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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장편] 호노카「가자! 리자몽!」 1
글쓴이
ずら丸金融社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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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07942
  • 2018-07-10 12:07:26


[다음편]


2:   2017/03/25(土) 02:17:12.64 ID:ha7ZcpN9o


【포케몬 리그!】



【자, 아키바리그 방위전도 슬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마루르가와 강챙이의 더블 녹아웃으로 챔피언의 남은 포케몬은 3마리, 도전자의 남은 포케몬은 2마리!

양측, 완전히 동시에 다음 볼에 손을 뻗습니다!!】



에리「나오렴, 프리져」



【왔다!아키바 리그 챔피언 아야세 에리!여기서 에이스, 푸른빛의 아름다운 얼음새!프리져를 꺼내들었습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얼어서·꽁꽁·에리치카!EKE*의 등장이다-!!】


*원문은 凍って·カチコチ·エリ-チカ로 KKE


카난「우와, 나와 버렸네.그럼 나도 왠만한 애를 낼 순 없겠고…부탁해!갸라도스!」



【왔다!도전자인 마츠우라 카난, 사천왕 중 두 명을 쓰러뜨린 에이스의 등장!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양의 물이 필드를 지배합니다!흉악한 얼굴은 그야말로 물 위의 폭군!갸라도스!!】



에리「프리져, “프리즈 드라이”」


카난「갸라도스!“스톤 엣지”야!」



【자, 서로의 기술이 맹위를 떨칩니다!

빙점 이하의 날갯짓이 만들어내는 진공, 동결, 건조의 트리플 콤보는 물 타입에게도 효과 발군!

반대쪽은 수면에서 급습해오는 바위의 아가리!얼음/비행 타입인 프리져에게 치명적인 효과!그야말로 일격필살!다만 맞는다면 말이죠!

프리져, 냉기를 흩뿌리며 하늘로 날아오른닷➰!!!】



… 



《코사카가, 거실》 


호노카「오오옷…!여기!이 장면!정말로 긴장되지!」


유키호「언니 TV에 너무 가까워.혼날거라구-」


━━딩동-!


유키호「아, 손님이다」


호노마마「호노카-!잠깐 나와 줄래?」


호노카「우에에➰!?딱 좋은 부분인데!」


유키호「몇 번이나 본 녹화잖아…」


 

3:   2017/03/25(土) 02:18:47.47 ID:ha7ZcpN9o


호노카「아-아, 결착이 날 때까지 보고 싶었는데.뭐, 그 다음 아슬아슬하게 챔피언이 이기지만 말야.네-에 누구신가요」찰칵 


우미「………호노카.」


코토리「아하하, 호노카쨩 안녕➰」


호노카「앗………」


호노카(두 명이랑 만나기로 했었지!!!) 


우미「……호노카아!!!」



➰ 



호노카「히잉… 엄청 혼났어…」


코토리「착하지…자, 쿠키 먹을래?」


우미「참 나…코토리, 너무 오냐오냐하면 안 된다구요? 우리들 두 명을 기다리게 하는 것만이라면 항상 있는 일입니다만, 

오늘은 중요한 사람과 만날 예정이었으니까요」


호노카「중요한 사람이래봤자 마키쨩이잖아.우미쨩, 코토리쨩이랑 별반 차이 없는걸」


우미「정말, 자각해 주세요!오늘은 “친구인 마키”랑 만나는 날과는 다르다고요!」


호노카「알았어 알았어.『포케몬 연구의 젊은 권위자, 니시키노 마키 박사께 포케몬을 받아서 여행에 나서는 날➰』이잖아」


코토리「호노카쨩 권위라는 말 알고 있었구나➰, 대단해♪」


호노카「훗훗훗, 지금 대사는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우미쨩한테 들었으니깐!」


우미「상용어입니다만…?자, 도착입니다.오토노키타운, 니시키노 포케몬 연구소!」

 

4:   2017/03/25(土) 02:19:20.38 ID:ha7ZcpN9o


마키「………늦어.30분 넘게 기다렸는데」빙글빙글 


우미「죄송합니다, 마키… 제 감독 불충분으로…」


코토리「코토리가 먼저 전화했어야 했는데…미안해, 마키쨩…」


호노카「두, 두 명이 사과하니까 더 마음이 아픈걸… 내 잘못이야…」


마키「하, 뭐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그럼 얼른 얘기를 하자.자, 포케몬 3종류.각자 원하는 걸 골라」


호노카「대충이야!뭔가 이렇게 좀 더 여운이 있었으면 한달까」


마키「처음 만난 아이한테라면 몰라도, 너네들 상대로 폼 잡아봤자 소용 없잖아.나도 바쁘거든.자 골라, 어서」


우미「저런저런, 마키답긴 하지만요.어디, 3종류의 포케몬이란…」


코토리「불꽃타입의 파이리씨, 물타입의 개굴마르씨, , 풀타입의 나몰빼미씨.와아, 다들 귀여워♪」


호노카「오오➰, 조금 텐션 올라가는데!너희는 누가 좋아?」


우미「저는 마지막에 골라도 돼요」


코토리「우후후, 호노카쨩부터 골라도 돼♪」


호노카「괜찮아?에헤헤, 그럼…응-…정했어!

