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뮤즈의 목표는 애초에 딱 두개였지

1. 학교 폐교 저지

2. 러브라이브 우승

그리고 실제로 폐교 저지 성공한 후 '우리는 왜 스쿨아이돌 하는거지?'라는 호대장의 고민은

충분히 공감 가능한 고민이고 현실적인 고민이었지. 물론 그 사이 스쿨아이돌 그만둘래는 좀 무리수긴 했지만

그리고 2기에선 적절히 '우승'이란 목표 하나로 나아가서 결국 우승에 성공

그리고 극장판은 우승 후에 멤버들로 하여금 

'우승도 했고...이제 우리는 뭘 하고 싶은걸까? '라는 고민과

'진짜 해체 해야하나...근데 주위에선 해체하지 말라그러네... 어쩌지?' 라는 두가지 고민을 안겨줌

하지만 결국 '9명이여야 뮤즈다' 라는 결론과 함께 해체를 결심하고, 

해체 전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남기자는 목표를 세우고 

SDS와 보쿠히카를 하게 됐지.

뭐 조금 오글거리고 그럴지 몰라도 스토리 자체는 딱 틀이 잡혀 있음

나름 현실적인 고민들이 나오고, 그걸 통해 고민하고, 결국 모두가 함께 해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됨

그런데 아쿠아는 목표부터가 굉장히 불분명함

1. 학교 통폐합 저지

2. 러브라이브에서 우승

3. 빛나고 싶다

1이랑 2는 뭐 그럴 법한 목표지. 뮤즈도 그랬고. 문제는 이 목표를 스토리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납득이 가지 않는 것

뮤즈가 저 두가지 목표를 아예 분리시켜서 1기와 2기로 나누었다면

아쿠아는 저 두가지 목표를 계속 교차시키고 서로 얽히게 하면서 1기~2기 까지 쭉 진행시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진행시켜버렸다는 말

간단히 얘기하면

뮤즈는  문제발생->해결->또 문제발생->해결  이런식

전개방식이 너무 어거지라도, 어쨌든 큰 틀에서는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매끄러운 전개방식임

그런데 아쿠아는 

문제발생->해결못함->그 와중에 또 문제 발생->이것도 해결 안됨->아몰랑 2기에서 다 해결하겠지

이런식

이게 스토리를 잘 풀어낸다면야 큰 상관이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감동을 줄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함. 즉,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가 되버림

뭐 러브라이브에서 계속 떨어지는 건 나름 현실적인 문제라고 칠 수 있음

그리고 학교통폐합 저지에 실패한 것도 나름 현실적인 스토리 전개라고 할 수 있고

하지만 이 두가지 문제를 끝맺지 않고 질질 끌다보니 결국 이 사단이 나버린거

생각 안하고 애니 보다 보면 대체 얘들이 학교 통폐합을 저지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러브라이브 우승을 하고 싶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문제 저 문제 동시에 해결하려다 보니 뭐가 최우선 목표인지 알 수 없게 되버린거

뭐 대충 럽샤인 애니가 말하고 싶은건

1차 목표도 실패하고, 2차 목표도 애매한 어려운 상황에서

빛나고 싶다! 는 목표 하나로 모두가 하나되어 빛나는 그런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억지로 감동을 만드려다보니 감동을 받기보다는 그냥 기분이 더러워짐

원래 스토리는 '으아 또 실패했어, 와 폐교까지 했네... 진짜 너무 불쌍하다...어떡하냐...' 이런 반응을 원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니 뭔 애들가지고 저런...또 실패하고...폐교확정에 폐교제? 아니 시벌 ...아 ㅈ 같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게 되버렸지

일상물 파트가 갓갓 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생각함

베베 꼬여서 해결책이 보이질 않는 ㅈ같은 현실 문제에서 벗어나서 

그나마 즐겁게 볼 수 있는 스토리이기 때문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을 1기가 2기에 떠넘겨버린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된다

그덕에 2기는 반응들이 영 시원찮은 거라 생각되고

뭐 아직 2화나 남았으니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감독까지 저런 트윗 하니 불안할 수 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