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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언젠가 또다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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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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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96870
  • 2018-07-07 13:45:16

언젠가 또다시 시작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분명... 여기 쯤이랬는데.."
눈을 크게뜨고 주위를 살피니 그제서야 가로등을 기대고있는 그녀가 보였다.
"아!"
"안녕하세요! 타카미 치카라고 합니다! 제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과장된 몸짓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뭘.. 이정도 가지고. 난 꽤 시간이 많은 사람이란다? "
그녀가 나를 보며 싱긋 웃고는 옆의 벤치를 가르키며 말했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스테이지

"네~ 모두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사회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강하게 들려오자 나는 그제서야 조심스레 눈을 떳다.
강한 조명에 눈이 부셨지만, 다시 감지는 않았다.
그저 가만히 서서 눈부시게 빛나는 이 순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고맙다" 라고 모두에게 말하고 싶지만, 백번이고 천번이고 말하고 싶지만서도 이 가슴의 울림에 꼼짝 할수 없었다.

갑자기 감정의 해일이 휘몰아쳐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LOVE LIVE! 8th winner
Aqours

전광판에는 아쿠아의 이름이, 우라노호시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우리가. 해낸거네?"
요우가 깊은 바다같은 파란 눈동자속에 눈물을 꾹꾹 눌러 담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후에도 우리들은 말을 잊고서 찬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조명 빛을 그대로 맞고있었다.

그랬다. 우리들은 우승한것이다. 제 8회 러브라이브에서 할수있는 최고의 결과를 보란듯이 함께 만들어 낸것이다.

관객들은 새버리고 있는 금붕어 봉지의 물 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우리와 몇몇의 스텝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퇴장을 한 회장은 쓸쓸했다.

"자 수고하셨습니다~"
나가야 하는걸 알지만 우리는 그자리에 서있었다. 아직도 조금전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떠날수가 없었다.

마무리를 하려는듯 전광판이 꺼지고, 조명마저 꺼졌다. 아직 작은빛줄기 하나가 나 여기있어요~하고 있는 힘껏 빛을 내뿜었지만 미미해 잘보이지 않았다.
"......가자?"
리코가 희미한 빛만큼이나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있고 싶어. 하지만...... 끝이 나버렸는걸......
천근같은 발을 들어 한발짝 한발짝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우리가 나가자, 그 미미한 빛마져 먼지가 되어 공기중으로 흩어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 대기실

"휴."
요시코가 한숨을 내쉬며 털석 소리가 날정도로 소파에 몸을 내던졌다.

"요시코씨 의자 부숴트리겠어유"
전부 이제좀 진정이 된듯해 하나마루가 분위기를 바꾸려는듯 농담을 던져본다.

"요하네의 저장해둔 마력을 전부 써버려서 어쩔 수 없어......"
요시코가 힘이 없는 목소리로 대꾸한다.
전부 그제서야 평소대로 웃음지을수 있었다.
"난 이해해. 너무 떨렸는걸? 왜냐하면 결승이였으니까! 요우짱은 어떻게 생각해?"
"어떠려나- 모두와 함께였으니까 당연하지 않았을까나?"
요우가 흔들의자에 앉아 까딱거리며 말했다.
모두 눈을 감고 조금전의 두근거림을 다시 불러와 한마디씩 말을 이었다.
"많은사람들이 보고있었으니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였으니까!"
"언니와 함께였으니까!"
"친구들과 있었으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였으니까!"
"학교의 모두와 같이 있었으니까"
잠깐 하나마루가 머뭇거리더니, 3학년들의 얼굴을 차례로 보고서는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아쿠아의 마지막...... 이였으니까."

.......
춥네.
그동안 느껴지지 않고 있던 에어콘 바람이 춥다고 느껴져 나는 에어콘을 껏다.

모두에게 말이사라져 침묵만이 이어질때, 다이아씨가 먼저 목밖으로 소리를 내었다.
"그러게요. 러브라이브가 끝날때까지는 마지막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제 끝났으니 제대로 얘기를 해야겠죠"

"보통의 아이돌 그룹들은 맴버가 빠지게 되면 새로운 맴버를 영입해 이어가잖아? 그러면 아쿠아도 계속할수 있고."
희망적인 의견에 나는 신이났다.
"그럼 아쿠아도 신 맴버를 모아서......"

"무리야! 만약 1,2 학년들이 전부 같은 학교가 아니게 된다면? 그땐 만나기가 힘들어질텐데?"

"그......그건......"
그렇지만, 그렇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애초에 3학년들이 빠지고 신맴버를 영입한다면 그게 아쿠아 인가?"
"......."
확실히. 그건......
"그렇네유 확실히 아쿠아는 우리들 9명이 아니면 아쿠아라고 할수 없쥬"

"그럼...... 어쩔수 없이 끝인거네."