불꽃타입의 파이리!호노카랑 같이 여행을 떠나자!」


 

5:   2017/03/25(土) 02:20:10.88 ID:ha7ZcpN9o


펑!


몬스터에서 나온 파이리는 꼬리의 불꽃을 흔들거리며,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호노카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파이!』하는 울음소리.첫인상은 완벽하다!



마키「파이리는 호노카.뭐, 너다울지도.참고로 왜 그 애로 정한거야?」


호노카「내 목표는 포케몬 리그 챔피언!얼음타입을 쓰는 챔피언을 쓰러뜨려야 하니까, 이 애가 좋겠다!라는 이유야」


마키「흐응」


호노카「그치만 무엇보다도… 왠지 마음이 맞을 것 같았거든!」


『파이!』 


마키「…합격.트레이너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걸 길게 말해줄 필요는 없어 보이네.그래서, 코토리랑 우미는?」



6:   2017/03/25(土) 02:20:37.14 ID:ha7ZcpN9o


코토리「코토리는…이 아이!올빼미를 닮은 나몰빼미씨로 할래!」


볼에서 나온 나몰빼미는 목을 90도 꺾으며, 평가하듯 코토리의 눈을 지긋이 쳐다본다. 

이윽고 눈가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파닥파닥 날아서 코토리의 품 속에 들어갔다. 



『몰♪』 


코토리「와아!푹신푹신하고 귀여워➰♪ 잘 부탁해, 나몰빼미씨!」


마키「코토리는 포케몬 코디네이터 지망이었지」


코토리「응, 여행에서도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야.체험하고 공부해서, 장래에는 콘테스트용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마키「그래, 센스가 좋은 코토리한테 어울리는 것 같아.분명 잘 될꺼야.열심히 해」


코토리「고마워, 마키쨩♪」


우미「그럼 저는 당신을.개굴마르, 앞으로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개굴…!』 


곁눈질로 대답하는 모습은 어딘가 냉소적인 느낌.

하지만 우미가 마음에 들기는 한 모양인지, 폴짝 하고 크게 뛰어 옆에 다가서서는, 악수를 청하듯 작은 앞발을 내민다. 



우미「어머, 작지만 늠름한걸요.게다가 신사적입니다」



7:   2017/03/25(土) 02:21:04.56 ID:ha7ZcpN9o


코토리「우후훗, 왠지 우미쨩이랑 닮은 것 같아♪」


우미「서로, 남은 물건에는 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사이좋게 해 보자고요, 개굴마르」


『개굴!』 


마키「우미의 여행은 역시 배틀이 중심이야?」


우미「예, 입장이 있으니까요…호노카처럼 체육관에 도전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호노카「훗훗훗, 라이벌이네!우미쨩!」


우미「후후, 호노카한테는 지지 않는다고요?」


마키「그 유명한 소노다류 포케몬술의 계승자.중압감도 느끼겠지만…응원할게, 우미」


우미「감사합니다, 마키」


호노카「마키쨩!호노카의 여행에 격려는!?」


마키「별로…호노카는 나무열매를 따먹으면서라도 끈질기게 살아남을 거 같거든」


호노카「에헤헤, 그런」


코토리「칭찬하는 게 아닌 거 같은데…?」


우미「절레절레…」


 

8:   2017/03/25(土) 02:21:42.35 ID:ha7ZcpN9o


마키는 빨간색 단말을 손에 들고, 차례대로 세 명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뭔가 도구가 가득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도. 



마키「자, 이게 포케몬 도감이야.몬스터볼이랑 상처약도 챙겨 놨어.이걸로 대충 끝난 거 같네, 그럼 잘 가」


호노카「쌀쌀맞아!」


마키「붸에에…어쩔 수 없잖아, 바쁜 걸 어떡해.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일단 , 여행 도중에 만날 기회도 있을 거야」


우미「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구요, 호노카」


호노카「으으… 좀 더 이렇게, 지금부터 여행을 떠난다-!라는 분기점이 필요했는데」


김 빠진 듯한 표정으로 불만을 털어놓는 호노카와, 그걸 흉내내며 옆에서 기지개를 펴는 파이리.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우미와 개굴마르는 얼굴을 마주보며 빙긋 미소짓는다. 




우미「후후, 그럼 어떤가요?여행을 떠나는 기념으로 저와 승부를!」


호노카「승부…?아, 그런가!우리들 이제 포케몬 배틀 할 수 있구나!좋-아, 가랏 파이리!」



호노카와 파이리, 우미의 개굴마르가 마주섰다!

트레이너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두 마리 모두 이미 의욕에 넘치는 임전태세다. 


『파이!』 


『개굴…!』 


어쩌면 이 두 마리도, 여행을 시작하는 예감을 고양시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키「잠깐…연구소 부숴먹지 말라고」


코토리「호노카쨩도 우미쨩도 힘내➰」


마키「코토리는 괜찮아? 배틀 연습 안 해도」


코토리「나는 첫 번째가 아니니까, 괜찮을까나」


마키「아아, 어머니께 받은 이브이가 있었지」


코토리「님피아로 진화시키는 게 목표야.우후후, 나몰빼미씨도 이브이씨도 사이좋게 지내렴♪」


마키「님피아 말이지, 코토리한테 어울리겠네.응, 시작한다」


 

9:   2017/03/25(土) 02:22:08.48 ID:ha7ZcpN9o


우미「먼저 시작하시죠」


호노카「정말?안 봐줄 거야!」


그렇게 호언장담하긴 했지만, 처음 하는 포케몬 배틀인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어떡할거야?)

