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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에리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죽었다」 4
글쓴이
ほのり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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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83975
  • 2018-07-02 18:19:32


1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1:36:23.51 ID:Ot15Y1xC.net


「아, 아리사쨩」


「안녕하세요, 하나요 씨. 저기…...이제 시간이」


「응. 갈 거야」


「저기…..고맙습니다」


아리사가 오고, 하나요가 나갔다


그러고보니 다시 온다고 했었지


다행이다. 내 몸, 아직 있어


「언니…...」


1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1:43:20.40 ID:Ot15Y1xC.net


날 필요로 해주는 건 이 아이 뿐이야


아리사만이, 버팀목이었다


죽은 내게 모두는 허울 좋은 말만 했지만, 또 나도 그걸 탓하지 않고, 원망하지도 않지만


어차피 μ's에 나는 필요 없어


죽고나서 이렇게 다정한 말을 해준다는 게 확실한 증거지


죽지 않았으면 존재를 나타낼 수 없는 정도라는 것


코토리도 말했다. 「에리쨩이 사라지고나서 모두가 다시 힘을 합치게 되었어」 


그렇게 말하는 걸


「있잖아, 언니. 게임 할까」


아리사는 가방에서 게임기를 꺼내며 말했다


 그래. 그날처럼


1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1:44:54.67 ID:Ot15Y1xC.net



「언니-」 


「응」 


「오늘도 학교에 안 가?」 


「응-」 


「그렇구나. 그럼 오늘은 아리사도 쉴까」 


「안 돼!」 


「언니가 가면 갈게」 


「으......」 


「오랜만에 같이 게임하자!」



1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1:49:52.00 ID:Ot15Y1xC.net


아리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나한테 게임을 권유하다니


학교를 무단결석하고, 나와 게임을 하자고 말했다


무단결석에 대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까


내 입장에서「학교에 가」라고 말할 수 없으니까


아리사는 내 방에 게임을 잔뜩 가져와서 “아직 움직이려나”라고 말하며 여러가지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건 TV에서 보이는 굉장한 최신 게임이 아니라, 옛날부터 있는 오래된 것이었다


「아, 움직인다 움직여! 봐봐 언니.


이렇게 오래 됐어도 제대로 움직인다구. 고물처럼 보여도, 제대로 움직여」


1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1:53:40.82 ID:Ot15Y1xC.net


삐용삐용삐용


에리「……」 


아리사「어때?」 


에리「잘 모르겠지만 죽었어」 


아리사「그렇구나. 그치만 곧 부활할 거야」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삐용삐용삐용


아리사「이 게임은?」 


에리「잘 모르겠지만 죽었어」 


아리사「괜찮아. 몇 번이고 다시 할 수 있어」 


질리면 다음 게임에 손을 뻗었다


삐용삐용삐용


아리사「다른 게임도 해볼래?」 


에리「잘 모르겠지만 죽었어」 


아리사「처음은 누구나 그래」 


삐용삐용삐용

 

아리사와 함께, 언제까지나 함께


에리「잘 모르겠지만 죽었어」 


아리사「언니는 모르고 있을 뿐이야. 요령을 알면 간단하다구?」


1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2:00:05.29 ID:Ot15Y1xC.net


죽으면 부활하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시작했다


처음은 누구나 그렇다는듯, 익숙해지면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죽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중얼, 하고 그런 말을 내뱉었다


난 죽고 싶었다. 줄곧 죽고 싶었다


「그건 아니야 언니. 사람은 죽어도 다시 시작할 수 없어. 사람은 죽으면 끝이 아닐까?」


「그렇지. 그런 일은 무리겠지. 하지만 그럼 난, 어떡하면 좋을까」


「살아가면 돼. 살아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몇 번이고」


--그러니까 죽으면 안 돼. 언니


난 정말 오랜만에 울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동생 앞에서 운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1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2:06:44.16 ID:Ot15Y1xC.net


난 엉엉 울고, 울면서 게임을 했다


「언니 또 죽었어!」


「그치만 화면이 안 보이는 걸…….」


게임이고 뭐고, 나는 이유를  갈망했다


어째서 실패한 걸까. 어째서 잘 안 되는 걸까


어째서 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어째서 게임도 못하고, 어째서 캐릭터가 죽는 걸까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죽을 때도 있어


오히려 죽을 때라는 건 그런 거다


실패할 때는 실패한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실패한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해본다. 하고 싶으니까 해본다


정말로 하고 싶은 건, 그런 느낌으로 시작하는 거 아니야? 


1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2:11:23.34 ID:Ot15Y1xC.net


「언니, 기억해?」 


「뭘?」 


「오늘, 며칠이게?」 


「아……」 


「생일이야, 언니, 오늘로 18살이야」 


「그랬구나…...」 


「다시 태어난다면 분명 오늘이야」 


「아리사……」 


「나, 멋지고 강한 μ's의 모두와 즐겁게 웃고 있는 언니가 좋아」 


나는 밖에 나갔다


오른손에 그것을 쥐고, 달려나갔다


달리는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돌아가면 아리사가 축하해줄 거야!」 


1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02:14:50.54 ID:Ot15Y1xC.net


그렇다. 그래서 난 밖에 나가있던 거야


떠올렸다. 나는 죽고 싶어했던 게 아니야.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거야


지금이라면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어


나는 자살따위 하지 않았어!


「그걸로 언니는 그대로…...」


그랬다. 미안 아리사


나, 그 돌아오는 길에 죽은 것 같아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하다


난 왜 중요한 부분에서 실패해버리는 걸까. 미안해


147: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2:23.14 ID:Ot15Y1xC.net


나는 살려고 했었어


그런데, 너무하네


너무...너무해


나는 모두에게 쫓아내져서 그리고 죽었다


결국은 나를 배신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어째서 난 아직 여기에 있는 거야?


