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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카나다이] 차이(段違い) - 4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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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31449
  • 2018-07-20 15:16:47

※ 오역 의역 많음. 오타는 지적해주면 추후 수정 예정.

※ 본문 자체는 전 후로 나뉘어져 있지만 텍스트가 많아서 임의로 나눔.

※ 가급적이면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




1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6582

2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8160

3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9442











카난 씨와 일주일 정도 생활했지만, 아직도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봤지만,

괜찮은 접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가에는 눈물 자국이 여전했고, 카난 씨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늘 카난 씨는 나보다 일찍

일어나니까 걱정이 되었지만, 이걸 지적 당한 적은

없으니까 분명 눈치를 못 챘을 것이라 생각했다.


밤에 잘 때에 카난 씨에게 조금 더 가까이 붙으니

카난 씨는 무의식적인 것인지 나를 안아주었다.

나만이 의식이 또렷해져서 자는 듯이, 자지 못한 듯한

그런 아침을 맞은 적도 있다. 카난 씨는 변함 없이

삼시세끼를 준비해서 집에 있어주었고, 일용품도

필요할 때면 보충해서 '사다뒀어ㅡ.'라고 당연한 듯

말해주었다.


너무 제대로 된 신부 같아서, 최근에는 학교 수업에

길게 남아있지 않고, 허둥지둥 귀가하는 나를 보며

동급생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집에 묵으러 와 있다, 라고 답은 했지만 '붕 떠있다'고

지적한다면 뭐라고 답을 해야할까.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마리 씨와 루비에게서 얼마나

진전했는지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연락이 있었지만,

무엇 하나 진전하지 않았기에 '찌질이'의 낙인을 

받기 일보 직전이다. 마리 씨는 그렇다 쳐도, 루비에게

그렇게 여겨지는 건 슬프달까 안타깝달까. 그래도

그걸 반박할 수도 없어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 머리를 말리는 동안

옆에 앉아있던 카난 씨는 영수증을 보고 있었다.


"식비만으로 괜찮다고 했지만, 꽤 돈이 나가지 않나요?"

"신세지고 있으니까 당연해. 거기다가 특가 세일 같은

걸로 돌리고 있으니까 실제로는 식비 같은 걸로 허리띠

졸라매고 있진 않아. 다이아가 걱정할 건 없어."

"정말인가요? 영수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여기."

"정말이네요. 랄까, 쇼핑 잘하시네요."

"우치우라에 있을 때도 했었고, 요 날 가까운 특가

세일 날에 사면 꽤나 이득인 상품들도 있으니까.

그걸로 어떻게든 되었달까. 그것보다 똑같은 메뉴가

많은데, 질리지 않을까가 걱정될 정도?"

"전혀요. 혼자 있을 때가, 

오히려 식비는 더 많았던 것 같네요."

"에? 어째서?"

"시간이 없으니까 시켜 먹었던 적이 더 많거든요."

"그렇게 귀가 시간 늦지는 않던데?"

"요새는 빨리 정리하고 집으로 오고 있어요. 카난 씨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혼자 있을 때는 별로

신경 안 쓰고 학교에서 밥 먹기도 했고, 귀찮으니까

편의점에서 사먹기도 했었죠."

"다이아가 그렇게 생활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

"가능하면 만들어 먹어야지, 싶지만

혼자 살다 보니까 그게 쉽지 않네요."

"그럼, 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아의 식사 면은 꽤 잘 된 거네."

"대단히 말이죠."

"한 달이나 있어도 괜찮을까 생각했지만, 앞으로의

다이아의 식생활이 걱정되니까 물어봤어. 이거,

내가 없어지면 다시 그렇게 돌아가게 되겠지?"

"아마도 그렇겠네요."

"그런가, 걱정 되네."

"그럼 쭉 옆에 있어주시면 될텐데."

"다이아?"

"차라리 이대로 국내에 있어주신다면, 

그렇게 생각했어요."