"할 수 없죠. 3학년들이 없으면"
분위기가 점점 그런쪽으로 넘어가고있어 마음이 다급해졌다.
"우리는 괜찮다고~ 그 부분을 결정하는건 남은 사람들이니까.
치캇찌들이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일단 돌아가자. 아직 졸업식때까지는 한참 남았으니까. 천천히 결정해도 늦지 않을거야."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가 우승했다는 사실이지!"

"그래, 지금은 그얘기만 하도록하자. 나중에 얘기 해도 되니까.. 기쁜 이야기만 하자!"

"오!"

활기찬 기합 속에는 각자의 고민이 한 포대씩 담겨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생각치도 못했죠. 폐교만 생각했지 한 명이라도 빠진 아쿠아가 아쿠아인가...... 항상 함께 일줄 알아서, 이런 생각은 해 본적도 없어요. 리코짱이 피아노 콩쿠르를 나갈 때에는 다른, 그런......마치.."
쉽게 표현할수 없는 뒤엉킨 감정들은 단지 슬프다라고만 하기엔 너무 막연해서 적당한 단어를 찾을수 없었다.

"그래 헤어짐이라는것은 아플수 밖에 없는거야."
그녀는 다 알고 있다는듯이, 경험해봤다는 듯한 어조로 말을 했다.
나는 순간 이사람이 나를 억지로 이해한다고 생각이 들어 갑자기 화가 났다.
"당신이......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죠?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하지 마세요!"
그녀는 줄곧 선명했던 푸른 눈을 흐리며 말했다.
"나도.. 그랬으니까."
나는 흠칫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어쩐지 나는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것 같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 치카네 집

깜깜한곳을 헤메고있었다. 어딘가 앞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곳이였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그만 주저 앉으려 할때, 희미한 빛이 한줄기 보였다.
일어섰다. 달려갔다. 저 빛을 향해서, 저 빛을 비추기 시작한곳을 쫓아서. 뒤는 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희미한 빛이 더욱 밝아져 어둡기만 했던 이 공간을 가득 메울정도가 되었다. 조금만 더 가면 저 빛을 붙잡을 수 있을거 같았다.
그때였다.
"치카짱~"
나를 부르는 소리에 무심코 소리가 난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치-카-"
아까보다 더욱 확실하게 들렸다.
나는 그소리에 이끌려 걸어가다 문득, 뒤를 보니 지금것 쫒아 왔던 빛이 보였다.
이 소리를 향해간다면.. 저 빛은 따라잡지 못하겠지?
나는 잠시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고민했다.
하지만- 긴시간 고민하지 않았다.
바로 일어나 소리가 들린 쪽으로 가기시작했다. 아니 뛰기 시작했다.

저 빛은 아름답지만 나의 것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했다.

빛을 벗어나서 캄캄한 어둠을 달렸다.
무서웠다. 이길이 맞을까? 내가 저 빛을 포기하고 여기로 가려는 선택은 옳은걸까?라는 후회가 계속 들었지만 그럴때마다
"치캇찌~"
저 소리가 나에게 용기를주고, 힘을주고, 희망을 주었다.

헉...... 헉......
어둡기만 했던 공간에 한줄기 빛이 비추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그 소리의 발신지를 알수있었다.
"치카"
모두가 내이름을 불러줬을때, 나는 비로소 안심할수 있었다. 내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모두의 힘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거야. 그렇게 되뇌었다.
"빛을... 빛을 쫓아가기보단 빛을 만들고 싶었어. 우리들 만의 빛, 반짝임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모두들 아무말없이 뒤를 가리켰다. 그래서, 나는 뒤돌아섰다. 내가, 모두와 같이 달려온길이 보였다.
그길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끝이 없는 반짝임은 쭉 이어저 저 수평선 너머를 넘어가고있었다.
내가 달려온 모든 순간이 반짝임이였던거야! 빛을 쫓는 그순간 마저도...

팟!
갑자기 빛이 사라지더니 주변에 있던 아쿠아들이 멀어졌다.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자 나는 쓸쓸한 기분이 들어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가지마...... 나의...... 치카곁에 있어줘!"

"엨!"

무거운 눈거풀을 들어 올려보니 미토 언니가 주먹을 쥐고 내앞에 서있었다. 머리가 아팠다.
"치-카- 언제까지 잘거야? 깨우러 왔는데 소리나 치고 말이야. 이건 벌이야!"
그리고는 고개를 휙 돌렸다.

