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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학] Same feath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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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또루데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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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30 19:19:24
요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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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well well~ What's up half jap?"

비꼬는 목소리로 지껄여진 인사에는 조금도 나의 안부를 묻는 마음 따위는 1도  느껴지지 않아.

저 재수없는 백인 일진 주변 무리도 저열한 비웃음을 흘리고 있고.

아아~ 내 조용한 lunch time은 어디에~

"Oh god, why don't you eat weeds? I heard jap love there sore weeds huh?"

하, 유치찬란 그 자체.

차라리 대놓고 F words를 남발하는게 더 열받았을텐데 말이지.

역시 이번 녀석은 하수네.

그대로 무시하고 차를 한 모금.

이런 귀찮은 일에 더 이상 내 귀중한 점심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아.

"Hey! I got something for you~"

갑자기 그 하수 녀석이 입고 있던 코트 안주머니에서 통과 숟가락을 꺼냈어.

그리고는 내가 채 반응하기도 전에 숟가락으로 먹고 있던 샌드위치 위에 초록색 무언가를 듬뿍  퍼서 묻혀버렸어.

이 냄새와 모양은... 아무래도 고추냉이네.

"Ah~ Don't mention it! you love wasabi aren't you? half monkey?"

듣기 싫은 웃음소리가 악동무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고약한 짓을 저지른 하수는 내 반응을 기대하는 듯이 족제비마냥 흉한 미소가 번졌어.

그래, 행동력 하나는 인정해야겠네?

하아... 뭐 어쩌겠어?

그저 담담하게 고추냉이가 듬뿍 묻은 샌드위치를 집고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한 입 크게 베어 물 뿐.

순간 폭소를 터뜨리던 무리들이 소나기처럼 뚝 그쳐버렸어.

그저 당황과 경악을 숨기지 못하고 멍하니 날 응시했지.

최대한 코로 숨을 참으면서 다시 한 입.

"Oh... It's not spicy enough than I expect..."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입으로 크게 숨을 쉬고 최대한 태연스럽게 말했어.

"Hey girls! can I have some sushi or something jap like?"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도리어 이쪽에서 실컷 비꼬았어.

호오, 녀석들 표정에서 이미 웃음기가 싹 가셨네?

대신 짜증과 모멸이 뒤섞인 눈으로 이쪽을 째려볼 뿐이야.

"What the heck..."

"Freak!"

"Disgusting...."

일진 무리들은 이미 흥이 다 깨져버렸는지 욕이나 중얼거리며 흩어졌어.

어휴. 겨우 이 정도로 Give up이라니?

저런 정신으로 어떻게 일진을 하려고 저러나...

뭐, 나야 편하지만.

난 차를 한 모금 더 마시고는 천천히 일어났지.




철석.

찬물의 시원한 느낌이 찡한 코끝을 달래주었어.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수돗물로 얼굴을 씻었지.

분명 샌드위치의 마요네즈 덕분에 그나마 괜찮아 보였지만...

역시 매웠던 거야.

고추냉이가 매웠기 때문에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게 틀림없어..

애써 나 자신을 달래며 연거푸 얼굴을 씻었어.

...

어렸을 적에 미국에 있던 유치원도, 지금 유학 온 꼴에 명문 고교도 똑같아.

그저 난 한 쪽이 일본인일 뿐인데,

그게 절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내가 잘못한 건 단 하나도 없는데도 그걸 약점으로 삼아 날 찌르려드는 무리들.

그런 악의에 찬 나쁜 녀석들이 꼭 있었어.

어렸을 때는 잘못도 안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면서 울어버렸어.

한심하게 말이야.

하지만 그럴수록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을 뿐이야.

결국 이 나이 쯤 되어서야 시달리다 못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맞대응.

저쪽에 지지 않게 최대한 악의적이고 당당하게.

