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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번역 SS/복구] 또 하나의 '우정 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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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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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9 19:33:18
  • 211.36.*.*

1: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6:27.57 ID:YV48QlLc.net


애니메이션 본편의 내용을 변경한 SS입니다

이런 종류를 싫어하시면 뒤로 가기를 누릅시다














2: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6:39.98 ID:YV48QlLc.net


치카「리코쨩.....나도, 정말 좋아해」

요우「.......」

분명 내가 본 것은, 지금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서 가장 보고싶지 않았던 광경일것이다.

온갖 감정이 북받친 나머지,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3: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7:51.69 ID:YV48QlLc.net


우리 Aqours는 특훈을 위해 합숙 중이었다.

낮에는 바다의 집 장사를 돕거나 트레이닝을 하고, 밤에는 치카쨩네 집인 료칸에서 자는 식이었다.

그 합숙이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지만, 아홉명이라는 인원이서 한 방에서 잔 적이 없어서인지 깊게 잠들지 못하고, 꽤나 빨리 눈을 떠버렸다.

아직 5시 정도인지, 해도 뜨지 않아 주위는 어두웠다.

문득 주위에 시선을 돌리니, 치카쨩과 리코쨩의 잠자리가 비어있었다.

....아마 둘이 같이 빨리 일어나버린 김에, 조깅이라도 하러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요즘 그 둘의 낌새를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둘이서 뭘 하러 나간걸까. 또 어디선가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의미없는 상상들이 또다시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도저히 다시 잘 기분이 들지 않아서, 복잡한 심경을 떨쳐내려는듯이 나도 조깅으로 가볍게 땀을 흘리기로 했다.













5: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8:33.79 ID:YV48QlLc.net


해가 반쯤 얼굴을 내민 해안선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상쾌한 공기가 탁해진 마음을 씻어주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달리고 있자니, 제방에 앉아있는 둘의 모습이 보였다.

달리다 지쳐서 잠깐 휴식이라도 하는 걸까? 하지만 잠옷 차림인것 같아서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데..

얘들아~!하고 부르려던 그 순간,

그 목소리는 갈 곳을 잃고 사라졌다.

리코쨩이 치카쨩을 끌어안은 것이다.

온 몸이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둘이서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멀어서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진 말은, 잔인할 정도로 귓가에 울렸다.














6: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9:10.61 ID:YV48QlLc.net


치카「리코쨩.....나도, 정말 좋아해」

치카쨩의 희미한 목소리가, 고요한 새벽바다에 울려퍼진다.

어릴 적부터 귀에 새겨진 저 목소리를, 내가 잘못 들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치카쨩이 틀림없이 그렇게 말했다고, 확신하고 말았다.

방금 전까지 꼿꼿이 디디고 있었던 발 밑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혼란스러워진 나는 옆의 골목으로 숨어들었다.

『리코쨩.....나도, 정말 좋아해』

치카쨩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친다.

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왜, 어째서......

혼란에 빠진 사고를 추스리지 못한 채, 료칸으로 발을 옮긴다.

흘러내리는 땀도 닦지 않고 아직 잠에 가라앉은 침실로 돌아왔다.














7: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39:41.98 ID:YV48QlLc.net


....이렇게 될 거라고,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 치카쨩은 줄곧 리코쨩을 보고 있었다.

말을 걸어도 '암것두 아냐'라며 얼버무리지만, 그 시선은 확실히 리코쨩을 향한 것이었다.

서로 옆집에 산다는 것 때문인지, 학교에 있을 때 외에도 둘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내가 모르는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둘을 보며, 작게나마 소외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작곡이라는 재능이 있는 리코쨩과, 작사를 담당하는 치카쨩을 잇는 고리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거듭해가면서 점점 굳건한 것이 되었다.

도쿄에서 라이브를 끝마친 후, 치카쨩은 누가 보아도 억지로 웃음짓고 있었다.

당연히 나도 그걸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치카쨩을 지탱해준 건, 내가 아닌 리코쨩이었다.















8: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0:19.37 ID:YV48QlLc.net


요우「으윽....흑.....흐으윽.....」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치카쨩은, 내가 친애해 마지않는 소중한 소꿉친구다.

하지만 치카쨩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한건, 내가 아닌 리코쨩이었다.

