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이 SS는 공식 설정이 아니며 사람에 따라 불쾌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물갤은 여중생갤이니까 12세 미만 이용가입니다.

여기 나온 인물들의 미래는 모두 뇌피셜입니다, 그러니까 불타지 마세요

이단이나 남자같은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그거 알어 에릿치? 비밀을 뜻하는건 생각보다 많어.

뭐야 노조미, 또 시덥잖은 오컬트이야기?

아녀, 이번엔 그냥 재미있게 읽은 책의 이야기. 당

그래서,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별건 아녀, 새삼스럽게도 비밀을 뜻하는 물건이 많았다는 이야기. 이 타로카드의 아르카나라는말도 비밀이라는 뜻이고, 중세시대때 장미도 비밀을 뜻했었고 심지어 흔히 볼 수 있는 상자도 비밀을 뜻한데이.

그래서, 넌 나한테 숨기고있는거 있어?

내는 없데이, 다만 나중에 에릿치의 주변에도 생각보다 많은 비밀이 숨어 있을 수 있다카는거제...뭐 헛소리지만, 업무는 다 끝났나?

노조미덕분에, 오늘은 가면서 크레이프라도 사먹을까?

하라쇼구마!

어설프게 따라하지마!

거긴 어설픈게 문제가 아니였다고 생각혀...

* * *

나, 아야세 에리는 스쿨아이돌을 했었다. 벌써 한 10년 쯤 된건가. 벌써 파릇파릇한 스쿨아이돌보단 업무가 어울리는 아라사 OL이 되어버려서 예전 라이브때의 영상이나 어필 PV같은걸 들먹여질때, 특히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나이스바디~"같은걸 들을때마다 예전의 나를 죽도록 패버리고 왜 그딴말을 했냐면서 묻고싶다.

난 아라사 OL이지만 아리사는 대학원생이네 같은 시덥잖은 말장난을 속으로 생각하며 며칠간 밤새 작업한 잔업을 드디어 내려놓는다.

"오하라부장님, 이제 퇴근하겠습니다."

"잔업만 해결했다면야 Of Cours! 뭐 상관 없습뉘다! 통계액은 전부 맞췄나YOU?"

"네, 이번에 들어온 인턴이 호텔 사장님인줄 모르고 오하라씨의 객실을 통계에 넣었나봐요."

"뭐, 그 사원한텐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해주세요."

"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고개를 70도로 숙이고 나선 회사의 문을 나선다.

저기 저 쓸데없는 하이텐션의 부장님은 오하라 마리. 5살 연하의 혼혈 이탈리아 유학파 부장님이다. 어찌보면 칠칠맞아 보이는 인상이지만, 일처리는 꽤나 정확하다. 높으신분의 딸이라서 인턴생활겸 직원연수를 받는다고하는데, 직원연수로 부장이라니 역시 높으신분의 딸은 뭐가 달라도 다르나보다.

특히 나에겐 더더욱 동질감이 가는 사람중 하나다, 혼혈주제에 모국어를 잘 못하는점, 눈이 아플정도의 금발, 꽤나 괜찮은 몸매에 결정적으로는 그녀도 한때 스쿨아이돌을 했다고 한다. 

처음 만났을땐 "Bery PAN입뉘다!"라는둥 달려들어서 꽤나 곤란했지만 지금들어선 회사에서 가장 말이 잘통하는사람중 하나이다, 보기보단 술이 좀 센것도 맘에 들고말야. 역시 유학파라 다른걸려나?

회사 밖으로 나와 밤 9시의 공기를 마시며 오랜만에 뮤즈에관한 이야기를 떠올리니 갑자기 애들을 만나고싶다. 지금 만날 수 있는 애들이라면.... 호노카랑 노조미정도인가?

호노카는 지금 투어도 끝났겠다, 호무라는 밤 10시까지 영업일테니 가면 되는거고, 노조미녀석은 어차피 지금쯤 퇴근했겠지. 자기가 센터장이니까 자기가 원하는때에 빠져나올 수 있다니. 일개 호텔리어 대리인 나는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슬림폰을 켜서는 노조미에게 라인을 보낸다.

ELI : 노조미

토죠 노조미 : 뭐야?

ELI : 오늘 만나서 한잔 안할래?

