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캐치 미 이프 유 캔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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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라마루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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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8 21:59:59
"쿠니키다 형사입니다. 쿠로사와 다이아 씨, 맞으시죠?" 나는 우치우라 인쇄소의 문에 들어서며 말했다. 이 곳은 한 때 우라노호시가 있었던 곳. 지금은 우치우라 인쇄소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이아씨 저는 당신인거 다 알아유. 당장 자수하시는게 좋아유." 아차. 다이아를 보자 또 내 버릇인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쿠니키다라고 하는거를 보니... 하나마루인가 보지?" "아쿠아 얘기 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지금 당신은 수배중이라구요!" "지금 내가 도망가면, 너가 나를 잡을 수 있을거 같아? 너가 아쿠아에 있을 때, 체험 입부한 날, 너는 내 동생도 올랐던 신사 정상에도 못 갔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경찰들 쫙 깔려있어유. 그러니까 빨리 자수혀유." 자꾸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아쿠아 시절이 생각나서인가. 형사가 돼서도 이러니 내 사투리는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다이아를 이렇게 만나기 까지는,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일은 내가 우라노호시의 1학년일 때 시작되었다. 쿠로사와 가가 떠나게 된, 대형 사건이 난 이후의 일이었다. . . . 우치우라의 새벽. 쿠로사와 수산에서는 경매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에는 오지 않던 손님이 들어왔다. "쿠로사와 녀석 나오라 그래!" 우락부락한 그 남자는 소리쳤다. "무슨 일이십니까?" 직원이 물었다. "쿠로사와녀석도 우치우라 새끼들이랑 한통속이구만! 당장 그 사기꾼 새끼 끌어내라구!" "우리 속여서 돈 빌려서 자~알 한다." 얼마 뒤,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우리들도 속여서 우치우라에서 터줏대감 하니까 좋냐?" "쿠로사와 대표 나와!" 시간이 흘렀다. 이 사건은 쿠로사와 가가 그동안 사기를 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였고, 사기가 드러난 지금 피해자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다. 쿠로사와 그룹은 각각 채권자들한테 넘어갔고, 쿠로사와 가는 일명 <우치우라의 이름에 먹칠을 한 죄>로 주민들에게 찍혀 누마즈 외곽으로 도망갔다. 물론 아쿠아의 남은 7명도 사건이 정리되는 동안 겉으로는 <쿠로사와 가는 우치우라를 떠나라!> 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다이아와 루비를 격려했다. 심지어 그들이 떠나는 날에도. 나도 물론 루비를 무척 아꼈기에 루비와는 몰래 연락을 하곤 했었다. 유복하게 살며 우라노호시의 학생회장을 맡은 쿠로사와 다이아는 그렇게 우라노호시를 떠나야 했다. 우라노호시의 평판이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우라노호시의 폐교 절차가 가속화 되었기 때문이었다. 우치우라를 떠나, 누마즈로 온 이후, 다이아의 가족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더 이상 엄격한 교육을 하지 않았다. 다이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일 싸웠다. 다이아는 아버지 편을, 루비는 어머니의 편을 드는 일이 늘어났다. 다이아가 이런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리도 없었다. 그렇게 어느날, 다이아는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엿듣게 된다. |
그치만아무정 | 2018.05.08 22: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