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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치카「로보요우쨩의 역습」(下, 完)
글쓴이
한귤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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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73795
  • 2018-06-27 11:05:59



하도 오랜만에 올린거라 일단 본편부터 다시 보고와라


본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536325



6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0:21:33.22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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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나를 걱정한 다이아씨네가 돌아와준 덕에、나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스테이지가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졌다고 멤버 일동이 크게 야단맞기는 했지만、그 이상으로 어른들도 내 기억이 돌아온 것을 기뻐해 주었다。


그로부터 한 달


상처도 아물고 나는 두 번째로 복학했다。


이번에야말로 치카쨩이 없는 생활


리코「어때?몸 상태는?」


요우「응、이제 완전히 나았어!」


다이아「아아…!무리하면 안 되어요 요우씨…안정해 주세요」


요우「정말ー걱정이 너무 많다고。와타나베 요우!오체 만족 건강한 몸이지 말입니다!」


루비「요우쨩…」


요우「다시 의상 만들기 열심히 하자 루비쨩‼」


요시코「요우……내 이름 불러 봐」


요우「에?…요시코쨩이잖아?」


요시코「아직 기억에 혼란이 있는 거 같네、알겠어?너는 나를 요하네라고 불렀었거든?」


하나마루「그만즈라」


카난「요시코ー아직 병상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심한 농담은 그만하라구ー」


요시코「농담이 아냐‼요하네!」


요우「하하……전부 기억났으니까 걱정하지 마。너무 나만 갖고 그러면 부끄럽잖아」



다들 상냥하다。



7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0:26:27.46 ID:PaCGZq/Q


마음을 써서 대해주고 있는 것을 아플 정도로 알 수 있다。


마리「계속 말했잖아?우리들은 동료라고……무리는 하지 마?」


언제나 나를 중심에 둬 준다。

마치 상처입지 않도록 마음을 감싸안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요우「아ー……그치만、오늘은 집에 갈까나」


따뜻한 원의 중심에 있는 내 마음만이 무척 차갑게 식어 있어서


카난「바래다 줄까⁉」


아무것도 없어서


요우「괜찮아 괜찮아」


공허해서


다이아「요우씨…………」



7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0:32:54.63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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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모래사장에 와 있었다。

어떻게 돌아갈지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요우「뭐、상관없나………」


한가운데에 놓여진 내 마음 속 중심은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공허했다


같은 친구가 두 번 죽은 것일까?


동등한 친구가 두 사람 죽고 만 것일까?


아무리 고민해 봐도 알 수 없다。


제대로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요우「치카쨩이 없는 건……외로워……………‼‼‼‼!」


내게 있어 둘도 없는 빛

유일무이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치카쨩


요우「그래……만나러 가자」


캄캄한 밤바다에 맨발로 들어간다

죽어 버린다면 분명……어느 쪽이던 치카쨩과 만날 수 있겠지


요우「치카쨩…」



7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0:40:12.19 ID:PaCGZq/Q


벌써 제법 쌀쌀한 계절이 되었지만、추위는 신경쓰이지 않았다。


요우「치카쨩」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발을 내딛는다。
어쩌면 수영 경험이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차가운 바닷물조차 치카쨩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다。


요우「전속전진이야、치카쨩」


치카쨩


요우「치카쨩」


「요ー쨩」


요우「치카쨩」


「요ー우쨩」


…………!치카쨩 목소리다!


요우「어디야⁉ 치카쨩 어디야!⁉ 만나러 왔어‼」


앞에서든 뒤에서든 상냥한 치카쨩의 목소리



7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0:53:36.54 ID:PaCGZq/Q


두리번거리다 보니 상냥한 빛에 감싸인 치카쨩이……있었다


치카「에헤헤……오봉*도 아닌데 와 버렸어」


*오봉お盆은 일본에서 말하는 죽은 사람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날.
추석과 비슷한 시즌이기에 추석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에는 문맥상 오봉이 나을 것 같아서 그대로 놔 뒀음


요우「기다려!지금 갈 테니까‼」


치카「안ー돼、요우쨩은 벌로 수명을 채울 때까지 살아야 되는 형을 살게 될거야!」


요우「싫어!모처럼 만났는걸⁉」


치카「치카 있지、계속 보고 있었어」


………?


