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번역][카나다이] 차이(段違い) - 3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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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29442
- 2018-07-19 14:40:15
※ 오역 의역 많음. 오타는 지적해주면 추후 수정 예정. ※ 본문 자체는 전 후로 나뉘어져 있지만 텍스트가 많아서 임의로 나눔. ※ 가급적이면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 1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6582 2편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28160 기분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 샤워를 하고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딱히 전화로 할 말은 없었지만, 루비에게는 '이제 인생을 건 도박에 나간다'고 말했다. "언니, 무슨 일이야? 언니 같지 않아." "그렇겠네요."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 해서도. 그렇다 해도... 꼭 손에 넣지 못한다 해도 말이에요. 더 이상 쿠로사와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은 힘들겠구나, 라고 깨달았어요." "에? 어째서? 언니? 무슨 일이야?" "단락적으로 생각하면 알게될 지도요." "... 결심한 거야?" "네, 결심했어요." "그런가. 언니가 결심한 거라면, 나는 응원할게." "다 말해주지 않았는데, 막연한 이야기인데도요?" "음ㅡ, 카난 쨩? 아님 마리 쨩한테 뭔가 있는 거지?" "두 사람 중 누군가와 관련된 일이라고 보는군요." "그럴 것이, 언니를 흔들 수 있는 건 두 사람이니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야?" "정답이에요." "거 봐, 맞잖아." "저기... 루비?" "왜에?" "앞으로 언니는 뒤에서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는 길을 가려고 하지만 말이에요." "변함없이 나는 언니의 여동생이야." "힘내서, 이 한 달 안에 카난 씨를 반하게 만들겠어요!" "에?" "에? 앗." "언니, 카난 쨩 좋아했어?" "에? 앗, 그..." "저기, 넘어가주지 않겠어요?" "넘어갈리 없잖아! 랄까, 아ㅡ, 그렇구나. 언니 고등학교 때부터 벌써 좋아했었지?" "잠깐, 루비!?" 여동생의 시시콜콜 질문에 다 답해주고, 전화를 끊었을 때는 완전히 뻗어버렸다. 루비는 "간바루비!"라며 나를 응원해주었지만, 대화의 반 이상을 얼버무린 듯한 느낌도 들었다. 루비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가까이서 봐왔지만, 최근의 루비는 자비가 없다. 틈이 없다고 할까, 때때로는 이쪽이 쩔쩔매곤 한다. 그래서 옛날처럼,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 가장 지켜야 할 존재가 더 이상 아니라, 과보호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일이나 모레 쯤, 카난 씨는 이 집으로 다시 온다. 그 때에, 어떤 태도로 대해야 좋을까. 한 달 안에 반하게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카난 씨는 나를 따로 의식하지 않고 있고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다. 고백 시뮬레이션은 몇 번 해봤지만, 매번 울면서 당황해하는 예상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승리 뿐, 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해봤지만 결말을 알고 있는 승부에는 도전한 적이 없었다. 그렇게 도망쳐왔다. 그래도, 여기서 도망친다면 내가 후회할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친구가 아니게 되더라도 후회할 것이다. 어쨌든 후회는 하게 될 것이다. 그 때, 그랬다면 이라고 몇번이고 후회할 것이다. 분명 내 사랑이 응답받지 못할 것이라고 알면서도, 그래도 카난 씨를 다른 누군가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다. 쭉 지켜봐온 귀여운 그녀를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는 내 욕심을 관철하겠다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나였다. ******************************************************** 카난 씨는 예정대로, 다음날 돌아왔다. "하루 더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치카네 집에 몇일 씨 신세지는 것도 좀 그렇고 말야." 그 말대로, 집에는 들어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한 달간 같이 살 그녀에게 집의 스페어 키를 건넸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학교에 가 있는 동안, 방 안에서만 있으실 건가요?" 라고 묻자, '아, 그렇네. 다이아 아직 방학 아니지?'라는 말을 들었다. 대학이란 개념이 완전히 빠져 있는 카난 씨는 열쇠를 받아주었다. 내가 간단하게 쓰레기 수거일 및 방안 비품 장소를 알려주자. "일용품도 필요한 거 있으면, 내가 사올테니까 메모해줘. 그리고 이 주변에 자주 가는 가게나 포인트 카드 같은 거 주면 내가 할 게." 라며 즉시 여기 생활에 녹아들려고 했다. 거기까진 생각 못한 내가 놀란 얼굴을 하자, 카난 씨는 "이런 건 저기서 자취 생활해왔으니까 알고 있다구?" 라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또 귀여워서 내가, "저보다 확실히 하시고 있는 것 같네요." 라고 말하자, "앞으로 한 달간 신세질테니까, 힘낼게." 라며 웃었다. 원룸에서 같이 사는 것, 둘이 살기에는 좁은 이 방에서 이제부터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는 것, 거기다가 카난 씨는 꽤나 신경을 써주고 있다. 누가 뭐라 하든, 카난 씨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학생 시절과 다르지 않은 그 모습에 나는 조금 안도했다. 식사를 마치고, 목욕을 한 후에, 첫날과 마찬가지로 카난 씨와 같은 침대에 누웠다. 가까이서 느껴지는 카난 씨는, 안심되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존재였다. 나와 같은 침대를 쓰는 것에 카난 씨가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별 수 없다. 불을 끄고 자리에 눕자, "그러고보니 같이 사는 동안 전기세 같은 것도 내야지." 라고 카난 씨가 말했지만 "지금은 식비만 부탁드릴게요." 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카난 씨는 세 끼 분량의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일어난 카난 씨가 식사를 준비해주고, 도시락 상자에는 만들어주신 다양한 반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건?" "도시락, 얼레? 오늘 필요 없는 날이었어? 아, 있는 걸로 만들었지만 말야. 시간표를 못 들었네." "아뇨, 필요 없는 날도 있지만, 오늘은 필요해요." "다행이다. 그럼, 필요 없는 날은 알려줘ㅡ." 시간표를 보여주자 카난 씨는 그걸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다. '덤벙대더라도 이러면 안 까먹으니까'라고 말했다. "오늘은 이 근처를 포인트 카드 들고 돌아보면서 지리를 익히도록 할게. 런닝 코스도 찾아야 하니까." "차가 꽤 많이 다니니까 조심해주세요." "정말이지,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줘. 다이아는 걱정이 많다니깐." "익숙하지 않은 장소니까 말씀드린 것 뿐이에요." "농담이야, 진짜로. 다이아, 무슨 일 있어? 왠지 평소랑 좀 다른 것 같은데." "전혀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제대로 말해줘? 만약 방해된다면 바로 나갈테니까." "방해된다고 생각할 리가 없잖아요!" "오옷, 얼굴 가까워. 다이아." "죄송해요." "진심이니까 무리는 하지 말아줘." 그렇게 이야기 나누며, 빠르게 일주일이 지나갔다. |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 죄많은 여자 | 2018.07.19 14:47:16 |
Myosotis | 번역 추 | 2018.07.19 14:49:24 |
Myosotis | 전개가 궁금해지는데서 자르네ㅎ 담편도 기대할께 | 2018.07.19 14:50:01 |
물알못물송합니다 | 2018.07.19 14:55:44 | |
코바야시아이카 | 몰아서봐야지 개추 | 2018.07.19 14:5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