무엇이 날 그렇게 시키는 거지?


어째서, 무엇을 위해, 나는 여기에 있는 거야?


모든 걸 잃어버린 내게 이 이상…...의미가 있어?


1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3:18.53 ID:Ot15Y1xC.net


「시간이 다 됐네. 언니의 몸은 이제부터 다른 환자들에게 가는 거지?」


 아리사의 말로 정신을 차렸다. 지금 내 말 따윈 어찌돼든 좋아


이건 아리사와의 마지막 시간이니까


「그러니까 언니가 사라지는건 아니지? 나 쓸쓸하지 않아」


 거짓말. 아리사. 내가 없으면 안 되잖아


내가 없으면…...안 되잖아……


「미안해. 내가 쓸데 없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언니는 죽지 않았다고?


 그건 아니야 아리사. 네 덕분에 난 마지막에 살 수 있었어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 거 봐, 역시 내가 없으면……


내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 


1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3:47.55 ID:Ot15Y1xC.net


「아…...노조미 씨, 니코 씨」 


「맞아. 아리사쨩은 아무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치만…..」 


「느껴져……」 


「네?」 


「자, 아리사쨩의 바로 옆에 에리치가 있다」 


「에!? 어디인가요!?」 


「『아리사 때문이라고는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아』라네」 


「정말로?」 


「응『고마워』래」 


「언니……」 


「『천국에서 지켜볼테니까』래. 웃고 있어. 그러니까 아리사쨩도, 웃어보그래이. 자」 


「응……응……」 




안 말 했지만요


나는 지금 세 명의 머리 위에 있다구-!


1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4:38.23 ID:Ot15Y1xC.net


「사후세계도 나름대로 하라쇼야」 


안 말했습니다


「배고프다 치카」 


안 말했습니다


「아리사! 내 몫까지 잔뜩 먹어야해-!」 


안 말했습니다 


「니코의 팬티 보고 싶어」 


안 말했습니다. 지금은


정말이지 이 가짜 스피리츄얼 녀석. 적당한 소릴 하고 있어


…...상냥한 거짓말, 하기는


「아까 보일 듯 말듯 했구마-」


약간 맞췄어!? 진짜 진짜 보이고 있니!?


 「잠깐 노조미, 적당한 소리 하지 말라구. 에리가 그런 말 할 리가 없잖아」


크으윽! 가슴이 후벼파인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자, 그러면 아리사쨩. 갈까」


네…... 


1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5:43.09 ID:Ot15Y1xC.net


내가 누워있는 그것이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바닥을 굴러가, 방에서 옮겨져 나온다


이제부터 수술실 같은 데로 가는 거겠지. 장기 제공을 위해서


나는 둥실둥실 그 뒤를 쫓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도착했어」


「에, 아직 여기선.…..」


「괜찮아 여기로. 자 아리사쨩. 문을 열어줄래?」


「네, 네에」    


156: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6:48.04 ID:Ot15Y1xC.net


아리사가 문을 열고, 노조미와 니코에게 옮겨져, 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미련은 있다. 아리사를 남겨두고 가는 것. μ’s의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다 그런 것이다

나는 어딘가 시원한 마음으로, 조용히 눈을 감는다……








「에리쨩, 생일 축하해-!」








문 너머에는, 모두가 있었다 


1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7:23.10 ID:Ot15Y1xC.net


호노카. 우미. 코토리. 마키. 린. 하나요. 모두가 웃으며 외친다. 「생일 축하해」


나는 노조미와 니코에 의해서 방의 중심으로 옮겨진다


방 전체가 시끌벅적하고, 밝은 병실이었다. 종이장식과 여러가지 장식으로 마치 파티회장 같다


현수막에는 「축   아야세 에리   18세」


폭죽이 펑펑 터지고, 다시 소란스러운 모습의 모두가 나를 둘러싼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건, 나와 아리사 둘 뿐


「아, 에? 뭔가요 이건」 


「병원에 억지부려서 준비했어. 감사하라구 에리」


「조금 늦어져버렸지만…...생일 축하해요」


「미안해. 사실은 제대로 당일에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무슨 일이야…...?  


어째서 모두가…...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거야……?


그치만 모두들…...


159: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8:04.61 ID:Ot15Y1xC.net


「모두 기다리고 있었데이. 에리치」


「모두 여기서 준비하면서, 네가 있는 곳에 보러 간 거야」 




모두들 나를…..방해거리 취급했잖아…...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았잖아……




「미안 에리쨩…...그게, 그날 에리쨩이 왔을 때…...다같이 에리쨩의 생일파티 준비를 하고 있었어


이제껏 모두랑 이야기 했었어, 에리쨩이 기운을 차렸으면 해서. 그래서…...억지로 끌고와서 축하해줄 생각이었어


그런데 준비가 끝나기 전에 에리쨩이 와버려서…...그런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그…...」


「병문안도, 니코랑 노조미가 가끔씩 꽃이라던가 가져가서 얼굴 비치는 정도였지만, 그것도 모두가 몇 번이나 찾아가면 안 좋을 거 같아서


가능하면 에리쨩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한 거야」


「정말! 밝고 즐겁게 하자던 얘기는 어디 갔어!? 에리쨩도 알고 있을 거라구!


그것보다, 자자, 파티 시작한다냐-!」


「모두들-! 밥 다됐어-!」


161: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 2015/07/03(金) 22:39:35.88 ID:Ot15Y1xC.net


뭐야 그게…...뭐야 그게……




뭐야…...그랬구나…...그런 거였구나




나…….미움받고 있던 게 아니었구나……




「어흠, 그럼 연습대로 간다! 하나-둘!」




--정말 좋아해! 에리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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