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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갤문학][다이루비] 동생이 원하는 것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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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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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3 14:01:38
1편 :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690370 2편 :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691218 3편 :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698454 4편 :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701642 다크해진 어둠의 루비 팬픽임 자극적인 부분들 심심하면 튀어나오니까 아니다 싶으면 바로 뒤로가기 누르길 ㅇㅇ 처음엔 그냥 다크루비를 쓰고 싶었는데 쓰면 쓸수록 범죄 스릴러가 되고 있다;;; 나름 떡밥 던질테니 받아먹으셈 ------------------------------------------------------------------------------ 그 후 루비는 나름 평범한 학교 생활을 보냈다. 집에서도 부모님께
교육을 받는 것 이외에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둘째 딸로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다만 부모님도, 그리고 루비 자신도 분명 무엇인가 ‘달라 졌다’ 라는 위화감은 분명히 느끼고 있었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절대로 꺼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괜한 이야기는 긁어 부스럼이 될 뿐이니까. 게다가 루비는 지금 부모님은 커녕 그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는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상태였다. 부모님 앞에서는 겉으로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후계자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밤이 되면 다이아의 사진을 끌어 안고 남몰래 울곤 했다. 언니한테 전화 하고
싶어, 하루에도 수십번 씩 그런 생각을 하며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가 결국 다시 내려 놓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지금 루비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언니’였다. 따뜻한 말이나 위로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언니가 내 앞에서 날 꾸짖고 혼내주기라도 했으면, 아니 그냥
아무 말 없이 언니를 눈 앞에서 볼 수 만 있다면…하지만 루비에게 그럴 자격은 없어. 그것이 지금 루비가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었다. 거기에 이따금 요시코가 자신을 향해 묘한 시선을 던져오는 것도 약간 마음에 걸렸다. 물론 루비가 한 행위나, 그 행위를 위해 하나마루를 이용했다는 것을
아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약간의 걱정과 의심이 섞인 그 눈은 마치 ‘너, 캥기는 거 있지?’라고
말해오는 것 같아 영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물론 간신히 화해한 마당에 다시 요시코와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고, 얼마 전 억지로 정 떼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가 속으로 마음 고생을 엄청 심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결국 그냥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부모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단란하던 분위기는 한 뉴스에 의해 순식간에 부서져버렸다. [참으로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 누마즈 산속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차 한대가 발견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시신 한구가 발견되었는데, 현 xx관광 사장인
쿠로사와 씨의 시신인 것으로 추정…] “…저 사람이? 어째서?”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부모님은 뉴스를 보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고 싫고 여부를 떠나서,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집안 사람이 갑자기 시체로 발견 되었으니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다. 루비 역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 아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일종의 연기였다. 왜냐하면… [에…그…사실 저수지에 차가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
안을 잠수부로 조사해보니 차와 시신이…] 바로 저 신고를 한 사람이 바로 루비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그 인간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던 것이 계기였다. ‘우리 집 양반이
며칠 전 차를 몰고 나간 뒤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일단 실종 신고를 했는데 혹시라도 아는 것 없으신
가요?’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만약 이대로 계속 발견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족이 ‘사업에 거슬린다는 핑계로 없애 버린 것 아니냐.’ 라는 의심을 살 가능성이 있었다. “세상에…” “…일단 확인을 해 봐야 겠군.” 아버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방 밖으로 나갔다. 아마 죽은 이의
가족에게 전화로 확인을 해 보려는 듯 했다. 한편 루비는 애써 놀란 표정을 유지하며 어머니와 함께 계속해서
TV 화면을 바라보았다. [제보자는 누구인가요?] [에…일단 제보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공중전화로 들어온 익명의 신고라서 처음엔 허위 신고인가 했지만…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장에 가보니 저수지 쪽으로 희미한 바퀴 자국이 나 있는 것이 발견되어 잠수부로 저수지를
뒤져보니 차와 시신이 나왔습니다.] [그럼 제보자를 알 수가 없는 겁니까?] [지금으로서는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제보 전화가 짧은 간격으로 두 통이 와서 저희도 지금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뭐? 두 통? [같은 사람이 두 번 제보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목소리를
좀 변조하긴 했지만, 녹음된 전화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말투나 목소리가 다른, 엄연한 타인이라고 추정됩니다. 거기다가 제보 내용도 확연한 차이가
나서…] [어떤 차이가 있죠?] [먼저 온 제보는 단순히 ‘차가
사고가 나서 저수지에 빠진 것 같다’ 였습니다. 하지만…두 번째 제보는 ‘차가 저수지에 빠졌다. 살인 사건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루비는 순간 비명을 지를 뻔 하다 간신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분명
자신은 단 한 통의 전화만 걸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경찰이 사고로 생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고가 난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살인
사건’이라고 정확한 제보를 해 버린 것이다. ‘대체 누가 그런 신고를 한 거야?!
