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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요우치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글쓴이
사루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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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13139
  • 2018-07-12 17:05:25

처음 써보는거라 병맛일수도 있어 ㅎ
댓글로 고칠 점 지적 많이 해 주삼 앞으로도 시간날때마다 써보게
ㅡㅡㅡㅡㅡ
치카 (휴...)

리코 (치카 쨩, 라이브 수고했어!)

치카 (응...)

리코 (치카 쨩... 아직도...)

리코 (물론 나도... 모두도지만...)

치카 (그래도... 아이돌은 무슨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최고의 미소를 보여줘야 해!)

치카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Aqours라는 이름을 쓰는 게 맞는 걸까...)

리코 (요우 쨩도 우리에게 계속 아무 문제 없길 바랄거야...)

치카 (...보름달이다...)

리코 (...그렇네...)

리코 (...)

치카의 눈치를 보며 말을 못 꺼내는 리코.

치카 (...기적은... 정말로 일어날 수 있는 걸까...)

한달 전

카난 (치카, 리코! 오랜만이야!)

다이아 (아니, 어떻게 나흘씩이나 결석을 할 수가 있죠? 그것도 2학년끼리... 3명이서 어딘가 몰래 놀러 간 거 아닌가요?)

치카 (에헷, 미안~ 리코쨩이랑 둘이 밖에서 비를 너무 맞은 나머지 둘다 감기에 걸려 버렸어~)

다이아 (정신이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다음 달이 해외 라이브에요!!)

하나마루 (그런데... 그러면 요우쨩은 왜 요새 학교에 안 나오는 건가유?)

리코 (요우쨩은...)

치카 (...)

리코 (요우쨩은... 미국에..)

요우 (모두 안녕! 오랜만이야! 요소로!)

치카 (...요우쨩?)

리코 (...요우쨩?!!)

요우 (다이빙 연습 하다가 발목을 좀 많이 삐끗했지 뭐야~)

요시코 (아니, 타천사 요하네의 손길이라면 한번에 나을 텐데 왜 알려주지 않는 거얏!)

하나마루 (타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손길이어야겠지유...)

마리 (자, 그럼 오랜만에 9인으로 연습 start 합시다~!)

치카 (으...응...)

리코 (...)

연습이 끝나고, 모두 버스에 오른다.

멤버들는 하나 둘 내리고, 버스에는 3학년 3인방만 남아 있다.

치카 (요우쨩,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무리 요우 쨩 장래를 위한 것이지만 멤버들한테 말도 안 하고...)

요우 (어... 파파가 강력하게 원했거든.)

치카 (그런데 왜 돌아온거야? 다이빙 시험은 어떻게 된 거야?)

요우 (그게... 떨어졌어. 세계의 벽은 높더라고!)

요우 (헤헷, 그리고 나는 어차피 너희들과 아쿠아로 활동하는 것이 백 배는 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요우.

치카 (...요우쨩?)

요우 (행복하니까!)

치카 (...뭐야... 다음에도 말 없이 떠나버리면 진짜 가만 안 둘꺼야!)

요우 (...응...헤헷.)

치카 (...어...? 보름달이다.)

치카 (리코 쨩, 만약 달이 사라지면 어떻게 돼?)

리코 (갑자기 기후가 크게 변해서 많은 생물들이 죽을걸...?)

치카 (웅... 그렇구나. 달이 있어야 지구도 있구나)

치카 (요우 쨩 내릴 차례야. 내일 보자!)

리코 (치카 쨩, 오늘은 내가 요우쨩 부모님과 할 일이 있어서 여기서 요우쨩과 같이 내릴게. 먼저 가.)

치카 (응? 응.... 그래... 알았어. 리코 쨩도 내일 보자!)

리코 (응!)

버스가 떠난다.

요우의 집 현관.

리코 (어떻게 된거야...? 요우 쨩은 분명 그때...)

요우 (리코 쨩...)

요우가 리코를 안는다.

요우 (고마워...)

리코 (요우쨩...)

요우 (치카 쨩은 그 일을... 그런데 리코 쨩 이 잘 수습해 줘서... 너무 고마워...)

리코 (... 요우쨩... 그런데 어떻게 된 거야?)

리코 (...내가 치카쨩한테 요우쨩이 떠났다고 거짓말한것도 알고 있고...)

요우 (Aqours는 하난데... 어떻게 나 혼자...)

요우 (그리고... 치카 쨩이 걱정되서...)

요우 (...치카 쨩에게 아직 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요우 (...떠나기 싫었어...)

요우 (...그랬더니 계속 이렇게... 모두를 볼 수는 있었지만...)

요우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들리지 않았고...)

요우 (...애초에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지도 않았어...)

리코 (그런데 어떻게...)

요우 (그렇게 며칠을 떠돌다... 무심코 보름달이 뜨는 걸 봤어... 그랬더니...)

리코 (보름달...? 보름달이라니... 그럴 수가...)

리코 (...그런데 그렇다면 만약 보름달이 끝나면...)

