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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26화-]
글쓴이
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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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34712
  • 2018-06-12 03:55:00

실키웨이브는 대기실에서 의상을 미리 갈아입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었고 대기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키웨이브! 나와 주세요!”


관계자가 문을 열고 실키웨이브를 호명했다. 나가기 전, 헤이리는 멤버들을 불러 모았고 한 군데에 손을 모았다. 헤이리가 보기에 다들 긴장하는건 마찬가지, 남은 일은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것 이었다.


“모두, 가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실키웨이브!”

“쇼타임!”


.............................................................


오디션이 끝나고 며칠 후, 최종투표 발표일은 그 주의 금요일이었다. 실키웨이브는 떨리는 마음으로 부실에 모였다. 컴퓨터를 틀고 그룹투표의 동향을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컴퓨터에 보여진 화면은 그동안의 변동 그래프였는데 다른 아이돌들은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건 역시 스카렛과 실키웨이브. 란코는 소감을 말했다.


“흠... 엎치락뒷치락 이랄까요?”


확실히 순위가 바뀌는 부분이 많았다. 마냥 체념하기에도, 마냥 안심하기에도 일렀기에 실키웨이브는 결과를 지켜봐야했다. 미츠키는 하나노에게 질문했다.


“하나노, 결과는 언제 나오지?”

“밤 12시에요.”


밤 12시라면 마냥 부실에만 있을 수 없었다. 히카루와 카호는 그 말을 듣고 부실을 나가려고 했다.


“가서 공부할게 있어.”

“저도 간만에 버스킹을 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 다 긴장했는지 다른 일을 알아보는 느낌, 그러나 후카는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모두를 설득했다.


“그러지 말고 오늘은 다들 늦게까지 학교에 있는게 어때?”


나가려던 사람들은 멈췄고 헤이리도 후카의 말에 동의했다. 슬픈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멤버들 모두와 함께해야 좋았다.


“집에 갔다 와도 좋아. 하지만 오늘은 모두와 함께하고 싶어.”


카호와 히카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호는 기숙사에서, 카호는 집에서 각각의 짐들을 챙겨올 생각이었다.


.........................................................


몇 시간 후, 시간은 무척 느리게 흘렀고 멤버들도 긴장했는지 침묵했다. 미츠키와 히카루는 그저 책상에 앉아 공부할 뿐이었고 카호는 벽에 등을 기대 눈을 감고 있었다. 란코와 하나노는 계속 컴퓨터 앞에 있었고 헤이리, 후카, 코코네, 호시하만이 얘기하고 있었다. 코코네는 즐거웠다.


“후훗, 이렇게 함께 모이니 즐거워.”

“정말, 코코네 조금은 긴장해줄래?”

“에이, 호시하도 즐기는게 좋아.”


여전히 똑같은 두 사람. 후카는 두 사람이 귀여워보였다.


“언니들, 즐겁게 시간 보내요. 무서워한다고 결과는 변하지 않으니.”

“응!”

“정말, 너희 둘에게는 못 이기겠어.”


호시하도 웃고 말았다. 헤이리는 후카의 곁에 있었는데 어느 샌가 란코와 하나노에게 다가갔다. 지금은 10시 30분, 1시간 반이 남은 상황에서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했다.


“어때?”

“흠... 여전히 반복적이랄까요?”

“누가 이길지 아직 모르겠어요. 다만 페이스가 빨라졌어요.”


무서운 속도로 그래프가 올라가고 있었다. 교차 지점도 상당히 자주 반복됐기에 결과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단 10분만을 남겨 놓고 있었을 때는 멤버들이 전부 컴퓨터 앞으로 모였다. 공부를 하던 히카루와 미츠키도, 혼자 침묵하던 카호도, 즐겁게 얘기하던 코코네, 호시하, 후카도 전부 컴퓨터 앞으로 모였다.


“제발...”


긴장하는 와중 무서운 속도로 그래프가 올라가며 엄청난 페이스로 두 그래프가 교차를 반복했다. 실키웨이브는 숨을 참아가며 결과를 지켜봤다. 도저히 볼 수 없다며 눈을 감은 멤버들도 있었지만 헤이리는 끝까지 바라봤다.


“제발.”


3분을 남겨놓고 순식간에 스카렛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순간 눈앞이 하얘지며 패배를 직감한 듯 했으나 다시 실키웨이브가 굉장한 속도로 따라잡고 있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예측 할 수 없었다.


“제발!!!”


실키웨이브의 상승세는 몇 초를 남겨 놓을 때 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결과 화면이 나타났는데 실키웨이브는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승자는 실키웨이브’


엄청난 기쁨에 멤버들 전원이 환호했다. 그들은 이제 전국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준비가 됐다. 다만 지금은 승리를 만끽해도 좋았다. 힘들게 거머쥔 멋진 결과였으니까.


........................................................


며칠 뒤 방송국의 무대, 소수의 관객들 뿐 이었지만 거대한 카메라를 보니 전국에 스테이지가 방영 되는게 실감됐다. 실키웨이브는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Snapshot:한장의 사진’이라는 곡이 나오고 9명의 여자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드시 빛날거야.’


모두의 마음속은 꿈으로 가득했다. 마음속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전국으로 울려 퍼졌다. 실키웨이브의 표정은 밝았다. 한 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최고의 순간들처럼 무대에서의 동작하나하나를 멋진 장면으로 만들었다.


‘짝짝짝짝짝’


소수의 방청객이 박수를 해줬고 실키웨이브는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다. 오늘은 인터뷰가 없었기에 이것으로 오늘의 활동은 끝이었다.

아직까지 그들은 방송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알지 못했다.


...........................................................


그것을 알게 된 건 며칠 후의 신문이었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학교생활을 보냈는데 방과 후, 히카루가 무척 기뻐하며 부실에 신문을 가지고 와 모두에게 보여줬다.


“모두 봐봐!”


9명의 여자아이들은 히카루가 가지고 온 신문을 보기 위해 모였다. 신문에는 큰 글씨로 제목이 적혀 있었다. ‘실키웨이브, [스쿨아이돌]시대의 개막’이었다.


“스쿨아이돌?”


헤이리는 자신이 했던 인터뷰의 내용이 드디어 떠올랐다. 새로운 아이돌의 시대를 활짝 열린 느낌, 그것도 실키웨이브의 손에 의해 열렸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 항상 생각했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드디어 이뤄지고 있어 너무 기뻤다.

그녀에게는 스쿨아이돌이라는 존재가 마음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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