아...... 머리가 아픈 이유가 저거 였구나......
그건 그렇고 너무 불안한 꿈이네. 마지막이 모두가 사라지는 꿈이라니.
그렇게 불안한 생각만하고 있다가는 점점 힘들어 지기만 할 것 같아서 비관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릿속을 환기하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힘차게 저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학교
러브라이브 결승이 끝나 학교로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어쩔 수는 없는 가봐 유”
하나마루가 바닥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는 그 후로 계속 고민을 하고, 대안을 찾았지만 역시나 아쿠아는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맴버를 들여와 아쿠아라는 이름은 계속 유지는 할 수 있을진 몰라도, 여기 있는 9명이 아닌 아쿠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고 모두 입을 모아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런데 요우짱은 어디간 거야? 보이지를 않네”
이 침울하기만 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화제를 전환하는 요시코였다.
“ 요우짱은 새 학교의 수영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제대로 받았나 봐. 요즘 연습에 훈련에 푹 빠져있던데?”
요우는 스쿨아이돌을 하면서 소홀히 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은 저번부터 누마즈에 있는 큰학교에서 계속 제의가 왔었다. 그 동안은 러브라이브떄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해 왔지만, 러브라이브가 끝나자 마자 다시 제의가 왔다. 하지만 역시 우리 눈치를 조심스레 보며 망설이는 요우에게 우리는 기쁘게 찬성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요우는
“정말? 고마워! 나 열심히 할게”
라며 푸른 눈을 반짝였다. 그 눈은 라이브를 할떄와 같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하게될때 짓는 눈이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그 눈을 보니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긴 스쿨아이돌을계속 하는 것도 아니고, 요우짱이 저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리리도 유학 얘기 나오지 않았어? 저번의 콩쿠르에서 성적이 꽤 괜찮았나 봐 그런 유명한 학교에서 연락이 올 정도면?”
에.. 리코마저?
친구의 길은 응원하고 지켜봐 줘야지만, 마음 한구석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다. 유학이니 수영부니 하게 된다면 곁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겠네……

내가 침울해 하는 모습을 보이자 나를 신경 써주려는 듯 허둥지둥 리코가 말했다.
“ 아 그건 결정한 거도 아니고 갈 것도 아니야. 걱정하지마 나는 치카가 1순위로 중요한걸?”
멈칫.  그말을 듣자 나는 약간 안심이 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모습에 화가 났다.
“정말? 그거.. 진심이야? 만약 진심이라면.. 나는…… 리코짱을 싫어하게 될거야.”
진심이었다. 피아노를 그렇게 좋아하는 리코가 피아노를 저렇게 대할리 없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치카. 다들 너무 상냥해서 억지로라도 남을수 있는 사람들이라 내가 제대로 처신해야한다.
“ 하지만 치카가 너무 쓸쓸해지지 않겠어? 줄곧 같이 아쿠아를 해왔는데 이렇게 떨어지게 된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부실을 빠져 나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치카네 집
어찌 해야 할까……  결국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집에 돌아와버렸네.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생각에 잠겼다.
현실은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면 이제 장래를 준비해야 하고, 요우나 리코 같은 모습이 정상이라고. 내 안의 목소리가 계속 말해주었다.
“그건 당연한 거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치카의 욕심일뿐이야. 착한 아이 치카는 친구가 새장 밖으로 걸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해 줄 거지?”

나도 안다. 확실히 안다. 그렇지만…… 줄곧 함께였었고, 줄곧 소망했던 요우와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해나가기를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머리로는 보내주었지만 가슴으로는 보낼 수 없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다.

캄캄한 어둠 속에 단 한줄기 내리는 강렬한 빛 속에 서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아쿠아의 모두들이 나의 곁에 있었다.

이건…… 지난 번의 꿈과 같은 장면이야. 그때는 모두 내 곁을 떠나는 걸로 꿈이 끝났었지.
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두지 않아!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모두와 함께 하고 싶지만.. 불러 세우고 싶지만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천천히 들여다보며 끝이 오지 않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또다시 빛이 사라지고, 친구들은 하나 둘씩 나의 곁을 떠나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마지막 남아있던 요우마저 사라지자 그제서야 말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액체를 느낄 수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같이 있을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끝이 나버리는 거야? 어째서……
분했다. 슬펐다. 섭섭했다. 아쉬웠다.

나는 주저 않고 말았다. 눈에서 떨어지던 액체는 어느새 강이 되어 흘렀고, 바다가 되어 넘실거렸다.
그때였다.
“치카~”
다시 그 목소리들이 들렸다.
나는 고개를 들어 사방을 살펴보았다.
친구들이 각자 걸어간 곳과, 그 뒤를 따라 새로이 시작되는 빛이 보였다.
이쪽의 빛은 요우의 빛, 이쪽의 빛은 리코의 빛..

