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불행의 아이콘에서 당당한 타천사로...
- 글쓴이
- 리또루데몽!
- 추천
- 35
- 댓글
- 23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745027
- 2018-04-22 06:36:22
요시코가 불행하다는 설정은 이것들만 봐도 절대 가벼운 설정이 아닌 것 같다. 운동회 때 비가 왔는데 요시코가 비난받고 배척받는다는 건 단지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체감할 정도의 단계는 아득히 넘은거지... 요시코의 불운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확실하게 가시적인 상황이었던거야. 요시코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할까? 별 이유없이 주변상황은 항상 지독하게 흘러가고 그것도 모자라 주변에서도 쟤랑 엮이면 괜히 재수없다고 배척한다면? 어렸을 때 받은 상처는 진짜 쉬이 지워지지 않아. 수많은 실패와 따가운 시선들은 요시코의 마음에 단단히 박혔을꺼야. 물론 다행히 요시코집이 가난하다던가 가족관계가 막장이라던지 그런 정도의 태풍같은 불행은 없는 것 같아. 하지만 결국 꾸준이 불어오는 칼바람도 바위를 풍화시키잖아. 개인적으로 요시코는 진짜로 자신보다 불행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참아왔을지도 모르지. 그런 위안들은 결국 임시방편일 뿐인데 말이야. 그 사람들 이야기는 그 사람들 이야기일 뿐이고, 지금 괴로운 건 요시코 자신의 삶이니까. 2기 5화때 요시코가 리리에게 해줬던 이야기. 자신은 특별한 존재인 요하네이고, 때문에 보이지 않는 힘이 불운을 불러오는 것이라 믿어왔으며 그 믿음이 지금까지 타천사, 사실은 있지 않는다는 걸 진작에 알고있는 타천사라는 정체성을 이어갔다는 이야기. 이번 동화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 더 절절하게 마음에 박히더라. 결국 타천사 요하네의 모습은 요시코 나름의 피난처이자 안식처였던 거야. 자신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질투어린 신의 농간이라며 납득해버리고 이런 시련들은 결국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존재, 리틀데몬들의 여왕 타천사 요하네라는 것의 증명이라고 여겨왔던거야. 거친 파도들을 먼저 받아내 줄 방파제로써, 날카로운 화살과 뾰족한 창을 막아내는 방패로써 타천사 요하네의 설정은 확립된거지. 요하네의 페르소나를 만든 건 요시코 나름의 대처이자 방어였어. 타천사 요하네가 탄생한 세계관의 존재는 결국 이것들은 전부 허구일 뿐이고 벗어던져야 한다는 걸 깨달은 고등학생의 단계에서조차 마음 속 깊숙히 뿌리박혀버린 거고. 결국 요시코는 아쿠아를 만난 게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해. 그저 현실 도피의 수단이었을 뿐인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타천사 요하네의 이름이 아쿠아를 통해 바뀐 것 같으니까. 이제 요하네라는 이름은 단순히 지독한 운명에 대항하던 방어기제를 뛰어 넘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스스로 좋아할 수 있는 개성으로 바뀐게 아닐까? 요하네의 존재는 그저 흔하디 흔한 인터넷 방송의 컨셉 중 하나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미소를 주는 아이돌의 모습으로 나아갔으니까. 이제 요시코는 자신이 겪었던 모든 불행도, 그래서 스스로 싫었던 초라했던 모습들도, 타천사 요하네로서 망상하던 나날도 전부 받아들일 수 있을꺼야.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8명의 동료들이 있으니까. 애당초 츠시마 요시코란 아이는 원래부터 대견한 아이인 걸? 여태까지 수많은 불운을 겪고도 모난 곳 하나없이 배려심있고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해줬으니까. 이제 츠시마 요시코는 더 이상 단순히 음지에서 자기만족에 취한 중2병 소녀가 아닌, 사람들이 사랑하는 타천사 요하네로서 날아오를 수 있을 꺼라 믿는다. 분명 요시코와 요하네라면 해낼 수 있을 꺼야. 흙흙 요싴이님 꽃길만 걷자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데귤데귤 | 읽지는 않았지만 좋은글이군요 - 내한BD 믿기본 | 2018.04.22 06:38:44 |
미토_ | 2018.04.22 06:39:15 | |
리또루데몽! | 2018.04.22 06:39:59 | |
후리하타슈컁 | ss작가인줄 소설쓰네 | 2018.04.22 06:40:49 |
경단말이 | 첫줄 잘읽었어요 | 2018.04.22 06:41:37 |
주우움왈트 |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 Music Forever! | 2018.04.22 06:42:36 |
핀펫 | 2018.04.22 06:44:06 | |
코코아쓰나미 | 2018.04.22 06:44:18 | |
리또루데몽! | 2018.04.22 06:44:34 | |
AsTimeGoesBy | 참 요시코오시다 | 2018.04.22 06:44:55 |
코토리의간식 | 잘썼네 물론 읽진않았다 | 2018.04.22 06:51:57 |
사다하루 | 문과추 | 2018.04.22 06:54:11 |
안슈카 | 첫줄 막줄 잘읽었습니다 - dc App | 2018.04.22 06:56:05 |
치카리코소모임 | 문 풍 당 당 | 2018.04.22 07:01:35 |
귤맛의상냥함 | 2018.04.22 07:04:58 | |
작은새 | 문과추 | 2018.04.22 07:21:43 |
요시아이컁 | 2018.04.22 07:27:14 | |
타-천사티리엘 | 2018.04.22 07:58:33 | |
ㅇㅇ | 씨발 211.36.*.* | 2018.04.22 08:14:23 |
기랑즈라 | 요싴이 꽃길먼 걷자 - dc App | 2018.04.22 08:18:22 |
그치만아무정 | 2018.04.22 08:39:00 | |
요하네마지타텐시 | 읽진 않았는데 결론은 4센욧이란거죠? - 4센욧 | 2018.04.22 11:51:31 |
리또루데몽! | 2018.04.22 12:3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