 

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돌아보는 파이리에게「잠깐만 기다려」하고 쓴웃음지으며, 호노카는 어색한 손놀림으로 도감을 파이리에게 향한다. 


호노카「“할퀴기”랑“울음소리”?아, 이렇게 하면 쓸 수 있는 기술이 보이는구나.좋-아, 기술을 팍팍 늘려보자」


마키「한 마리의 포케몬이 배울 수 있는 기술은 4개까지야」


호노카「에, 어째서?」


마키「포케몬 배틀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경기의 하나이지만, 포케몬에게 있어서는 생존 투쟁의 연장선이야. 

사바나의 사자들을 떠올려 봐.짖고, 돌진하고, 할퀴고, 물어뜯는다.행동 패턴이래봐야 그 정도잖아?」


호노카「오오➰확실히!」


마키「사고 패턴이 너무 많아지면 그만큼 선택이 늦어져.행동이 늦어져.스피드를 잃지 않으면서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4개가 한계라는 거지」


호노카「그렇구나…!」



납득하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고 파이리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기념할 만한 첫 지시를!


 

10:   2017/03/25(土) 02:22:34.38 ID:ha7ZcpN9o


호노카「파이리, “할퀴기”!」


우미「개굴마르, “거품”으로 받아내세요」



우미는 차분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린다. 

개굴마르가 지시에 따라, 부글부글하고 하얀 거품을 몸으로부터 만들어낸다. 

강한 탄성을 가진 거품이 파이리의 손톱째로 기세를 경감시킨다. 

그리고 거품이 터지면서, 물방울이 파이리의 몸으로 튀어버렸다!



『파이…』 


호노카「앗 파이리!? 역시 물타입에는 약한가… 치사해 우미쨩!」


우미「치사하고 뭐고가 어딨습니까, 저는 마지막에 남은 걸 골랐는데…」


코토리「우후후, 둘이서 싸우는 모습, 멋져…♪」


마키(완전 초보인 호노카와 달리, 우미는 판단이 빨라. 

우미네 집안은 포케몬 도장 소노다류.소노다류는 여행을 떠날 때까지 포케몬을 소지하지 못하는 대신

트레이너 본인의 체력, 지식, 정신을 단련하는 스타일. 

승부는 처음이지만, 기량은 꽤 높은 수준이네) 


우미「개굴마르, 거품을 발판삼아 뛰어오르세요」


『개굴!』


 

11:   2017/03/25(土) 02:23:01.44 ID:ha7ZcpN9o


심플하고 명확한 지시는 포케몬의 주저를 없앤다. 

개굴마르는 우미의 지시에 따라, 커다랗게 만든 거품을 땅에 내려놓고, 그 거품을 향해 힘껏 뛰어든다. 

꾸욱…하고 움츠렸다가, 트램플린과도 같이 위로!



호노카「날았다!?」


코토리「에엣!천장에 붙어 있어!?」


마키「개굴마르는 최대로 빌딩 3층정도까지는 뛰어오를 수 있는 포케몬.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우미「높은 곳에서 거리를 둔 채로, “울음소리”를」


호노카「개굴개굴개굴개굴…, 아!파이리!집중력을 잃으면 안 돼!」


『파이➰』 


우미(울음소리는 집중력을 잃게 해서 공격의 기세를 낮추는 기술.이렇게 해 두면 개굴마르를 접근시켜도 괜찮겠죠. 

…파이리의 첫 공격, 호노카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거품으로 기세를 다 죽이지 못하고 개굴마르에게 스쳤습니다.

어느 정도 피해가 있었으니까.경계를!) 


우미「개굴마르!뛰어내리면서 “막치기”!」


『개굴!』 


『파이…!?』 


호노카「파이리, 괜찮아.호노카를 믿어」


『……파이!!』 


마키(눈을 마주보고, 포케몬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어) 


호노카「무서워하지 말고, 똑바로 눈을 뜨고 가자.목표를 정해서…」



12:   2017/03/25(土) 02:23:28.02 ID:ha7ZcpN9o


자유낙하로 가속도를 더하며, 개굴마르는 어깨의 가동범위를 최대한 살려서, 팔을 들어올린다.

전력의 막치기로 파이리를 쓰러뜨리는 것을 노리고 있다!


한편 파이리는, 호노카의 뜨거운 열정이 파이리에게서 공포심을 없애 주었다. 

깃드는 결의.타입이 불리하다면 기합으로 극복해라!!


그리고 호노카의 포케몬 도감에 새로운 기술, “불꽃세례”가 표시된다.그것을 놓치지 않는 호노카!



호노카「파이리!!“불꽃세례”야!!」


『하아압…파이!!!』 


우미「뭣!?」


코토리「불꽃타입 기술!」


마키(있을 수 없어…“불꽃세례”는 레벨 7에 배우는 기술인데. 

설마 호노카는… 전투 중에 포케몬을 성장시켰다는 거야?) 


『개굴!?』


 

13:   2017/03/25(土) 02:24:41.18 ID:ha7ZcpN9o


꼬리를 휘두르자, 불꽃 가루가 휘날린다!

