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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카난 「사랑에 빠져」 치카 「그건 “악몽”이야」4
글쓴이
지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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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7 0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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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수위+불륜.


원문


11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4:39.90 ID:pOOgnkZB.net[1/57]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이 들었다. 

내민 반지를,나는 그저 응시하고 있었다. 


보석도 아무것도 없는 검소한 반지인데,보석이 있는 것보다도 빛나 보였다.



카난 「치카,난……」 



끌어안고 싶어.

여기서 치카를 끌어안고,결혼을 승낙하면,모두 잘 돼.


하지만,뜻밖에,리코 얼굴이 머리에 떠올랐다.


…어라? 애초에,나는 이 상황을 솔직히 기뻐하고 있잖아?

12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5:22.85 ID:pOOgnkZB.net[2/57]

카난 (왜…바로 OK란 말이 나오지 않는 거야,난) 


치카 「카난…쨩? 괜찮아…?」 


카난 「치카,난…」 



리코 「어랏,카난 씨,치카 쨩?」 

카난 「읍읍!⁉!⁉?」

12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6:02.23 ID:pOOgnkZB.net[3/57]

치카 「리,리코 쨩⁉」 



치카는 순간적으로 반지를 치운다. 

눈을 글썽이며,리코에게 달려들었다. 



리코 「오랜만,치카 쨩」 


치카 「지금까지 어디에 갔었어⁉ 정말로 걱정했다니까 말야⁉」 


리코 「미안해,정말.여러 가지 있어서…」 


치카 「그래도,무사해서 다행이야.리코 쨩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거,잔뜩 있어?」 


리코 「응.나도 치카 쨩과 이야기하고 싶은 거 잔뜩 있고,어딘가에서 식사라도…」 



카난 「그,그러면 말얏!」

12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6:46.18 ID:pOOgnkZB.net[4/57]

카난 「ㄴ,난 먼저 돌아갈게」 


치카 「어? ㅇ,왜…?」 


카난 「엇⁉ ㅇ,아니이,리코도 치카랑 단둘인 쪽이 좋으려나아 해서…」 


리코 「으ー응…확실히 그것도 좋겠네요.카난 씨랑은 전날,잔뜩 이야기했고요」 


카난 「리콧!」 


치카 「엇…그렇단 건 카난 쨩,리코 쨩과 훨씬 전에 만났어⁉」 


카난 「치,치카에게는 말 안 했네.미안…」 


치카 「너무해 카난 쨩! 그런 건 빨리 말해줘야지!」 


카난 「미,미안…」 


치카 「하아…뭐 이렇게 재회했고,됐어」

12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7:47.33 ID:pOOgnkZB.net[5/57]

리코 「그럼 치카 쨩,갈까」 


치카 「응! …아,잠깐 기다려줘」 



치카 「……대답,기다릴 테니 말야」소곤 


카난 「……읏! 으,응」 


치카 「에헤헤,그럼,미안해.다음에 봐」 


카난 「응,바이바이」 



뛰기 시작하는 치카와 리코 등을 그저 바라본다. 

이 광경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몇 번인가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지만,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내 안을 둘러쌌다.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2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8:23.94 ID:pOOgnkZB.net[6/57]

결혼은 사악하지만 필요한 사악함. 


―메난드로스

12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19:35.57 ID:pOOgnkZB.net[7/57]

3RD-DAY 도내의 바 20:54 



『연속괴사 사건속보를 전합니다.오늘 아침 시신으로 발견된 건,――씨 〇〇세.――씨 △△세』 


『이상입니다.속보가 들어오는 대로,바로 전하겠습니다』 



마리 「Happy marriage!! 카난!」 


카난 「잠깐 마리! 아직 정해진 게 아니니까…」 


요우 「그렇더라도 치카 쨩도 꽤 하네에」 


다이아 「예.틀림없이 청혼하면 카난 양이라 생각했어요」 


카난 「하아…인제 어쩌지…」 



요시코 「그런 거,OK로 정하면 되잖아」

12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0:24.88 ID:pOOgnkZB.net[8/57]

