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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1화-]
글쓴이
K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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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792133
  • 2018-05-21 07:46:23

프롤로그가 추천이 4개나 박힐지 몰랐네요


오늘은 1화 까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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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기차역, 헤이리는 고향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사람이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공기가 차지하는 것 보다 많으니 숨 막혔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지내...”


앞날을 걱정하니 역시 한숨 먼저 나오는 헤이리였다. 단 한 번의 한숨이었지만 몸 안의 모든 것들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 결국 뱃속도 허전해지고 말았다. ‘꼬르륵’소리에 배를 움켜쥐고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못 봤겠지?”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안 먹었네.’


이럴 때 생각나는 장소가 있었다. 도쿄의 명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 ‘호무라 만쥬’였다. 헤이리가 유일하게 도쿄에서 좋아하는 곳으로 팥소가 훌륭한 만쥬를 파는 가게였다. 오랜만에 온 도쿄는 헤이리에게 그것먼저 생각하게 만들었다.


............................................................


기숙사에 가기 전, 헤이리는 방향을 바꿔서 호무라 만쥬로 향했다. 가게가 있는 주택가는 밤 하늘아래 어두웠지만 영업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군침을 삼킨 헤이리는 가게 문을 열었다.


“실례합니다.”


고개를 살며시 들여보낸 헤이리의 눈에는 한 여자아이가 보였다. 주황색 머리, 머리 한쪽을 살짝 묶은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될 ‘코우사카 호노카’였다.


“헤이리언니!”

“잘 지냈어 호노카?”

“네! 잘 지냈어요! 도쿄에 돌아오신거에요?”

“응. 방금 돌아왔어. 호노카는 올해 중학생이 되는 거지?”

“네! 저번 달부터 가게 일을 시작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언제나 생각하지만 참 활기찬 소녀였다. 자신과 다른 성격이 무척 부럽다고 생각한 헤이리, 우선 만쥬를 먼저 뱃속에 채워 넣어야 했다.


“만쥬, 2개만 줄래?”

“네 언니!”


호노카는 만쥬 2개를 건넸다. 헤이리는 그 자리에서 만쥬를 조금씩 먹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는지 호노카는 헤이리를 칭찬했다.


“언니 참 귀여우세요.”

“응?”


얼굴을 붉히는 헤이리, 호노카에게는 그녀의 매력은 마치 아이돌처럼 보였다. 오늘 헤이리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 일이 없는 호노카는 자신의 생각을 다이렉트로 말해버렸다.


“아이돌 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응?!”


무심코 넘긴 잡지의 한 페이지, 헤이리의 머릿속에서 현대 미술같이 엄청나게 화려한 장면으로 바뀌어 버렸다. 결국 헤이리의 목에 만쥬가 걸리고 말았다.


“콜록! 콜록!”


도쿄에 와 처음 만난 사람은 헤이리를 무척 당황시키고 말았다.


............................................................


호무라 만쥬에서 배를 채우고 온 헤이리는 기숙사로 향했다. 기숙사에는 오늘 온 학생들로 붐볐다. 작년에는 룸메이트와 어색한 분위기가 1년 동안 유지됐었는데 올해는 제발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제발 후카 부탁해 반은 달라지겠지만...’


처음 생각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코바야시 후카, 거의 회색에 가까운 베이지색 머리를 한 동갑내기였다. 사교성 좋은 그녀는 교우관계가 두루두루 좋았다. 말 수 적은 헤이리의 유일한 말상대였을 정도. 운 좋게 작년엔 같은 반이었지만 올해는 다른 반에 배정받게 된다. 피아노 전공인 헤이리와 달리 후카는 타악기니까.

배정받은 방문 앞에 선 헤이리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녀는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에는 누군가의 짐이 있었고 침대가 두 개 있었다. 보이는 사람은 없었지만 화장실에 누군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과연 누굴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헤이리는 주인이 없어 보이는 침대에 앉았다. 조용히 숨죽이며 누군가가 빨리 눈에 보이길 바랬다.


‘끼익’


얼마 후, 샤워를 하던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머리를 수건에 말아서 머리카락 색은 보이지 않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익숙했다. 타올을 두르고 있는 몸매가 무척 좋았는데 단번에 알아봤다.


“후카!”

“오, 헤이리 너구나.”


다행이 후카였다. 후카는 밝게 웃으며 헤이리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헤이리도 몸을 일으켜 후카의 두 손을 잡았다.


“방학은 잘 보냈어?”

“그럼 잘 보냈지. 간만에 먹고 싶은 것도 실컷 먹고 살만 했지 뭐.”


근사한 미소를 보여주는 후카였다. 후카는 헤이리에게 질문을 건넸다.


“헤이리는 잘 지냈어?”

“응. 집 안에서 보낸게 대부분이지만 가족들과 간만에 잘 지냈어.”

“다행이네. 동생과 어머니 보고 싶어 했잖아.”

“응... 그렇네.”


다시 오토아와 어머니가 생각나자 헤이리는 표정이 서글퍼졌다. 왠지 미안한 마음이 생긴 후카는 침대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쳤다. 다시 시원하게 웃어 보이며 질문을 건넸으나 후카의 오오라에 압도당한 헤이리는 첫 번째 질문을 듣지 못했다.


“이번 학기에는 뭐 할 거야?”

“응?”

“특별한 계획 있어?”

“그게...”

“말해도 괜찮아 헤이리. 언제나 특별한 일 하고 싶어 했잖아. 뭐, 도와줘야 할게 있다면 내가 도와줘야 하잖아.”


항상 똑같은 패턴, 언제나 후카의 카리스마에 헤이리는 속마음을 다 털어놨다. 문제는 지금은 털어놓을게 없었다. 정말로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은 없어.”

“그럼 어쩔 수 없지.”


조금은 아쉬워하는 후카였다.

한편 헤이리는 정말 끔찍한 도쿄였으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조금은 마음이 나아졌다.


......................................................


하지만 다음날은 지옥, 등교 후에는 물론 후카와 멀어졌다. 수많은 학생 무리에 혼자 섞여 있는 기분, 음악 명문 고등학교의 학생들이라 눈빛부터 수재의 기운이 느껴졌다. 헤이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난 너무 평범해.’


반으로 들어간 헤이리는 다시 주눅 들었다. 다들 벌써 친구들을 사귀었는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큰일이야 어떻게 해. 혼자 있는 아이는 없을까?’


두리번거리던 헤이리는 혼자 고독히 앉아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그러나 청록색 숏커트의 그녀의 존재를 모를리 없었다.


“히, 히라이?”


이름을 살며시 말했을 뿐인데도 히라이 히카루는 귀찮다는 눈빛으로 잠시 헤이리를 돌아봤다. 헤이리는 화들짝 놀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히라이 히카루, 언제나 성적은 최상위권 이었지만 무척 도도한 성격이라 까다로웠다.


‘큰일이야, 친구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히라이와 같은 반이야.’


앞날이 걱정되는 헤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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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에는 시대적 배경이 나왔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뮤즈로부터 4년 전 입니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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