요우 (...아무래도...)

리코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게 어디야...)

리코 (...나도 너무 우울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요우쨩...)

리코 (...다행이야...)

요우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오신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리코 (요우 쨩...?)

리코 (요우쨩!!)

요우 (응? 왜 그래, 리코쨩?)

리코 (요우쨩 몸이 점점...)

요우 (아...아...)

리코 (해외 라이브는 딱 한 달 뒤야! 그때 요우쨩을 또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멤버들한테는 내가 잘 둘러댈게!! 아버지 일 때문이라고 하자.)

요우 (잠깐! 리코 쨩! ...치카 쨩에게 전...전화 한 통만...)

리코 (아.. 응.)

연결되었다.

치카 (리코 쨩? 어? 요우 쨩도? 나 배터리가 얼마 없어. 중요한 일 있으면 빨리 말해줘.)

요우 (치카 쨩... 파파 일 때문에 당분간 못 볼 것 같아...)

치카 (에엑??? 요우쨩!!! 요우쨩이 아쿠아에 없으면 어떡해!!)

요우 (괜찮아... 서울 라이브에는 갈 수 있어. 리코쨩한테 안무 노트 받았으니까 열심히 연습할게!)

치카 (요우쨩...너무.. 하잖아... 너무해...)

요우 (미안...)

리코 (급한 업무라 어쩔 수가 없데..)

치카 (그런데 요우 쨩... 뭔가... 얼굴이 희미한 느낌인데...)

요우 (아...)

리코 (그...그게 습해서 카메라가 좀 이상해진걸거야.)

치카 (그래...요우 쨩... 라이브 때 꼭 와야 해! 배터리가 없어서 이만 끌게...)

요우 (치카 쨩, 잘 가...)

요우 (치카 쨩, 그리고...)

요우 (말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치카 (요우쨩?)

통화가 끊긴다.

요우 (...)

리코 (요우 쨩, 그런데 부모님한테는...)

요우 (...)

리코 (요우 쨩? 요우 쨩!! ...)

리코 혼자 서 있다.

요우 (분명... 다시 내 몸으로 모두와 만날 수 있을거야... 반드시...)

??? (와타나베 요우.)

요우 (...누구세요?)

다음 날

마리 (What??? 그래서 요우가 또 떠난 거야??)

리코 (응...)

하나마루 (그러면 다음 달 해외 라이브는 어떡할까유...)

치카 (그건 할 수 있데! 요우쨩이 열심히 연습해 온댔어!)

카난 (마침 요우가 센터라 요우 혼자 전면에 나서는 파트가 많으니... 요우야 뭐 열심히 연습할테니 당일날 맞춰봐도 될 것 같긴 하네...)

루비 (삐기잇!!)

다이아 (무슨 일인가요, 루비?)

루비 (뭐...뭔가 순간적으로 엄청 센 바람이!)

요시코 (나도 느꼈다...이건 천계의 파동이야!)

카난 (자, 자! 그럼 연습 시작하자! 요우도 분명 열심히 할 텐데 우리도 지면 안 되지!)

그날 밤, 달을 쳐다보는 리코.

리코 (요우 쨩... 어...? 달의 색깔이 뭔가... 시력이 나빠졌나...)

몇주 뒤, 오후.

요우 (헉... 헉...)

??? (드디어 잡았군...)

요우 (난...아직 갈 수 없어... 없다고!!!)

요우 (가기 싫어! 싫다고!!!)

요우 (치카쨩을 두고... 떠날 순 없어...)

??? (...기억을 잃었나 보군.)

??? (집이 어디오?)

요우 (...?)

??? (중요한 일입니다.)

요우 (아니, 대체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왜 갑자기 존댓말?)

??? (...그러면 혼자라도 집에 가 보시오. 분명 황색 구슬이 있을 것이오...)

요우 (...구슬...? 구슬이라면...)

정체불명의 인물, 모습을 감춘다.

같은 시각, 누마즈.

스크린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앵커 (달이 점점 어두워지는 전대미문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이 일을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리코 (이제 곧 보름달이 뜰텐데 혹시 요우 쨩에게 무슨 일이...)

치카 (리코 쨩!)

리코 (응? 왜 그래, 치카 쨩?)

치카 (일찍 끝난 날인데 오늘 요우쨩 집에서 놀자! 거기 게임 많아!)

리코 (치카 쨩, 요우쨩 집 비밀번호 알아?)

치카 (응! 아예 자고 오자!)

리코 (그래... 엄마한테 연락할게.)

뭔가 내키지 않는 리코.

요우의 집.

요우 (분명... 파파가 내가 태어날 때 이상한 구슬이 같이 있었다고...)

먼지가 가득한 서랍 속에서 낡은 상자 하나를 찾아낸 요우.

상자 안에 노란색 구슬이 진주처럼 놓아져 있다.

요우 (...이건가?)

??? (역시...)

요우 (꺄아아악!!!)

