 가지 않을래? 맛있게 잘 하는 집 알고 있어.' 하고 권하던 이유가 이거 였구나...
등등, 두서없이 떠오른 단순한 생각들. 대수롭지도 않은 자잘한 의문들. 정말로 그런 것들, 사소한 것들 뿐이었다.
......하지만 마키쨩에겐, 니코에게 마키쨩이 혼혈아라는 사실을 얘기해주는 것이, 우리 마키쨩에겐, 사소한 일이 아니었나 보다. 왜냐면 마키쨩은, 그녀 스스로가 혼혈아라고 말하는 대신에, 마키쨩네 어머님께서 한국 사람이시라고 말했으니까, 그러면서 시선은 휑하니 을씨년스런 공터를 향하고 있을 뿐, 니코 쪽을 바라 보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 마키쨩을 보고 있자니, 마키쨩이 혼혈아라는 사실에 대해 니코가 느끼는 무게와 마키쨩이 느끼는 무게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마키쨩의 모습, 며칠 전의 니코의 모습과 같았을까? 워터 프론트 맨션도, 멋진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도 아닌, 낡고 허름한 연립 주택으로 친구 마키쨩을 초대한 니코의 모습과 같았을까? 그때 마키쨩은, 허둥지둥 붸에에에엥 하고, 니코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몰라당황했었다. 아마도 니코가, 마키쨩에게 멋대로 개인사를 공개했던 니코가, 자기 선택을 후회 안 할 배짱도, 앞으로 마키쨩과 어떻게 지내면 좋을까 헤아릴 깜냥도 없으면서, 마키쨩에게 비밀 얘기를 했던 나 니코가, 지금의 마키쨩처럼,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입술을 꼭 닫고는, 불안한 눈초리로 상대방의 눈치나 살피고 있었기 때문이었겠지.
...정말이지, 언니 실격이네... 결국 니코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우리 마키쨩, 우리 사랑스러운 마키쨩은, 자기의 비밀을 니코와 공유하는 걸 택했으니까... 니코가 마키쨩을 몰아붙인 거나 다름없으니까.


"......"
"......"


......아무래도 마키쨩은 니코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아. 알고 있어. 잘 알고 있어. 지금 나 니코가, 우리 마키쨩, 우리 상냥하고 착한 마키쨩에게 똑바로 대답해줘야 한다는 거, 바보 같고 언니 자격도 없는 니코라도 정말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 마키쨩의, 고백에 대한, 니코의 대답은...

"마키쨩, 마키쨩."

"......응."
"수정과... 매콤하면서도 실은 달콤해서... 너무나 달콤해서, 그래서 내버려둘 수 없는... 그런 수정과는, 니코에겐, 잣이 있든, 없든, 여전히 마키쨩 맛. 니코가 언제까지고 한결 같이 좋아할 맛, 바로 마키쨩 맛이야."
"......"
"......"


마키쨩은 계속 앞만을, 니코가 없는 쪽을, 지금 마키쨩을 똑바로 바라 보며, 마키쨩에게 니코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니코가 보이지 않는 쪽만을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꼬-옥


"바보... 잣이 있으니까 더 맛있는 거야."
"......응. 그렇네. 정말로 그렇네."


여전히 시선은 앞에 두고 있는 마키쨩이었지만, 마키쨩의 부드럽고 따스한 손이 니코의 손을 꼬-옥, 하고 쥐었다. 그 상냥한 손길의 따스함으로부터, 마키쨩에게 니코의 마음이 전해졌음을, 우리 사랑스런 마키쨩에게, 니코의 영원히 변치 않을 따뜻한 사랑이 제대로 전해졌음을, 나 야자와 니코는 알 수 있었다.

다음 주말엔 한식에 대해 공부 해봐야겠다. 마키쨩, 우리 사랑하는 마키쨩이, 니코가 만든 한국 음식을 먹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보고 싶으니까.


-끝-


3년 전 쯤에 썼던 팬픽

섹보 앞으로 수정과 먹을 땐 마키쨩 맛을 떠올리면서 먹어야겠내 - dc App 2018.07.21 09: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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