다시 한번 나에게 목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달리는 거야 치카”
그 목소리에 용기를 얻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는 친구들이 갔던 곳이 아닌 아직 길이 아닌 어둠 속을 향해 달려나갔다.
하지만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러자 3학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에 뭐가 있을지는 전진해 봐야만 알 수 있다고-”
나는 일어섰다.
“무서워하지마”
주먹을 쥐었다
“우리는 항상 너와 이어져있으니까”
모두의 빛에서 작은 빛줄기가 한줄기 한줄기 솟아 나와 모이더니 나를 감쌌다.
나는 뒤돌아 보았다.
저 멀리 우리가 함께 걸어왔던 길이, 그 길을 따라 반짝이는 빛이 보였다.
그 길은 내가 출발한 곳에서 시작해, 내가 모두와 헤어진 곳에서 멈추었다.
그 길을 다시 한번 걷고 싶어, 그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나는 뒤를 향했다. 저 멀리서 1학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지나온 곳은 신경 쓰지마. 나아가야 할 곳만 바라보자!”
“간바 루비!”
“힘내는 거에유!”
그말에 나는 모든 미련을 떨쳐내버리고 앞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반짝이는 빛이 되어 앞으로 달려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결국은?"
"에- 서로 뿔뿔이 흩어졌죠. 리코짱은 유학을 갔고 요우짱도 본격적인 수영부 활동을 시작해서 서로 만나기는 어려웠죠"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래서.. 아쿠아는 끝이 나게 된 거니?"
나는 고개를 확 들고는 일어서서 하늘을 보면서 소리쳤다.
"아니요! 아쿠아는 끝이 나지 않았어요.
마무리를 한거죠!"
양껏 그시절을 생각하면서 미소를 얼굴에 담으며 말을 이었다.
" 할수 없게 되버리는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제대로 끝맺는것, 그것이 저희들이 내린 결론이 예요. 왜냐ㅎ......"
그 무렵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목구멍에 슬픔이 걸려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 그런 행복한 시간들은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
항상 곁에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만.
하지만, 하지만- "
가만히 나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던 그녀가 일어서더니, 시를 낭송하듯이 단어하나하나에 감정을 발라 조용히 하늘을 보며 말을 했다.

"언제나 마지막은 찾아와서."
내가 슬픔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분한듯 주먹을 꽉지고 말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어. 발버둥치고 싶지만."

" 그렇지만, "
내가 어떠한 말을 할지 다 알고있다는듯 그녀가 내말을 이어줬다.

" 마지막이 있어야, 우리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니까."
내가 주먹쥔 손을을 허공에서 펼치며 말했다.

" 어느 평범한날, 평범한 우리가 만나 부족한 서로를 채워가며 성장해
이렇게나 특별한날, 반짝이는 우리가 된
aqours라는 이야기가 완성되니까-
아쉽지만, 섭섭하지만, 금방 그리워질거지만, 보고싶을거지만 "
        
" 우리가 여기서 있는 힘껏 빛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우리들은 사라져도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

"그거면 된거야! 라고"
나는 줄곧 앞을 보던 눈동자를 돌려 그녀의 푸른 눈동자와 귤색 머리를 보며 웃었다.
"아쿠아의 얘기는 여기까지지만 아쿠아가 반짝였던 흔적을 쫓아 다른, 또다른 꿈들이 생겨나지 않겠어요?"

바람에 아침이 떠밀려오는것을 느끼며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저멀리, 또다시 새로운 꿈은 피어날거에요. 저희가 그랬듯이 말이예요.
그렇지요......


호노카씨?"


====================
안녕하세요! 물갤여러분
저는 올해 3월에 입럽하고, 5월에 선갤을 알아 2개월째 눈팅만 하던 소위 눈팅족이였습니다.
선갤을 눈팅하고 있다보니 만화니 그림이니 ss이니 올리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고, 나도 이사람들 처럼 뭐든 만들어내서 같이 나누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이도 어리고 전문지식은 커녕 기본지식도 없어서 솔직히 망설여졌지만 우리 착한 물붕이들이라면 따뜻한 말로 격려해줄거야! 라고 믿고 한번 소설... 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텍스트를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도 고칠곳이 수두룩이라 보일때마다 계속 고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문장이 어색하거나, 문장이 설명이 부족하여 이해가 잘되지 않으실겁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할점, 지적할부분을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

3줄요약
1.내가 소설썼다.
2.읽어라
3.후기 써라
4센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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