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2기 들어서 3의 배수인 화 마다 폭탄을 떨어뜨리더니 9화랑 10화를 엿 바꾸듯이 바꿀 줄은 몰랐네. 9화 꽤 긴장하면서 봤다가 황천 갔는데 10화에선 편히 보다가 멘탈 타천했다.

타천한 멘탈로 리뷰글 써봤음.

1- 마리 에피소드

처음 시작은 순조로워서 갓에피하나 나오나 싶었다. 3학년이 뿔뿔히 흩어진다고 할 때 어렷을 적에 마리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은 뭉클했다. 다이아랑 카난이 마리를 방에서 이끌어 줄수록 마리 부모는 계속 한층한층 방을 옮기는 연출이 매우 좋았는데 마지막에는 마리와 부모 얼굴이 보이는 장면에서 부모 얼굴이 무뚝뚝해 보인 것 보고 갑분싸했음. 그간 럽라에선 순수하게 악인이란 등장인물이 안나왔는데 처음으로 나온 듯하다. 물론 뮤즈 안에도 노조미 부모나 니코부모처럼 일 바쁘다고 얘 혼자 있게 놔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언가의 '사정'이 있는 경우였지만 

마리 부모는 다이아랑 카난하고 떨어뜨리려고 했던 점과 마리가친구들이랑 못 놀게 하려고 방을 계속 바꾸고, 그것도 창문으로 못나가게 층수를 높이는 부모 머리상태가 거의 씹창인데 이걸 생각해 보면 마리가 그 동안 아버지에게 이사장 자리며, 유학 관련 일이며, 어떻게든 폐교 막을려고 아버지랑 통화하고 안 되니 미국간다고 무리수 두려고 했던 게 기억나면서 마리가 그냥 말광량이 성격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라도 덤비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었기에 그간 했던 노력에 눈물이 난다. 마리 말은 그래도 다 들어주는 딸바보라고 생각했지만 마리가 아버지랑 전화할 때 굳이 멤버들이랑 가급적이면 근처에서 얘기 안하는 것도 이런 설정이 있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화 첫 부분에 아쿠아 멤버들이 훈련할 때 첨부터 따른데 가서 연락했던 거 보면 그런 확신이든다. 

2-3학년이 누마즈에서 사라진다

배경이 도쿄란 대도시에서 누마즈란 시골로 옮기면서 하이틴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시작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럽라가 아이돌 애니이면서도 하이틴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좋아서 럽라에 입덕했다. 스쿨 아이돌 형식으로 취하지 않았다면야 이런 하이틴 드라마 전개는 없었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런 졸업 관련 에피소드는 시리어스하게 이끌어 가야 했을 것이고, 뭔가 3,6화에서 맨날 기적이라고 외치는 것보다 학교가 진심 폐교되고, 3학년들은 각자 서로의 길을 가야한다는 자연스러운 전개는 러브라이브 1기에서 코토리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꿈을 위해 유학간다며 호노카가 분노하며 갈등을 빚은 이상한 에피소드에서 발전하다 못해 가장 하이틴 드라마스러운 전개로 들어섰다고 본다.

이에 관해서 슬프지만 그런 그들을 인정해주면서 '아쿠아 미래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될지', '자신들은 무엇을 위해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얘기로 들어섰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가 전개 될까 기대했었다 ㅎㅎㅎㅎㅎㅎ

3- 아쿠아 달려욧!

그래서 그동안 마리 에피 이야기, 3학년 이야기, 아쿠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일단 제작진이 보여준 이번 화의 결말이....

여고생들이 비오는 날에 차타고 별을 찾으러 가자면서 달리다가 갑자기 차가 붕 뜨더니 구름 뚫고 별이 나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어디 전망 좋은 주차장에서 내려서 '그래도 별이 안보이네' '그래도 빗방울이 다 떨어지면 맑을 태니깐 그 동안 같이 놀자!' 하더니 다들 나와서 성좌 도표에 손을 얹고 웃더니 진짜로 비가 그쳐서 별이 보이고, 유성이 떨어지니 소원빌자 하고 빌다가 끝났다.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를 요약하자면

마리에 어릴 적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리의 이야기로 가다가->마리의 옛 친구들하고 졸업 후의 이야기를 하다가->마리가 차끌고 승천했다는 이야기다. 

