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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대화 형식으로 써 본 가벼운 이야기

재밌게 읽어 줘 ㅇㅇㅇ

다시 말 하지만 이건 '라인 대화방'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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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다들 뭐해?」

요우 「의상 디자인 중이지 말입니다!」

치카 「오오, 열심이네, 요우쨩.」

리코 「난 피아노를 치고 있어.」

치카 「리코쨩도 대단해!」

리코 「그러는 치카쨩은? 뭐 하는데?」

치카 「귤 먹고 있어!」

리코 「여기선 보통 예의상이라도 ‘작사중이야’ 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치카 「에헤헤헤.」

리코 「에헤헤헤, 가 아니잖아!」

요시코 「뭐야, 이 시간에 왜 이렇게들 시끄러운 거야.」

치카 「아, 요시코쨩.」

요시코 「요하네!」

하나마루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십니까?」

요시코 「누구야?!」

하나마루 「쿠니키다, 하나마루, 입니다. 부디, 잘, 부탁, 드리겠다.」

요시코 「아, 즈라마루구나. 말투가 도저히 적응이 안 되네. 그보다, 오타 났어.」

루비 「하나마루쨩, 아직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다이아 「이 늦은 시간에 왠 소란들이신가요.」

치카 「아, 다이아상이다.」

요우 「요소로~!」

마리 「모두 샤이니~!」

카난 「뭐야, 다들 아직 안 자고 있던 거야?」

리코 「와…갑자기 시끌벅적 해 졌네.」

요시코 「나 참, 늦은 밤은 이 타천사 요하네사마의 시간인데 말야. 착한 리틀데몬들은 일찍 일찍 자라구.」

하나마루 「앞으로, 조심,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리틀데몽이, 아닙니다.」

요시코 「그냥 평소처럼 말 하라고! 그리고, 리틀데몬! 몽이 아냐!」

치카 「아 맞다 맞다. 내가 좀 재밌는 걸 발견했거든. 잠시만 기다려!」

요우 「에?」

리코 「또 무슨 이상한 걸 하려고…」

-치카님이 ‘확률 봇’님을 대화방에 초대 했습니다.-

마리 「Oh?」

루비 「삐기?」

다이아 「대체 저분이 누구시길래…어서오세요.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자기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카난 「답이 없는데?」

다이아 「예의가 모자라신 분 이로군요…」

요우 「아니 그…’봇’이란 건 말야…아마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답변을 해 주는 인공지능을 말 하는 걸 거야. 사람이 아니라구.」

마리 「Oh, 그런 거군yo.」

카난 「신기하네. 그럼 다이아는…그런 인공지능에다 대고 인사를 한 거야?」

다이아 「아, 그, 그런…그럼 진작 말 해 주셨어야죠! 치카상!」

치카 「미, 미안! 아니 그게 설명 해 주려는데…다이아상이 먼저 진지하게 인사를 해 버리는 바람에 말하기가 좀 그랬어…」

요시코 「우후후, 뭐든 상관없어. 결국 이 요하네의 리틀데몬이 또 늘어 난 셈이잖아? 요하네를 제외하면 이 방에 리틀데몬이 9명…이 얼마나 타천스러운 숫자인가!」

하나마루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확률, 봉, 님.」

요시코 「늦어! 인사 안 해도 된다고 얘기 한 지가 언젠데! 그리고, 봇!」

리코 「그런데 이 봇은 대체 무슨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거야?」

치카 「응 그게…아, 직접 보여주는 게 낫겠다. 잘 봐!」

치카 「내일 비가 올 확률은 얼마야?」

확률봇 「치카님이 말한 확률은 53%입니다.」

마리 「Wow!」

다이아 「말했어요!」

카난 「와, 신기한 걸?」

치카 「그치 그치? 완전 대박 신기하다니까!」

요우 「오…음음. 그럼 나도 해 봐야지. 내일까지 내가 옷 디자인을 완성할 확률은 얼마야?」

확률봇 「요우님이 말한 확률은 76%입니다.」

요우 「음, 뭐 그럭저럭이네.」

리코 「그럼 치카가 내일까지 가사를 완성할 확률은?」

확률봇 「리코님이 말한 확률은 0%입니다.」

치카 「아하하…이거 내가 가져왔지만, 좀 부정확 한 것 같아. 그치?」

리코 「아니,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루비 「응응. 루비도 그렇게 생각해.」

카난 「그러게 말야. 치카, 좀 열심히 하라구.」

치카 「네…」

마리 「에잇! 원래 이런 건 더 재밌게 해야 하는 법이라구yo! 다이아가 바보일 확률은 얼마야?」

다이아 「뭘 묻는건가요!」

확률봇 「마리님이 말한 확률은 100%입니다.」

다이아 「뭐라구요?!」

마리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너무 정확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카난 「아 미안 다이아, 순간 진짜로 웃었어.」

