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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1:34:39.22 ID:4obDxPGd.net

요우「전혀 위로해줄 생각은 없지?」 

리코「저런저런, 우후훗. 전혀 그렇지 않아.」 히죽히죽

요우「……속마음은?」 

리코「불쌍한 요우쨩. 치카쨩은 내가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안심해♥」 

요우「때려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리코「그만 둬. 요우쨩이 진짜로 때리면 난 한방감이니까.」 

요우「아프게 안할게.」 

리코「정말로?」 

요우「거짓말」 

리코「너무해.」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1:41:18.20 ID:4obDxPGd.net

요우「희망이……살아갈 의미가 없어……우울해……」 

리코「그정도야?」 

요우「당연하잖아! 치카쨩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내 태양이고……첫사랑이고……」 

리코「열렬하네. 참고로 치카쨩은 무슨 소리를 하면서 찼어?」 

요우「리코쨩은 정말 즐겁게 남의 상처를 후벼파네.」 

리코「아니야.」 

요우「……『미안, 요우쨩은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하지만 난 요우쨩을 정말 좋아해! 친구로 있어줘!』」 

리코「아하하하하!! 정면에서 부정당했잖아!!」 

요우「때려도 돼?」 

리코「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때리지 말아 주세요.」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1:44:42.41 ID:4obDxPGd.net

요우「아아, 완전히 화났어. 요우쨩의 이성이 뚝 하고 끊겼어. 그러니까 리코쨩은 벌 받아야 돼.」 

리코「뭐? 뭘 시키려고?」 

요우「리코쨩은 지금 여기서 치카쨩한테 고백해 주세요.」 

리코「뭐?」 

요우「안 하면 요우는 집에 돌아갈래!」 

리코「응, 안녕히 돌아가세요.」 

요우「빨리 고백해! 빨리빨리!!」 

리코「에엑……왜 화내는 건데……너무 히스테리 심하지 않아?」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1:49:12.49 ID:4obDxPGd.net

요우「리코쨩이 내 고백을 코웃음쳐서 그런거예요. 히스테리를 부려도 괜찮은 것 같아요!」 

리코「그건 미안하긴 한데……」 

요우「그러니까 고백할거지?」 

리코「그 흐름은 이상한데.」 

요우「고ー백!! 고ー백!!」 

리코「아니아니, 그건 아무리 그래도 좀」 

요우「힘내라힘내라 리코쨩! 렛츠 고백!!」 

리코「……하아, 할 수 없네! 그 대신 나랑 치카쨩의 결혼식에는 꼭 와 줘야된다? 알았지?」 

요우「앗싸!」 

요우（자신만만하네.） 

리코「전화로 해도 돼?」 

요우「물론이야!」 

리코「그러면 잠깐 밖에 나가서 전화하고 올게.」

요우「잘 다녀와ー」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1:55:42.90 ID:4obDxPGd.net

요우「〜♪」

리코「……」

요우「어서 와, 리코쨩! 결과는 어땠어?」 

리코「말 시키지 마!」 훌쩍

요우「수고하셨지 말입니다♥」 

리코「아 진짜! 최악이야!」 

요우「결국 리코쨩도 히스테리 부리잖아.」 히죽히죽 

리코「그 말투……요우쨩, 설마?」 

요우「사실 치카쨩한테는 『미안해, 여자끼리 애인이 된다는 건 조금……』이라는 말을 들었지 말입니다! 에헷!」 

리코「와타나베!!!!」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02:08.30 ID:4obDxPGd.net

리코「정말 너무해! 미리 알았으면 고백 같은 건 안 했을 텐데!!」 

요우「그치만 나만 상처받는건 공평하지 않잖아.」 

리코「연애에 공평함을 바라지 마.」 

요우「참고로 어떤 식으로 차였어? 나랑 똑같아?」 

리코「아니……좀 달랐어.」 

요우「엣」 

리코「『미안해, 리코쨩. 난 카난쨩을 좋아해……기쁘긴 하지만, 정말 미안해.』」 

요우「」 

리코「어째서 요우쨩한테는 다른 소리를 한 거냐고 물어 보니까 요우쨩이랑 카난쨩의 사이가 나빠지는 건 싫어서 그랬대. 정말 우리 치카는 착하기도 하지.」 

요우「」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07:44.56 ID:4obDxPGd.net

요우「죽고 싶어.」 

리코「그 마음 알아.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리고 싶어.」 

요우「그 마음 알아. 치카쨩의 기억에서 내가 고백한 걸 없애버리고 싶어.」 

리코「그 마음 알아. 벽이 되고 싶어.」 

요우「그건 모르겠는데.」 

리코「어째서?」 찰싹찰싹

요우「하아……크리스마스를 치카쨩이랑 단 둘이서 보내려고 했었는데……」 

리코「……요우쨩 때문에 고백하지 말걸 그랬어.」 

요우「응. 그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 

리코「시킨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13:07.41 ID:4obDxPGd.net