치카「요우쨩 계속 힘들어 보였지만…… 그치만 있지, 치카가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역시 요우쨩은 살아 줬으면 해」


요우「치카쨩…그치만」


치카「요우쨩、또 한 명의 치카는 싫어?」


요우「음ー……둘 다 무척 좋아。그래서!그래서 더 힘들어‼이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구!」


치카「그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치카쨩을 감싼 빛이 약해져 간다


요우「싫어…가지 마」


치카「실은 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말야ー。다이아씨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마라던가 카난쨩 바닷속에서 오줌싸면 안 된다구라던가」


요우「그래、좀 더 말해?더 얘기하자、응?응?치카쨩……」


치카「아직도 전하고 싶은 말이 엄ーーーー청‼그치만 슬슬 가야 돼」



7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1:03:12.41 ID:PaCGZq/Q


요우「싫어……치카쨩이 없는 세계 같은 건…살아있어 봤자 의미 없는걸……」


치카「응、그러니까 또 한 명의 치카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다행이야」


요우「아까부터 무슨 소리야⁉둘 다 없어진 주제에‼」


치카「그럼 질문입니다‼그러면 여기에 있는 내가 혼자인건 왜ー일까?」


요우「그건……………」



「요우쨔앙ー‼‼어푸!어라, 나 바닷물 괜찮았었나……」



치카「이제 작별이네」


요우「치카쨔아아앙……」


치카「요우쨩、나*를 잊지 말아 줘。그리고……치카(チカ)를 잘 부탁해」

* 자신을 나私라고, 로봇치카쨩을 치카라고 말한 것.


요우「훌쩍…………아아아아……‼아아아아………」


치카「안녕…사랑해」


최후의 작별인사를 마치고、치카쨩은 사라지고 말았다



「요ーー쨔ーーーーー앙‼‼‼‼‼‼」


그리고 뒤에서 나타났다


요우「치……훌쩍………훌쩍……치카쨩」


치카「괜찮아 요우쨩⁉일단 바다에서 나가자!」



7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2:01:24.00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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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모래사장에 모닥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한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도 머리도 마음도 기쁨과 슬픔과 놀람으로 한가득이었기에…………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마음 속에 작은 등불이 켜진 것 같았다。


치카「밤바다가 위험하다는 건 요우쨩이라면 알고 있지」


요우「응………」


치카「우연히 발견해서 다행이지 죽었을지도 모른다구⁉」


요우「에헤헤…치카쨩 목소리다」


이건 환상?현실?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모닥불의 온기와 치카쨩의 온기。


치카「잠깐, 듣고 있어ーー?」


요우「치카쨩…」


……!


치카「듣ー고ー있어ー?」


아파


요우「아하、히하향(아파 치카쨩)」


뺨을 꼬집혔다


요우「아하아……」


눈물이 뺨을 따라 흐른다


치카「앗……미안해 요ー쨩、힘 조절을 제대로 못 했나?아직 치카…」


요우「으응……치카쨩이 있다는 게 기뻐서……」


치카「…요우쨩이 살아서 다행이다。우리 집으로 가자?」



7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2:16:01.99 ID:PaCGZq/Q


그 날 밤 나는 치카쨩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죽은 치카쨩과의 최후의 대화에 대해서。

기억을 잃어버린 동안 치카쨩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는 것。

바다에서 아마 죽은 쪽의 치카쨩과 만났던 것。

나는 죽은 치카쨩을 분명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라는 것。

지금 눈 앞에 있는 치카쨩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는 것。


치카쨩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메모리가 파손되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 같다。

그렇긴 해도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점은 마찬가지었기에、멤버들ー……
특히 내가 실망할 수도 있었기에 숨기고 있었다는 것 같다。


내가 기억을 잃었던 동안 본심을 드러내지 못해서 힘들었다는 것。


내 기억을 되살려낸다는 역할을 완수한 지금、타카미 치카로서 살아가도……활동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


가족이나 Aqours 멤버들、그리고 내가 가짜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것은 죽은 치카쨩에 대한 모독인 것은 아닐까라는 치카쨩의 갈등。



화제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어두운 하늘이 하얗게 변하고、아침을 맞이한 뒤에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7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2:28:03.19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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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チカ)「치카(千歌)언니、다녀올게」


영정사진에 합장을 하고、오늘도 나는 학교에 향한다。


미토「언니한테 인사 잘 했어?」


치카(チカ)「했어ー……큰일이닷!벌써 버스 왔잖아➰미토 언니가 불러세우니깐ーーー!」


미토「켁……나도 큰일났네…다녀올게ー!」


시마「그래。미토쨩도 치카쨩도 열심히 하렴➰」


나는 가족이나 멤버들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는 타카미 치카씨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엄밀히는 동일한 존재가 아니다。