다이아 「이, 이건 말도 안 돼요! 그럼 저도 묻죠! 마리상이 바보일 확률은 얼마죠?」

확률봇 「다이아님이 말한 확률은 1%입니다.」

마리 「ㅋㅋㅋㅋㅋㅋㅋ 그것 봐 ㅋㅋㅋㅋㅋㅋㅋ」

카난 「다이아, 자기 무덤을 팠네.」

다이아 「조용히 하세요! 이런 확률이란 건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 하다구요! 그냥 숫자 장난일 뿐이에요!」

확률봇 「다이아님이 말한 확률은 0%입니다.」

마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아 「조, 조용히 하세요!」

하나마루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치카쨩, 아직, 가사, 완성, 못, 했을 겁니다.」

요시코 「그러니까 너 자꾸 늦는다고! 한참 전에 지나간 얘기거든?!」

루비 「아하하하…그렇지만, 재밌긴 하네.」

다이아 「루비…? 루비는 지금 이 언니가 놀림 당하는 게 재밌나요?」

루비 「삐기! 그, 그게 아니고!」

요시코 「루비가 다이아가 놀림 받는 것에 대해 즐거워하고 있을 확률은?」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93%입니다.」

루비 「삐, 삐갸아아아!」

다이아 「루비? 잠깐 방에서 기다리겠어요? 이야기를 좀 하도록 하죠.」

루비 「그, 그게 아니야 언니! 그냥 이건 확률 장난 일 뿐러ㅏ이렁룲ㄴ일ㄴㅁ럴ㅇ너마ㅣㄹ.」

요우 「아, 아하하하…」

리코 「루비쨩…힘내.」

치카 「오, 다들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것 같네! 데리고 오길 잘 했어!」

리코 「오히려 분란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요우 「아니 뭐,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잖아? 내가 해 볼게. 치카쨩이 날 좋아할 확률은?」

확률봇 「요우님이 말한 확률은 1%입니다.」

요우 「어…」

치카 「아, 아니야 요우쨩! 나 요우쨩 무지 좋아한다구!」

요우 「그, 그치? 이런 건 그냥 장난이니까! 응! 믿을게 못 된다구!」

요시코 「그럼 나도 해 봐야지. 이 요하네가 타천사일 확률은?」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0%입니다.」

리코 「풉…」

요시코 「이거 이상해! 완전 틀렸어! 그리고, 요하네!」

리코 「인공지능한테 화를 낸 들…」

요우 「그보다 이거…요시코쨩에게 답한 걸 보니 꽤 정확한가 본데…그럼 내가 들은 대답은…」

요시코 「안 정확해! 완전 틀렸다고! 저 확률데몬은!」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0%입니다.」

요시코 「이이이이이익!!!!야!!!!!!!」

카난 「아까부터 느낀건데…이거 아마…’확률’이라는 단어 자체에 반응하는 모양인데?」

확률봇 「카난님이 말한 확률은 15%입니다.」

카난 「묘하게 기분 나쁘네…그보다, 내가 말 한 건 맞는 말이잖아? 어째서 15퍼센트인거야.」

마리 「Oh, Oh, 진지해지면 지는거라구yo, 카난?」

하나마루 「봉에게, 화를, 내는, 요시코쨩, 바보, 입니다.」

요시코 「그러니까 너 늦는다고!!! 그럴거면 최소한 오타라도 내지 마!」

다이아 「후우…다녀왔어요.」

치카 「아하하…루비쨩, 살아 있을까…?」

다이아 「조금 벌을 줬을 뿐이랍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리코 (저 말을 들으니 더 신경 쓰이지만…더 말 하면 안될 것 같아)

다이아 「그보다, 저 분 아직도 이 방에 계신 건가요? 저 확률쟁이님 말이에요. 내보낼 순 없나요?」

요시코 「저거 내쫓아버려! 하나도 안 맞잖아, 저 확률데몬!」

확률봇 「다이아님이 말한 확률은 12%입니다.」

리코 「못 쫓아낸다는 건가…」

요우 「그보다, 다이아상한테 밖에 대답하지 않았는데? 요시코쨩의 말은?」

하나마루 「여기, 조차, 타천」

요시코 「으갸아아악! 이럴 때만 빨리 타자 치지 마! 그리고, 왜 진짜 내 말만 답해주지 않는 거야? 나도 확률이라고 했잖아! 인공지능 주제에 날 무시하는 거야?」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97%입니다.」