토죠 노조미 : 부탁인데 그런건 사적인 계정으로 부탁해, 이거 업무용이다?

ELI : 근데 사적인걸로하면 안받잖아

토죠 노조미 : 그거야 에릿치가 쓸데없는것만 계속 보내니까

ELI : 쓸데없는거라고 했겠다!(스탬프)

토죠 노조미 : 그래 그 스탬프 20개 연속으로 보냈잖아

토죠 노조미 : 사무실에 이상한 화낼거야아~!소리가 20번 겹쳐들린다고 생각해봐

ELI : 죄송합니다.

토죠 노조미 : 난 센터장이니까 주변 시선에 신경 많이쓴다?

토죠 노조미 : 닌 부하직원 네댓명이 갑자기 너를 보며 풉하고 웃는걸 상상해보래이!

ELI : 아 오랜만이야 그 엉터리 사투리

토죠 노조미 : 화낸다?

ELI : すみません。(죄송합니다)

토죠 노조미 : 뭐, 그럼 어디로 가면 되는거야?

ELI : 이미 너희집 앞이야

토죠 노조미 : 대체 거기서 뭔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나.

ELI :　住みます (살겁니다)

토죠 노조미 : 재미 없는거 알지.... 금방 나갈테니까 기다려

오케이....다음은 호노카인가?

ELI : 호노카 있어?

호노카 : 언니는 지금 씻는중이에요.

ELI : 어? 그래? 그럼 언제쯤 나올까?

호노카 : 잘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집왔다면서 지금 벌써 1시간째 들어가있는데

ELI : 중증이네... 호노카는 아직도 사차원이구나

호노카 : 언니가 늘 그렇죠 뭐. 그건 그렇고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에리선배님

......큰일났다. 이름이 기억 안나.

아니 내가 잘못한건 아니라구? 상식적으로 10년전쯤에 몇번 봤던 친구 여동생 이름을 기억하는게 이상한거야.... 그러니까... 아 아리사랑 듀오도 했던것같은데.... 어.....

일단 얼버무리자.

ELI : 그러게, 정말 오랜만이네, 그쪽은 잘 지내?

호노카 : 아리사한테 못들으셨나요?... 뭐 호무라를 이어받고나서 꽤나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이제 슬슬 은퇴하실때가 됐으니까. 비전의 팥소는 못따라가겠단 말이죠...

호노카 : 그러니까 아버지요

호노카 : 아버지.

호노카 : 아 언니 나왔네요 바로 바꿔 드릴게요.

생각보다 귀여운면도 있네... 예전 기억엔 되게 호노카한테 츤츤대던 모습밖에 없었는데말이야. 다들 많이 달라졌구나... 괜히 새삼스럽네.

호노카 : 어? 에리쨩 오랜만이야!

ELI : 그러게, 저번 모임 이후 안만났으니까.... 거의 한 2년만인가? 요즘은 눈코뜰 새 없이 바빴잖아 호노카.

호노카 : 벌써 그게 그렇게 오래됐었나~ 그립네... 그건그렇고 왜 라인했어?

ELI : 별건 아니고, 오랜만에 왔으니까 술 한잔 사주려고.

호노카 : 으....나 일단 가수다? 목 엄청 중요하다?

ELI : 그만큼 좋은녀석으로 사줄게.

호노카 : 응 바로 나갈게

ELI : 너무 쉽잖아 ㅋㅋㅋ 노조미랑 같이 호무라로 갈게, 기다리고 있어

호노카 : 알겠어 준비하고 있을게.

라인이 끝나자마자, 한 오피스텔에서 보라색머리를 가지런히 땋은 안경 나이스바디 아가씨가 나온다.

"기다렸지?"

"아니,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어디갈래?"

"글쎄다.... 에릿치가 먼저 정하는건?"

"그럼 호무라로 가자."

"...에? 호무라?"

"그래, 오늘은 호노카도 같이마실거야."

"그래?...그러고보니 저번에 갔을땐 유키호쨩이 혼자 자리지키고 있던데, 호노카는 왔대?"

"응, 지금 마침 목욕 다 끝냈대"

"그럼 가볼까?"

그렇게 말하고 우린 호무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고보니 그애 이름이 유키호였지, 미안해 유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