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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비밀 - 2
글쓴이
Ju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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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812608
  • 2018-06-05 01:57:25

이 SS는 공식 설정이 아니며 사람에 따라 불쾌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물갤은 여중생갤이니까 12세 미만 이용가입니다.

여기 나온 인물들의 미래는 모두 뇌피셜입니다, 그러니까 불타지 마세요

이단이나 남자같은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고풍스러운 기왓집, 오렌지빛 가로등에 붙어 따스한 분위기를 주는 호무라는 10년전과 다름없이 달콤한, 아니 달콤한보단 감미롭고 달달하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고풍스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호무라의 간판 아래 오렌지빛 가로등 아래에서, 코트에 비니, 선글라스까지 낀, 이 날씨엔 조금 덥지 않을까 싶을정도의 옷차림을한 노을빛깔 롱헤어의 소녀, 아니 아가씨가 서있었다.


"에리쨩 늦어!"


2년전과 다름없는 볼을 빵빵하게 키운 귀여운 강아지상, 항상 폰에서 영상으로만 확인했던 호노카의 모습과는 새삼 다르게 친근감이 느껴진다. 볼에서 바람을 빼고 손을 흔드는 호노카를 향해 다가가선 말을건다.


"이나이씩이나 먹어서 쨩은 좀 오글거리지만... 오랜만이야 호노카."


활기차게 손을 흔드는 호노카와는 다르게 악수를 하려고 한 자신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이쪽도 손을 흔들어준다.


"이쪽은 아예 안보인다니.. 너무한거 아냐?"


옆에서 서있던 노조미가 안경을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한다. 쓸데없는부분에서 질투하는 부분이 항상 있으니까, 저 말은 반정도는 진심이 담겨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 노조미쨩도 같이온다고 했었지? 오랜만이야!"


헤헤헤하며 머리를 긁는 호노카는, 외모는 꽤나 성숙해졌지만 알맹이는 아직 풋풋한 풋내기라는 느낌이라 더욱더 귀엽게만 느껴진다. 사회속에서 저렇게 순수하게 남아있긴 어려웠을텐데 말이야. 


* * *


셋이서 지난 이년간 있었던 이야기를 조금씩 나누며, 우리는 노조미가 추천해주는 비전의 야키니쿠집에 도착했다. 딸랑딸랑 하는 추억을 돋구는 풍경소리와 야키니쿠집 특유의 니글거릴정도로 달디단 소스향, 그리고 치지직거리는 고기굽는소리가 들어오자마자 오감을 자극해, 배에서 적지않은 허기가 밀려온다.


"뭐, 에릿치가 이번 모임을 주도했으니까, 메뉴는 에릿치 마음대로 해"


"너무 부담주는거 아냐? 내가 사는것도 아닌데..."


"뭐, 나도 에리쨩이 원하는 메뉴로 먹고싶어!"


"어쩔 수 없네... 저기요!"


나무 목판으로 된 메뉴판을 받아보자, 그곳에는 깔끔한 정자체로  야키니쿠, 청주, 맥주, 양주, 점원의 재량세트 라고만 덜렁 새겨져 있었다. 이래서야 메뉴를 고르고 말고 없잔아 라고 생각하고있자, 어느새 종업원분이 와서 주문을 묻고있었다.


"점원의 재량세트 3개랑, 이왕이면 이가게에서 제일 좋은 청주를 한병, 데워 부탁드려요"


메뉴판을 건내며 그렇게 말하자, 점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돌아갔다. 심심하기도하고 기다리는시간에 티비나 볼까해서 티비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와이드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 다음뉴스입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의 한 명문가의 딸이 오는아침 빈사상태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예전에 스쿨아이돌로도 유명했던 유미(가칭)씨의 죽음에는 명문가사이간의 파벌싸움과 소속 야쿠자들끼리의 견제가 담겨있다는 의견또한 있으며, 유력한 상황증거로는 몇년전부터 도쿄 아키바에 진출하려고 노력하던 시로자와(가명)가문이 관련되어있을것이란 소문이 있습니다. 현재 그 소녀는 인근 히가시키노(가칭)종합병원에 입원해있으며.....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저거 너무하잖아. 적당적당히 눈만 가린 모자이크에 가명은 유미, 사진속 인물이 누군지 아는사람이라면 누구나 같다고 인식할만한 수준의 사진이였다.


