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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후일담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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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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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79746
  • 2018-06-30 00:44:46

-현재-


악보는 거의 완성됐다. 별장 안의 커다란 스튜디오에서 멤버들은 앉아서 악보를 보고 있었다. 공기가 가라 앉아 무척 조용했다. 모두 머릿속에서 멜로디를 그려봤다.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히카루였다.


“완벽해!”


역시 기뻐하는 히카루였다. 이 말에 란코와 하나노도 동의했다.


“흠... 역시 멋지다랄까...”

“멋진 곡이에요.”


그러나 카호와 미츠키는 이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모두에게 제안했다.


“아직 들어봐야 합니다.”

“맞아. 생각만으로는 부족해. 직접 들어봐야겠지?”


미츠키는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러나 후카가 손을 뻗었다.


“잠시만요, 미츠키언니.”


후카의 시선은 헤이리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모두 헤이리를 바라봤는데 헤이리는 더 이상 당황하지 않았다. 여유로운 마음과 성숙해진 미소는 과거의 헤이리와는 달랐다. 그저 간절함과 큰 꿈으로 중심에 있던 그 헤이리와는 달랐다.

코코네와 호시하가 헤이리를 보고 대답했다.


“후훗, 역시 피아노 선생님이야.”

“헤이리, 한번 연주해 줄래?”


모두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헤이리였다. 헤이리는 차분하게 몸을 일으켰다. 피아노 곁에 간 후 그녀는 멤버들을 바라봤다.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들어주길바래.”


피아노 앞에 앉는 헤이리, 그녀는 살며시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과연 실력 역시 성숙해져 있을지 멤버들은 기대했다.


========================


-3년전 1월 겨울-


완성된 곡을 헤이리는 혼자서 연주했다. 방학 중의 음악실은 텅텅 비었기에 오로지 소리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창문들과 문이 닫혀있어 오로지 소리는 음악실에 갇혔다. 곡의 느낌은 좋았다. 아직도 혼자만의 판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지만.


“후...”


심호흡을 내 쉬는 헤이리, 그 사이 음악실의 문이 열렸고 나머지 멤버들이 들어왔다. 여전히 3학년 선배들은 없었다.


“모두...”


멤버들은 역시 아직 걱정됐다. 하지만 오늘 실키웨이브의 무대로 써야 할 쿠니노아카학원의 스테이지는 점검 해야 만했다. 헤이리도 그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음악에 대해 묻기 전에 멤버들을 따라 나갔다.


.....................................................


쿠니노아카학원의 가장 큰 스테이지, 이곳에서 9명이 첫 시작을 알렸다. 헤이리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곳 이지만 이번에는 부담됐다. 수많은 관객석 중 뒷자리에서 6명의 실키웨이브는 그저 침묵하고 그곳을 바라봤다.


“...”


역시 멤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만큼 부담감이 무거웠다. 실키웨이브의 침묵을 깨는건 그들의 뒤에 있는 문이 열리고 나서였다.


‘끼익...’


“언니들?!”


놀랍게도 3학년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였는데 교복까지 입고 왔다. 코코네가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후카가 그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후훗, 안녕.”

“방금 오신거에요?”


미츠키가 그 말에 대답했는데 하나노와 란코가 다시 질문했다.


“어제 새벽에 돌아왔어. 다들 코코네의 집에서 하룻밤 묵긴 했지만.”

“오늘 학교에는 어쩐 일이죠?”

“흠...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호시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3학년들도 역시 나머지 실키웨이브의 멤버들이 뭘 하려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원래 부실에 다녀왔었어. 하지만 너희들이 없길래 여기에 올 거 같았어. 스쿨아이돌들과 부를 노래를 각자의 학교에서 부르는 거지?”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호시하는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다. 그러나 3학년 들은 이곳이 아닌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얘기하고 싶었다.


..........................................................


학교 운동장에 나가 벤치에 앉는 실키웨이브, 3학년들은 그들에게 다시 합류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에에?!”


나머지 멤버들은 놀라움과 기쁨이 공존했다. 히카루는 무척 기쁜 듯 소리쳤다.


“저, 정말인가요?!”


3학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호는 눈치 빠르게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 짐작 하고 있었다. 그녀가 듣고 싶은건 그것이었다.


“그 노래를 불러보셨군요.”


카호의 추측에 감탄하는 3학년들, 호시하, 코코네, 미츠키 순으로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줬다. 그들의 경험은 놀라웠다.


“이번에 본 세계는 정말 넓었어. 그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꿈을 키웠지. 그리고 우리는 미국에서 그 노래를 불렀어.”

“후훗, 처음엔 걱정했지만 반드시 해야만 했지.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는 멀리 뻗을 수 있어서 기뻤어.”

“우리는 아직 실키웨이브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언제나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 없으니까.”


다시 9명이 된 실키웨이브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헤이리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더 먼 곳을 향해...”


3학년들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강당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기에 멤버들을 불렀다 그러나 헤이리는 그들을 멈추게 만들었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갈까?”

“잠시만요!”


멤버들은 헤이리를 바라봤다. 헤이리는 굳건한 결의를 보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더 큰 이상, 실키웨이브의 목소리가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지고 스쿨아이돌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야만 실키웨이브의 커다란 흔적이 남을 수 있었다.


.........................................................


며칠 후 그들은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인 아키바돔에 도착했다. 아키바돔은 거대했다.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돔 구장, 최고들만 모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어떤 이벤트도 없었기에 오로지 실키웨이브만 있었다. 실키웨이브는 공연 당일, 아키바돔에서 공연 하는 것을 확정지었다. 멤버들은 돔을 보고 속으로 다짐했다.


후카는 큰 꿈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이곳 까지 왔기에 행복했다.

‘정말 신기해. 모두의 작은 꿈이 모여 이곳까지 왔어.’


하나노는 톱 아이돌에 대한 꿈을 잠시 잊었었다. 그런 그녀의 눈앞에는 커다란 돔이 있다.

‘드디어 톱 아이돌이 됐어.’


란코는 막연하게 아이돌에 대해 동경했다. 하지만 지금은 막연하지 않았다.

‘돔... 돔이라... 어느 아이돌도 꿈꾸지 못하는 그곳일까?’


히카루는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바랬다. 커다란 무대를 바라보니 눈물이 흘렀다.

‘이, 이게 나의 음악? 저, 정말인가?!’


카호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세상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할테니까.

‘언제부터인가 외롭지 않았어. 커다란 돔이 그 증거겠지.’


호시하는 어둡던 미래에 빛줄기가 내려와 눈이 부셨다.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정말, 여기 까지 오게 될 줄이야. 걱정만 했지만 인생이란건 모르겠어.’


코코네는 모두와 함께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아 기뻤다. 그것이 눈앞에 있다.

‘후훗, 모두와의 추억이 생각나네. 그 마지막이 여기라면 행복할거야.’


미츠키는 드디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세상을 향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게 이거였어. 세상을 향하는 나의 목소리, 나조차도 알지 못했는데.’


마지막으로 헤이리, 헤이리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원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스쿨아이돌의 위대한 첫걸음과 스쿨아이돌만의 거대한 꿈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탄생했다. 그것이 눈앞에 다가왔다.

‘해 낼 수 있어. 나와 실키웨이브, 스쿨아이돌 모두의 꿈은 바로 앞에 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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