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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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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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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4 09:46:30

동아리에서 힘든 연습이 끝나고 헤이리와 후카는 기숙사로 돌아왔다. 후카는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지만 헤이리는 침대위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역시 주 관심사는 스쿨아이돌, 과연 아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헤이리는 알 수 없었다. 그룹인원은 4명으로 9명의 실키웨이브보다 연습하기는 수월하겠지만 과연 노래도 춤도 실키웨이브를 만족 시킬 수 있을지 궁금했다.


“헤이리 무슨 생각 해?”


역시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후카, 그녀는 헤이리에게 다가갔다. 헤이리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힉! 그건...”

“스쿨아이돌이 걱정 돼?”

“그게...”


부끄러워 잘 대답 못하는 헤이리. ‘응’이라는 대답 대신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실키웨이브는 얼마나 잘 하는 걸까?”

“응?”

“쿠니노아카학원은 음악 명문 학교고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조건도 좋으니까. 하지만 다른 학교에서도 과연 가능할까 궁금했어.”

“음...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불리할거야.”


헤이리가 후카를 빤히 바라보자 후카는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어쩌면 무척 냉정할지도 몰랐다.


“헤이리가 말한 대로 일단 환경의 차이가 커.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다들 쿠니노아카학원의 공연은 가끔 씩 보러 오던 수준이니까. 특히 유명한 학생들이면 더더욱. 아이돌 역시 주목 받기 쉬워.” 

“그것 뿐일까?”

“멤버들의 차이도 있어. 우리는 기본적으로 공연과 음악에 익숙한 학생들이 모였으니까 학생 중 누굴 데리고 와도 다른 학교에 있는 에이스의 레벨이잖아? 게다가 실키웨이브에는 쿠니노아카학원 각 학년의 에이스들이 한 명 씩은 있으니까.”

“레벨 차이가 큰 걸까?”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겠지? 굉장한 차이가 있을 거야. 스쿨아이돌의 팬은 실키웨이브의 팬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다시 걱정되는 헤이리. 이제 내일이면 아야가 실키웨이브의 앞에 서게 된다. 알고는 있었지만 후카의 말이 사실이라면 통과 확률은 없었다.


..............................................................


다음날, 방과 후 실키웨이브는 체육관을 빌렸다. 체육관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실키웨이브만 있었다. 모두가 조용히 있는 사이, 15분이 경과한 후, 체육관 문이 살며시 열렸다. 하얀색 교복, UTX고교의 스쿨아이돌 4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아야는 역시 힘찼다. 얼굴과 다리, 팔에 붙은 반창고를 보아하니 상당히 연습을 많이 한 걸로 보였다. 한편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걱정되는 수준.

목소리는 힘찼으나 역시 긴장 됐다. 실키웨이브의 9명을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고 그것도 팬으로써가 아닌 평가를 받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강당 위로 올라갔다. 그 후 가지고 온 카세트를 꺼내 강당의 구석에 놓은 후 일렬로 서서 자기소개를 했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UTX고교의 스쿨아이돌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박수를 쳐 주지 않았다. 실키웨이브에서도, 찾아온 스쿨아이돌에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자 미츠키가 나섰다.


“시작하세요.”


미츠키의 말에 아야는 카세트를 틀었다. 4명의 여자아이들은 시작 전의 포즈를 잡고 노래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렸다.


노래의 수준은 낮았다. 기존 아이돌의 것을 오마쥬했지만 거의 카피 수준이고 악기의 화음도 좋지 못했다. 연주를 누가 했는지도 알 수 없었는데 확실한건 불필요 할 정도로 정확히 고교레벨 수준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멤버들의 가창력도 흔한 고등학생들 정도의 레벨이라 특별함을 찾을 수 없었다.

안무의 수준 역시 정확히 고교레벨이었다. 멤버들이 노력하며 팀워크를 단기간에 완성한건 가상했다. 하지만 실키웨이브가 보여준 것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했다. 거기다 혹독한 연습으로 인해 몸 동작이 둔했다.


“하아... 하아... 하아...”


짧은 무대가 끝나고 UTX고교의 아이돌들은 지쳐버렸다. 무대 하나를 완성 시킬 체력도 아직 부족하다는 뜻.

이제 실키웨이브의 평가와 합격 여부만 남았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자 처음으로 미츠키가 평가와 결과를 말했다.


“우리와 함께 할 수는 없겠어. 기본부터 잘못됐어. 난 불합격이야.”


그러나 코코네는 마음에 들었는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았는걸? 난 합격이야.”


호시하는 골똘히 생각했다. 그녀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함께 남겼지만 결과는 하나였다.


“팀워크는 좋았어. 하지만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해.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불합격을 줄 수 밖에 없어.”


다음은 카호. 이유는 말하지 않고 짧게 말했다.


“불합격입니다.”


그 다음은 란코와 하나노였다. 란코는 안경을 벗고 있었기에 발랄하게 말했고 하나노도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난 합격! 너무 귀여웠어!”

“아이돌의 아우라가 있었어요. 그 부분은 깜짝 놀랐네요. 합격입니다.”


다음은 히카루와 후카였다. 여기서는 반응이 둘로 갈렸다.


“뭐, 다이렉트로 말할게. 불합격이야 이건. 불합격일 수밖에 없어.”

“난 마음에 들었어. 너무 재미있게 봤어.”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헤이리였다. 내심 헤이리는 자신이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확정이 됐으면 하고 바랬다. 하지만 합격과 불합격은 둘 다 4명, 필연적으로 헤이리에게 결정권이 있었다. 혼자 생각에 잠겼다.


‘우리가 함께하면 많은 사람들이 올 거야 하지만...’


헤이리의 걱정은 하나였다. 과연 실키웨이브가 아닌 다른 스쿨아이돌들이 그것을 해 낼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


입을 좀처럼 열지 않는 헤이리, 실키웨이브와 강당 위에 서 있는 스쿨아이돌들은 숨을 참고 헤이리의 결정을 기다렸다.


“죄송해요. 불합격입니다.”


순간 UTX고교의 스쿨아이돌들은 허탈한지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실키웨이브의 몇몇 멤버들은 안타까워했고 헤이리도 무척 미안했지만 위로 해 줄 수 없었다.


이로서 실키웨이브의 스쿨아이돌 스테이지 참가는 무산됐다.


.............................................................


오늘 냉정한 결정을 한 헤이리는 간만에 도쿄에 있는 작은 대중탕으로 향했다. 사람은 없어 한적했고 수증기가 눈앞을 뿌옇게 만들었다. 목욕탕은 하나였고 그 뜨뜻한 곳에 후카도 함께 했는데 아까 헤이리의 선택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헤이리에게 질문을 건네는 후카.


“헤이리, 왜 불합격이었어?”


헤이리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후카에게 말했다.


“실키웨이브의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을까 걱정했어.”

“역시 그랬나?”

“응. 보러 오는 사람들은 실키웨이브를 보러 올 거야. 하지만 스쿨아이돌에 열광 하는 사람은 없어.”


후카는 헤이리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녀는 말없이 목욕탕 밖을 나갔다. 헤이리는 가만히 고개를 숙여 머릿속을 비웠다.

정리된 마음속의 파편들은 목욕탕의 잔잔한 파동에 흘려보내기 위해 한참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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