치카쨩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 계속 나 혼자서만 좋아해왔던걸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어릴 적 부터 줄곧 품어온 감정이, 눈물로 변해 넘쳐흘렀다.

나는 덮었던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모두가 일어날 때 까지 그저 아무도 모르게 울었다.
















9: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0:56.09 ID:YV48QlLc.net


다이아「요우 양, 무슨 일인가요? 눈이 무척 빨간데...」

하나마루「으메, 완전 토끼눈 다 됐구먼유~」

요우「아하하...자는 동안 무서운 꿈이라도 꿨나봐요. 기억은 전혀 안 나지만...아무 일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루비「요우 언니가 그렇다면야..」

치카「요우쨩, 진짜 아무 일 아니야?」

욱씬

요우「그럼, 괜찮아 괜찮아! 오늘도 열심히 해 보자!」

리코「컨디션 안 좋으면 언제든지 말해야돼?」

욱씬

요우「정말~ 걱정도 팔자라니까! 자, 얼른 연습하자!」
















10: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1:31.59 ID:YV48QlLc.net


모처럼 다이아 언니가 짜준 연습 메뉴도, 솔직히 말하면 전혀 익히지 못했다.

체력 운동이나 근육 트레이닝이 대부분이었으니 망정이지, 안무나 노래 연습은 도저히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치카쨩과 리코쨩은 아침의 빨개진 내 눈이 어지간히도 걱정되었는지, 자주 말을 걸어주었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것이 오히려 괴롭기만 했다.
















12: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1:55.41 ID:YV48QlLc.net


요시코「죄다 불러놓고 할 중요한 이야기라니, 대체 뭐야?」

치카「....사실, 러브라이브 예비 예선 날에, 리코쨩의 피아노 콩쿨이 잡혀있어」

리코「....」

치카「리코쨩은 예선에 나가겠다고 해줬어. 그치만 나는 리코쨩이 콩쿨에 나가길 바래」

요우「....에」

다이아「치카 양....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는 있나요?」

마리「예선에는 리코를 빼고 8명이서 나가자는 거야?」

치카「...굳이 말하자면 그렇게 되겠지」

루비「그, 그래도 될려나...」

요시코「안그래도 도쿄에서 0표 받은게 엊그제 일인데, 결원까지 생기면 예선을 어떻게 통과해?」

치카「너희들 마음은 이해해. 그치만, 난 가능하다고 생각해. 아니, 우린 하지 않으면 안 돼」

카난「...무슨 말이야?」













13: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2:58.72 ID:YV48QlLc.net


치카「난, 빛나고 싶어서 스쿨 아이돌을 하기로 했어. 태어나서 줄곧 평범하기만 했던 나라도,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하면 빛날 수 있다고, μ's에게 배웠으니까.」

치카「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고 나서, 빛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단 걸 알았어. 리코쨩에겐 피아노라는 멋진 재주가 있어.

도쿄에 있었을때도 계속 피아노를 치고 있었으니까, 주변에서도 리코쨩에게 기대를 많이 했어」

치카「하지만 리코쨩은 그 기대를 짊어지는 게 힘들고 괴로워져서, 피아노에서 멀어지려고 했어. 그래서 난, 리코쨩에게 스쿨 아이돌을 권했어」

치카「스쿨 아이돌을 통해서, 리코쨩 안의 무언가가 바뀌어서,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누군가를 웃음짓게 만드는 게, 스쿨 아이돌이라고 생각해서야」

치카「리코쨩은 지금부터 다시 한번 피아노에 대한 마음과 마주하려 하고 있어. 난 그걸 응원해주고 싶어.

리코쨩은 피아노를 연주할 때 빛난다고 생각하니까. 피아노를 포기해버리면, 리코쨩의 빛은 분명 흐려질거야」

치카「리코쨩 뿐만 아니라, 우리 Aqours는 저마다가 다른 색의 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그 아홉가지 색의 빛이 Aqours의 빛 그 자체인거야」

치카「그러니까, 리코쨩이 이번 콩쿨에 나갔으면 해. 그리고 우리는 8명이서 예선을 돌파하는거야.

