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마주쳤다 하면 머리를 쓰다듬어댄다거나 맨날 웃는얼굴로 대해와서는 치카쨩한테 응석도 안부리고 일방적으로 의지받으려고만 한다거나 막내로 자란 치카쨩은 집 밖에서도 자연스레 투정을 부리곤 하는데, 그걸 요우쨩이 다 받아준다거나 치카쨩이 껴안아오면 마찬가지로 껴안고는 등을 토닥이며 옳지옳지 거린다거나 그런 애취급 종합선물세트에 기분이 묘해진 치카쨩이 왜 맨날 자기를 어린아이처럼 대하냐 물었더니 세상 환한 미소를 짓고는 '싫어? 그러지 말까?' 하는거임 티없이 맑은 미소에 뭐라 부정적인 표현은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가버린 치카쨩 그런 요우치카가 보고싶다
요우쨩은 4월생, 치카쨩은 8월생. 치카쨩이 4개월 더 늦게 태어났고, 그건 기껏해야 네다섯살인 어린애들 사이에선 큰 차이였던거지. 매년 4월 17일이 될때마다 요우쨩은 잠깐동안 치카쨩의 언니가 되고, 체격도 정서발달도 그만큼 치카쨩보다 앞서가는거야. 그렇게 꼬꼬마적이였을때의 치카쨩은 요우쨩을 거의 언니 대하듯 대했지만,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가면서 점점 동갑내기 소꿉친구다워졌어. 하지만 고2때 스쿨아이돌이던 뭐던 잘 하다가 어떤 계기 하나로 꼬꼬마적 시절로 돌아가버리는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