설마…누가 그 상황을 보기라도 한 건 아니겠지? 아니야, 분명 그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어. 분명 두번 세번 확인 했는데…어째서? 어째서?!’ 물론 루비도 언젠가는 발견이 되려니 하고 있었다. 아무리 차가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더라도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거나 하면 언젠가 발견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너무 발견이 빨랐다. 루비는 바퀴 자국 때문에 의심을 살 지도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그 날 이후 곧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까지 확인했었다. 물론 비가 모든 흔적을 지워 주는 것은 아니지만, 쉽사리 발견되기 어렵게 만들어 주는 것은 확실하다. 즉 그냥 현장 근처를 차 타고 지나가다가 볼 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흔적은 절대 아니라는 소리다. 그 말은 곧 사건 현장을 ‘우연히’ 발견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미.
물론 어떤 사람이 우연히 깊은 산 속의 사건 현장에 가게 되어서, 저수지 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차 바퀴 자국을 아주 우연히 발견해서 ‘혹시 차가 빠진 건가?’
하고 신고를 했을 수도 있긴 하다. 그리고 만약 아닐 가능성을 대비해서 허위 신고자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로 익명의 제보를 했다는 가정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을 루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한 것 처럼 ‘사고가 난 것 같다.’ 라고 제보를 하지, 살인 사건이라고 제보를 하지는 않는다. 결국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것이 확실해 보였다. 루비는 밀려오는 두려움에 몸이 떨렸다. 단순히 자신의 범죄가 들켰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애초에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을 때, 들켜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각오 정도는 하고 있었다. 현실은 추리소설하고 다르기에 완전 범죄 따윈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루비가 두려운 것은, 저 두번째 제보자의
행동 때문이었다. 보통 그런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면 그 즉시 신고를 하고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무려 며칠이나 지난 뒤에, 그것도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신고를 했다. 그것도 마치 노린 것처럼, 루비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시간대에 경찰에 전화를 한 것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일까. 목적이 무엇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도저히 파악이 되질 않았다. 설마 저 제보자는…그
때,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루비는 생각의 늪에서 빠져 나오게 되었다. “루비?” 흠칫 놀라 고개를 든 루비는 자신을 보고 있던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어머니는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루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 네 어머니…” “…많이 놀랐나 보네요. 얼굴이
창백해요.” 아마 아는 사람이 죽은 것 때문에 루비가 놀란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사실
놀란 것은 다른 이유에서 였지만, 루비는 적당히 수긍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네…” “일단…방으로 돌아가도록
해요. 별로 오래 봐서 좋을 뉴스도 아닌 것 같으니.” “…알겠습니다 어머니.” . . . 그 후로 집안은 매우 시끄러워졌다. 인성을 떠나 여러모로 집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시체로 발견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게다가 단순히 죽은 것도
아니고, 며칠 동안 실종 되었다가 살해 당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하니 혼란은 더 가중되었다. 그 집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과 집안 친척들 여러 명이 경찰서를 오가야 했고, 루비의 집에도 경찰이 몇 번 다녀갔다. 물론 경찰은 루비까지 조사하려 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미성년자에
어린 여학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차적인 수사 선상에서는 제외되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럼에도 루비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익명의 제보자 때문이었다. 만약 현장을
목격했다면, 그 제보자는 범인이 루비라는 것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제보자는 살인사건이라는 제보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인 루비의 정체를 밝히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외려 그 사실이 루비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맘 편하게 자수를 할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다. 하지만 어제 그 죽은 사람의 가족들이 루비네 집에 왔을 때 벌어진 일을 생각해보면 막상 그러기도 쉽지 않았다. 그 죽은 이의 부인은 다짜고짜 루비네 집에 쳐들어와서는 “당신들이 죽였지! 집안에서
당신들 입지가 위험해지니 사람을 시켜 죽인 거 아냐?! 이 살인자들!