Aqours의 빛을 간직하기 위해서」















14: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3:42.22 ID:YV48QlLc.net


다이아「...리코 양이 돌아올 거라는 보장은요?」

리코「반드시 돌아올게요. 이건, 도쿄와 피아노에서 도망쳐온 자기 자신에 대해 매듭을 짓기 위한 것이기도 해요.

제대로 매듭을 짓고 나면, 전 꼭 Aqours에 돌아올 거에요」

다이아「....후훗.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전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마리「너희들은 어때? 이견 nothing?」

카난「이런 열변을 듣고 어떻게 반대하겠어」

루비「저기, 리코 언니! 열심히 하세요!」

하나마루「응원하겠슈!」

다이아「느긋한 소리나 하고 있을 때인가요? 8명이서 예선을 돌파해야하니, 특훈은 지금보다 훨씬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하시길!」

요시코「으에에에에에.....」

리코「다들....고마워....」














15: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4:07.90 ID:YV48QlLc.net


카난「...치카도 변했구나. 옛날처럼 미련하게 그저 달리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더니, 제대로 동료를 배려할 줄도 알게 됐네.

리더로써의 자각? 같은게 생겨난 걸까」

요우「.....」

카난「요우 넌 치카한테 뭐 들은 거 없었어?」

요우「....」

카난「...왜 그래?」

요우「응....딱히 없었어...」

카난「? 그랬구나, 별일이네」

요우(그래....아무것도 없었어....)

요우(치카쨩...)

요우(...어째서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한거야...?)














16: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4:55.97 ID:YV48QlLc.net


리코「요우쨩, 왜 그래?」

요우「리코쨩....콩쿨 열심히 해」

리코「고, 고마워....괜찮아? 아침부터 컨디션 나빠보이는데」

요우「....아무렇지도 않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리코「아침엔 악몽 꾼것 뿐이라고 했었지만, 그정도로 눈이 부었던 걸 보면 보통 일이 아냐.

연습 중에도 계속 멍하니 있었고, 사실 무슨 일 있었던 거...」

요우「진짜 악몽 꾼 것 뿐이라니까. 걱정하지 마」짜증

리코「아까 그런 말 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일이면...」

요우「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잖아!!!」

리코「!」흠칫

요우「...!」

요우「...미, 미안해. 난 그만 자러 갈게」

리코「아, 아냐...나야말로 미안해」

요우(....나란 인간은 대체 뭘 하는거야)

요우(이건 그냥 화풀이 하는 거나 다름없잖아)

요우(리코쨩은 그저 걱정해준 것 뿐인데)

요우(마음써주는 좋은 애일 뿐인데...)

요우(난 정말 한심한 애야....)
















19: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6:09.49 ID:YV48QlLc.net


리코쨩이 도쿄로 떠나던 날,

요우쨩은 끝내 배웅하러 오지 않았다.














22: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6:57.57 ID:YV48QlLc.net


예비 예선용 곡의 연습이 시작되어, 공석이 된 리코쨩의 포지션에 대역으로써 내가 들어가게 되었다.

이번 곡의 구성은 치카쨩과 리코쨩의 더블 센터로, 꽤 예전부터 둘이서 연습했던 것 같다.

리코쨩과 연습했던 안무를 몸이 기억해버린 탓에, 내 안무와는 보폭이 달라서 연습 중에 한번도 맞는 일이 없었다.

연습이 끝나고서도 편의점 주차장에서 따로 연습을 했지만, 그래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24: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7:45.09 ID:YV48QlLc.net


요우「1, 2, 3, 4....으앗」쿵

요우「미안....」

치카「아냐, 내가 잘못한거지. 아무리 해 봐도 리코쨩이랑 연습했던 보폭 대로 움직이게 돼서...」

요우(...그렇구나)

요우('나'로선 더 이상, 치카쨩 옆에 있을 수가 없어)

요우(치카쨩과 춤 추기 위해선, '리코쨩'이 될 수밖에 없어)

치카「한번 더 해보자!」

요우「...치카쨩. 다시 한번 리코쨩이랑 했던 대로 해 봐」

치카「뭐? 그치만...」

요우「일단 해봐! 간다!」














25: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8:33.03 ID:YV48QlLc.net


'리코쨩'이 된 나의 안무는, 지금까지 거듭된 실패가 마치 거짓말인 듯 멋지게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치카쨩의 곁에 있을 수 있는 건 리코쨩이며, 더이상 그 곳은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못박는 것만 같았다.

