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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Bullet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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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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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17307
  • 2018-07-14 15:49:25

원본 pixiv: https://www.pixiv.net/series.php?id=746511


1. 2016년 9월에 1화가 올라온 작품으로 지금이랑 설정이 다를 수 있음.

2. 전 16화 초장편

3. 작품 특성상 사망 묘사 나옴

4. 오, 의역 있을 수 있음 지적 대환영

5. 여름 휴가철 전에 완결하고 싶다.





방을 뛰쳐나간 마리 양을 쫓아가니 도착한 병실 앞.

정말로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어서 병실 앞에 무릎을 안고 앉아 있으니 들려오는 카난 양의 울음 소리.

외치는 것 같은 울음 소리에, 내뿜어지는 고통과 슬픔과 후회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아, 드디어 밖으로 꺼내줄 수 있었구나.

카난 양이 자신 안에 넣어두고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던 것을 드디어 마침내 꺼내줄 수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았다.

혼자서 싸우고, 혼자서 고통받던 카난 양이 드디어 해방된 것이다.

그 절망으로부터, 죄책감으로부터.

지금에 와서는 움직일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그 굴레에 묶여있던 카난 양이 드디어, 드디어 자유를 찾았다.

물론 카난 양이 안고 있던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거운 것이었으니까 이걸로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겠지만.

혼자서 끌어안아왔기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카난 양의 마음을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분명,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는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다.

지금까지 카난 양은 울지 않았으니까.

우는 것조차 스스로 허락하지 못하고 그저, 그저 죄책감에 고통받는 것밖에 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기뻤다.

친구가 우는데 기뻐한다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겨우 해방됐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넘쳐오르는 눈물을 닦고 숨을 내쉬니 옆에서 억누른 한숨소리가 들린다.

그것을 보고, 생각한다.

아아, 이 아이도 계속 묶여있었구나.

혼자서 싸우는 카난 양을, 이 아이 혼자 눈치채고.

누구의 손도 빌리려 하지 않고 상처입는 카난 양을 계속 지켜보고.

그 끝에 카난 양이 낸 결론에 누구보다도 괴로워하고.

그렇게 계속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카난 양을 보며, 요시코 양도 계속 묶여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요시코 양은 발버둥쳤다.

어떻게든 하고 싶다, 어떻게든 하고 싶다며 발버둥치기를 계속했다.

사실은, 스스로 어떻게든 하고 싶었을 텐데, 어떻게도 되지 않는 현실을 깨닫고 상처입었을 것인데.

자신이 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나나 마리 양에게 호소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온힘을 다해서.

비록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지 않더라도 카난 양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형태는 상관않고 발버둥쳤다.

그런 요시코 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카난 양을 해방할 수 있었다.

아니, 그것 이전에, 요시코 양이 카난 양에게 다가가지 않았더라면, 분명 카난 양의 마음은 꺾여버렸겠지.

마리 양을 구하지도 못하고 카난 양은 계속 그 반복되는 이틀에 사로잡힌 채로 인생을 보내야 했는지도 모른다.

과거로 돌아가는 권총 같은 걸 만들어 버리는, 그런 인생을 말이다.

그런 것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 미래를 요시코 양이 막아주었다.

우리가, 카난 양과 마리 양과 내가, 웃으며 함께하는 미래를 지켜주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요시코 양에게는 감사의 마음밖에 없다.

그러니까.



"요시코 양."



살며시 이름을 부르니 요시코 양이 눈물을 흘려 구겨진 얼굴로 내 쪽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요시코 양의 어깨를 껴안는다.

깜짝 놀라 어깨가 튀어오르는 것에 상관 않고 꼬옥 옆에서 끌어안는다.



"고마워요, 요시코 양."

"......!"

"당신 덕분에 카난 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고마워요."

"으, 흐.......으, 으으......!"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니 요시코 양은 더욱 얼굴을 구기며 내 어깨에 이마를 대고 울었다.

어깨를 떨며, 목소리를 억누르며.

조용히, 요시코 양은 울고 있었다.






요시코 양이 진정되고, 병실에서도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고나서 잠시 시간이 지난 후.

요시코 양의 손을 잡고 살며시 병실로 들어가보니 퉁퉁 붓고 새빨갛게 된 눈을 한 카난 양과 역시 눈이 빨간 마리 양이 있었다.

눈은 빨갰지만 그토록 고여있고 탁했던 카난 양의 눈에는 빛이 깃들어 있어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고 두 사람에게 다가가니 두 사람은 동시에 이 쪽을 보았다.

그러고 나서, 둘 다 조금 부끄러웠는지 눈을 내리깔았다.



"카난 양."



이름을 부르니 카난 양은 머뭇머뭇 시선을 올렸다.

그 표정에는 여전히 죄책감이나 미안함도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제대로 내 모습을 보아주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오랜만에 카난 양과 만난다, 같은.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일 같이 병문안 왔었는데.

아아, 하지만, 지금까지의 카난 양은 계속 어둠 속에 가라앉아 있었으니까, 꼭 틀린 말도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카난 양이 살짝 눈을 돌리고나서 다시 내 쪽을 보며 미안한 듯 눈썹을 내렸다.



"다이아, 그...... 미안."

"......뭘 사과하시는 거예요?"

"계속......무시, 했으니까......"



소리를 너무 질러서 거칠게 쉰 목소리로 카난 양은 그렇게 말했다.