불꽃놀이처럼 휘날리는 빨간 빛이 개굴마르를 놀래켜, “막치기”가 아주 약간 비껴나간다. 


바닥과 충돌해서 마감재가 깨져나간다!



호노카「딱딱한 바닥이 부서졌어!?」


우미「세상에, 이것이 포케몬의 힘!」


코토리「이 힘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키「맞아, 포케몬은 사랑해야 할 존재임과 동시에 무척이나 두려운 존재이기도 해.최고의 친구도, 최악의 병기도 될 수 있어. 

우리들은 항상, 우정과 경의를 함께 마음에 품어야만 해.진 쪽에게 바닥 수리비를 청구할거야」


호노카「그건 싫어!찬스닷!할퀴기!」


우미「받아선 안 됩니다, 거품을 전개해 주세요!전부 내뿜을 기세로!!」



교차하는 지시와, 그 지시를 받는 두 마리의, 눈빛이 부딪힌다!!


 

14:   2017/03/25(土) 02:26:02.99 ID:ha7ZcpN9o


…… 


… 



『파…이…』풀썩 


『개구, 울…!』비틀… 



쓰러져 버린 파이리와, 간신히 버텨내는 개굴마르. 

종이 한 장 차이로, 승자는 우미로 정해졌다!



호노카「아앗…파이리!미안해…」


우미「위, 위험했습니다…열심히 하셨군요!개굴마르!」


서로의 포케몬을 껴안고 칭찬하고, 호노카는 사과하고, 우미는 공을 치하한다. 

그리고 일어서서, 두 사람은 힘차게 악수를 나눈다. 

여행의 첫 배틀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바라보는 코토리는 호노카와 우미, 사랑하는 소꿉친구 두 명의 용감한 모습에 눈가를 약간 적시고 있다. 

직접 배틀을 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코토리는 나몰빼미를 쓰다듬어주는 것 만으로 완전히 길들이고 있었다.코토리 또한, 범상치 않았다. 


마키는 그런 세 명을 눈부시다는 듯이, 조금 부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마키(이 세 명에게는 어떤 여행길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분명 편한 길은 아니겠지만) 



여기는 시작의 땅 오토노키타운. 


그렇게 해서 지금, 주인공 세 명의 여행길의 막이 올랐다!!




15:   2017/03/25(土) 02:26:41.68 ID:ha7ZcpN9o


【다이이치시티】



우미「자아, 어떻게든 마을에 도착했군요」


코토리「우웅, 여행하면 그렇게나 풀숲을 걸어다녀야 하는 거구나…신발이 엉망이야…」


우미「후후, 저는 멋쟁이인 코토리가 좋아요.하지만 여행길에서는 조금,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고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그 신발은 긴 여행에 적당하지 않아 보이거든요」


코토리「우, 우미쨔앙…♪다시 한 번 말해줄래?」


우미「에?뭘 말인가요」


코토리「코토리를, 좋아한다고…♪」


우미「하웃!그, 그런 의미가 아니라요…!」



갈팡질팡하는 우미, 코토리는 고혹적인 특유의 목소리로 우미의 귀를 간질이며 기뻐한다.

빨간 지붕에 흰 벽돌로 된, 포케몬센터의 벽에 우미를 밀어붙이고, 얼굴을 가까이 댄 후…귓볼을 쪼았다. 



우미「햐우웃!?」


코토리「우후후, 잘 먹었습니다♪」


호노카「뭐 하는 거야, 너희」


 

16:   2017/03/25(土) 02:27:27.88 ID:ha7ZcpN9o


한 발 늦게 포케몬센터에서 나온 호노카는, 소꿉친구 두 명의 장난을 보고 질린 표정. 

호노카와 나란히 선 파이리는, 코토리와 우미의 포식자와 피포식자 관계를 민감히 깨닫는다. 



『파이-』 


우미「뭐, 뭡니까…그 불쌍한 듯이 보는 눈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세 사람은 마을 지도를 나란히 바라본다. 



우미「다이이치시티, 여기에는 체육관이 있었죠.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니까, 저는 곧바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코토리「여기는 오토노키타운보다 크니까 가계도 많거든.코토리는 포케몬용 의상을 보면서 돌아다닐 건데.호노카쨩은?」


호노카「으응, 호노카는 아까 풀숲으로 돌아가서 좀 더 싸우는 연습 하려고-」


우미「에, 아까도 엄청 싸우지 않았나요.울면서 도망가는 구구랑 꼬렛을 몇 마리나 봤는데」


호노카「이야-…파이리는 열심히 해 주고 있는데, 우미쨩이랑 싸워보니까, 내가 공부 부족이라는 걸 알았거든. 

더는 파이리한테 분한 경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그러니 나는…꾸준히 더 연습해 볼래!」


우미「호노카…」


코토리「호노카쨩…」


 

17:   2017/03/25(土) 02:28:00.88 ID:ha7ZcpN9o


호노카「………응?왜 그래, 둘 다 이상한 표정인데」


우미「호노카한테서, 꾸준히라는 말을 듣을 날이 올 줄이야…!」


코토리「우미쨩…코토리 기뻐, 그치만 좀 쓸쓸해…!」


우미「아아, 그 마음 이해해요 코토리…!그렇지만 보호자는 언젠가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법입니다…!」


코토리「호노카쨔아앙…!」


호노카「대체 나를 어떤 식으로 보고 있던 거야…일단, 그건 넘어가고 말야!」



호노카는 우미와 코토리, 사랑하는 소꿉친구 두 사람의 손을 꼭 붙잡는다. 