"다이아, 그건 안 돼. 아직 저쪽 방도 정리하지 않았고, 

정리한다고 해도 돌아가야 정리를 하지,"

"그럼, 지금 돌아가주세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이라고 하셔도?"

"엄청 힘들어보여."


말문이 막혔다.

카난 씨한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꿈을 향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발목을 붙잡는 것 같은 짓을 하고 있다.


푹 숙여버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슨 일이야?'라고

재차 묻는 카난 씨는 여느 때처럼 상냥해서,


기대고 싶게 된다.


하지만, 지금 말한 내용으로는

내 마음은 닿지 않는다.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최근, 밤에 잘 때 울고 있지?

정말로 무슨 일 있으면 말해줘.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도와줄게."

"아, 알고 계셨나요?"

"내가 먼저 일어나니까 당연하잖아.

그리고 밤 중에 조용히 울고 있었고."

"깊이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당연히 푹 자버린 날도 있지만."

"아무 것도 아니에요."

"울면서, 아무 것도 아니라니. 

나한테는 말할 수 없는 내용이야?"

"말할 수, 없어요."

"그런가, 말할 수 없는 건가.

마리한테는? 마리한테면 이야기할 수 있어?"

"네, 그건..."


그렇게 말한 순간 눈에 비친 카난 씨는

상처받은 것 같았다.


"나한텐 말할 수 없지만, 마리한테는 말할 수 있다.

집안 일 같은 걸려나. 미안해, 도움이 되지 못해서."

"카난 씨 잘못이 아니에요. 제 문제에요."

"하지만, 마리한테는 이야기할 수 있잖아!"


목소리를 높인 카난 씨가 말한 순간 

후회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아, 나 때문에 상처 입게 해버렸어.

마음이 흔들리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해요.

저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해요.




거짓말.

기뻐.


카난 씨가 나로 인해서 상처 받았어. 

그 정도로 나를 생각해주는 것이 기뻐.

하지만, 그건 나와는 다른 마음이야.


기쁘지만 괴로워.


어딘가에 출구는 있는 걸까.




"저기, 다이아."

"네."

"역시 내가 있어서 힘든 거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혼자 생각하고 싶을 때도 있어야."

"... 그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거에요."

"그런, 거야?"

"마음이 닿지 않으면, 고민해봤자 괴로울 뿐이니까요."

"다이아, 혹시..."

"얼버무리려 했었지만, 저도 사랑을 하고 있어요."

"고민하고 있었다는 게, 그거?"

"네."

"하지만, 아까 마리한테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나한테는 할 수 없다고 했었잖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이니까요.

저는 카난 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에? 다이아, 무슨 말이야?"




"역시. 그렇, 네요. 그렇겠죠. 알고 있었어요. 

이렇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말하지 못했어요."


"카난 씨가 이 방에 오셔서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셨었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저는 솔직히 절망했었어요,

이미 그 때 실연을 했던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애매했던 것이, 그 때 모두 명확해졌어요.

역시 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요."


"죄송해요, 당신을 좋아하게 되서 죄송해요."


"저는 당신을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저도 제

사랑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


"쿠로사와의 역할마저 버릴 각오로, 사랑했어요."


"하지만 카난 씨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죠."


"응원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저는 분명 응원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당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도,

분명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해요."



말한 후 도망 치듯이 집 열쇠와 가방을 들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기대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이미 말해버린 것이고 이제 되돌릴 순 없다.

집을 나설 때 카난 씨가 '기다려!'라고 외쳤지만,

무언가에 부딪힌 듯 아픈 소리를 내었기에 늦어진

모양이다. 


그 사이에 나는 도망쳤다.

삐기이이 2018.07.20 15:26:36
네주 개추 - dc App 2018.07.20 15:33:35
PRV 2018.07.20 18:24:59
Myosotis 제목이 왜 차이인지 아직 모르겠다 번역 추 2018.07.21 00:35:40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해피엔딩 제발 2018.07.21 0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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