요시코 「어라ㅣㅁㄴㅇ륀ㅇㅁ러ㅏㅣ;!!!!!!!!!!!!!!!!!!!」

치카 「아하하하…그게…순간적으로 물음들이 겹치면 답변이 나오지 확률도 있나 봐.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

확률봇 「치카님이 말한 확률은 63%입니다.」

치카 「아니 좀!!! 여기선 아니잖아!」

요우 「아하하…진정해 치카쨩.」

다이아 「나 참…정말 근데 이렇게 계속 내버려둬야 하는 건가요?」

리코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딱히 내보낼 방법이 없다나 봐. 정 싫으면 그냥 라인 단체 채팅방을 새로 만들어서 거기로 옮겨 가라는데?」

카난 「으음, 그 방법뿐인가.」

치카 「음…그래도 여기 채팅방…같이 찍은 사진이라던가, 의상 정보라던가, 가사라던가 잔뜩 있어서 나가긴 싫은데 말야.」

마리 「뭐, 확률이라는 말만 꺼내지 않으면 되니까. 좀 조심하면 괜찮은 거 아닐까?」

확률봇 「마리님이 말한 확률은 74%입니다.」

마리 「Oh, shit!」

카난 「뭐, 어쩔 수 없지. 최대한 다들 이 방에서는 저 단어를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루비 「루비…죽는 줄 알았어…」

치카 「어 루비쨩…!」

요우 「다행이야. 살아 있었구나…」

요시코 「루비가 내일 다이아의 푸딩을 뺏어 먹을 확률은?」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98%입니다.」

루비 「삐기잇?!」

다이아 「루비…? 아까의 교육으로는 좀 모자랐나 보네요…」

루비 「삐갸! 아니 언니, 그러니까 이건 내가 아니라…!」

다이아 「각오하세요! 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까!」

루비 「삐갸아아아! 얘들아! 살려 줭러ㅏㄴ이러ㅏ민ㅇ;러ㅏㅣㄴㅇ;러만;ㅣㄹ」

리코 「욧쨩! 조심하자고 했잖아!」

요시코 「아니 그…그냥 장난삼아 해 본건데…루비가 타천해 버릴 줄은…」

치카 「으으…내가 불렀지만…이젠 뭔가 싫어…질렸어…저 확률 봇.」

확률봇 「치카님이 말한 확률은 98%입니다.」

치카 「아 진짜 좀!!!!!!!!!!!!!!!!!」

리코 「이거 진짜 좀 안 되겠는데…조심하자고 해도, 욧쨩 같은 바보가 무심결에 말해 버릴 수도 있어.」

요시코 「내가 왜 바보야! 리리가 더 바보야!」

리코 「어머? 확률봇한테조차 타천당한 욧쨩이 할 말은 아니잖아? 바보에다가 타천까지 한 건 내가 아니라 욧짱이라구?」

확률봇 「리코님이 말한 확률은 99%입니다.」

리코 「ㅋㅋㅋㅋㅋ거 봐.」

요시코 「으아아아아아앗! 리리가 나보다 더 바보인데 거짓말 했을 확률!」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75%입니다.」

요시코 「거 봐!」

리코 「흐응. 거짓말이라고 얼버무렸을 확률은?」

확률봇 「리코님이 말한 확률은 92%입니다.」

리코 「훗.」

요시코 「나 이거 안해!!!!!」

카난 「점점 더 수습 불가네…」

마리 「ㅋㅋㅋㅋㅋ 난 재밌어서 좋은데yo?」

요우 「이거 뭔가 대책을 세워야…」

치카 「내가 미안해…」

하나마루 「무심코, 말하는, 요시코쨩, 바봉」

요시코 「그러니까 빨리 말 하라고 좀!!!!!!!!!」

결국, 아쿠아의 단체 라인 대화방에서 ‘확률’이란 단어는 금기어로 정해졌다. 그 단어를 말 할 때마다 그 사람이 나머지 사람에게 모두 아이스크림을 쏘는 것으로 약속했다. 그리고 그 뒤로 다섯 번 연속으로 아이스크림을 쏘게 된 것은, 다름아닌 요시코였다.

치카 「에헤헤, 요시코쨩. 잘 먹을게?」

마리 「Oh, 공짜라 그런지 왠지 더 달게 느껴지네yo.」

요시코 「으아아아아! 내가 또 다음에 아이스크림을 사게 될 확률!」

확률봇 「요시코님이 말한 확률은 100%입니다.」

요시코 「으갸아아아아악!!!」

리코 「거 봐, 이거 정확하다니까?」

요우 「그리고 요시코쨩, 또 어기고 말 했으니 사야 한다구? 기대할 게?」

요시코 「이젠 싫어어어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