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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마음의 형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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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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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628684
  • 2018-01-21 1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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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형태


- 프롤로그 : 네 가지 색 프리즘(전편)


- 요우, 거리


- 치카, 형태



- 요시코, 방향(전편, 후편)


- 리코, 연결(전편, 후편)


- 에필로그 : 네 가지 색 프리즘(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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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미안, 또 부딫혔네―」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가 사과했다.


「아, 아니야? 나야말로」


「요우짱이라면 안무가 맞을까 싶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말한 기억 속의 그녀에게서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졌다.





거리





호랑이도 제말하면이라고 누가 말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소란을 피워 늦잠을 자 버리고 만 주말의 첫날에, 그녀에게 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초인종이 울렸다.


「정말 요우짱도...어제는 전화도 안 받고 말이야!」


'걱정이 되어서'라는 이유로 찾아온 그녀는 익숙한 몸가짐으로 구두를 벗고 계단을 쿵쿵 올라 어느새 내 방을 그녀만의 분위기로 바꾸어 놓는다.

집주인은 아직 뒤에 있는데 말이지.


「아하하, 미안미안. 집에서 안경 끼기 시작해서 그런지 몰라도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잠들었나봐.」


뒤를 따라가며 익숙치 않은 변명을 늘어 놓는다. 


「그럼 잠깐,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얼굴을 숨기려 일단 방을 나왔다. 

정신차려 와타나베 요우, 평소와 같이 행동하는 거야. 

부억으로 걸어가며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두드리고 암시를 건다.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르고 마실 것을 가지고 돌아가니 거기에는 아까 제대로 보지 못했던 파란색 계열의 하늘하늘한 스커트와 민소매 셔츠의 그녀가.

익숙치 않은 사복차림에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순수하게 귀여웠다.


「그래서, 어제 뭐했어?」


「아, 음 다이빙하고 와서 책 좀 읽다가 잠들었지? 아마.」


거짓인 걸 들키지 않으려 얼굴을 돌리고 있으니 진홍색의 눈동자가 이쪽으로 들어오며 히죽거렸다.


「흐응~ 뭐 요우짱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친구는 걱정해도 손해가 아니니까, 에헴!」


얼굴이 가까워서, 기쁜 반면, 뭐든지 알아버리는 그녀의 추궁을 피하는 것이 힘들다. 

그러고보니 말이야하고 간신히 테마를 돌려서 Aqours의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녀는 콧김을 뿜어내며 열이 올라 최근 루비짱이 더 귀여워졌다던가, 카난짱의 복근이 위험하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확실히 최근에 루비짱은 평소에 갖고 있던 소동물스러움을 넘어 그야말로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느낌으로 상급생들에게 본인도 모르는 새에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카난짱은 스포츠 만능인 이미지를 넘어 올림픽에라도 나갈 기세로 아침운동에 열을 쏟곤 했다.

분명, 두 사람도 누군가를 위해 힘내고 있는 것이다. 진심에서 나오는 노력이겠지. 

하지만 그런 변화의 이유를 그녀는 알고 있는 걸까.


「전에도 그렇지 않았어?」


「뭐, 카난쨩이야 늘 아침운동 빼먹지 않고 있으니까.」


「그래도..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이유가 생긴거 아닐까?」


「아하하, 요우짱도 참. 카난짱이 멋지게 보여도 여자애라구? 그건 아니지」 


조금 떠보았지만 역시.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지만, 대답을 알려줘도 그녀는 아직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말을 삼킨다. 

그럼 대화의 테마를 바꿔볼까하고 이야기 거리를 찾아 머리를 굴리는데 갑자기 


「타천사 여기에 강림! 소환에 응답하라, 리틀데몬이여, 내게 진언을 고하라!」


창문 밖으로 요즘 가끔 찾아오는 요시코짱의 익숙한 소환주문이 들려왔다. 

그동안 내가 품고 있던 모든 고민들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기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뺨이 느슨해지는 걸 참으며,


「요....요-소로...」


하고 창문을 열어 화답.


「얼레, 요시코쨩?」

「겍, 귤성인? 어느새 여기에?」

「그러는 요시코짱이야말로?」


자칭 Falling Angel씨의 조금 전의 위세는 온데간데 없고, 그 모습에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차분히 말을 고른다.