아주 약간, 눈시울을 적신 채로…마음을 굳힌 듯 힘차게 말을 이었다. 



호노카「여기부턴 각자의 여행이네」


우미「…!…그, 그렇군요.기본적으로 트레이너의 여행은, 단독행동이니까요」


코토리「……호노카쨩, 우미쨩…」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 사람은 서로의 몸을 꼭 껴안는다. 

오토노키타운은 그다지 인구가 많지 않은 마을.그런 시골에서 이 세 사람은 이웃이며, 동년배.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 왔다. 


처음 겪는 이별과, 혼자 하는 여행.


 

18:   2017/03/25(土) 02:28:27.22 ID:ha7ZcpN9o


물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연락할 수도 있고, 여행길에 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면한 이별은 역시 괴롭고 쓸쓸했다.방심하면 쏟아질 것만 같은 눈물을 꾹 눌러참고, 세 사람은 하이터치를 하고 등을 돌린다!



코토리「그럼 가 볼게!호노카쨩도 우미쨩도 강한 트레이너가 돼야 돼!」


우미「물론입니다!결코 지지 않습니다!코토리도…좋은 여행을!」


호노카「코토리쨩이라면 최고의 코디네이터도 천재 디자이너도 될 수 있을거야!」


코토리「…바이바이!둘 다 너무 좋아!!」


우미「……가 버렸군요.그럼, 호노카.저도 슬슬…」


호노카「우미쨩!」



불러세우고, 호노카는 우미를 향해 힘차게 주먹을 내지른다. 

그리고 정상을 향한 선언!



호노카「포케몬리그에서 만나자!!」


우미「…!네, 절대로 지지 않을겁니다!제 라이벌!」



19:   2017/03/25(土) 02:28:55.02 ID:ha7ZcpN9o


【현재의 파티】



호노카 

파이리♂ LV9 


우미 

개굴마르♂ LV8 


코토리 

나몰빼미♀LV5 

이브이♀ LV13 



20:   2017/03/25(土) 02:29:45.96 ID:ha7ZcpN9o

… 



호노카「……그렇게 멋지게 헤어져 놓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풀숲을 뒤지고 있다는 것도 뭔가 폼이 안 나네.그치, 파이리」


『파이?』 


호노카「앗, “연막” 을 배웠네」



꼬렛이나 구구를 계속해서 쓰러뜨리며, 상처를 입으면 포케몬센터로 돌아가는 것의 반복. 

세 번째 왕복쯤 되니,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 호노카로서는 슬슬 한계였다. 



호노카「“불꽃세례”-」


『파이-』화르륵 


호노카「“할퀴기”-」


『파이.』 


호노카「오, 저 캐터피 잘 버티네.근성이 있는 아이인가?에잇-!몬스터볼!」펑 


『캐터-!』 


호노카「앗싸-!자력으로 첫 포케몬 겟!잘 부탁해, 캐터피!」



이런 식으로, 파티를 두 마리로 늘리며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슬슬 마을로 돌아갈까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자기처럼 풀숲을 거닐고 있는 한 사람의 소녀와 시선이 교차한다. 

귤색 머리카락, 앞머리의 옆쪽에 땋은머리가 하나.허리에는 볼이 두 개, 소녀도 자신과 같은 트레이너!



치카「아…」


호노카「오오…, 눈이 맞았네?」


치카「눈이 맞았다, 이럴 땐!」


호노카「트, 트레이너끼리의 배틀이지!가라, 파이리!」


치카「힘내 요테리!」



배틀 개시다!



 

21:   2017/03/25(土) 02:30:16.36 ID:ha7ZcpN9o

… 



우미는 체육관 안을 걷고 있다.

 

다이이치시티 체육관, 리더에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있는 체육관 트레이너들을 전부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조건 속에서, 우미와 개굴마르는 소노다류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연전 연승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우미「이런이런, 역시나 조금 지치는군요.개굴마르는 괜찮은가요?」


『개굴』 


우미「어머나, 믿음직스럽군요.후훗」



체육관 입구에서는 배지를 몇 개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게 되어 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우미는 당연히 0개. 

트레이너의 신분을 보증해 주는 박사…우미 일행의 경우 마키가 해 준 트레이너 등록을 조회해 보고 신고에 거짓은 없는지 확인. 

그런 수속을 밟은 후에, 체육관 트레이너들은 배지 수에 알맞는 레벨의 포케몬으로 상대를 해 주게 되어 있다. 



우미(0개의 배지로 도전하는 체육관은, 약간의 실력만 있어도 돌파할 수 있는 난이도로 되어 있죠. 

그걸 고려해서 곧바로 도전해 봤습니다만,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던 것 같군요) 


우미(경험치의 효율도 좋아서.개굴마르의 레벨이 14까지 올랐습니다. 

