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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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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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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12945
  • 2018-06-05 09:31:43


헤이리의 일상은 완전히 변했다. 혼자 조용히 있으려고 해도 주변에서 방해했다. 오늘도 등교 시간에 다른 교복의 학생들이 인사를 건넸다. 지각하지 않으려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들에게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나보다.


“저기, 쿠로다 헤이리씨 맞죠?”

“예, 일단은...”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까지 해 줬다. 헤이리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시작은 역시 오디션을 공개 했을 때, 기분 좋게 노래하고 난 이후 갑자기 팬이 늘어났다. 그 이후 공연을 하거나 노래를 공개할 때면 팬들이 늘어나고 뜨거운 반응이었다. 이제 밖에 나갈 때도 마스크는 필수였다.


방과 후 그녀는 아이돌부의 부실로 향했다. 그들이 얻은 부실은 매우 거대했다. 그 만큼 쿠니노아카학원에서도 기대한다는 소리. 이미 8명의 멤버들은 도착해있었다. 미츠키는 약간은 혼내는 분위기.


“오늘도 늦었네 헤이리.”

“죄송해요...”


헤이리는 정 중앙에 앉았다. 양 옆에 4명씩 앉았는데 아직도 적응 못하는 분위기. 그러는 와중 멤버들끼리 잡담이 시작됐다. 역시 먼저 시작은 후카.


“요즘에 다들 어때? 난 어제 팬한테 싸인 해 줬어.”

“으으윽... 요즘 하교가 힘들어.”


히카루는 하교 길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은 부담스러웠다. 코코네가 그녀의 등을 만져주며 위로했다. 그리고 호시하가 그녀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후훗, 그래도 즐겁지 않아? 난 너무 행복해~”

“하지만 코코네, 너무 기다리지는 말게 해 줄래? 어제도 1시간 동안이나 팬들하고 얘기 했잖아.”


코코네는 미안한 듯 웃었다. 그녀는 혼자 조용히 있는 카호에게 질문을 건넸다.


“카호는 무슨 일 없어?”

“요즘, 밖에 나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 틈을 이용해 미츠키가 입을 열었다. 역시 아직도 만족 못했다.


“그나저나 다음은 뭘 할 거야? 며칠 후 미니 라이브가 있지만 다른 것도 생각해 봐야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파격적인 결정이 필요한 시기니까.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우리는 길게 바라 볼 수 없어.”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즐거움은 잠시, 다들 고민하기 시작했다. 란코가 이때 헛기침을 하며 손을 들었다.


“흠... 어제 잡지를 봤더니 좋은게 있었습니다.”


모두 란코를 바라봤다. 하나노는 눈치 챘다. 조심스럽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혹시, 공중파 방송의 오디션?”

“흠... 그렇다랄까?”


다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경험이 있는 하나노는 자신 없다는 듯 고개를 숙여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아이돌로써 미숙할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


한편 하나노가 예전에 있던 소속사의 연습실, 스카렛의 리에는 같은 팀원들과 함께 연습을 마치고 휴게실로 와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휴게실에는 자판기와 소파, 작은 테이블이 있었다. 리에는 바다색 머리카락에 맺힌 땀을 수건으로 닦으며 조용히 앉았지만 오렌지색 트윈테일의 막내, 토모에 시아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우우우, 힘들어!”


리에는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시아, 조용히 해.”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실례야.”

“리에 언니는 너무 엄격해!”


입을 삐쭉거리며 시아는 조용히 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남자아이 수준으로 짧은 머리카락의 타마이 사와네는 원래 말수가 적었기에 리에가 지적하지 않았다.

리에는 팀원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다들 이번 오디션은 자신 있는 거야?”

“물론이지!”

“응.”


역시 반응이 다른 시아와 사와네.


“다들 잘 해야 해. 공중파에 데뷔 할 수 있는 기회니까. 그리고 우리한테 직접 오디션 요청까지 들어왔었고.”


리에는 이번엔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자신이 너무 미숙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동안 연습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합격인원이 문제였다.


“그리고 오디션은 단 한 그룹만이 합격할거야.”

“에엑! 힘들겠어!”

“음...”


시아와 사와네는 곤란해 했다.


“직접 오디션 요청까지 왔으니 우리가 제일 강한 편일거야. 하지만 팬 투표로 하는 만큼 긴장해야해. 너희들, 요즘에 인기 있는 그룹을 알아?”

“으응~ 잘 모르겠어!”

“실키웨이브...”


시아는 소리를 질렀지만 사와네는 알고 있었다. 실키웨이브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리에와 시아는 흥미롭게 바라봤다. 시아는 그녀에게 질문했다.


“실키웨이브? 어디 소속이야 사와 언니?”

“쿠니노아카학원...”


이 말에 시아는 ‘그게 뭐야.’라며 웃었지만 리에는 깜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저번에 하나노를 만났을 때 하나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해요.’


“하나노...”


살며시 리에의 입에서 그리운 이름이 나오자 시아와 사와네는 그녀를 바라봤다.


..........................................................


그로부터 며칠 후, 쿠니노아카학원에 실키웨이브의 미니라이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카렛은 몰래 관객들 사이에 꼈다. 학교에서 가장 큰 회장은 아니었으나 고등학교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규모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득이라 답답했다. 거기다 스카렛의 멤버들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했다. 리에와 사와네는 조용했지만 시아는 역시 버티기 힘든 모습.


“아 답답해.”


리에는 그녀를 말렸다.


“조용히 해 시아.”

“그래도...”

“조용히 해.”

“칫...”


시아는 삐지고 말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는데 그 때 동안 스카렛은 더위를 참았다. 실키웨이브는 그들이 지쳐서 눈이 감길 때 쯤 나왔다. 환호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고 스카렛의 세명은 눈을 뜨고 지켜봤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쿠니노아카학원의 아이돌!”

“실키웨이브 입니다!”


‘와아아아아아!!!’


말도 안 되는 인기, 스카렛은 실키웨이브의 무대가 궁금했다. 과연 어떤 공연을 펼칠지 기대 됐다.

실키웨이브의 선곡은 아이돌답게 발랄하고 희망에 관한 주제였다. 여고생다운 스타일이었지만 실력은 미숙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실력과 조화는 고등학생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이었다.

사와네는 드디어 표정에 변화가 생겼고 시아는 드디어 조용해졌다. 리에는 아주 진지하게 스테이지를 감상했다. 괜히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저게 실키웨이브.’


스카렛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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