너넨 본가의 자격도 없어! 당장 자수하고 물러나!” 라고 온갖 난리를 쳤던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 나가긴
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의심을 하고 있을 것이 뻔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루비가 자수를 해 버린다면, 아마 부모님은 자신들의 집안 내 입지를 위해 자식을 시켜
사람을 죽인 취급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결국 순순히 자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 버린 것이다. “후우…” “왜 그렇게 한숨을 쉬어유? 루비쨩?” 루비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하나마루는
걱정이 담긴 시선으로 루비를 향해 말을 이었다. “얼굴 빛이 안 좋아유…무슨
일 있는 거지유?” “즈라마루…진짜 눈치 없구나…뉴스도 안 보는 거야?” 어느새 다가온 요시코가 하나마루를 향해 한심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런
요시코를 향해 하나마루는 한껏 볼을 부풀리며 대답했다. “뉴스 안 보는데유? 저희
집엔 TV가 없으니까유.” “으엑? 진짜야?” “진짜에유.” “나 참…좋아 그럼 설명해
줄게. 사실 얼마 전에 그 루비네 집안…” “다 알아유. 루비네 집안
분이 안 좋은 일을 당하신 거 말이쥬.” “…뉴스 안 봤다며?” “신문은 보니까유. 그나저나
그 얘기를 루비쨩 앞에서 하려고 하다니, 저보다 요시코쨩이 더 눈치가 없네유.” “그, 그런가…가 아니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게 다 즈라마루 때문이잖아!” “푸흡…” 두 친구의 만담을 보던 루비는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 속 근심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큭큭대는 루비를 본 두 사람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루비를 바라보았다. “으응, 괜찮아. 두 사람 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조금 충격을 받긴 했지만…두 사람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까. 괜한 걱정 끼쳐서 미안해.” “거, 걱정은 무슨! 그냥 내 리틀 데몬이 늘어져 있으면 타천사인 나까지 영향을 받게 되니까 그런 거야!” “으응, 알았어. 고마워 요시코쨩.” “고마울 거 없다니깐, 그보다
요하네!” 뿡뿡대는 요시코와 달리 하나마루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루비를 향해 다시금 입을 열었다. “루비쨩…정말 괜찮은 거에유?” “응? 응. 정말 괜찮다니깐. 걱정 하지 않아도 돼 하나마루쨩.” 루비는 애써 밝게 웃으며 하나마루를 향해 대답했다. 하지만 하나마루는
못내 걱정을 거두지 못하는 눈치였다. “루비쨩이 괜찮다면…그걸로
다행이겠지만유…” “나 참, 루비가 괜찮다는데
왜 네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아무튼 정말 즈마라루 눈치 없는 건 알아 줘야 한다니까.” “…그러니까 눈치 없는 건 요시코쨩이라니까유.” “요하네! 그리고 눈치
없지 않거든?!” 다시 투닥거리는 두 친구를 보며 루비는 또 웃음이 터졌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불안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지만, 루비는 애써 그 감정을 드러나지 않게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계속- |
ㅎㅅㄷ | 2018.03.23 14:02:00 | |
코미샤 | 스릴 쩐다 다음편 보고싶어 | 2018.03.23 14:09:51 |
코바야시아이카 | 아 개꿀잼이다 신고자 누굴까 흐흫 | 2018.03.23 19:14:41 |
두리번거리기 | 빨리 다음펴어어어언 - dc App | 2018.03.24 02:0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