나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발버둥치며、밝게 빛났던 치카씨를 존중하고 싶었고

나라는 또다른 하나의 마음과도 마주보고 싶었다。

…………그치만 외로운걸。


그렇게 해서 나는 타카미 치카(高海チカ)가 되었다。


리코「치카(チカ)쨩、안녕!서둘러!」


치카(チカ)「아와와왓!잠깐잠깐 탈게요ー‼」



7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2:42:32.70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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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치캇치(チカ)도 신생 Aqours의 멤버로서 제법 모양이 살게 됐네♪」


카난「응응、치카한테도 보여주고 싶을 정도야」


치카(チカ)「아、아니、그 정도는……맞을까나?」


나는 Aqours 멤버들에게도 따뜻하게 환영받을 수 있었다。

 

언니에게 물려받은「チ」 T셔츠를 입고 치카도 다같이 함께 레슨에 힘쓰고 있다。


치카언니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제대로 나라는 개체를 존중해주고 있다…아마도


뭔가 딱 하나 명확히 다른 점을 들어보자면、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구실로 뭔가 있을 때마다 감동 몰카를 준비해 준다는 것 정도일까나?


리코「그리고 보니  요우쨩이 늦네」


요시코「듣고 보니……」

 

다이아「정말로……따끔하게 말해주고 싶지는 않지만。루비?」


루비「삐깃⁉루비는 아무것도 몰라…」


하나마루「목소리가 떨리고 있즈라➰?」


치카「요우쨩……」



8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02:58:54.68 ID:PaCGZq/Q


요우「기다렸지➰……잠깐 이거 만드느라 늦었어………하하」


다이아「이번만이라고요」


요우「다이아 선배……!」


치카(チカ)「하아➰ 순간 철렁했다구」


요우「미안해、자 이거」


작은 꾸러미를 요우쨩에게 넘겨받았다。


치카(チカ)「이건……?」


요우「치카(チカ)쨩에게 주는… 내 첫 선물。지금까지는 계속 치카쨩한테 줘 왔으니까」


치카(チカ)「열어봐도 돼?」


요우「응、열어봐?」


꾸러미를 풀자 지금 입고 있는 T셔츠랑 똑같은 T셔츠가 한 장。

 

………그런데 뭔가 위화감이


치카(チカ)「음ー、뭔가 다른 거 같은데…」


루비「후후후…」


하나마루「잘 보니까「チ(치)」가 아니라「メ(메)」즈라」


카난「진짜다」


다이아「잘도 이렇게까지 비슷하게 만들었군요……」


치카(チカ)「어째서「メ」?」


요우「여러 가지 있지만、치카(チカ)쨩이 매번 날 울렸으니까…선을 하나 몰수한 것이지 말입니다!」


치카(チカ)「뭐야 그게➰」


이상해。

그치만 기뻐。

치카(チカ)가 치카(チカ)로서 받은 첫 번째 선물。


치카(チカ)「고마워……엄청엄청 기뻐……!」


요우「기뻐해 주니 나도 기뻐。앞으로도 잘 부탁해、치카쨩!」


치카(チカ)「응!좋아해…………요우쨩!」



언제까지나 함께야。


언제까지나




Happy풍 엔드



9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6:44:33.09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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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나를 걱정한 다이아씨네가 돌아와준 덕에、멍하니 서 있던 나는 구조될 수 있었다。
스테이지가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졌다고 멤버 일동이 크게 야단맞기는 했지만、그 이상으로 어른들도 내 기억이 돌아온 것을 기뻐해 주었다。


그 날 나는 친구를 다시 한 번 잃고 말았다。

행운인지 불행인지、내 마음은 망가져 주지 않았다。


미토「나도 전문적인 건 잘 모르겠지만…… 대충 말하면 이런 느낌일까」


시마「어떤 형태라도 좋으니까 치카쨩이 있어주길 바랬어…분명 벌을 받은 거네。요우쨩까지 말려들게 해서、미안해」


치카쨩은 메모리가 파손되었기에、보디를 교체하더라도 그것은 더 이상 치카쨩이 아니게 된다는 것 같다。


기억이라는 것은 인간이 살아있을 때에만 백업할 수 있는 무척 애매한 데이터이기에


잊어버린 것도 포함해서、기계의 몸이 된 치카쨩으로부터 복구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는 듯했다。