카난 「간단히 말하네…」 


요시코 「그게 간단하잖아.10년이나 사귀고,겨우 치카가 용기를 내서 청혼해줬잖아?」 


다이아 「예.거절할 이유가 보이지 않아요」 


요우 「…혹시,리코 쨩을 아직 걱정해?」 


카난 「그게……저기…」 


마리 「리코와 관계는 한때 잘못 아니었어?」 


카난 「그랬는데…이제 그러면 미안한 정도가 됐달까…」

12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1:09.37 ID:pOOgnkZB.net[9/57]

요시코 「뭐야 그거…」 


카난 「그게 오늘 아침,들었어」 



리코 『혹시 카난 씨,제가 싫어졌나요? ……그렇다면 저,자신에게 존재가치를 못 찾겠어요』 



다이아 「무겁……네요」 


요우 「그보다 어느새 사귀는 게 된 거야」 


카난 「내가 묻고 싶어…」

12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1:54.06 ID:pOOgnkZB.net[10/57]

요시코 「하아,이제 이건 훌륭한 양다리네」 


카난 「양다리라 하지 마! 고의로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다이아 「어쨌거나,구분은 해야 해요」 


카난 「알아…아는데 말이야…」 


요시코 「…1잔 더,마실래?」 


카난 「아니,오늘은 이제 돌아가」 


다이아 「어머,드무네요」

12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2:40.25 ID:pOOgnkZB.net[11/57]

카난 「왠지 오늘은,혼자 느긋하게 생각하고 싶어서 말야」 


카난 (게다가 여기에 있으면,또 리코가 와버릴 것 같고…) 


요우 「그럼 나도 돌아갈까나.카난 쨩,안 바래다줘도 괜찮아?」 


카난 「괜찮아,고마워」 



카난 (결혼…인가아….지금 이대로는 안 되려나…)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3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3:32.36 ID:pOOgnkZB.net[12/57]

4TH-DAY 카난 방 00:24 



치카 『저와,결혼해주세요‼』 

리코 『저,그 사람이 아니면 죽어버려요…』 


카난 (하아…어째서 이렇게…) 



치카가 내민 혼약 반지가,쭉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당연히 기뻐야하는데,나는 솔직히 기쁘지 않았다. 


이런 나와 결혼 따위 해도,치카는 행복할까. 


나는,정말로…… 


치카를,사랑하는걸까……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3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4:31.91 ID:pOOgnkZB.net[13/57]

4TH-DAY 『???』 00:57 



소년 『또 왔네』 


카난 「또 왔네라니…네가 일방적으로 여기에 부르는 거 아니야」 


소년 『어쩔 수 없지 말야,네가 먼저 “사람의 미래를 빼앗으려 했”으니까』 


카난 「사람의…미래?」 


소년 『그래.짐작,가지?』 


카난 「…….」 


소년 『자,오늘도 질문에 답해줘』

13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4:59.05 ID:pOOgnkZB.net[14/57]

【제3문】입니다. 


실제 문제,사랑은,돈으로 살 수 있습니까? 


1.살 수 있다 

2.살 수 없다 


앵커 

>>133

13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25:46.39 ID:FzSeNKLv.net

1

13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1:15.76 ID:pOOgnkZB.net[15/57]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다】 



소년 『흐응,과연 말야.점점 너를 알겠어』 


카난 「이런 짓 되풀이해서,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소년 『전에도 말했지.…네가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좋을 사람이 있는 거야』 



소년 『…자,다음이 제4계층 마지막이야.두려운 것의 목소리가 들리지만,여길 빠져나가면 절반을 지나게 돼』 


소년 『힘껏 버텨』 



소년 목소리에 이어서,손가락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방은 또,로켓처럼 날기 시작한다.


ーーーー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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ーー

13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1:59.40 ID:pOOgnkZB.net[16/57]

나타난 것은 거대한 어릿광대. 


모든 손가락에 큰 반지를 들고,필사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나를 부채질하는 듯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


…그 반지를,본 기억이 있다. 