그 때, 치카쨩의 휴대폰에 리코쨩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치카쨩은 같이 있던 1학년 애들한테도 전화를 바꾼 후 나에게도 건네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배웅하러 가지도 않았는데, 그런 짓을 해버린 리코쨩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러는 도중 휴대폰의 배터리가 다 되어, 전화는 끊겼다.











26: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9:15.97 ID:YV48QlLc.net


요우(...그 뒤로도 순조로웠고, 이정도면 안무는 문제 없겠지)

요우(...이걸로 다 된거지..?)

???「이얍!」몰캉

요우(....?! 치한인가?!)

???「Oh! 이 카난에게도 뒤지지 않는 부드러움...」

요우「으랴아아아압!!!」덥석

???「호왓!?」

콰당

마리「아우치!!」

요우「...어?」

요우「.....마, 마리 언니!?」














27: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49:58.81 ID:YV48QlLc.net


마리 언니가 온 이유는, 나랑 치카쨩의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닌가 걱정되어서 였던것 같다.

....이 사람은 대체 얼마나 감이 좋은걸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전부 꿰뚫어본 모양이다.

리코쨩에게 질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땐, 솔직히 뜨끔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품고있는 감정은, 정말 리코쨩을 향한 질투인걸까?

그렇게 간단히 단정지어버려도 되는 걸까?

나 자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감정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을리가 만무할 뿐 더러

그날 아침에 바닷가에서 있었던 일은 더더욱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털어놓고 상담할 자리를 마련해준 마리 언니에겐 미안할 따름이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본심을 치카짱에게 전하지는 못 했다.














28: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0:44.06 ID:YV48QlLc.net


요우(....마리 언니가 속마음을 부딛쳐 보라고 하긴 했지만)

요우(분명 이건 그런 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요우(나에게 있어서 제일 소중한건 치카쨩이었지만, 치카쨩은 그렇지 않았어)

요우(단지 그것 뿐이야. 그저 내 자의식과잉이었어)

요우「우윽......」울먹

요우(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다구)

요우(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해준 치카쨩이 미워)

요우(갑자기 나타나서는 치카쨩의 옆을 빼앗아버린 리코쨩이 미워)

요우(....무엇보다도)

요우(리코쨩이 없어졌다고 기뻐하는 내가 제일 미워....!)

요우「우으윽.....흐윽....치카쨩.....」














30: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1:27.68 ID:YV48QlLc.net


뚜루루루루루루

요우「훌쩍...전화 왔나..누구지」

요우「....리코쨩...」

요우(어쩌지......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요우(그치만 지금 전화를 안 받으면 정말로 리코쨩을 피하는거나 다름없게 돼)

요우(계속 그랬다간, 두번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을거야...)



요우「....여보세요?」

리코『아, 요우쨩. 밤늦게 전화해서 미안해. 지금 통화할 수 있어?』

요우「응, 괜찮아. 왜?」

리코『몸은 좀 괜찮아?』

요우「....응, 이제 괜찮아. 마침 오늘도 연습했던 참이야」

리코『그렇구나, 다행이다. 다른 게 아니라, 네가 내 포지션을 맡게 됐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야.

내가 억지 부린 바람에 너만 힘들어진것 같아, 미안해』

요우「아냐, 괜찮아」

리코『난 신경쓰지 말고, 너희 둘이 하기 편한대로 해.

너한테는 너만의 방식이 있잖아, 분명 치카쨩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32: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2:24.47 ID:YV48QlLc.net


요우(....치카쨩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라.....)

요우(리코쨩은 참 대단하네. 나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짧은데, 치카쨩에 대해 뭐든 아는 것 같아...)

요우(...역시 치카쨩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요우「....아냐. 치카쨩 옆에는 네가 가장 잘 어울리는걸.

치카쨩은 너랑 있을때 기뻐하고, 널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니까....」

요우(....이런 말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고민을 너무 많이 했더니 제정신이 아닌가봐....)

리코『....그런 생각 하고 있었구나. 들어봐, 치카쨩이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

네가 권하는걸 항상 거절하기만 해서, 줄곧 그게 마음에 걸렸대.