9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6:55:11.20 ID:PaCGZq/Q


기적은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


치카쨩은 죽었다


치카쨩은 죽었다



죽었다



치카쨩



나는 마음에 뚜껑을 덮기로 했다。


요우「나는 괜찮아」


나는 한 가지의 거짓말을 계속하기로 했다。


요우「치카쨩이 없다는 것을 극복하지 않으면…천국에 있는 치카쨩들이 비웃을테니까 말야!」


나의 단 하나뿐인 진실을 위해서。


치카쨩 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자。



9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06:54.75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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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1,2,3,4,5,6,7,8……루비쨩!한 템포 늦어!하나마루쨩 휘청거리지 마!리코쨩도 웃어야지!」


마리「후후……떨쳐낸 거야?」


요우「하하…어떠려나ー。그렇지만 최소한 러브라이브 우승 정도는 하지 않으면 면목이 없는걸」


이번에는 마리쨩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잘 꾸며서。


요우「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있는 힘껏 빛나자‼」


다이아「마치 치카씨가 있는 것만 같네요…」


카난「자、가자」



「치카쨩이 없어도 괜찮은 와타나베 요우」를 연기하며


「Aqours‼선샤인‼!」


마음을 써 주는 게 무서웠으니까。



우리들은 러브라이브에서 우승했다。


치카쨩의 죽음을 뛰어넘은 우리들은 각자의 빛을 추구해 간다。


소원해진 것은 아니지만、Aqours 때처럼 다 함께 모이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우리들은 치카쨩의 죽음을 극복했다。



나만 제외하고는。



9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11:33.64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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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림픽 다이빙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치카쨩에게 무엇 한 가지라도 자랑할 수 있는 것을 늘리고 싶었다。


매스컴은 나를 친구를 잃은 비극의 히로인이 다시 앞을 바라보고 걸어나간다

그런 식으로 보도했지만 그런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고―――――――


내가 다이빙 경기에 관여한 건 메달을 목에 건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다음 올림픽이나 후진을 양성하는 것 따위는 나랑 상관 없는 일이었으니까。


나는 공부에 전념해서、해외의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다。



10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14:57.87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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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중에 오봉과、그와는 따로 한 달 정도 일본에 귀국하는 생활 사이클 속에서 살았다。


요우「시마씨…、미토씨。오랜만이에요」


친구가 죽은 약 한 달 후에 또다시 친구를 잃었기에。


시마「매년 고마워、훌륭한 대학에 다니느라 바쁠텐데……」


그 성묘를 하기 위해서。


미토「정말、바보치카들도 좋은 친구를 가졌지…」


요우「그러면、저는 이만」


그 외에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없는、그런 생활。


고향으로 돌아가면 모두의 성공이 싫어도 눈에 들어오고、귀에 들려온다。


명가의 뒤를 착실히 이은 재녀 다이아씨

그룹을 더욱더 발전시켜 고액 납세자 랭킹에 단골로 보이는 마리쨩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다이빙 스폿 명물 언니 카난쨩

인기 아이돌 겸 패션디자이너 루비쨩

잘 맞는다고 평판이 자자한 카리스마 타천사계 점술사 요시코쨩

성가대에 절에 먹보 탤런트에 항상 師走상태인 하나마루쨩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리코쨩


나랑 치카쨩의 시간만이 아직도 멈춰 있다。



요우「…………돌아가야지」


핸드폰을 교체할 때마다 Aqours 멤버의 연락처도 줄어만 갔다。


거짓말을 하는 것을 들킬 것만 같아서 두려웠으니까。


상냥함을 접해 버리면、치카쨩을 만나러 가 버릴 것 같았으니까。




10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22:06.28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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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사 학위를 몇 개나 받았다。


그렇다기보다는、연구를 하고 있자니 멋대로 넘겨받았다、라는 게 옳다。


그런 건 필요 없었지만 예산 같은 걸 따기 쉬워진다면……같은 생각으로 나는 여러가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첫 여성……이라던가 세기의 발견으로 앞으로의 인류 발전에 공헌………이라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얼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샌가 마리쨩네 그룹의 총자산보다도 큰 액수가 내 연구에 떨어지고 있다는 것 같다。


뭐에 얼마 썼는지 모르겠고、그래봤자 치카쨩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아무리 기록으로 남겨 두어도 치카쨩의 기억이 사라져 가는 것이 두려웠다。