카난 「내 꿈…그래서인가.그보다,빨리 도망가야 해…!」 



필사적으로 도망치자,도중에 어떤 양이 눈에 띄었다.나와 마찬가지로 우왕좌왕하지만,아무래도 아직 이 등산에 익숙해지지 않은 듯,움직임은 어색하다.



숏 헤어 양 「사,살려줘…! 죽고 싶지 않아…죽고 싶지 않아…!」

13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2:38.87 ID:pOOgnkZB.net[17/57]

지금까지도 올라가는 도중에 다른 양과 조우한 적이 있었지만,무시해왔다. 


자신에게는 관계없으니까.자신의 목숨을 지킬 뿐인 게 고작이니까. 


……그러나 그 양만은,어쩐지 내버려 두지 못 했다.



카난 「빨리! 이쪽이야!」 


양 「다,당신은…⁉ 양…⁉」 


카난 「됐으니까! 빨리 올라가!」 



문에 다다랐다.

사람 한 명치 짐을 안은 상태여서,어릿광대는 금방 거기까지 다가왔다.

13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3:38.79 ID:pOOgnkZB.net[18/57]

양 「우,우와앗!⁉ 안 돼애,죽엇!」 


카난 「괜찮아! 문을 열면…!」 



문 안에서 하얀빛이 흘러넘친다. 

어릿광대 몸은 순식간에 석화해가고,마침내는 후드득 산산조각이 났다.



야 「사,살았어…? 해냈다!」 


카난 「자,빨리 가!」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3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4:21.29 ID:pOOgnkZB.net[19/57]

【제4계층】 


Great escape!! 


You survived.

13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5:23.78 ID:pOOgnkZB.net[20/57]

4TH-DAY 카난 방 09:24 



카난 「……읏‼」 


리코 「…괜찮아요? 가위눌리던데」 


카난 「리콧…! 왜…어제는 치카랑 함께 있던 게…」 


리코 「카난 씨가 부르지 않았나요.잊어버렸나요?」 


카난 「그런…내가? 거짓말이지…?」 



카난 「우,우선 리코는 옷을 입어…」 



그때,집 초인종이 울렸다. 

이 시간…택배도 아냐.생각나는 건… 



카난 (치카…읏‼ 위험햇!)

14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6:26.00 ID:pOOgnkZB.net[21/57]

리코 「……왜 그러시나요?」 


카난 「리콧! ……잠깐,화장실 들어가 줄래?」 


리코 「옛…왜…」 

카난 「됐으니까 빨릿!」 



리코가 마지못해 화장실에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현관으로 향한다. 

여전히,초인종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 



카난 「……될대로 되는 수밖에,없겠네…」 


철컥 


치카 「늦엇‼」 

카난 「히익⁉」

14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37:08.62 ID:pOOgnkZB.net[22/57]

치카 「정말…조금만 더 빨리 나와.추우니까」 


카난 「미,미안」 


치카 「자 이거.아침밥」 


카난 「아,아침밥?」 


치카 「왠지 요즘,안색 나빴으니까.제대로 먹는지 걱정해서」 


카난 「응……고마워」 


치카 「아니야,괜찮아.앞으로는 매일 만들어야 하니,연습도 겸해서…말야」 


카난 「ㅁ,매일…」 


치카 「……의미,알지?」

14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40:41.56 ID:pOOgnkZB.net[23/57]

치카 「그리고,어제는 미안해.모처럼 데이트였는데」 


카난 「아니야.모처럼 재회였으니,괜찮아」 


치카 「왠지 누군가에게 불린다든가 해서,별로 길게는 함께 있지 못했지만,즐거웠어.고마워 카난 쨩,마음 써줘서」 



치카 「……그런 점도,정말 좋아해」 



카난 「고,고마워…」 


치카 「그럼,나 돌아갈게.바이바이」 


카난 「응.바이바이」 


치카 「……대답,언제라도 좋으니 말야」

14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41:19.79 ID:pOOgnkZB.net[24/57]

현관문은,무거운 소리를 내며 닫혔다. 


건네준 도시락 상자를 본다.

이렇게 아침 일찍인데,품목도 많고,균형도 잘 생각했다. 


