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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니체 논문이랑 시험 준비하다가 멍을 때렸는데
니체의 사상으로 러브라이브를 해석하는데 둘이 서로 맞아떨어지는게 많다고 생각을 함.
그 중에 니체의 '영원 회귀'사상이 러브라이브의 세계관과 요지를 잘 표현할수 있다 생각해서 삘 난김에 한번 써봄

우선 그 전에 읽을때 유의할게
1)니체의 사상 설명이랑 그 적용방법이 잘못되 있을수도 있음. 니체 사상 자체가 워낙 난해해서 철학과 교수들도 니체는 어렵다고 이구동성하니. 그래서 내 해석이 틀릴수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길
2)글이 좀 주절주절 기니까 시간 좀 남다 싶으면 읽어주시면 감사
3)나는 철학 이런 복잡한거 싫어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읽기를 그렇게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니체의 '영원 회귀'사상부터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영원 회귀 사상' 은 니체의 핵심 사상중 하나인데 당시 서양 역사라던가 철학사를 떠나서 '영원 회귀 사상'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영원 회귀'라는 건'모든 '생성'은 무한히 반복된다'라는 의미임.
여기서 생성이라는건 말 그대로 사상이라던가 생명이라던가 무엇이 피어나고 자라고 왕성하고 쇠퇴해지는 과정을 말하는거임
그 '생성'을 다시 간단하게 말하자면 '힘에의 의지(willer zur macht)'의 투쟁임.
즉 무수한 의지들이 서로 싸워서 창성하고 쇠퇴의 투쟁이 '생성'이라 할 수 있음.
니체가 말하길 세계는 이러한 '생성'의 반복임.
이 '영원 회귀 사상'은 극단적 허무주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라고 말함.
허무주의로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세계는 '창성-쇠퇴'가 무한히 반복되므로 지금 현재 너가 뭘 해도 상관없다, 의미없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음.
'니가 뭘 하든 다른 것이 창성해질거고 너의 노력은 없어진다.'라든가
'지금 내가 이렇게 노력해도 의미가 없을거 같다'라고 생각하는게 대표적인 예시.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 매 순간 의미를 부여하라고 함. 매순간 자기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고 지금 순간 겪고 있는 찰나의 삶에서 그러한 삶이 수없이 계속 반복되기를 원할 만큼 삶의 매 순간을 사랑하라는 의미임. 이렇게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매 순간 자기 긍정을 하는 인간을 니체는 '위버멘쉬(Übermensch)'라고 함, 영어로 번역하면 'overman', 우리나라 말로 굳이 번역하면 '초인'임
'초인'은 남의 삶을 살지 않고, 자신의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 그렇게 끊없이 자기 자신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임.

원래는 이 사상이 조금 더 복잡한데 내 부적한 소양 갖고 간단하게 말해봄

이거 갖고 러브라이브 여러 장면을 해석해보면 나름 그 장면이 전하는 메세지가 좀더 명확해지는거 같음.

우선 대표적인게 뮤즈의 해체. 러브라이브 뮤즈의 해체를 2기, 극장판 여러 장면에서 다루었는데 뮤즈는 정말 짦은 시간 동안 '창성-쇠퇴'라는 과정을 겪음. 너무 워낙 위대한 그룹이었기에 그룹 포함 많은 사람들도 사라지는걸 슬퍼함. 극장판이랑 2기에서 맴버들이 이것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은 많다고 생각함. 지속할까? 말까? 하지만 뮤즈가 결국 내린 결론은 해체임.
호노카가 극장판에서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빚나게 해주는 스쿨아이돌이 좋아' 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서 스쿨아이돌의 특성을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한정된 시간이란건 결국 끝이 정해져있다는것을 아는거고, 이것 또한 '창성-쇠퇴'가 정해져 있다는것인데 스쿨 아이돌은 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매 순간 매 순간 노력하고 즐겁게 즐김. 스쿨아이돌이란게 결국 니체가 보기에 일종의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초인'이 되는 방법이랑 근접함.
호노카는 니체가 말한 '창성-쇠퇴'가 정해져있는 불합리한 세계 구조(니체가 이리 말함)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그걸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스쿨아이돌을 누구보다 좋아한거고.
맴버들 모두도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순간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을 함.
결국 니체의 주장대로라면 뮤즈는 스쿨 아이돌의 진정한 뜻을 깨닫고 일종의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초인'에 가까워짐
''이마'가 사이코'가 담겨있는 함축적인 뜻이 니체가 말한것처럼
'매순간 자기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고 지금 순간 겪고 있는 찰나의 삶에서 그러한 삶이 수없이 계속 반복되기를 원할 만큼 삶의 매 순간을 사랑하라'
라고 생각함

선샤인으로 넘어가서, 내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니체가 살아있었다면 귤폭이엇다. 그만큼 니체가 바라는 인간상이 치카랑 비슷하다고 봄.
매 순간 매 순간 의미를 부여하고, 매순간 자기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고 매순간을 노력함.
0표를 받았을때도 '제로카라 이치에'를 새로운 목표를 잡아서 다시 의미를 부여하고 노력을 하는게 대표적 예시.
또 치카가 뮤즈 포스터를 방에서 치운건 남의 삶을 사는게 아닌, 치카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도 말할수 있음. 자신의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인 '초인'을 길수록 근접해지고 있다고 볼수 있음.
또 다른 대표적 예시가 스쿨 아이돌 시작한 이유가 학교 폐지를 막는거랑 '카가야키 타이!!' 때문이었는데 궁극적 목적인 학교 폐지는 결국 못 막음. 여기서 보통 인간이라면 노력할 의지가 꺾이는데 치카는 계속 의미를 부여하고 노력함.
요우의 '야메루?' 이 질문도 치카에게 매순간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질문이었음.
리코가 2기 7화 마지막에 치카보고
'결국 보통이 아니야, 정말로 '괴수'가 되는거일수도'
이 말을 니체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리코의 눈에는 치카는 이미 니체가 말한 '초인'이라고 보는거라고 생각함

애니 스토리뿐만 아니라 러브라이브 노래에 니체의 관점으로 해석할수 있는 가사는 정말 많다고 생각함.
이 사상 갖고 노래를 가사를 들으면 새롭게 보이는게 많다고 생각함.


결국 이 '영원 회귀 사상'을 바탕으로 러브라이브를 분석해보면 상통되는게 많이 보임.
기실 이 니체 사상이 러브라이브 뿐만 아니라 현대 문학이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침. 교수님이 말하길 순간 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보였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학이나 음악소재에 쓰임. 러브라이브가 전하고 싶은 내용도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함.

p.s)주절주절 쓰다보니 좀 어지럽게 쓰게 되서 ㅈㅅ...쓰고 나서 생각즈든느건 이거 쓸 시간에 럽샤인 밀린 2화나 볼껄; 지루한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 ㄱㅅ

3줄요약
1.니체의 '영원 회귀' 사상 간단 설명
2.이걸 갖고 러브라이브를 해석해보자
3.러브라이브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