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여름이 된듯한 배경묘사.

검은 장발의 누군가의 휴대폰이 비춰진다. 메신저를 켜는 섬섬옥수.

'그룹채팅 - AQOURS 대화인원 9명'

'마지막 메시지'

'8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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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있는 카난 시점. 햇살이 따갑다.

다이빙을 마치고 물밖으로 나오는 카난.

강사에게 칭찬을 받지만 듣는지 마는지 바다에 몸을 담근채 문득 하늘을 쳐다본다.

분명 가장 좋아하는것을 하고있을터인데 기뻐보이지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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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호시가 통폐합된후 1,2학년이 다니는 시내의 학교.

그저 어느곳에나 있는 여고생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3학년 제외 나머지의 모습들.

리얼충이 된 요시코. 새 학교에서도 수영부의 에이스가 된 요우, 음악실에 있는 리코, 도서실의 하나마루, 루비

하지만 어딘가 공허해보이는 표정들을 비춰준다.

칠판에는 '여름 방학식' 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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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대학. 다이아 시점.

해질녘. 기숙사로 돌아가는 도중 문득 하늘을 쳐다본다.

"하늘은 분명..."

무언가 결심한듯 휴대폰을 열어 문자를 쓰기 시작한다.

발송하기 직전 휴대폰에 문자가 온다.

'발신인 : 마츠우라 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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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국제공항.

예전보다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색 포니테일의 누군가가

여전히 단정한 검은 장발의 누군가가 앉아있는 의자 앞에 나타난다.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준비는 전부 해두었으니 바로 출발하도록 할까요!"

"에에.. 방금 도착했다구... 아무리 나라도.. "

검은 장발의 실루엣이 말을 끊고 손목을 잡고 이끈다.

"가죠! 그녀를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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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유학간 마리 시점.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묘사.

"오늘도 정말 힘드뤘어!"

침대에 뛰어들어 대자로 누워있다가 옆으로 눕는 마리.

베드테이블에 놓여있는 보물. 별자리판에 눈에 들어온다.

침대에서 내려와 별자리판을 들고 발코니로 가는 마리.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본다.

그때 아래쪽에서 작은 빛이 반짝거리는걸 눈치챈다.

슬리퍼 한짝 구두 한짝을 신고 다급하게 숙소를 나가 달려간다.

그곳에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지만 절대로 다르지 않은 그녀들이 서있었다.

남색 머리와 검은 머리의 그녀들이 동시에 말을 걸었다.

"스쿨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
"스쿨 아이돌. 해보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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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학교를 나서는 치카 시점.

요우와 리코는 부활동으로 바쁘고 1학년은 먼저 끝나는 일이 잦아 홀로 하교하는듯하다.

교문을 통과한 직후. 눈앞으로 백지가 날아든다.

"아쿠아의 타카미 치카씨 아니신가요? 저 정말로 팬이랍니다! 싸인 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익숙하기 그지없는 목소리지만 그 목소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이 들려온다.

눈동자가 휘둥그레해지는 치카.

또다시 다른. 하지만 더욱 익숙한 목소리가 키득대며 말한다.

"우연이네~ 우리 그룹명도 아쿠아 라는 이름인데~"

커질대로 커진 눈에 눈물이 맺히고 몸이 부들거리는 치카의 뒷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들으면 잊어버릴 수 없는 억양의 목소리가 말한다.

"다시 한번 모두와 함께 샤이니!! 해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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