화장실 안에서 자꾸,「아직인가요ー」라는 리코 목소리가 들린다.


……도시락 상자를 쥔 손이 떨린다.



결국 도시락은,절반도 먹지 못 했다.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4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00:42:17.73 ID:pOOgnkZB.net[25/57]

오늘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앵커 협력 감사했습니다 

다음 회 갱신은 오늘 밤 10시경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14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11:10:30.02 ID:bQD5ZJrD.net

어떻게 된 거야…

14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14:08:28.76 ID:r3+H8RfU.net

기다릴게

14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18:33:24.34 ID:rhAyuQ7T.net

리코는 누구야

14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1:39:36.54 ID:PHDlmxHR.net

엄청 계속 궁금해

14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0:19.73 ID:pOOgnkZB.net[26/57]

고양이는 9개 목숨을 갖고,여자는 9마리 고양이 목숨을 갖는다.


―풀러ー

15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1:01.19 ID:pOOgnkZB.net[27/57]

그 뒤로도,악몽은 매일 밤 이어졌다 


여전히 내용은 기억 안 나…그건 리코도 마찬가지다. 


나는 리코와의 시간이 생각나지 않아. 



이런 나날,언제까지……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5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2:23.20 ID:pOOgnkZB.net[28/57]

7TH-DAY 『???』 00:45 



타카노 「오랜만…이군」 


카난 「타카노 씨! 다행이다,아직 살아있네요」 


타카노 「응.여기도 포함해,앞으로 2계층이다」 


카난 「우리라면 할 수 있어요.…반드시」 


타카노 「응,그럼 갈까」

15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2:48.09 ID:pOOgnkZB.net[29/57]

소년 『…친구가 생긴 것 같네.가련한 어린 양도,떼짓는 걸 기억하는 것 같아』 


카난 「시끄러워! …우리는 여기까지 왔어.이제 가련한 어린 양 같은 게…」 


소년 『…하지만 너는,현실에서 방황을 버리지 못했지? 그래서 매일 밤,여기에 와』 



소년 『청혼 대답,언제 할 거야?』 


카난 「…읏! 너,어디까지 알고…」 


소년 『……자,질문에 답해줘』

15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3:09.82 ID:pOOgnkZB.net[30/57]

【제4문】입니다. 


남녀관계는,결국은 수컷과 암컷 관계? 


1.사람은 동물과는 다르다 

2.결국은 동물이다 


앵커

>>154

15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07:50.29 ID:h/pCCpSR.net

2

15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4:54.44 ID:8JxtVMuB.net[1/2]

카난 쨩 꽤 더러운 대답 하네.여기부터 어떻게 된다

15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5:01.67 ID:pOOgnkZB.net[31/57]

【결국은 동물이다】 


소년 『……과연』 


소년 『다음 스테이지에는,또 두려운 것이 있어.하지만 안심하지 마,네 친구도 마찬가지야』 


카난 「…! 타카노 씨…」 


소년 『…자,가』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5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5:58.12 ID:pOOgnkZB.net[32/57]

나타난 것은 그림자. 


항상 함께 있지만,결코 의식한 적은 없는 것. 


자신의,보고 싶지 않은 것.


언제나 도망치는,것. 



카난 「……괜찮아.나라면…」

15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6:39.93 ID:pOOgnkZB.net[33/57]

여느 때 요령으로 도망친다. 


밑바닥을 끼우고 또 하나의 저쪽 블록 더미에는,타카노 씨 모습이 보인다. 



카난 「좋아,좋아!」 



그림자의 맹공에 견뎌내며,드디어 문에 다다랐다.

문을 열고,그림자를 격퇴하려던 그때였다.


……그림자는,또 하나의 블록 더미에 있는 타카노 씨 곁으로 향했다.



카난 「…읏‼ 안 됏‼」 


타카노 「엇…우,우와아악!⁉」 


카난 「도망쳐,도망쳣‼」 


타카노 「싫어…죽고 싶지 않아…죽고 싶지 않아…우와아아아아악‼‼」

15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7:58.03 ID:pOOgnkZB.net[34/57]

……정신 차리자 나는,문 저편에 있었다.