"그러니까 유키호가 있잖아....어라? 에리쨩 어디가?"


나를 잡는 호노카의 팔을뿌리치곤 당장 니시키노 병원을향해 달려갔다. 노조미와 호노카는 당황한채로 내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뒤늦게 등뒤의 텔레비전을 보고선 종업원에게 몇마디 한 뒤 날 쫒아오고 있었다.


입에서 단내가 풍겨온다, 체력단련을 제대로 안한탓일까? 아니면 회사생활하면서 배우게 된 담배의 탓일까. 폐를 쥐어 짜는것만같은 고통이 밀려온다. 니시키노 병원이 코앞이 아니였다면 쓰러지고 말았겠지.


억지로 비틀대는 몸을 수습하곤 카운터로 달려가 우미를 찾는다.


"소노다...하아...하아... 우미씨....하아..... 면..하아 회하러 왔는데요"


과호흡상태를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카운터에 이렇게 묻는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기본적으로 환자의 기본정보는 노출이 금지되어있으ㅁ..."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올라 테이블을 내려쳤다. 뒷쪽의 자동문을 돌아보자 노조미와 호노카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카운터 직원은 당황한듯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하아... 죄송합니다."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스스로를 돌아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많이 민폐였었구나. 11시쯤 되가는 야간병원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카운터 직원분에겐 조금 미안하다.


"뭐야, 도대체 무슨일이야?....에리? 호노카에 노조미까지?"


왼쪽에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목소리. 고개를 휙하고 돌리자 붉디 붉은 머리를 가진, 하지만 거기에 대조되게 흰 가운을 걸쳐입은, 피곤해보이는 인상의 여자가 우리를 바라보고있었다.


"마키쨩! 우...우미가 쓰러졌다는거!!!"


"조용히, 호노카 지금 여긴 병원이야, 심지어 11시고."


노조미가 호노카를 진정시킨다.


"너희도 역시 왔구나... 우미는908호 병실에 있어, 생명에 문제는 없지만, 일단 안정상태를 유지해야해."


"그래... 노조미, 호노카, 마키 너희는 먼저 올라가있어. 난 바람좀 쐬다 올게."


그렇게 말하며 병원 밖으로 나가 근처의 벤치에 아무렇게나 걸터앉아 핸드백에서 담배를 한개피 꺼낸다. 아무렇게나 입에 꼬나물고선 불을 붙이자, 매캐한 연기가 눈앞에서 아른아른 피어오르며 내 폐를 채워준다.


"하아...."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하니까 다행이지만,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의문이 머릿속에서 가시지 않는다. 억지로 움직이지 않는 폐를 혹사시켜 연기를 빨아들이고, 내쉬기만 반복한다.


"에릿치, 여기 금연구역이데이?"


어느새 나를 따라나온듯한 노조미가, 내 앞에 서서 담배를 뺏어 바닥에 꽁초를 끄곤 근처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뭐, 나중에 한갑 사줄테니까 너무 억울해하진 말어"


그렇게 말하며 상냥한 미소를 지어주는 노조미. 예전 학창시절과 똑같다. 항상 내가 흐트러질때마다 옆에서 미소를 지어주곤 했었지.


"엉터리 사투리, 이제 안쓰는거 아니였어?"


"그래, 친구가 쓰러졌다는소리에 안절부절못하고 죽을상으로 변하는 어리광쟁이 앞에서 빼곤"


노조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어깨를 안아주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말어, 언제나 그랬잖아? 이런일에도 우리 뮤즈는 흔들리지 않는데이. 스피리츄얼 파워가 우리를 지켜주니께"


"시덥잖은 오컬트네"


"오컬트가 아니라 믿음의

 힘이라 캐주라"


"후훗...그렇다 치지 뭐"


그렇게 나와 노조미는 한동안 수다를떨다 병원으로 들어가. 우미의 병실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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