문득 디스플레이에 시선을 보낸다。


「요우쨩 좋아해」


기계의 몸을 한  치카쨩이 최후에 남긴 메시지라는 것 같다。


에러와 파손뿐이었던 메모리 안에서 이것만은 건져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요우「언제쯤 되야 대답을 들어 주려나……」


오직 그것만을 위안삼아 나는 오늘도 연구실에 틀어박힌다。



10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29:34.58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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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집에서 멤버들의 결혼 소식 등이 들려오게 되었다。

간단한 답장만을 보내 놓고 나는 다시 책상과 마주본다。

몇 년 주기로 멤버들의 출산 보고 같은 것도 받았다。



나는 연구를 계속했다。

시치고산七五三、입학식、자식의 결혼………etc


나는 치카쨩과 만나고 싶다。


멤버들의 부고를 받고、남은 멤버가 나 혼자가 되었을 무렵에 내 연구도 거의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나는 연구실에 필요 없는 괴팍한 노인 취급이었다。


남은 연구는 어떻게든 사비로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었기에、나는 얌전히 연구실을 떠나 일본에 돌아가기로 했다。



늦지 않으면 좋을 텐데



10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39:03.13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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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와도 우치우라의 바다는 웅대하고 상쾌하고 상냥하다。


마을이 변하고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아름다운 자연。


하지만、단 하나의 조각이 모자랐다。


나는 리코쨩의 집이 있던 곳에 연구소를 차렸다。


토치만은 미토씨의 손자가 어엿하게 뒤를 이어 경영하고 있다는 듯하다。


다행이지、치카쨩



요우「이제 조금 남았으니까……기다려줘」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며、맞지 않는 눈의 초점을 억지로 맞추며 책상으로 향한다。


슬슬 몸에도 한계가 온 것 같다。


체내 여기저기로 전이한 암이나、강도를 보강하기 위해 꽂아넣은 인공 뼈。


기능을 잃은 장기를 대신하는 기계장치。


발전한 의료기술을 가지고도 더는 어찌해 볼 수 없을 정도까지 와 버리고 만 것 같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10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49:45.32 ID:PaCGZq/Q


하나부터 치카쨩을 만들어낸다。

하나부터 열까지

열부터 백까지

백부터 천까지

치카(千歌)쨩까지

아주 조금도 다르지 않는 치카쨩을 만들어낼 것이다。



대답을 할 것이다。


요우「친구니깐…치…카……쨔」



버튼을 두 번 누른다……


잘 눌러진 걸까


모르겠다



의식이 멀어져 간다




아마 이건 기절한 게 아니고




죽음
 




치카「오랜만이야……요ー쨩」


미안해 치카쨩


대답 못 할 거 같아



안녕



10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7:56:05.70 ID:PaCGZq/Q


여기는 어딜까

그래, 나는 죽었지。


……?


몸이 젊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7살때 정도의 몸…?영혼인 걸까



「오랜만이야、요ー쨩」


요우「……‼!」


치카「요ー쨔ー앙」


아아


요우「치카쨩……」


치카쨩이다


요우「줄곧……줄곧 만나고 싶었어-----」


치카「잠깐 요우쨩⁉」


요우「치카쨩치카쨩!치카쨔아아앙」


치카「요우쨩 여기서도 일단 콧물 묻거든‼그렇게 달라붙지 마ー!」


요우「싫어、무리。안 떨어질거야」


치카「하아……지금만이야?착하지ー」


요우「훌쩍………」


이 따뜻함、상냥함、희미하게 감도는 귤 향기


틀림없는 치카쨩이다



10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8:00:04.16 ID:PaCGZq/Q


치카「…진정했어?」


요우「…응」


그렇지、대답을 하지 않으면


요우「있잖아 치카쨩!」


치카「안ー돼、그건 저기 있는 치카잖아ー」


요우「아、그런가……」


치카「그런가가 아니야ー!저쪽에 있는 치카를 혼자 두면 어떡해ーーー⁉우라시마 치캇치ー잖아ーー」


요우「여기서 내 방 볼 수 있어?」


치카「응、볼 수 있는데?자」


공간이 일그러지더니、구름과 구름 사이처럼 되어있는 부분에 내 연구실이 비쳤다。


요우「우와ー……자기 시체 보는 거 큰일이네」


치카「아ー알 거 같아。꽤 된 일이니까 거의 생각나진 않지만」


내 연구실에는 내 시체를 앞에 두고 어쩔 줄 몰라하는 치카쨩이


치카「그래서、어떡할거야?치카 엄청 곤란해하는데?」


요우「괜찮지 말입니다!와타나베 요우는 임무를 전부 수행했지 말입니다!」



그래、버튼을 '두 번' 눌렀다。


…그랬을 터다



10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8:03:35.19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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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요우(ヨウ))「――――기다렸지、치카쨩。다른 한 명의 나는…죽어 버렸네」