“거품“, “전광석화”, “핥기“, “물의파동”.이 네 개의 기술 구성이라면 관장도 돌파할 수 있을 터) 



체육관 내부는 일본풍의 인테리어.긴 복도에서, 걸음을 걸을 때마다 작게 삐걱이는 소리가 들린다. 

본가와 조금 비슷해 안심감이 느껴졌지만, 동시에 긴장되기도 했다. 

이윽고 나타난 넓은 배틀  필드, 체육관 관장과의 대면이다. 


기모노로 몸을 감싼 흑발의 소녀가, 늠름한 자세로 우미를 맞이한다. 



다이아「잘 오셨습니다, 트레이너.제가 다이이치체육관 관장, 쿠로사와 다이아입니다!!」


 

22:   2017/03/25(土) 02:30:46.46 ID:ha7ZcpN9o


우미「처음 뵙겠습니다, 소노다 우미라고 합니다」


다이아「어머, 아름다운 작법이로군요.세련되기도 하고…호감이 갑니다」


우미「영광입니다.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이아「그런데…소노다 우미씨.혹시 당신은, 소노다류의 자녀 되시는지?」


우미「말씀하신대로, 그 소노다입니다」


다이아「그런가요… 기대되는군요.천하에 이름 높은 소노다류가… 

제가 부리는!경도 발군의!바위타입 포케몬을 어떻게 상대할지 말이죠!!」



다이아의 볼에서 나온 것은 롱스톤!

바위, 지면의 복합타입을 가진, 경질의 거구를 자랑하는 바위뱀이다!

그러나 우미는 동요하는 기색  없이, 롱스톤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우미「이 체육관은 바위타입.그러므로, 다소 무리를 해서까지 도전했던 겁니다.개굴마르는 물 타입!이 체육관은 우리에게 있어 봉이나 마찬가지죠!」


망설임없는 우미의 지시!

 

“물의파동”이 롱스톤에게 부딪혀, 몸 속까지 데미지를 침투시키며 격파!!



23:   2017/03/25(土) 02:31:50.13 ID:ha7ZcpN9o

… 



코토리「지금쯤, 호노카쨩이랑 우미쨩은 뭐 하고 있을까…」


『빼미』 


코토리「외로워…」


『브이!』 


코토리「후후…고마워, 이브이♪」



코토리는 가방을 안은 채, 공원의 벤치에 앉아, 무릎 위에 두 마리의 포케몬을 꺼내 올려두고 있다. 

푹신푹신한 털가죽의 감촉이, 뻥 뚫려버린 두 사람분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주었다. 



코토리(코토리는 포케몬들을 싸우게 하는 건, 왠지 가엾어서 하고 싶지 않은데… 

으응, 포케몬들은 싸우는 걸 싫어하지 않는걸. 적당히 싸우게 해 주는 포케몬이 장수한다는 연구도 있다는 거 같고) 


코토리(그치만, 그치만…하아.이건 포케몬씨들보다도, 코토리의 성격 문제겠지…) 



적절한 나이가 되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 세계의 통례. 


포케몬과 연관되지 않는 직업을 목표로 한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포케몬의 의상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는 코토리는 여행을 피할 수 없다. 



코토리(호노카쨩…우미쨩…) 


루비「와아…나몰빼미씨…!」


코토리(응…?)


 

24:   2017/03/25(土) 02:32:45.45 ID:ha7ZcpN9o


코토리(빨간 머리의…귀여운 여자아이.나보다 조금 어릴까나?) 


루비「이브이씨도…에헤헤, 귀여워…」


코토리「저기…」


루비「삐깃!?죄송해요죄송해요!루비는 포케몬씨한테 나쁜 짓 하려고 한 게 아니고 귀여워서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정말 죄송해요…!」


코토리「와, 와앗…?괜찮으니까, 진정해♪」


루비「으유…」


코토리「착하지착해.루비쨩…이라는 건 이름이야?」


루비「아, 네…죄송해요…」


코토리「사과하지 않아도 돼♪나는 미나미 코토리.좀 특이한 이름이지?똑같네♪」


루비「아…응, 에헤헤…」


코토리「나몰빼미랑 이브이, 네가 쓰다듬어줬으면 하는 거 같아.조금만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루비「괜찮아?으유…」


『빼미♪』『브이!』 


루비「귀엽다…」


코토리「아, 볼을 가지고 있구나.너도 트레이너씨?」


루비「응… 그치만 루비, 싸우는 건 별로 안 좋아해.귀여워하는 게 더 좋아…」


코토리「우후후, 코토리도 그래.괜찮으면 좀 더, 같이 얘기하지 않을래?조금…외로웠거든」


루비「아…응.왠지, 코토리씨와는 사이좋아질 수 있을 거 같아…」



루비는 자기 볼에서 삐를 꺼내어, 상냥한 손길로 쓰다듬으며 벤치에 앉았다. 

코토리도 삐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외로움을 달래 준 루비에게 감사하며 이야기에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25:   2017/03/25(土) 02:33:15.05 ID:ha7ZcpN9o

… 



호노카「파이리!“할퀴기”야!」


『파…이!!』 



파이리가 펼친“연막”이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그 속에서 순식간에, 파이리가 뛰쳐나와 손톱을 내지른다!



『…!』 


치카「아앗!요테리에 이어서 꼬리선까지!」


호노카「이걸로 두 마리, 다음은…」


치카「없는걸…졌습니다…으으」


호노카「이, 이겼어?야호!이겼다!이겼어 파이리-!!」



트레이너와의 싸움에서는 이것이 첫 승리!