제작진이 아주 멋진 따끈따끈 베이커리 엔딩을 보여준거다. 이걸로 멘탈은 타천하였다. 기승전만 잘되다 결이 아주 멋지게 말아먹었다. 게다가 제일 큰 문제는 3화, 6화는 멤버 개인에피소드가 아니었지만 10화는 마리의 개인 에피소드 였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개인 에피는 특성상 멤버들의 매력 어필할 수 있는 일상에피였다. 초반에 마리가 갖고 있었던 이야기를 3학년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조차 괜찮았다. 근데 갑자기 별을 보고 싶네로 시작해서 애들 집합해서 차 끌고 가다 약 한사발 빤 연출을 한 것은 도저히 감독이 스토리 검수가 안 되었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아니면 이런 에피에 쥿키랑 사카이가 만족한 것일까? 강판해도 뭐라 못할 지경의 상황이다. 

루비 에피는 2화를 들이면서 까지 갓에피로 만들었더니 쥿키가 3화, 6화 각본실력으로 돌아온 쥿키가 아쿠아의 주역 멤버의 일상에피를 이런 식으로 망칠 줄이야. 게다가 아직 3화나 남았잖아 미친놈들아! 

4-쥿키랑 사카이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대체 무엇을 노리기에 이들은 이런 짓을 했던 것일까? 이건 재앙이다. 쥿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망치는데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럽샤인에선 이것이 개인에피에다 일상에피로 이어져 온 경우는 없었다. 뭔가 급하게 마무리해야할 에피도 없었고, 좀 더 일상에피로 가도 괜찮을 거다. 이미 폐교결정은 7화에서 결정이 난 상태이니 남은 건 기다림 뿐이었을 거다. 그렇기에 8,9화를 들여 그간 분량 없던 루비 에피소드로 가서 세인트 스노우까지 띄웠던 갓 에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어째서 이런 날림 에피가 나왔나?

대체 이런 시불 뚱때지 날림이 있을 수 있는 걸까? 게다가 라이브도 안했는데 뭐가 급한지 이렇게 한 스토리를 의미없게 날릴 수가 있을까? 내가 볼 땐 쥿키 작업실에 쵸보라가 침입해 수면제 맥인 다음 중간 부분 각본을 써서 제출 했다곤 밖에 생각이 안된다. 

그래도 뭔가 마리에피에다 3학년 에피를 빨리 다듬고 넘겨야 할 정도로 급한다는 상황이라 한다면야 모르겠다. 하지만 대충 생각해 보면 급전개다. 예를들어 폐교 에피를 끝으로 누마즈 학교를 다니면서 그 간에 러브라이브로 우승한다라는 식으로 결말을 쳤을 때

11화: 폐교 이야기

12화: 러브라이브에서 라이브하는 이야기

13화: 우승 후의 이야기

정도가 될거다. 하지만 이는 분명 폐교 에피는 12화에 넣어도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대체 왜 10,11화의 부분을 채우고 12화로 넘어도 될 부분을 10화를 날려버리면서 까지 이 남은 3화를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니 나머지 3화가 얼마나 갓갓에피소드일지도 궁금하다. 럽라 1기까진 좋았다가 2기에서 3D작화 좋고, 노래 좋고 그랬다가 10화에선 이번분기 최대 지뢰작 애니가 된 것만 같다.

대통령 잘못 뽑아 나라가 터졌었는데, 각본 감독 잘못 뽑아 애니 한화에 애니가 터지는 것이 뭐그리 대단하겠느냐

뮤즈 럽라보다 더욱 발전된 스토리라서 좋았는데 이젠 뮤즈 럽라스토리 보다 더 못했다는 소리 듣게 생겼다. 이미 주요 스토리는 거의 끝난 상황에서 굳이 이런 지뢰를 터뜨린 것은 나머지 3화를 얼마나 갓갓하게 만드느지에 따라 달린 것 같다. 게다가 이번 겨울에 가족들이랑 일본여행 가게 되어서 결말을 늦게 신청하게 될 것 같은데 아주 타노시이할 것 같네. 

애니가 끝나고 나서 럽샤인 2기를 평가하게 되겠지만 이 남은 3화의 뮤즈를 등장시키는 서비스 라도 안하는 이상 좋은 평가는 못 받을 것 같다. 게다가 뮤즈가 나오면 러브라이브 선샤인 애니에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뮤즈로부터 독립한다는  부딪히니 결국 좋은 판단은 아니지만 이거라도 못하면 평범하게라도 끝내는 것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쥿키랑 사카이가 마리에피를 날려버릴 정도로 남은 3화를 갓갓으로 만들거라고 믿고 기다릴 거다. 분명 그럴거다. 제발 그 카가야키에 의존 안 했음 한다. 

제발

4줄요약

1. 마리 에피소드가 갓갓이 될 것 같았다.

2. 3학년 졸업에피가 갓갓이 될 것 같았다.

3. 하늘로 쏫아올라 아주 갓갓이 되었다.

4. 나머지 3화도 분명 갓갓일 거다.

5. 언제나 그랬지만 다이아님의 여동생님이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