그 이상,타카노 씨를 계속 볼 자신이 없었다. 


구하지 못했어.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처지였는데.



카난 「앗…아아아……우와아아아아악‼‼」 



꿈에서 깨어나는 중에,나는 그저 오로지,하늘을 향해 계속해서 부르짖었다.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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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9:16.06 ID:pOOgnkZB.net[35/57]

7TH-DAY 레스토랑 13:14 



요우 「후아아…안 돼.요즘 수면 부족이네.악몽만 꿔버리고 말야」 


카난 「요우도? …나도야.오늘 건 특히 심했을 터인데,아무것도 기억 안 나고…」 



카난 「…저기,요우.이상하지 않아? 이만큼 악몽을 꾸는데,매번 기억 안 난다니」 


요우 「뭐…확실히.뇌가 기억하면 위험해! 라든가 해서,억지로 잊게 한다든가?」 



『……요즘 늘고 있는,연속괴사 사건 속보입니다』

16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19:57.44 ID:pOOgnkZB.net[36/57]

『오늘 또 새롭게 시신으로 발견된 건,타카노 케이고 씨 29세』 



카난 「……읏⁉ 타카…노……씨?」 



갑자기 머리에,양 모습이 플래쉬백한다. 

이건…언제 기억이지? 


양…타카노 씨….그림자에 쫓기고,구하지 못하고…난… 



카난 「생각…났어」

16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0:57.02 ID:pOOgnkZB.net[37/57]

요우 「생각났어? 뭘?」 


카난 「지금 사람이야! 타카노 씨! 꿈속에서 죽었어!」 


요우 「…하핫,무슨 말하는 거야 카난 쨩.타카노 씨라니 지금 뉴스 사람?」 


카난 「그래! …그 사람,전에 말햇어.이 악몽은 “저주”라고.배신당했다고」 


요우 「뭐야 그거…“꿈에서 죽었단” 거?」 



카난 「……만약 정말로 저주라면,난 누구에게…」 


요우 「난 누구도 배신하지 않아…전부 엉터리야!」 


카난 「……그러,겠지」

16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1:13.30 ID:DrOMZ1gL.net

혹시 와타나베,너도인가?

16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2:08.24 ID:pOOgnkZB.net[38/57]

요우 「……이상한 소문에 너무 휩쓸리지 않게 말야.그렇지 않아도 카난 쨩,지금 힘드니까」 


카난 「응…미안」 


요우 「리코 쨩과는 어떻게 됐어? 헤어졌어?」 


카난 「실은 이다음에 만나.…이번에야말로,끝내자고 하려고」 


요우 「……그런가」 


카난 「꼭 헤어지고,치카와 결혼할래.…청혼받는 쪽이 돼버렸지만」 


요우 「…응원할게,카난 쨩」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6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3:07.80 ID:pOOgnkZB.net[39/57]

7TH-DAY 도내의 바 19:34 



요우 「……카난 쨩 그일,괜찮을까?」 


다이아 「그런 건 놔두는 게 제일이에요.…원래 관여하기 어렵죠」 


요우 「뭐,확실히」 


다이아 「그렇더라도 요우 양,안색이 요즘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괜찮아요?」 


요우 「응…요즘 악몽만 꿔버려서.내용은 전혀 기억 안 나는데」 


다이아 「하아…카난 양은,적당히 했으면 해요.이쪽까지 기운을 잃어요」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6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4:10.12 ID:pOOgnkZB.net[40/57]

카난 「………….」 


리코 「…뭔가 말해주세요」 


카난 「……미안.나,치카랑 결혼하게 됐어」 


리코 「결혼에는 소극적이었잖아요.…저랑 함께 있을 때 쪽이,카난 씨,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카난 「쭉 망설였어.…난 정말로 치카를 사랑하는지,불안해져 버려서」 