결국 나를 건드리려는 녀석들에게 일일이 가시를 뾰족하게 세우니까 한 번도 나를 겪어보지 않은 녀석들 빼고는 전부 나를 피하게 되었어.

이제는 저런 일진들도 덜 들러붙으니 몸은 편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억울해.

난 아무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내가 어쩔 수 없는 것 때문에 상처받아야 할까?

왜 날 있는 그대로, 오하라 마리란 소녀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걸까?

물론, 여기에 저렇게 나쁜 녀석들 있는 건 아니야.

나를 평범하게 대해주는 아이들도 분명 있었고,

심지어 몇몇은 도와주겠다고 나서려했지만...

그런 손길에 선뜻 손 내밀지는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어.

그야...


... 고추냉이가 여전히 맵나봐.

찬물을 한 번 더 끼얹고서는 오랫동안 얼굴을 덮은 손을, 내리지 않았어.









... 그랬던 나날들이 지나고 1년 뒤, 우라노호시.

곧 부실 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 리더님과 그녀의 단짝친구가 입장 했어.

“여~ 우리 왔어~”

“어? 마리쨩하고 요시코쨩 먼저 와있네?”

"Chao~ 치카쨩~ 요우쨩~”

“움냠냠... 왔어? 그리고 요하네!”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햄버거를 먹는 요시코쨩.

와구와구 냠냠... 그 먹는 모습이 1학년 치고는 꽤나 성숙해 보이는 외모와 맞지 않게 귀엽고 깜찍해.

“어라, 요시코쨩 뭐 먹어?”

그 복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요시코쨩의 볼에 치카쨩이 제일 먼저 반응했어.

“아 이거? 마리가 직접 만든 수제 햄버거야.

그리고 요하네야.”

“오옷? 맛있어?”

“후훗... 천계의 성찬에 익숙해진 이 몸을 매혹시킬 정도의 수준이라구?”

“우오오!? 마리짱! 나도 먹어봐도 될까?”

“치카도!”

미끼를 물었다!

아차차... 표정 관리부터 하고.

"No problem! 마음 것 드시길!!”

치카쨩과 요우쨩이 기쁜 표정으로 책상 위 접시에 올려져있는 햄버거에 손을 뻗었어.

슬쩍 요시코쨩을 보니, 역시 이제 곧 벌어질 쇼에 대한 기대 때문에 입술이 근질거리듯이 고양이마냥 씰룩거렸어.

나도 겨우 self control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고...

조용히 요시코쨩에게 윙크를 보내자 저 쪽도 눈썹을 실룩거리며 화답해줬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덥석.

우물우물.

이제 곧... 3, 2,

“......”

“......”

1.

“므애워어어어어어어어!!”

“우와아아아앜 이게 뭐야!!”

푸핫!

푸하하하하하!!

그대로 타천사 요하네와 하이파이브! 예이!

작전 대성공이야!

“마리쨔아아아앙! 대체 햄버거에 뭘 넣은 거야!!!”

“흐에엥... 무울...”

코끝이 빨개진 채 눈물범벅이 되어버린 치카쨩과 요우쨩을 보니 조금 죄책감... 은커녕 아! 바로 이거야!

그래도 너무 괴롭히면 안 되니까, 슬며시 저 둘에게 숨겨둔 딸기 우유를 줬지.

“그러니까! 햄버거에 뭘 넣은 거냐구!”

“타바스코 소스를 뿌리고 할라피뇨로 마무리한 이 몸의 역작! 이름하여!”

“겁화의 작열지옥, Inferno Flame!”

요시코쨩도 신난다는 듯이 거들었어.

“너므해애! 우리를 속여게드아...”

매운맛에 너무 데였는지 꼬이고 새는 발음으로 치카가 말했어.

“그... 그나저나 요시코쨩의 햄버거는 멀쩡해?”

허겁지겁 우유를 마시던 요우쨩이 요시코쨩에게 물었어.

“후후, 이 몸의 것도 똑같다는 말씀!