「아...그러니까...음...시험 끝난 후부터 요시코짱이 리틀데몬들의 집을 습격한다는 컨셉으로 놀러다닌다는 모양이야. 하하」


그러자 그녀는 활짝 웃으며 어서와, 어서와 하고 그녀가 모은 또 하나의 아이돌 멤버를 향해 창밖으로 손짓한다. 

검은 고스로리 차림의 요시코짱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을 굳힌 듯 현관으로 향했다. 

귤색머리의 그녀도 쿵쾅쿵쾅 부억으로 뛰어가며 요우짱, 쿠키 어디있어? 하며 경단머리를 맞을 준비를 한다. 

그 뒷모습을 좇아 부엌으로 가는 길목에 자연스레 나오는 안도의 한숨. 

그녀에게는 드문 내객이라 갑작스러운 변명을 만들어 내며 조금 경계해 버렸지만 기우였나보다. 

더불어, 요시코짱에게는 조금 안좋은 기억이 될까 싶어 미안한 기분을 갖고 있자니 


「그러고 보면,최근, 리코쨩이 무턱대고 요시코쨩을 적대하는 것 같아」


이쪽을 돌아보는 그 천진난만한 표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시작되는 리코쨩의 이야기.  

같이 이끌려 찾아오는 이상한 감정. 그리고 약간의 자기혐오감.  

이 곳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좋은 것 뿐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외로움을 느꼈다. 






2


「괴롭지 않은거야?」


귤색과 검은색경단 머리와 보냈던 하루가 지났다. 

둘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경황이 없었고, 그녀와 마주친 요시코짱의 속내도 신경이 쓰여 

대부분의 시간을 중간에서 그저 맞장구를 치고 기색을 살피는데 힘을 쏟느라 결론적으로는 피곤한 주말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기분전환도 하고 머리 속도 정리할 겸 수업을 마치고 Aqours활동에 앞서 잠깐 수영부에 얼굴이라도 비쳐볼까하고 있는데, 

진지한 표정을 한 요시코짱이 강당 뒤로 불러냈다. 

그리고 시작된 이상한 대치 상황.

어제의 그 일 때문일까.

요 근래 내가 보았던 요시코짱의 표정은 항상 이랬지만, 오늘의 타천사씨는 조금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괴롭지 않냐고?...무엇이?」


요시코짱, 난 타천사가 아니어서 그런 주어가 없는 질문은 잘 모르겠어.

그 때 그녀가 남겨놓은 공기나 껴안았던 우칫치 인형 그리고 차갑게 식어버린 찻잔에 좀 괴롭긴 했었지만. 


「그렇게 떨어져 있으려는 듯한 태도를 말하는 거야. 다가가고 싶지는 않아?」


「..으응? 요시코짱?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알고 있잖아. 단지 무시하는 거잖아. 리코선배에 대한 내 상담에는 그렇게 어울려 준 주제에, 왜 본인은」


「저, 그 정도면 됐어. 요시코짱.」


이 아이는 어느새 눈치를 챈 거지. 

더 이상은 위험했다.


「난 말이야. 그렇게 생각과 행동이 다른 걸 이해 못 하겠어.」


「....누구나 요시코짱처럼 솔직할 수는 없어.」


「옆자리를 쟁취하고 싶을 거 아니야! 코 앞에 있는데, 같이 있고 싶은게 당연하잖아!」


마지막 그 말은 분명히 방아쇠였지만 여태껏 그래왔듯이 주저한다.


「미안, 요시코짱. 나 수영부 가야하니까.」


난 달라, 너랑은 달라.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하며 외치는 요시코짱을 뒤로했다.

요시코짱, 나도 포기한 건 아니야.

그저 이게 최선이야.

정작 남겨진 건 타천사 본인인데 그 얼굴은 버려진 리틀데몬 같았다.







3



「그래서 있잖아, 요우짱. 신곡의 가사를 생각했는데,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학교에서부터 요즘 작업 중인 새로운 노래가사에 몰입하는 바람에 하고자 했던 말을 다 못했던 탓인지, 그녀가 평소보다 일찍 연락을 해왔다. 

어렸을 적부터 듣던 목소리지만 요즘은 특별히 더 예전과 다르게 느껴져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게 된다.