카난 「그럴 때,리코와 재회해서….그만,편한 쪽으로 도망쳐버렸달까…」 


리코 「…저는 단지,“도망길”이었단 건가요」 


카난 「정말로 미안.…리코 마음을 짓밟은 건 자각해.사과로 끝날 짓이 아니란 것도 알아」 


리코 「저랑 있는 쪽이 편한 거죠? …편한 걸 넘어서는 건 없지 않나요」

16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5:06.88 ID:pOOgnkZB.net[41/57]

카난 「나도 쭉 그렇게 생각했어.…아니,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카난 「하지만,편한 길을 고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나에게는,지켜야만 하는 소중한 사람이 있어」 


리코 「……치카 쨩,인가요?」 


카난 「……미안」 


리코 「그런가…….그렇네요」 



분홍색 칵테일을 들이켠,리코는 다시 내 눈을 바라본다. 

그리고,후훗이라며,소악마처럼 미소지었다.



리코 「뭐,전 그래도 좋아요」 


카난 「그래도 좋아…?」

16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5:36.35 ID:pOOgnkZB.net[42/57]

리코 「치카 쨩이 1번이고,전 2번.설사 그래도,카난 씨와 서로 사랑한다면 그걸로 좋아요」 


카난 「아,아니! 리코가 좋아도,내가 좋지 않달까…치카도 있고…!」 


리코 「하지만 전,카난 씨 여자친구로 있고 싶을 뿐이고…!」 


카난 「안 돼….나는 그런 짓 못 해.이 이상,치카를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아」

16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6:06.27 ID:pOOgnkZB.net[43/57]

ー 



카난 「이제 전부,끝내자」 



17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6:53.80 ID:pOOgnkZB.net[44/57]

……그때,리코 눈동자에서,1방울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렸다. 

선도자를 따라가듯,눈물은 점점 넘치고,리코는 드디어 얼굴을 손으로 덮어버렸다.



카난 (……울고 있어.그 리코가) 


카난 (리코,그렇게 나를 생각해줬어.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그저 오로지,한결같이) 


카난 (난…무슨 짓을.그래도,그 이상으로 나에게는,지켜야만 하는 게 있어) 



설사 미움받아도.

이제 리코와,만날 수 없게 되더라도.

17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7:23.36 ID:pOOgnkZB.net[45/57]

카난 「리코는 아름답고,더 좋은 사람이 찾게 될 거야.이런 최저인 여자가 아니라 말야」 


리코 「………세요」 


카난 「엇…?」 


리코 「만만히 보지 마세욧‼ 제가 카난 씨를 생각하는 마음을,만만히 보지 마세욧!」 



리코 「……저,전에 말했죠.카난 씨가 싫어하면,이제 자신에게 존재가치를 못 찾겠다고」 


카난 「그,그다지 싫어하는 게…!」 



리코 「……저,죽을 테니까」 


카난 「엇…잠…‼」

17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7:56.37 ID:pOOgnkZB.net[46/57]

화장실로 도망친 리코를 뒤쫓아서,밀실 안에 단둘이 된다. 

리코는 눈에 눈물을 띄우며,이쪽을 쏘아본다.



리코 「왜…왜 저한테서 떨어지려 하죠⁉ 전 이렇게,카난 씨를 사랑하는데!」 


카난 「미안…정말로…윽⁉」 



사과가 끝나기 전에,리코에게 따귀를 맞는다. 


아파….연애사건에서 받는 폭력은,이렇게 아픈 것이었나.

17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8:39.30 ID:pOOgnkZB.net[47/57]

카난 『미안…! 정말로 미안!』 


리코 『어째서…엇! 어째서어째서어째서엇‼』 



요우 「……이 목소리,카난 쨩이지?」 


다이아 「괜찮을까요…? 어쨌든,점점 관여하고 싶지 않아지네요…」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7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29:24.02 ID:pOOgnkZB.net[48/57]

7TH-DAY 도내의 바 21:15 



카난 「………….」타ー악 


요우 「괘,괜찮아…?」 


다이아 「저희,슬슬 돌아가는데요….배웅하러 갈까요?」 


카난 「괜찮아.…지금은 조금,혼자 반성하고 싶어」 


다이아 「반성…?」 


카난 「속았다든가,농락당했다든가…전부 제멋대로인 변명이었어.기억 안 나지만,분명 나도 마음이 내켜서…리코도 내가 폐 끼친 거야」 


요우 「카난 쨩…」

17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0:27.36 ID:pOOgnkZB.net[49/57]