치카(치카(チカ))「훌쩍………우우으。요ー쨩…」


요우(ヨウ)「그래서 대답 말인데?」


치카(チカ)「기술이 진보했다고 해도 눈물이 흐르는 기능 같은 건 보통 넣지 않는 거 아냐ーーーー⁉」


요우(ヨウ)「엣⁉아、그게……리얼리티를 추구하다 보니」


치카(チカ)「친구가 죽는 거!엄청 슬프단 말야⁉」


요우(ヨウ)「알고 있어……두 번이나。으응、Aqours 멤버들도 합치면 더 많이……」


치카(チカ)「…그럼 봐 줄게」


요우(ヨウ)「일단 내 눈을 감겨 주자……영차」


치카(チカ)「대답」


요우(ヨウ)「에?」


치카(チカ)「대ーーー애ーーーー답!」


요우(ヨウ)「―――――응」


치카(チカ)「………」


요우(ヨウ)「좋아해……치카(チカ)쨩」


치카(チカ)「응…치카(チカ)도 너무 좋아」



언제까지나 함께야。


언제까지나




10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8:11:43.16 ID:PaCGZ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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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같은ー 좋은 이야기로 끝낼 수 있을 줄 알았어?」

 

요우「리코쨩?……어째서」


다이아「여기는 저세상이니까 당연하죠」


요우「켁、다이아씨까지」


요시코「요우도 참 꽤나 박정했었지……계에에에에속 치카쨔앙ー뿐이었고」


루비「삐기깃……요시코쨩 놀리는 건 그만하자…풉풉풉」


요우「얘들아 정말로 미안해‼…… 근데 요시코쨩 머리 위에 천사링 황금색이네」


요시코「나는 타천사‼천사링 보지 마‼///」


마리「그치만➰나한테도 말해주지 않다니 질투fire➰➰➰➰➰➰라구、요우?」


요우「이야…할 말이 없네。가끔 치카쨩을 뒤따르고 싶어질거 같아서 말야」


치카「맞아맞아、말릴 수가 없으니까 정말 초조했었어」



1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7/11/28(火) 18:19:42.10 ID:PaCGZq/Q


요우「그리고 보니 하나마루쨩이랑 카난쨩은?」


루비「하나마루쨩은 신님을 도와주고 있어‼」


다이아「동양 서양을 막론하고、오늘도 신을 모시고 있어요」


요우「헤에➰……괜히 성가대하고 절집 사람이 아니긴 하구나…그래서、카난쨩은」


마리「카난이라면 저세상 최강 무도대회에 나간다고 벼르고 있는데?」


요우「아ーーーー……」


리코「아ーー라니, 뭐야⁉라던가 그런 반응 없어⁉」


치카「그리고 보니 말야、저쪽 치카가 울던데 또 뭔 무슨 장치가 있어?」


요우「에?전부 원래 치카쨩이랑 똑같을 텐데?생리도 하고 애도 가지려면 가질 수 있고、그리고 병에도 걸릴 수 있게 되어있지 말입니다!」


치카「우와아…」


요우「에、치카쨩⁉」


다이아「그래서、요우씨?」


요우「넵!」


마리「우리들을 내버려둔 만큼、시간을 잊고 같이 놀자구!」


요시코「윤회에서 떨어져나온 타천의 낙원………아아、감미롭도다!」


요우「잠깐잠깐、잡아당기지 마…치카쨩 도와줘……아파파파팟!」


치카「헤헤…………」


안ー돼♡



true풍 엔드



따컨 이제야ㄷㄷ 2018.06.27 11:06:46
치나미니 굿 후편 보고싶었는데 2018.06.27 11:07:51
한귤맛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536325 2018.06.27 11:07:59
이나미안쥬 굿 - dc App 2018.06.27 11:12:13
둥글마루 와 이거 후편떴구나 ㄱㅅㄱㅅ 2018.06.27 11:23:06
요솔로 후편 있었구나 ㄱㅅㄱㅅ 2018.06.27 11:32:34
zxd 후편 드디어 2018.06.27 11:33:23
xdo201641 후편이? - dc App 2018.06.27 12:37:08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이거 봤던 기억난다 마무리ㄱㅅ 2018.06.27 2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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