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다음날〜

루비「버스 안 오네.」

요시코「그러게.」

하나마루「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요시코「아마 사고가 났다던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고 내릴 때 시간이 걸려서 늦는거겠지.」

루비「그럴지도」

요시코「하아……됐어. 대충 이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시간 죽이고 있을래. 그럼 안녕.」

하나마루「요시코쨩……」

루비「가 버렸네……으ー음. 어쩌지……」

하나마루「만약에 버스가 안 오면 우리 집으로 오도록 말해둘게유.」

루비「그렇네……고마워.」

하나마루「앗」

루비「왜 그래?」

하나마루「……막차 시간이 지나버렸어유.」

루비「응……? 아……오늘은 평일 아니지 참……」

요시코「하아……완전 운 없네.」

요시코「버스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보니 벌써 막차 시간이 지났잖아……어쩌지……」

요시코「하아……엄마한테 전화……응? 핸드폰 상태가 안 좋은데.」

요시코(그리고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혹시)

요시코「……다이아지?」

다이아「역시 대단하네, 요하네쨩」후훗

요시코「심령현상이 일어날 때, 전자기기의 상태가 나빠지는 건 흔한 일이니까.」

다이아「요하네쨩 본인에게 약간이긴 하지만 영감이 있기 때문이야. 보통 사람은 나랑 같이 있어도 아무 영향이 없으니까.」

요시코「하아……정말 운이 없네. 응? 평소 때 다이아랑 같이 있어도 전화 쓰는거랑은 상관 없는데?」

다이아「힘을 숨기고 있었으니까.」

요시코「그런 거였구나. 완전 애들 속임수네.」

다이아「미안하게 됐네. 그것보다, 내가 아닐 가능성도 있었는데 잘도 눈치챘네.」

요시코「아니, 금방 알수 있었거든. 그 때랑 같은 시간에 같은 분위기기 느껴졌으니까.」

다이아「……뭐야.」

요시코「응?」

다이아「……저기, 요하네쨩. 잠깐 바다라도 보면서 감상에 젖어보지 않을래?」

요시코「푸훕……그게 뭐야.」

다이아「……그래, 알았어.」새침

요시코「싫다고는 한마디도 안 했잖아. 출발하자.」터벅터벅

다이아「……그래」터벅터벅

요시코「그래서 말이지! 치카씨랑 요우씨가 귤로 번호판을 맞춰서는 말이지!」아하하하

※원문은 ストラックアウト. 공 던져서 이거 맞추는거임

다이아「우후후훗, 리코쨩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필사적이었겠네.」후훗

요시코「……그래서?」

다이아「……응?」

요시코「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었던 거 아니야?」

다이아「……다 꿰뚫어본거네.」

요시코「그런 건 아닌데, 다이아가 이런 식으로 불러내는 건 뭔가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하고 생각한 것 뿐이야.」

다이아「그래……저기, 요하네쨩」

요시코「뭔데?」

다이아「우라노호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요시코「글쎄……치카씨랑 모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폐교를 저지할 수도 있지 않겠어?」

다이아「……그래. 저기 말이야.」

요시코「응?」

다이아「저기, 요하네쨩……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걸 화내지 말고 잘 들어 줘.」

요시코「……응, 알았어.」

다이아「……우라노호시는 말이지, 원래 운명으로는 폐교되어야만 해.」

다이아「하지만, 지금 우라노호시는 존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

요시코「그래. 그런 일도 있는거지.」

다이아「전에도 말했듯이, 난 어새신의 역할을 가진 악마.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자를 죽이지 않으면 안 돼.」

요시코「에……?!」섬뜩

다이아「……문제는」

요시코「……」

다이아「그 범인이 나라는 거야.」

요시코「……어? 치카씨가 아니라, 다이아라고?」

다이아「치카쨩의 활동은 원래대로라면 벌써 끝났……어야 했어.」

요시코「그게 무슨 소리야?」

다이아「난……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그 애들을 돕고 말았지. 물론 본인들은 전혀 그런 자각이 없었지만.」

다이아「퍼스트 라이브 때, 그룹 명조차 정해지지 않은 스쿨 아이돌의 첫 라이브. 정전 사고가 일어나서 라이브는 실패. 마리의 기준에 부족했기 때문에 해산되었어야만 했겠지.」

요시코「그랬었…구나.」

다이아「Aqours라는 이름도 내가 준 이름이야. 백사장에 써놓고 난 모습을 감췄지. 그때는 이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었어.」

다이아「……그리고, 퍼스트 라이브때 정전이 일어났지. 난……예비 발전기를 써서 그녀들을 도왔어.」

다이아「결국에는 내 자신이 동료가 되어 운명을 바꾸려고 움직이고 있지.」

다이아「……우라노호시는 사실상 폐교에서 멀어지고 있어.」

요시코「다이아는 왜 폐교가 되는지 전부 알고 있었던거네.」

다이아「……뭐, 그렇지. 하지만 치카쨩 본인에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없어.」

다이아「평범한 사람은 운명에 간섭할 수 없어. 여기에 나 말고 악마가 없을 때의 이야기지만, 이 우치우라에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건 나 하나뿐이야.」

요시코「그런 거네……어새신인 네가 임무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다이아「……모르겠어. 아마도, 난 소멸하지 않을까?」

요시코「……!!」

다이아「……그러니까 난……」

요시코「……」

다이아「……」

다이아「……요하네쨩」

요시코「뭔데……」

다이아「……날, 막아줘.」

요시코「……뭐?」

다이아「난……」

다이아「우라노호시를 폐교시킬거야.」

요시코「뭐어?!」

요시코「사라졌어……! 다이아!! 다이아?!」

요시코(말도 안돼……)

요시코(폐교가 되는 운명을 바꿔 버렸으니까, 원래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서 자기 손으로 폐교시킨다는거잖아?!)

요시코「……역시 악마네……어떤 의미에서든」

요시코(……)

요시코(막아 달라니……대체 무슨 의미야.)

요시코「머리가 못 따라가겠어……」

요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