「..왜 갑자기 존대?」


「그러니까 진지한 이야기라구!, 들어서 손해보지 않는다구요~?」


「하하. 왠지 손해본다는 이야기 많이하네. 미토언니랑 뭔가가 있었던 거 아니야? 」


「그런 부분은 몰라줘도 되잖아, 정말」


그녀는 살짝 웃은 후, 조금 진지한 톤으로, 가사를 읊어간다.


「빛이 되자. 미래를 비추고 싶어.」


항상 밝은 그녀의 목소리가 이럴 때만큼은 차분해서 그 차이가 가슴을 더 뛰게 만든다.


「반짝임은 마음 속에서 넘쳐 흐르고 있어.」


그리고 그 입에서 시작되는 단어 하나하나에 그녀가 평소에 품고 있는 생각들과 시간이 자연스레 녹아 있어서.


「꿈이 생겨서. 꿈을 위해서.」


지금, 통화를 하고 있는 나의 심장과 그녀만이 존재하는 세계 같았다.


「우리만의 신세계가 분명 있어.」


아아, 둘이서 같이 열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동경했던, 나에게도 새로운 꿈을 품게 해준,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스쿨아이돌이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다음 가사에 귀를 기울이니,


「아, 참. 이부분의 가사는 리코짱이 얘기해준건데」


부엌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과 똑같은 전개였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머리가 따라가질 못했다. 

..이 생각은 멈춰야 하는데. 가슴부근이 꽉 죄어서 괴로워.


「그리고 리코짱이 나보고 별난 애라고 말한 뒤에 말야!」


무슨 이야기가 되고 있는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아 고개를 돌린다. 

방 안에는 그녀와 공유했던 기억들이 남아있어서 밖으로 시야를 향하니 거기에는 언제나와 같은 밤하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


하늘을 주욱 바라보고 있자니 별님조차 나를 나무라는 것 같아 무심코 그 빛을 피해 땅을 쳐다보게 된다.

물론 그런다고 이 죄책감이 달아날 일은 없다.


「...」


점차 다운되어가는 이 기분이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목소리나 혹은 대화의 주제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어딘가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답을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찾게되는 것이라고는 단지 마음 속에 이미 커다란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오래기간에 걸쳐 그려진 그녀의 초상.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한 번의 깨달음과 찾아오는 공허함.

그래서 무심코 대답을 하는 것이 조금 늦어져 버리고 만다.


「....요우짱, 듣고 있어? 가사가 무려 We say 요-소로! 라구!」


그럼에도 이 감정에 솔직해질 수 없는 건 두려움 때문일까. 

어쩌면. 

어쩌면.

...아니 분명히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 거다.


역시 당신과의 거리는 지금이 좋아.






4


눈을 뜨니 어느샌가 날이 밝아져 있었다. 손에는 리코짱이 나눠준 슈슈가 달린 스마트폰.

후후 하고 쓴 웃음을 지으며 '오늘도 이대로 계속 생각한 채로 밤이 되고 또 불안해지겠지' 하는 어렴풋한 느낌에, 

일부러 눈치채지 못할 듯한 곳에 스마트폰을 놔두기로 했다. 

그렇게해서 밤새 통화하던 그녀와의 거리감을 확고하게 하려는 듯이.

그도 그럴게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이 답답한 마음을 답답한 채로 두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결국은 이 감정을 정의 내리고 말 나에게 

전속전진 해버리고 말 나에게 

당신이 늘 옆에 있으니까

당신이 상냥하게 대답을 해주니까

쭉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당신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으니까

그리고 겨우 한 걸음을 내딛은 이 꿈을, 모두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나, 와타나베 요우는 분명 어딘가에서 결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과의 거리는 지금이 딱 좋다고.


...내일은 방과 후에 좋아하는 다이빙을 하러가자

그 다음은 지금, 제일로 좋아하는 Aqours의 활동을 하러가자

그러면 다시 웃는 얼굴로 모두와 함께할 수 있을거야


다들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막 뜬 눈을 또 감았다  

루퍼 선추 2018.01.21 14:27:55
YouーYou 아... 이런 애절함... 익숙해지질 않아ㅜ 2018.01.21 14: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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