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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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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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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68454
  • 2018-06-24 09:46:17

한밤중의 기차역은 역시 한적했다. 낡은 건물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 기차 시간을 알려주는 화면만 있었다. 그곳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다시 떠나는 헤이리, 이번에도 역시 오토아와 그녀의 어머니가 배웅 나왔다.


“언니 잘 가!”

“헤이리 잘 다녀오렴.”

“응...”


헤이리는 힘없이 기차로 향했다. 기차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승무원이 가끔 돌아다닐 뿐 이었다. 이번에도 힘이 없었지만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실키웨이브...’


그 동안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현 멤버들인 3학년 트리오와의 갈등, 창립 오디션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기억, 스카렛과의 경쟁, 스쿨아이돌들에게 동경을 받았던 기억, 1년이 끝나가고 겨울의 찬바람의 느껴지니 꿈같았다.


“결국 흩어지는 걸까?”


헤이리는 가방 속에서 오선지와 펜을 꺼냈다.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잔뜩이었고 그것을 노래로 말해주고 싶었다.


“음...”


고민하며 오선지에 뭔가를 써 보려고 했으나 절대 쓰여 지지 않았다. 겨우 음표 몇 개를 그렸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지 펜을 놓았다.


“하아...”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잔뜩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어 줄 사람도 없었고 멤버들에게 아직은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


헤이리는 도쿄에 도착한 후 조용히 호무라 만쥬로 향했다. 고향에서 도쿄에 오면 항상 들렀던 곳이기에 버릇이었다. 가정집들 사이에 호무라 만쥬가 있었고 그곳에 도착하니 카운터에 있는 호노카가 그녀를 반겼다.


“헤이리언니!”


방긋 웃으며 반겨줬기에 헤이리도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그렇듯 만쥬를 한 개만 시키며 가게 안에서 먹었다. 표정이 여전히 좋지 않았기에 호노카는 질문했다.


“헤이리 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응?”


잠시 고민했던 헤이리, 그녀는 호노카에게 의미심장한 말만 남겼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흩어 질까봐...”

“네?”

“우리의 이름이 남지 않을까봐...”

“무슨 말인가요?”


다시 미소를 짓는 헤이리였다. 헤이리는 호노카에게 끝까지 말 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마디만 남기고 헤이리는 떠났다.


“호노카도 고등학생이 되면 내 말을 알지도 몰라.”


마지막까지 말해주지 않는 헤이리였다.


........................................................


다음날 방과 후, 이제 학기가 끝날 무렵이고 부활동도 활발하지 않았지만 실키웨이브는 간만에 9명이 다 모였다. 헤이리가 리더로서 소집한게 아니고 다른 멤버들의 요청이 있었다. 후카와 히카루가 헤이리를 데리고 갔고 다른 멤버들은 벌써 부실에 있었다. 코코네가 2학년들을 반겼다.


“어서와~”


각자의 자리에 앉는 실키웨이브, 후카가 헤이리에게 말했다.


“헤이리, 할 말이 있어.”

“응?”

“이제 3학년 언니들이 떠나잖아. 송별을 위한 것을 하고 싶어.”


다음은 하나노와 란코.


“팬들에게도 인사를 해야 해요.”

“흠... 전부 불러 모아야 한다랄까요?”


히카루와 카호도 그 말에 동의했다.


“뭐, 우린 결정했어.”

“모두의 앞에 서야 합니다.”


호시하, 코코네, 미츠키도 마지막은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다.


“우리도 상당히 아쉽지만 졸업은 피할 수 없네.”

“응, 나도 사실 많이 울었어. 하지만 최대한 마지막은 멋지게 하고 싶어.”

“3학년들의 마지막 무대를 원해 헤이리. 물론 너희도 함께야.”


다들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단지 헤이리만 놀랐을 뿐. 헤이리는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둡게 침묵하니 멤버들의 시선은 헤이리에게 집중됐다.


“사실, 모두와 함께하고 싶어서 곡도 만들어 보고 싶었어.”


헤이리는 기차 안에서 꺼냈던 오선지를 다시 꺼냈다. 하지만 음표 5개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어.”


다시 침묵한 헤이리. 헤이리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여태까지 본 적 없는 헤이리의 모습이었기에 당황스러웠다.


“모두... 모두와 함께하고 싶은 말이 있어... 하지만, 하지만... 아무것도 말 할 수 없었어! 3학년 언니들은 이대로 끝나는 거니까! 그리고 모두 언젠가는 떠날 테니까!”


헤이리는 눈물을 흘렸다.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꿀 수 없는 거야? 언젠가 모두가 떠난다면 우리의 꿈을 남길 수 없는 거야? 기뻤어! 모두가 함께하게 됐을 때도, 스카렛에게 이겼을 때도, 모두가 환호해 줄때도 기뻤어! 하지만 이대로 잊혀지고 싶지 않아! 모두와 함께 같은 꿈을 이루고 싶어!”


말을 마친 후 헤이리는 흐느껴 울었다. 후카가 그녀를 품에 안았고 멤버들은 한동안 침묵했다. 3학년들은 할 말을 잊었다. 후카와 히카루가 헤이리를 위로했다.


“헤이리 괜찮아. 반드시 헤이리의 꿈은 이뤄 질 거야.”

“맞아. 사실은, 나도 너 덕에 많이 도움이 됐어...”


하나노, 란코, 카호 역시 웃으며 헤이리의 말에 화답했다.


“헤이리 언니. 저희는 언제나 언니와 함께 노력했어요.”

“흠... 절대 무의미하지 않다랄까... 이 기억은 영원할 겁니다...”

“저에겐 추억이었습니다.”


코코네와 호시하, 미츠키는 미래를 약속했다.


“후훗, 걱정 마 헤이리. 졸업 후에도 만날 수 있으니까.”

“맞아. 함께 공연하기는 힘들겠지만 만일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줄게.”

“실키웨이브의 이름은 반드시 남을 거야. 모두와 함께 하고 싶은 말은 간직해 둬. 언젠가는 말 할 수 있을 테니까.”


헤이리는 울음을 멈추고 다시 웃었다. 미래를 함께 약속하는 멤버들을 위해 이대로 좌절해서는 안됐다. 다만 3학년들의 송별 무대는 멋지게 만들어야만했다.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에 그녀는 자리에 다시 앉았다.


“먼저 함께 곡을 만들어요. 오랜만에 언니들도...”

“물론이지.”


실키웨이브는 평소와 같았다.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걱정을 뒤로 하고 언제나처럼 곡을 만들고 스테이지를 구상했다. 언제나처럼 모두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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