이거 참, 정말 이 사람은......

반쯤 어이없어하면서 한숨을 내쉬니 카난 양의 몸이 움찔 튀었다.

아아, 뭔가 오해가 있는 듯하네.

정말 귀찮은 사람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번 더 한숨을 내쉬고 카난 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과할 내용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

"에......?"

"의지할 수 있게 못 해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못 해주고, 상담할 수 있게 못 해주고, 그저 카난 양이 무너져가는 걸 보는 것밖에 못하는 사실이, 저는 괴로웠어요."

"다, 이아......"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카난 양에게 힘이 되주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만약 사과를 받아 줬으면 한다면, 사과하고 싶다면, 남에게 의지하지 못했던 사실을 사과하세요."

".......!"

"그리고...... 저야말로, 정말 죄송합니다. 카난 양의 힘이 되주지 못하고, 눈치채는 것도 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당신을 궁지로 몰아넣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 건...... 내가.......!"

"그리고...... 감사합니다. 마리 양을 지켜줘서...... 저를 구해줘서,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음을 담아 그렇게 말하니 카난 양은 뚝뚝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카난 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한다.

만약, 카난 양이 발버둥치지 않았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리 양이 날 감싸서, 눈 앞에서 마리 양을 잃은 나는 대체 어떤 인생을 보냈을까.

......분명, 죄책감 범벅이 된 지옥같은 인생을 살았을 것이 틀림없다.

마리 양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짓눌려서 살았을 것이 틀림없다.

카난 양은 마리 양뿐만 아니라, 나도 구해준 것이다.

이 감사의 마음은 아무리 말로 해도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서투른 사람.

나는 당신 같은 친구를 가질 수 있어서, 당신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슬쩍 마리 양 쪽을 보니, 마리 양은 기쁜 듯 웃었다.

네, 그렇죠, 마리 양.

다시 이렇게 세 명이서 대화하는 것, 함께 있는 것은, 정말로 기쁘죠?

그런 마음을 담아 끄덕이니, 마리 양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만으로도, 정말로 기뻤다.

카난 양이 완전히 이 싸움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래도 이제 카난 양은 혼자가 아니니까, 분명 괜찮을 것이다.

요시코 양이 카난 양에게 안겨있다.

엉엉 소리를 높여 울며 다행이라고 기뻐하고 있다.

봐요, 카난 양은 혼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분명 괜찮을 거예요.

그것은, 확신마저 느낄 정도의 안도감이었다.





안긴 카난 선배의 몸은 말라서 예전처럼 듬직하지 않았다.

아아, 정말 얼마나 무리를 하며, 얼마나 괴로워했던 것일까, 이 사람은.

혼자서 싸우고, 혼자서 괴로워하고.

자신은 뒷전으로 두고, 자신의 몸은 상관없다는 듯, 남 걱정만 하고.

최종적으로 죽는 것을 선택하고, 그래도 죽지 못해서, 그 죄책감에 짓눌려 무너져가고.

하지만 그것도 마침내 끝났다.

드디어 카난 선배는 그 이틀 간에서 해방된 거야.

다이아 선배와 마리 덕분에.

드디어, 드디어 해방된 거야.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계속 보고 있었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도움도 되지 못한 채 계속, 계속, 카난 선배가 괴로워하는 걸 봐왔다.

자신의 무력함이 정말로 밉고 답답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분했다.

하지만, 그것도 끝났다.

결국 나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지만, 그건 분하지만 그런 건 어찌 됐든 좋다.

그런 거 카난 선배가 살아만 있어준다면 얼마든지 갚아줄 수 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만큼, 카난 선배에게 갚아줄 수 있다.

그래서, 정말 기쁘고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카난 선배에게 안겨서 엉엉 우는 것밖에 못했다.

그랬더니 카난 선배는 꼭 되안아주었다.

그러고 나서, 내 등을 톡톡 두드리며.



"미, 안해, 요시코, 쨩......"



너무 외쳐서 쉬어버린 목소리로 그런 말을 했다.

그 말에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카난 선배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

물론 거짓말을 했지만 그건 단지 나를 지키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내가 의지가 되지 않았으니까,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카난 선배는 분명 나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가 잘못한 거지 카난 선배는 잘못한 게 없다.

사과할 필요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

그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짓말해서, 미안, 해......"

"그런 거 아무래도 좋아......! 카난 선배가 무사하다면, 아무래도......!!"

"정, 말...... 진짜, 상냥하다니까......"

"아무래도 좋아......!! 카난 선배가 괴로워하지 않고 끝난다면, 아무래도, 좋아......!!"



울면서 이렇게 외치니, 카난 선배는 나를 껴안고 울먹이며 고맙다고 했다.

감사하단 말을 들을만한 일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래도 기뻤다.

정말로, 정말로, 기뻤다.

코바야시아이카 선개추 2018.07.14 15:52:17
SDS 2018.07.14 15:52:33
WBNW 2018.07.14 15:53:58
카난마츠우라 2018.07.14 15:54:31
루퍼 ㅠㅠㅠㅠㅠㅠ - 4센은 요싴이의 것 2018.07.14 15:56:10
치엥 감사합니당 고생많으십니다 핫산님 2018.07.14 16:03:12
코바야시아이카 ㅠㅠㅠㅠㅠㅠㅠ고멉습니다 2018.07.14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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