요시코 「……카난,오늘은 이제 돌아가는 게?」 


요우 「요시코 쨩」 


요시코 「심한 얼굴이야…? 아까 점장이 택시 불러줬으니,그걸로 돌아가」 


카난 「모두 미안….원래 나,이렇게 친절함을 받아도 될 처지가 아닌데」 


요시코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어.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고,교훈으로 하면 돼」 


카난 「……언젠가,제대로 사과해야해.이대로 흐지부지될 짓이 아니지」 



다이아 「……요우 양,가요」 


요우 「엇…으,응…」

17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1:12.12 ID:pOOgnkZB.net[50/57]

카난 「……미안,마지막으로 한 잔 더」 


요시코 「응.……뭐,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않게 말야」 


카난 「고마워.…요시코는 다정하네」 


요시코 「나만이 아니야.모두 그렇게 생각해」 


카난 「…….」 


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 

ーー

17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2:18.22 ID:pOOgnkZB.net[51/57]

8TH-DAY 카난 방 09:27 



카난 「……읏‼」 



눈을 떴다.그것과 동시에,자신 옆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다. 


…리코 모습은 없어.집 안 어디에도,리코는 없었다. 



카난 「……하아.왠지 오늘은 잘 잔 느낌이 드네에.이런 기분,얼마만이지」 


카난 「……어랏,그러고 보니」

17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2:53.88 ID:pOOgnkZB.net[52/57]

카난 「오늘 나…그 악몽을 안 꿨어⁉」 


카난 「즉…살았단,거⁉」 



침대 위에 누워서,승리 자세를 한다. 


살았어…! 나는 다 오른 거야! 



딩도ー옹


카난 「…? 치카려나?」

17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3:29.02 ID:pOOgnkZB.net[53/57]

딩도ー옹 딩도ー옹 



카난 「네네,지금 나가」철컥 


치카 「앗,다행이다.카난 쨩 일어났어」 


카난 「미안,나오는 게 늦어서.왜 왔어,이런 아침 일찍」 


치카 「…좀,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카난 「그래,우선 올라와」 



치카를 방에 들이고 돌아본다.


……이때,나는 겨우 깨달았다.

난 아직,“악몽”에서 깨지 않았다.

18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3:51.85 ID:pOOgnkZB.net[54/57]

ー 



리코 「치카 쨩,어서 와」 



18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4:22.43 ID:pOOgnkZB.net[55/57]

속옷 차림 리코가,거기에 서 있었다. 


어째서,어째서? 

아까까지 여기에는 없었을 터다. 



카난 「ㅇ,왜 리코가…읏」 


치카 「…………리코,쨩……?」 


리코 「좋은 아침,치카 쨩.어서 와,올라와올라와.차 끓일게」 



놀라서 굳은 나를 뒷전으로,리코는 콧노래를 부르며 발랄하게 부엌으로 향한다.


치카의 차가운 시선이,내 등에 꽂힌다.



치카 「……어떻게 된 일인지,자세히 들려줘」

18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4:43.28 ID:pOOgnkZB.net[56/57]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실을 듣기보다도, 


속는 쪽이 아직 행복한 때가 있다. 


―라 로슈푸코ー

18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36:01.10 ID:pOOgnkZB.net[57/57]

오늘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반응,몹시 격려됩니다.감사했습니다 

다음 회 갱신은 0시경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18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44:26.47 ID:8JxtVMuB.net[2/2]

수고 

좀 등골이 싸늘해져서

18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2:55:56.02 ID:SWtN0wsh.net

너무 무서워서 웃음

18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3:29:10.32 ID:Z07D4wh9.net

이건 유능한 생선

18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2/10(일) 23:42:40.00 ID:b1bGBk18.net

리코 너무 소름 끼쳐서 웃음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원본은 캐서린이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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