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번역/복구) 요시코 "있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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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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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5 21:20:51
- 211.36.*.*
요시코 "있을 장소" 도대체 언제부터 자신을 요하네라고 부르게 된걸까, 게다가 타락천사 따위의 캐릭터까지 만들어 버리고. 사실 그런게 없다는 것 정돈 알고 있다. 단지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을 뿐이었을지도. 그래서 주위에선 나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 보통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개성적인 캐릭터 하고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 그래서 혼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걸로 충분한거다... 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마루 "요시코~짱" 손 흔듬 루비 "요시코짱 안녕~" 손 흔듬 요시코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야!" 하나마루 "하지만 요시코짱 타락천사 캐릭터는 억제한다고 말했잖아유" 요시코 "뭐, 꽤 아픈 곳을 찌르네..." 큭 루비 "서두르지 않으면 첫 종소리 울릴거야~" 고등학교에 들어온 후엔 일변, 눈치채니 친구가 생겨 있었다. 클래스의 사람들도 나한테 상냥하게 대해주고 있다. 그래도 타락천사 캐릭터를 꺼내면 조금 멀어지지만... 방과후 - 다이아 "치카씨 템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치카 "네!" 탓탓 다이아 "하나마루씨, 더 팔을 올려!" 하나마루 "알았어유!" 핫 게다가 스쿨 아이돌로 활동까지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우리 "Aqours"는 2학년인 치카씨를 중심으로 여기 우라노호시 여고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 올린 PV의 평판이 좋아 주목도도 꽤나 높아져서, 지금은 다음의 미니 라이브를 위한 연습으로 전체 안무를 확인하고 있다. 또 최근엔 미니 라이브가 가까워진 탓일지 특히 더 바쁘다. 그렇지만 매일매일을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내가 있어도 좋은걸까...? 예전엔 친구 따윈 없고 항상 외톨이였다. (확실히 캐릭터의 탓이지만) 그런 나에게 지금의 환경은 조금 많이 눈부실지도. 사실 나는 필요없는게 아닐까...? 요시코 "으아!?" 어이쿠 걱정을 하고 있던 탓인지, 엉덩방아를 찧었다. 요우 "어어, 괜찮아!?" 요시코 "이,이 정돈 일상이야..." 카난 "아하하..." 마리 "이봐 다이아, 이제 휴식하자? 모두 피곤해질 시간이고." 다이아 "그렇네요, 일단 휴식합시다." 요시코 "푸아..." 꿀꺽 꿀꺽 루비 "무슨 일이야, 요시코짱? 평소보다 멍하지 않아?" 하나마루 "분명 밤 늦게까지 소환의 의식이나 하고 있었을거유" 요시코 "하지 않았어... 고민할게 좀 있었을 뿐이야." 치카 "고민? 떠안고 있는건 좋지 않다구." 마리 "그래 요시코? 카난한테 Hug 해달라고 해?" 카난 "갑자기 날 꺼내지마..." 요시코 "아니, 정말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해." 그 이후론 넘어지거나 하지 않고 무사히 연습을 마쳤지만, 왠지 평소의 컨디션이 나진 않았다. - 부실 - 다른 멤버들이 귀가하는 와중에, 나는 아직 부실에 남아 있었다. 특별히 용무가 있는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혼자있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아까 생각했던 것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가 필요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마음의 어딘가에서 의심해버리는 나 자신이 싫어진다. 요시코 "하아..." 점점 시야가 흐려진다. 아예 빠져 버릴까... 갑자기 부실의 문이 열렸다. 리코 "어라 욧짱...?" 요시코 "리리...? 돌아간 거 아니야?" 리코 "두고 간게 있어서 돌아왔을 뿐이야... 아, 있었다." 리리는 손에 넣은 필통을 가방에 넣는다. 다행히 얼굴을 보이진 않은 거 같다. 그렇게 안심 한 것도 잠시, 리리는 내 눈앞에 앉아 얼굴을 들여다보고, 걱정스러운 얼굴을 지었다. 리코 "저기 욧짱." 요시코 "응...?" 리코 "정말 괜찮아 ...? 연습 때부터 계속 상태가 안좋아 보였는데." 요시코 "괜찮다니까..." 리코 "눈도 좀 부어 있고, 괜찮아 보이지 않은데..." 요시코 "..." 더 이상 타인에게 걱정을 끼칠수는 없다. 내가 마음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리코 "..." 리리는 내가 말하고 있는 동안 계속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어딘가 공감하고 있는 듯한 눈을 하고... 리코 "그 기분... 조금은 알지도." 요시코 "응...?" 말을 마치자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리코 "3명으로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을 때 그렇게 생각 했으니까..." 리코 "나도 도쿄에 있던 시절엔 친구가 없었어." 요시코 "그래...?" 리코 "계속 피아노뿐이었던 삶이였지만 결국 도중에 좌절해버렸어, 그래서 이 곳에 왔을땐 피아노따윈 다시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었지." 리코 "그럴 때 스쿨 아이돌을 해보자는 제안이 온거야, 그것은 너무 눈부셔서,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웠어." 리코 "그래도 그 아이는 나한테 빛날 수 있는 장소를 줬어." 리코 "그리고 생각하게 되었어, 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구나 라고." 요시코 "필요..." 리코 "물론 욧짱도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라구?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리코 "Aqours는 9명이기에 Aqours인거야..." 요시코 "..." 왠지 이런 일로 고민하고 있는 자신이 바보같았다. 나는 여기에 있어도 괜찮았던 거구나... 요시코 "...훌쩍..." 리코 "아, 욧짱...?" 요시코 "미안해... 훌쩍, 그리고 고마워..." 슥슥 리코 "그래... 욧짱은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 후배구나." 꼭 그렇게 말하면서 리리는 나를 부드럽게 안아 주었다. 안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나는 목소리가 마를 때 까지 눈물을 펑펑 쏟았다. - 집 - 그 후 리리와 헤어져 집에 들어갔고 들어와서 아까 일을 생각했다. 엄청 당황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조금 전과는 달리 상쾌한 상태다. 저녁과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다. 요시코 "그럼... 이제 자야지." 최근엔 생방송의 빈도도 줄어들었다. 그만큼 매일이 충실해진걸까, 역시 조금 외롭다는 생각도 든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확인하니 메일이 몇건 와있었다. Aqours 멤버 모두에게서다. 요시코 "...!" 내용은 무리하지 마세요 라던가 쉬어요, 같은 내용이었다. 마치 내가 병자인거 같은 취급이다. 그래도 나를 걱정 해준단걸 이해하는덴 충분했다. 요시코 "..." 우웃 또 눈물샘이 느슨해진다. 나는 이렇게 좋은 친구를 가진 것이다. 마지막 한 통은 리리의 것이었다. 리코 "오늘은 쉬어. 내일 봐." 요시코 "...후훗" 스마트폰을 두고 이불을 뒤집어 쓴다. 오늘은 오랜만에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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