요우「치카쨩을 정말 좋아한다면, 분위기 때문에 고백하는 건 역시 잘못된 거지.」

리코「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우「미안하다니까. 근데 지금 리코쨩 엄청 무서운 얼굴 하고 있어. 남들한테 보여줄 수 없을 정도인데.」 

리코「시끄럽거든.」 

요우「리코쨩, 꽤 자신 있었지?」 

리코「」 움찔

요우「한방에 성공하겠지……하고 생각했지?」 

리코「나, 난 딱히……! 요우쨩도 그런 생각 했었잖아!」 

요우「엣?」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18:06.05 ID:4obDxPGd.net

리코「나보다 먼저, 게다가 크리스마스 조금 전에 고백했다는 건 꽤나 자신이 있었다는 거 아니야?」 

요우「우와아악ー! 우와아악ー!! 그만해ー!!」 

리코「시끄러.」 

요우「……결혼식에 와달라고 말한 주제에.」 

리코「……계속 같이 있었던 소꿉친구 주제에.」 

요우「그건 말이 좀 심하네.」 

리코「요우쨩이야말로 좀 심하지 않아?」 

요우「……근데, 생각보다 충격은 아닌 것 같아.」 

리코「엣?」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22:58.61 ID:4obDxPGd.net

요우「카난쨩을 좋아한다는 건 몰랐지만……내가 연애대상이 아닌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 

리코「요우쨩……」 

요우「그래서일까? 내 고백은 그냥 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거였을 지도 모르겠네……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리코「……나도 그럴 지도.」 

요우「그래?」 

리코「그리고, 요우쨩이 있었으니까.」 

요우「……」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27:52.80 ID:4obDxPGd.net

리코「나 혼자서 치카쨩을 향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면, 분명히 고백같은건 못 했을테고……했다고 쳐도 차였을 때 엉엉 울면서 미련이 엄청 남았을 것 같아.」 

요우「……응.」 

리코「하지만, 요우쨩이랑 같이 고민하면서, 때때로 싸우기도 한 이 시간이 즐거워서……그렇게 미련은 남지 않은 것 같아.」 

요우「그건 나도 똑같아.」 

리코「다행이네.」 

요우「……저기, 리코쨩」 

리코「응?」 

요우「크리스마스에 말인데.」 

리코「응.」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42:01.74 ID:4obDxPGd.net

요우「둘이서 위로회라도 열지 않을래?」 

리코「……좋네.」 후훗  

요우「그렇지?」 

리코「하아, 요우쨩 때문에 억지로 고백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요우쨩이랑 함께인가ー」 

요우「뭐야, 불만이야?」 

리코「아니오?」 

요우「물음표 뭔데!」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51:09.76 ID:4obDxPGd.net

요우「어쨌든, 치카쨩을 향한 미련을 없애기 위한 파티니까, 그날 밤에는 안 재울거다?」 

리코「없애다니……그리고 둘 뿐이면 파티도 뭐도 아니잖아.」 

요우「난 그렇게까지 미련 없는걸. 문제는 리코쨩이잖아?」 

리코「으극」 

요우「나중에 미련이 몰려올 타입이라고 보는데ー」 

리코「그만해……」 

요우「카난쨩이랑 치카쨩이 있는 걸 바라보면서 정체불명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리코「그만하라니까! 요우쨩 너무해!!」 

요우「아하하하, 미안미안.」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2:54:29.75 ID:4obDxPGd.net

요우「……조금 기분 풀어졌어?」 

리코「!!……응. 덕분에.」 

요우「그러면 다행이네.」 

리코（……자기도 괴로울 텐데） 

리코（어째서 이렇게 상냥한 걸까.） 

리코（……이렇게 상냥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서도 치카쨩은） 

리코（카난쨩을 고른 거구나.） 

리코（그 선택은 분명히 치카쨩에게 있어서 올바른 선택일 테니까……우리가 포기할 수밖에 없겠지.） 

리코「아잣!!」

요우「갑자기 기합을 넣다니 왜 그래??」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7/12/13(水) 23:20:05.56 ID:4obDxPGd.net

리코「가자, 요우쨩」 

요우「어? 어디로?」 

리코「카난쨩한테 말하러 가는 거야. 치카쨩을 울리지 말라고.」 

요우「리코쨩……」 

리코「그리고」 

리코「항상 치카쨩을 웃게 해 달라고.」 

요우「……그렇네! 정말 좋은 것 같아!」 

리코（나랑 요우쨩이 할 수 없었던 걸, 카난쨩이라면 할 수 있겠지. 그래서 치카쨩은 카난쨩을 고른 걸거야.） 

리코（그러니까 그건 카난쨩한테 맡기고……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리코（소중한 사람에게 뭔가 해 주고 싶어.） 

리코（……소중한, 요우쨩에게.） 

- 끝 -

요즘 요우리코 SS가 많이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