요우의 뒤를 따라온 그는 구슬에 뭔가 손짓을 하고는,

??? (다음부턴 목적과는 상관 없이 그 신분으로 규칙을 어기면 안 됩니다... 기억을 천천히 되찾고 돌아오십시오. 달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요우가 이해 못할 말을 남기고는 사라졌다.

구슬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고, 요우는 빛을 보고 대꾸하지도 않고 그대로 서 있다.

그때 문이 열린다.

리코 (그런데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있던 거야?)

치카 (그야 요우랑 나...)

치카와 리코, 가만히 서 있는 요우를 발견한다.

치카 (요우ㅉ...)

리코 (...요우쨩??)

리코 (그런데 이 강한 빛은 뭐야?!)

치카 (요...)

리코 (치카쨩!! 요우 쨩이 돌아왔어!)

치카 (...요우 쨩은... 분명... 나 때문에...)

리코 (...치카쨩...? 설마...)

치카 (...그래... 저 이상한 빛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기억났다고!)

리코 (...)

치카 (그 때... 내 손이 요우 쨩의 피로 범벅이 됬잖아!!!)

치카 (...요우쨩이 강도로부터 날 지키려다 총에...)

치카 (난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던 거지...?)

치카 (그런데... 요우쨩...)

치카 (...요우쨩이... 여기에 있어...)

치카 (요우 쨩... 죽지 않은 거야...?)

요우 (떠나지 않았지만... 이젠 떠나야 해...)

치카 (...뭐...? 안 돼... 나 때문에...)

마룻바닥에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요우 (치카쨩 때문이 아니야...)

요우 (그저 정해진 일이었을 뿐이야...)

치카 (...요우 쨩...?)

리코 (정해진 일이라니...그게 무슨 말이야?)

요우 (그저... 내가 돌아갈 시간이 됬을 뿐이야...)

요우 (나는... 몇 천년 동안 달의 빛을 유지하는 일을 해 왔어...)

치카 (...뭐야, 요우 쨩, 농담이지...?)

요우 (그러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요우 (...나는 지구에 올 수 있던, 보름달이 뜬 날에 지구에 잘못 떨어진 중요한 운석을 수거해야 했어.)

치카 (운석...? 운석이라면...)

요우 (그래... 치카 엄마가 치카쨩을 배고 있던 때 발견한 운석.)

치카 (엄마가 보관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는데...)

요우 (그 운석는 위험한 에너지를 담고 있었어...)

치카 (그래서 엄마가 그 때...)

요우 (보름달이 질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치카쨩의 어머니께서 그 운석을 보관한 덕분에 수거할 수 있었어...)

요우 (하지만... 시간이 없는 바람에 그 운석이 사람한테 준 영향을 생각 못했지...)

치카 (아... 엄마...)

요우 (그래서 난 다음 달 보름달이 뜨자마자 바로 치카 쨩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지...)

치카 (내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엄마가 위독했다고 했었지...)

요우 (그래서 난 달의 힘을 빌려서 치카 쨩 어머니한테서 운석의 에너지를 빼 냈어...)

치카 (요우 쨩...)

요우 (하지만 달의 힘을 멋대로 인간하게 사용하는 것은 규칙에 크게 위반되는 것이었고...)

요우 (나는 지구로 쫓겨났지. 딱 내가 없어도 달이 유지될 기간만큼.)

요우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간까지.)

치카 (요우쨩... 고마워... 나랑 엄마가 지금 살아있는 게 요우 쨩 덕분이었다니...)

치카 (하지만... 이제 정말로 떠나야 하는 거야...?)

요우, 치카를 안는다.

요우 (몇천 년을 살았지만...)

요우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아쿠아...)

요우 (...그리고 치카 쨩을 만난건... 기적이였어.)

치카 (요우쨩...)

요우 (치ㅋ...)

치카, 결국 눈물을 크게 쏟아낸다.

치카 (요우 쨩!! 떠나지 마!!! ...그저... 요우 쨩을 사랑하니까... 그니까... 날 두고 떠나지 마...)

치카 (그니까... 그니까... 계속 있어줘... 제발... 요우쨩...)

요우 (치카쨩... 달이 빛을 잃으면 지구도 존재할 수 없어...)

치카 (요우쨩... 우리도야... 나와 요우 쨩도야...)

치카 (요우 쨩이 없으면 나도...)

요우 (아니야... 나는 빛을 잃지 않을 거야.)

요우 (치카 쨩한테서 받은 빛... 잃어버리지 않아.)

요우 (항상 난 치카쨩 곁에 있을 거야.)

요우 (사랑하니까.)

치카 (...)

요우 (이제... 가야 돼. 달에 빛이 필요해...)

치카 (요우쨩... 다시 볼 수 있지...)

요우 (...)

이미 사라지고 없는 요우.

옆에서 말없이 계속 바라보던 리코. 리코도 이미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리코 (...요우 쨩은... 치카 쨩을 위해... 모두를 위해 떠날 수밖에 없었어...)

치카 (...)

말없이 달을 바라보는 치카. 리코도 고개를 든다.

다시 밝아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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