손을 잡고 점프하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호노카와 파이리. 

그리고 승부를 해 준 소녀에게 손을 내밀어, 가볍게 악수를 나눈다. 



호노카「자기소개가 늦어졌는데…나, 코사카 호노카!8월생이고 16살!너는?」


치카「타카미 치카에요!와, 거의 나이가 같네!나도 8월생이고 16살이야➰!」


호노카「오오-!그럼, 치카쨩이라고 불러도 돼?」


치카「괜찮아-!나도 호노카쨩이라고 부를게!」


 

26:   2017/03/25(土) 02:33:50.38 ID:ha7ZcpN9o


왠지 모르겠지만 파장이 맞는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봄의 가로수길에서, 벚꽃나무 그늘에 주저앉는다. 

나무를 가볍게 발로 차서, 뿔충이가 떨어지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치카「하아.그건 그렇고 같은 나이라니…기운 빠지네➰」


호노카「에, 뭐가?」


치카「나 있지, 소꿉친구나 친구들 중에 엄청 강한 애들이 많아서…또래 나이의 애랑 싸워서 이겨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



뿅하고 머리 위로 솟아 있는 머리카락이, 왠지 맥이 빠져 늘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아➰하고 한숨을 쉬는 치카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호노카도 고개를 끄덕인다. 



호노카「알 거 같아.내게도 같은 나이의 소꿉친구가 두 명 있는데, 둘 다 대단해서 말야. 

질 수 없다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들어」


치카「호노카쨩도 그렇구나…응, 나만 그런게 아닌 거네」


호노카「게다가 그 애들한테는 아직 못 이기더라도, 다른 걸 많이 경험하고 나서 다시 도전하면 돼.나도 방금 치카쨩한테 아슬아슬하게 질 뻔 했고」


치카「에, 그치만 호노카쨩, 한 마리 더 가지고 있잖아?」


호노카「이 애?조금 전에 막 잡은 캐터피야. 

약해져 있으니까, 파이리가 당하면 항복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에헤헤…」


치카「그, 랬구나.그렇지…응, 나도 좀 더 노력할 수 있겠지…!좋앗!」



27:   2017/03/25(土) 02:34:19.50 ID:ha7ZcpN9o


기세좋게 벌떡 일어서서, 치카는 태양을 향해 힘껏 손을 뻗는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호감이 갔고, 커다란 잠재능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어서, 호노카는 마음 속에 “타카미 치카”라는 이름을 깊이 새겨두기로 했다. 


그런 와중에, 풀숲 너머에서 한 명의 소녀가 손을 흔들었다. 



요우「어-이 치카쨩-!」


치카「앗, 요-쨩-!」


호노카「친구야?」


치카「응, 아까 말했던 엄청 센 아이.와타나베 요우쨩!」



치카의 표정은 소중한 친구를 소개하는 사람의 얼굴이었지만, 한순간 그늘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빙글 호노카를 돌아보고는, 「자, 선물이야!」라며 귤을 하나 건네고 뛰쳐나간다. 



치카「또 만나자, 호노카쨩!」


호노카「응, 치카쨩이랑은 분명 또 만날 거 같은 느낌이 들어.힘내자, 서로!」


탁탁탁 종종걸음으로, 치카는 친구의 곁으로 다가서더니, 다시 한 번 크게 손을 흔들고는 이내 사라져 갔다. 

곁에 있던 “요우쨩”이 일순간, 호노카를 향해 질투어린 품평하는 듯한 시선을 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신경써 봐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호노카「소꿉친구가 있으면 즐겁지만 큰일이기도 하지…응.자, 우리들도 마을로 돌아갈까!」


『파이!』 



첫 승리에 의기양양해서, 선물받은 귤을 파이리와 반씩 나눠먹으며 호노카는 다이이치시티를 향해 출발했다. 



…나무 그늘. 


그런 호노카의 등을 응시하고 있는 인물의 존재를, 호노카는 아직 알아채지 못한다.




28:   2017/03/25(土) 02:34:45.85 ID:ha7ZcpN9o

… 



다이아「갱도라!“암석봉인”이에요!」


『꼬빈…!』 


우미「잘 싸워 줬습니다, 돌아오세요!화살꼬빈!」



다이이치시티 체육관 관장전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우미의 개굴마르는 다이아의 선봉인 롱스톤을 “물의파동”에 의한 4배 데미지로 일격에 쓰러뜨렸다. 


다이아가 꺼낸 후속 포케몬은 갱도라. 

강철 포케몬의 이름에 걸맞는 단단한 진화체 포케몬이다. 


그에 맞서서 우미는, 상성상 앞서는 개굴마르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교체로 꺼낸 것은 여행 도중에 포획한 새 포케몬 화살꼬빈. 

상성 최악의 상대에게 굳이 비행 타입을 꺼낸, 우미의 선택지는 “전광석화”. 


물론, 입힌 데미지는 아주 약간뿐이다. 

갱도라의 반격, 효과 발군인 “암석봉인”으로 화살꼬빈을 쓰러뜨리고 지금의 상황에 이른다. 



