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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막줄. 사실 막줄만 읽어도 이 글 다 읽은거임.


차라리 나타 센세 룹성 마냥 언니 푸딩 털어먹는 소악마(니코를 생각하면 편함)나, 현대 문물과는 연이 없는 하나마루, 현실세계와 연이 없는 요시코와 같은 1년팀에서 메인 츳코미로 활약했어야함.

게다가 대놓고 여동생 컨셉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보케짓하는 다이아 상대로도 츳코미 십가능한 캐릭터인데, 이걸 애니에서는

'마냥 착함' + '여동생' + '언니를 많이 좋아함' + '소심함'

이렇게 가져가버렸음. 그러니 안 그래도 여동생+1학년이라는 비교적 발언권이 적은 포지션인데, 특유의 소심한 성격에 착함까지 덧칠되면서 뭔가 주도적으로 하는게 있을수가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버렸음.

실제로 애니 분량 내내 루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건 아쿠아에 들어온 이래로 딱 어윀파 에피 한번 뿐이었다.

이렇게 들으면 뭐 다른 캐릭터는 안그러냐! 할텐데, 단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인 요우를 보자.

얘는 설정부터 금수저 중 금수저인데, 아마 리더가 치카가 아니라 요우였다면 거의 작중에 가질수 있는 모든걸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임.

'소꿉 친구' + '질투' + '활발하고 주도적인 성격' + '만능' + '요소로라는 기억하기 쉽고 인상적인 전용 멘트' + '2학년'

2학년이 들어간 이유는 개인에피를 제외한 많은 에피가 치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치카랑 같은 학년이란것부터가 이미 하나의 버프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금수저 설정을 마구 몰아줬는데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있냐? 어찌보면 요우가 최고의 인기 캐릭터가 되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결국 이건 후리링이 루비를 잘 전달하고 말고의 문제가 전혀 아니고, 그냥 루비가 가지고 있는 설정이 너무 빈약하고, 입체적일수가 없는 설정이란 점이 문제임.

하다못해 여동생 컨셉이라도 팍팍 밀어서 아예 마스코트화 해버렸으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조차도 애니에선 거의 나오지 않지. 오히려 애니에서 아쿠아의 마스코트는 요우라고 보는게 가장 합당하다.

이렇게 써놓으면 또 심술난 윾동 형님들이 '이 새끼 루비 안티네. 루비는 이렇게 매력적인데?' 할게 뻔하니 사족을 달자면, 나도 루비 많이 애정함.

이건 루비를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루비는 인기 캐릭터에 비해서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캐릭터 설정 자체도 빈약한 편인데, 그나마 있는 것조차도 애니에서 잘 살려주지 않았다는거임.

결국 스쿠페스나 푸치구루마냥 캐릭별 밸런스 조절이 터져버린거지.

그러니까 결론은 후리링은 잘못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