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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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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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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37476
  • 2018-06-13 08:13:51

‘똑똑’


헤이리와 후카는 이제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노크 소리가 나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헤이리는 어리둥절해 하며 문을 열었는데 무슨 일인지 카호가 왔다. 그녀는 아직 교복을 입고 있었고 큰 기타 가방을 메고 있었다. 헤이리와 후카는 그녀를 반겼다.


“카호?”

“들어와도 좋아 카호.”


그러나 카호는 방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헤이리에게 전달 사항만 말해주면 됐다.


“오늘 방과 후, 타 학교의 스쿨아이돌이 왔었습니다.”

“스쿨아이돌이?”

“네. 스쿨아이돌들의 공연에 참가 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이 말을 끝으로 카호는 돌아갔다. 후카가 ‘얘기하다 가도 좋아’라고 했지만 역시 카호였다. 그녀가 돌아간 후 헤이리는 저번 주, 아키하바라에 가서 받았던 전단지가 생각나서 그 전단지를 꺼냈다. 후카는 헤이리에게 질문했다.


“헤이리, 설마 참가할 생각이야?”

“응.”

“하지만 이번에 리퀘스트 들어온 것과 일정이 비슷하지 않아?”


후카의 말에 헤이리는 전단지의 일정을 봤다. 큰 아이돌 축제는 스쿨아이돌만의 무대보다 2일 늦었다. 바쁘겠지만 불가능 하지는 않다는 것이 헤이리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후카는 신중했다.


“헤이리, 다른 멤버들에게 물어 보자.”

“...응.”


헤이리는 성급한 마음에 전단지를 사진으로 찍어 모든 멤버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헤이리는 무척 참가하고 싶었지만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었다.


...........................................................


다음날 점심시간에 아이돌부는 부실에 급히 모였다. 헤이리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멤버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멤버들의 표정 역시 썩 좋지 않았다. 역시 멤버들을 대표해서 말하는 사람은 미츠키.


“헤이리, 이건 할 수 없어.”


역시 예상한 대답, 미츠키는 하고 싶은 말을 더 했다.


“말했지만 이제 3학년들은 졸업을 생각해야 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하지만.”


호시하도 얘기에 끼어들었다.


“즉, 이력서에 남길 수 있는 무대거나 준비 기간이 길지 않으면 곤란해.”

“멤버들이 원한다면...”


그러나 다른 멤버들의 표정을 봐도 시큰둥했다. 카호와 히카루는 물론, 란코와 하나노도 별로 원치 않는 모습. 멤버들이 원치 않자 코코네도 헤이리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헤이리.”


할 말을 잃은 헤이리, 침묵해 버리자 하나노와 란코는 헤이리를 납득 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역효과였다.


“스쿨아이돌들이 많아져서 좋지만 아직 수준 차이가 너무 커요.”

“흠... 우리 스스로 레벨을 낮출 수는 없다 랄까요? 심지어 자신의 곡도 없으니...”

“그럼 확인해 보면 안 될까? 자신들의 곡으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어.”


헤이리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 히카루는 짜증났다.


“고집부리지 마!”

“힉!”


금방 제압 당해버린 헤이리, 분위기가 과열되자 미츠키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헤이리, 스쿨아이돌의 무대를 주최하는 사람이 누구지?”

“UTX고교의 스쿨아이돌이라고 들었어요.”

“그럼 걔네한테 전하도록 해. 자신의 곡을 만들고 안무까지 직접 만들어 오라고 해. 그리고 우리를 만족 시켜야 해.”

“아...”


이미 해 본적 있는 헤이리, 당시 헤이리는 카호를 영입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통해 승리를 거머쥐고 미츠키에게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 때 하나의 조건이 붙어 있었는데 호시하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이리는 도와주면 안 되는 거지?”

“물론.”


충격을 받은 헤이리의 모습, 코코네가 그녀를 위로해줬다.


“헤이리 힘내. 어쨌든 기회는 생겼잖아 응?”

“네...”


헤이리는 힘없이 말하더니 회의를 더 진행해야했다. 다만 스쿨아이돌 무대와 관련 없는 이번에 온 리퀘스트에 관한 내용이었기에 힘낼 수 없었다.


..........................................................


시간이 흘러 방과 후, 실키웨이브는 신곡 준비로 바빴다. 모두 음악실에 모였는데 이번에는 3학년들의 도움이 없었으므로 힘들지도 몰랐지만 의외로 순조로웠다. 히카루의 전두지휘로 하게 됐는데 그녀의 음악 스타일답게 잔잔하고 성숙한 느낌의 곡 이었다. 초안의 곡을 피아노로 연주한 후 모두에게서 감탄사가 나왔다.


“오오...”


몰라보게 성장한 히카루, 히카루는 내심 기뻤지만 최대한 감정을 숨겼다.


“뭐, 그 동안 혼자서 많이 연습했었으니까.”


란코와 하나노는 무척 마음에 들었고 카호도 나름 만족한 모양이었지만 악보를 달라고 부탁했다.


“흠... 역시 히카루 선배랄까... 이 곡이라면 문제없군요.”

“그 동안의 곡들 중에서 가장 감미로워요.”

“에... 뭐, 내가 원래 이정도...”

“잠시만 악보를 부탁합니다.”


정말 놀랍게도 악보를 한번 봤을 뿐인 카호는 피아노에 앉자마자 연주를 시작했다. 언제 피아노를 연습 한 건지 몰라도 엄청난 실력, 거기다 곡의 느낌은 전혀 해치지 않고 더 멋진 곡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겁한 히카루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후카는 히카루에게 다가갔다.


“히, 카, 루. 어떻게 생각해?”

“시, 시끄러워!”


모두 즐겁게 웃었다.


그 와중 헤이리는 멤버들 몰래 잠시 음악실 밖을 나갔다.

헤이리가 온 곳은 학교 정문 앞, 하늘빛이 변하고 있고 학생들 대부분이 하교해서 한적했다. 정문 앞에는 하얀색 교복을 입은 UTX고교의 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헤이리는 아키하바라에 갔을 때 봤었기에 누군지 알아차렸다.


“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반갑습니다! 사사다 아야입니다!”


아야는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했다. 헤이리는 아야에게 차분히 실키웨이브가 결정한 사항을 말해줘야했다.


“멤버들과 얘기해 봤어요.”

“오오! 그렇다면?”

“저희에게 온 리퀘스트가 있어요. 유명한 아이돌 축제에요. 실키웨이브의 모두는 그곳에 참가하고 싶어 해요.”

“에?”

“멤버들을 설득시키고 싶었지만 각자의 사정과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면 안 되는 건가요?”

“조건이 있어요.”


헤이리의 말에 아야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헤이리의 생각에도 아야가 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실키웨이브의 곡이 아닌, 자신의 곡으로 하셔야해요. 그리고 저희를 만족 시켜야 해요.”

“에?”

“멤버들을 설득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죄송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헤이리는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정도라면 아야는 좌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꼭 기대해 주세요!”


깜짝 놀란 헤이리는 뒤를 돌아봤다. 아야는 그녀에게 다시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더니 서둘러 쿠니노아카학원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녀의 열정에 헤이리는 조금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밝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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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언제나 잘보고있음 화이팅 222.235.*.* 2018.06.13 1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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