우미「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개굴마르!」


『개굴!』 


다이아(………훌륭하군요.외통수입니다) 


우미「이걸로 끝!“물의파동”입니닷!!」


 

29:   2017/03/25(土) 02:35:13.94 ID:ha7ZcpN9o


개굴마르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청개구리의 울음소리와 닮은 음색으로 성대를 울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는 공기 중의 수분을 결집, 진동시키는 것으로, 소리의 파동을 진동하는 물로 순식간에 변화시킨다. 


그렇게 생겨난 물 덩어리를 전력으로 내던지는 것이 지금의 개굴마르의 필살기인, “물의파동”!


작렬!!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필드 전체에 물방울이 세차게 튀었다. 

개굴마르가 던진 작은 물 덩어리에 얼마나 많은 물이 압축되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갱도라의 거진 120kg에 달하는 강철의 몸이, 바닥에 쓰러진다. 


빨간 광선이 갱도라를 감싸고, 다이아의 몬스터볼로 되돌아간다. 

롱스톤, 갱도라의 두 마리를 격파하고… 



다이아「당신의 승리입니다.축하드립니다. 

그리고…체육관 관장의 권한으로, 소노다 우미를 이 배지의 주인에 합당한 트레이너로 인정하겠어요!」


우미「해, 해냈습니다…!감사합니다!」



우미는 작은 동작으로 주먹을 쥐고는, 다가온 개굴마르와 주먹을 마주댄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이아를 향해 깊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한다. 


다이아는 미소지으며 인사를 받고, 우미에게 칭찬과 질문을.


 

30:   2017/03/25(土) 02:35:43.49 ID:ha7ZcpN9o



다이아「갱도라의 특성 “옹골참”을 “전광석화”로 깨뜨린다.그 자체는 심플한 전술입니다만, 처음 보자마자 실행에 옮겼다는 부분이 평가할 만 하군요. 

우미씨,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미「목표…입니까.제 소중한 소꿉친구 중 한 명이,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같은 장소를.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것이 친구로서의 예의!」


다이아「……멋지군요.하지만」


우미「하지만?」


다이아「지금의 챔피언은!에리-치카는 무적이에요!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얼어서-꽁꽁-에리-치카!EKE!각오하고 도전하는 게 좋아요!이길 수는 없으시겠지만요!」


우미「하, 하아…엄청난 팬이시로군요…」


다이아「……그건 그렇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다음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우미「다음, 입니까.목표는 물론 다음 배지입니다만, 당신이 묻는 건 앞으로의 성장 지침인가요?」


다이아「예, 그 말씀대로에요」


우미「그렇군요, 당장은 파티의 수를 늘려 볼까 합니다.6마리를 꽉 채우면 전술의 폭도 크게 넓어질 테구요」


다이아「………하나만, 충고하지요.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동안에 숫자를 너무 많이 늘리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미「……?어째선가요」


다이아「선택지가 늘어나면 생각해야 할 것도 늘어나죠.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이 늦어지고요.트레이너의 망설임은 위험을 부릅니다」


우미「……」


다이아「포케몬만을 공격하는 상대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그것을, 작별의 말 대신으로 하도록 하지요」


우미「……예, 마음속에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우미가 체육관을 빠져나왔을 무렵, 하늘은 이미 저녁빛 노을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충고를 할 때의 진지한 다이아의 태도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말투. 위화감이 가슴 속에 불안을 키웠다. 



우미「……호노카와 코토리를 찾아야겠군요.각자 여행길에 오르는 것은, 조금 일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중얼거리는 우미에게 또한, 하나의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계속]


[다음편]


대충 이정도 분량으로 50편정도 나올건데 계속 올리면 님들 봄?

원래 이거 3배분량을 1편으로 묶어서 15편으로 정리할라고 그랬는데

ㅄ같은 글자수 제한 걸려서 자르고 잘라서 이래 됐다...ㅜㅜ


1. 호노카가 주인공이긴 한데 뮤쿠아 전원 나름 분량 챙겨줌

린파나 요하루가 좀 적긴 한데 2, 3학년은 다 많음


2. 포켓몬스터 세계관이라 호불호가 갈릴듯

멤버가 다치거나 하는게 보기 싫은 물붕쿤들은 똥밟았다 생각하고 담부터 보지 마셈


3. 가내수공업식 번역이라 갱신은 늦음



70만자 분량 번역이라 수요 없으면 빨리 손절하려고 하니

이번편만이라도 피드백 ㄱㄱ



키라선생님 2018.07.10 12:16:12
키라선생님 2018.07.10 12:16:16
키라선생님 2018.07.10 12:16:24
TOMAT025 포덕이였던때가 있어서 재밌게 잘봤음 번역해주면 계속 볼거같음 2018.07.10 12:17:02
루퍼 포덕 소리질렀습니다 - 4센은 요싴이의 것 2018.07.10 12:26:43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50편 미쳤다 진짜 2018.07.10 13:41:09
ㅇㅇ 번역만 해주시면 그저 감사할뿐 58.231.*.* 2018.07.10 15:18:03
ㅇㅇㅇ 포켓몬퀘스트 요새 시작해서 포켓몬장르 엄청재밌네ㅋㅋㅋㅋㅋ 번역하면 다챙겨볼것 ㄹㅇ - dc App 58.231.*.* 2018.07.11 1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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