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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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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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2 09:35:12
쿠니노아카학원의 스튜디오, 실키웨이브는 연습이 한창이었다. 곡은 완성됐고 안무도 구상을 완료, 비록 3학년이 없었지만 완성도가 만족스러웠다. 곡의 제목은 ‘용기를 잃지마’이번엔 히카루가 아닌, 모두가 작곡에 참여했다. 잔잔한 목소리와 활기찬 배경음악의 모순적인 조화였지만 아름다웠다. “원, 투, 쓰리, 포!” 평소보다 다소 안무는 간단했기에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다. 노래를 부를 때도 숨이 차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곡의 난이도. 오로지 카호만이 곡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했는데 그녀에겐 무척 답답했다. “아직 많이 멀었군요.” 다른 멤버들도 동감했다. 그렇다고 카호가 이론적으로 설명을 잘 하지 못했기에 해결책을 제시 할 수는 없었다. 하나노와 후카도 걱정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어렵게 만들었어.” 그러나 히카루와 란코는 곡이 마음에 들었다. 바꾸고 싶지 않았다. “바, 바꾸면 안돼! 난 이 노래 좋단 말이야!” “흠... 저도 마음에 든다랄까...” 다시 의견이 갈렸다. 헤이리는 고개를 숙였다. 이럴 때 생각나는 한 사람, 멤버들 중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사람이 생각났다. “이럴 때...” ‘똑, 똑’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렸고 익숙한 사람이 문을 열고 인사했다. 굵은 갈래로 땋은 모범생 스타일의 여자아이, 호시하였다. “안녕. 잠깐 헤이리, 괜찮을까?” “예?” 호시하의 부름에 헤이리는 몸을 일으켰다. 그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러 밖에 나갔는데 하늘이 어두워졌다. 학교 건물들은 허전했고 학생들은 아무도 없었는데 그곳에서 호시하는 음료수를 헤이리에게 건넸다. 헤이리는 목말랐는지 음료수를 마셨다. “후...” “후훗, 맛있나보네.” 호시하의 표정은 예전처럼 좌절하지 않았다. 헤이리는 좋은 일이 있었음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질문을 건넸다. “호시하 언니. 결과는요?” “일단 합격이야. 다음은 실기 시험이지만.” “축하드려요.” 애써 웃으며 말하는 헤이리, 호시하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에게 스쿨아이돌에 관해서 물었어. 다른 아이돌들에게 없는 장점이 뭐냐고.” “어떻게 대답하셨어요?” “처음에는 대답하지 못했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정도로 내가 자질이 있다고 밖에 말하지 못했지. 하지만 말이 끝나기 전에 좋은 대답이 생각났어.” “좋은 대답?” 헤이리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호시하를 빤히 바라봤다. 호시하는 그 눈빛을 보고 웃고 말았다.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줄래? 그저 한정된 시간에서 가장 밝아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어.” “아...” “하지만 말이지 역시 실기에 걱정돼. 스쿨아이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여야만 하는데. 헤이리는 어떤 곡이 좋아?” “음... 잘 모르겠어요. 호시하 선배는 어떤 곡도 잘 했으니까.” “후훗, 그런 것 치고는 많이 실패했어.” 호시하는 웃더니 헤이리를 바라봤다. “기왕 온 거 곡 만드는거 도와줄까?” “하지만 언니는...” “잠깐이면 괜찮아.” 거절 못한 헤이리, 호시하와 함께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 안에 호시하가 들어오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악보를 보던 호시하는 밝게 웃었다. “좋아. 이해했어. 그럼 카세트를 틀어줄래?” 카세트에는 좋은 곡조가 흘러나왔다. 호시하는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불렀다. 다른 멤버들은 하지 못했지만 호시하는 역시 달랐다. 쿠니노아카학원 최고의 보컬답게 활기찬 배경음에 잔잔한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실었다. 그녀가 부른 것은 단 1절뿐이었지만 공기를 조용하게 만드는데에 충분했다. “오오오...” 모두 호시하의 노래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았다. 또한 호시하에게도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몰랐다. 그녀는 멤버들에게 질문했다. “아직 공개 하지 않은 곡이긴 한데... 너희들, 공연은 언제인지 알려줄래?” 공연은 며칠 후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호시하의 실기시험 일정과 같았다. 호시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멤버들에게 부탁했다. “내가 이 곡을 써도 괜찮을까?” “에?” ............................................................ 며칠 후의 실기시험, 호시하는 다시 면접 대기실 앞에서 기다렸다. 좁은 복도에 있는 의자에 대기자가 앉아있는데 역시 통보한대로 시험을 볼 사람은 5명,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다들 바쁘게 악보를 보며 긴장하고 있었지만 호시하는 마음속의 확신이 있었기에 차분했다. “아라시 호시하씨!” 이름이 호명되자 호시하는 면접실로 들어갔다. 면접실은 저번과는 다른 방 이었다. 방음장치가 있었고 키보드 피아노가 한 가운데에 있었다. 면접관은 처음과 같이 두 명, 호시하에게 다시 질문을 건넸다. “어떤 곡을 준비하셨나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곡입니다. 제목은 ‘용기를 잃지마’입니다.” “다소 흔한 제목이긴 하네요. 한번 들어 볼까요?” 키보드 피아노앞에 앉은 호시하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눈을 감았다. 시험이란 것을 잊고 지금쯤 공연하고 있는 멤버들을 생각했다. 활기찬 멜로디에 맞춰서 그녀의 고운 목소리를 섞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호시하를 중심으로 요동쳤다. 스쿨아이돌답게 꿈에 부푼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후...” 노래가 끝난 후 호시하는 눈을 떴다. 면접관들은 넋을 잃었다. 호시하는 그들의 얼굴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 ........................................................... 실기 시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호시하, 그녀는 잠시 방향을 바꿔 정문이 닫혀있고 아무도 오지 않는 주말의 쿠니노아카학원으로 향했다. 지금쯤이면 다른 멤버들의 공연이 끝날 무렵이었다. 호시하는 무작정 멤버들을 기다렸다. 좋은 결과가 있다면 분명히 이곳으로 모일 테니까. 그녀의 예상대로 멤버들이 전부 쿠니노아카학원의 정문 앞으로 왔다. 호시하는 그들을 바라봤다. “공연은 어땠어?” “성공했어요!” 한마음이 되어 멤버들이 말했다. 호시하는 흡족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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