그리고 요하네라니까!”

“에에!?!?”

치카쨩과 요우쨩 둘 다 놀라 자빠질 뻔했어.

원래는 요시코쨩도 조금 골려줄 심산으로 준 햄버거.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아니 오히려 너무 좋아하면서 먹는 요시코쨩을 보고 나도 잠시 shock에 휩싸였지 뭐야.

그.러.나 곧 타천사와 이사장은 의기투합!

요하네가 맛있게 샌드위치를 먹어주는 모습으로 다른 맴버들의 식욕을 자극!

그리고 한껏 방심한 맴버들이 크게 한 입 먹는다!

내 이 완벽한 계획에 요시코쨩도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동조해줬지.

정말 완벽하게 소악마적인 장난이야!

... 그 와중에 맴버들이 너무 괴로워하면 곤란하니 딸기 우유를 사두자고 제안한 요시코쨩을 보고 역시 착해! 라고 생각한 건 비밀.

나도 미처 생각 못한 배려를... 역시 욧쨩은 천사?

“으우... 정말! 요시코쨩도 마리쨩도 나빴어!”

“요 장난꾸러기들이!”

겨우 회복한 치카쨩과 요우쨩이 귀엽게 화를 냈어.

“어이어이, 난 진지해.

이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나의 감상에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구?“

“역시 fallen angel!”

“호오~ 그럼 이제 곧 혼날 거란 사실에도 단 하나의 거짓이 없음을 아시겠군요?”

Oh my god!

등 뒤에서 폐부를 찌르는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어.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보이는 후문으로 들어온...

“카난! Pengin!"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나저나 너희 둘! 또 이상한 짓을!”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갑니다!

게다가 음식으로 장난을!”

“아하하... 오해야 오해... 그게 그러니까...”

겁에 질린 고양이같이 요시코쨩이 바들바들 떨었어.

이거 꽤 위험한 걸?

역시 이럴 때는...

“도망치자, 요하네!”

“암흑 마법 제 3장 25술식! Midnight retreat!"

아직 낮이지만 뭐 어때!


그 뒤? 결국 혼나버렸습니다.

사실 도망쳐봤자 나와 요시코쨩이 카난을 따돌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다이아야 중간에 퍼졌지만~)

그리고 이어지는 다이아의 잔소리 낭독회를 경청하며 반성하는 수밖에 없었지.

그래도 뭐 재밌는 구경을 했으니까 대만족!

아, 남은 햄버거는 나와 어울려준 요시코쨩에게 보수로 줬어.

나도 하나 먹고 포기해버린 햄버거를 받고 좋아하는 요시코쨩을 보니 뭔가 죄책감이 들면서도 뿌듯 하달까?

햄버거가 든 바구니를 든 채 리틀데몬 어쩌구 하면서 으스대는 요시코쨩.

... 역시 지금이 정말 좋다고, 다시 한 번 통감했어.

날 있는 그대로 봐주는 우라노호시의 모두들, 그리고 아쿠아.

카난과 다이아와 함께 되찾은 소중한 아쿠아.

더 이상 가시 세우지 않아도, 애써 밝은 척 하지 않아도 아쿠아의 모두와 함께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즐거워져.

특히 요 장난꾸러기 타천사, 다른 후배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이렇게 나의 텐션에 어울려주는 사랑스러운 아이.

“다음에도 부탁해, 요시코쨩!”

“요하네!”

역시 화내는 모습도 귀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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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애니도 끝나고 나도 게으름 그만 피우고 아쿠아처럼 노력해야지! 싶어서

먼저 여태 안쓴 판타지 문학부터 이어 쓰자-- 하다가 예전에 쓰다 만 이 문학이 먼저 생각나더라구.

그래서 재업해봤엉.

꼭 이거 마무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써야지 헿ㅜㅜㅜ
써마이트 2017.12.30 19:22:21
소도유 2017.12.30 19: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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