그래서, 스쿨 아이돌 만큼은 반드시 같이 할거라고, 꼭 둘이서 끝까지 이뤄낼거라고 했었어』

요우(....치카쨩이 그런 생각을....역시 난 오래 사귀기만 했지, 정작 치카쨩에 대한건 아무것도 몰랐어)

요우(리코쨩이랑 치카쨩은 벌써 그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서로 믿고 있는거구나...)

요우(그야 그렇겠지. 정말 좋아해...라고 했는걸)

요우「....그랬구나. 고마워, 얘기해줘서」













33: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3:16.88 ID:YV48QlLc.net


치카쨩이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는건 순수하게 기뻤다.

하지만 가슴의 이 성가신 답답함은 사라지질 않았다.

혹시, 내가 스쿨 아이돌을 하려 했던 게 치카쨩에게는 민폐였던걸까.

내 권유를 거절했다는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 걸까.

나는 '치카쨩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싶다'라는 마음 하나만으로 스쿨 아이돌을 하기로 결심했다.

분명 치카쨩도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치카쨩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그저 내 독선일 뿐이라면? 일방적인 강요일 뿐이라면?

....나는 더 이상 치카쨩에게 있어서 제일가는 존재가 아닐 뿐 더러, 미움받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치카쨩이라는 사람을 알 수가 없게 됐다.














34: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4:11.82 ID:YV48QlLc.net


요우「....치카쨩...」

「요우쨩~!」

요우「...?」

요우(잘못 들었나..?)

「요-우쨩~!!」

요우(잘못 들은 게 아냐..!)홱

치카「....」헥헥

요우「치카쨩...! 왜 네가 여기 있어...?」

치카「연습하러 왔지! 생각해봤는데, 역시 넌 네 방식대로 해야돼!

다른 사람 방식에 맞추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거야!

너랑 나 둘이서!!」

요우「치카....쨩...」
















35: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4:53.17 ID:YV48QlLc.net


요우「땀 투성이잖아...무슨 일 있었어?」

치카「막차는 끊겼지, 언니들은 바쁘다고 안 태워주지...그래서 그래」

요우(그래서 자전거로 왔구나...)

요우(버스로도 먼 거리를, 땀 투성이가 되도록...)

요우(난, 바보야.....바보 요우라구....)

요우「미안해, 치카쨩...괜히 신경쓰게 만들어서」

요우「역시 나같은 애는 리코쨩을 대신하기엔 부족했나봐」

치카「.....뭐?」

요우「혹시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게 날 위해서 그런거면, 굳이 안 그래도 돼.

연습하면서 잘 됐었잖아, 그냥 이대로 가자」

요우「더 이상 너한테 피해주고싶지 않아」

치카「....지금 무슨 말 하는거야?」















37: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5:34.36 ID:YV48QlLc.net


요우(아, 나 또 이런다)

요우「내가 좀 둔감하잖아.너랑 리코쨩 관계도 눈치 못채고」

요우(날 걱정해서 달려와준 치카쨩한테)

요우「너의 제일가는 친구는 나라고, 너에 대해 뭐든지 알고있다고 멋대로 착각하고」

요우(치카쨩의 그 상냥함에, 또 떼를 쓰고 있잖아)

요우「미안해, 내가 방해됐지? 분위기도 못읽고 너랑 리코쨩 사이에 끼어들기나 하고 말야」

요우「안무는 그대로 하자. 내 실력으론 역부족이겠지만...리코쨩만큼은 못 돼도 나 열심히 할테니까」

요우「너한테는 계속 피해만 줘왔지만...그것도 이걸로 끝낼게」

요우「그리고, 혹시 나랑 스쿨 아이돌 하는 게 싫으면 언제든 말해줘.

내가 너랑 뭔가를 하고싶어하는 것에 네가 책임감 느낄 건 없잖아」

치카「.....입 다물어」

요우「어?」

















38: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6:38.32 ID:YV48QlLc.net


치카「안 들렸어? 입 좀 다물라구...」

치카「아까부터 멋대로 떠들어대기나 하고...대체 뭐하자는 거야?」

치카「내가...널, 싫어하는 것 마냥, 말하는데....」

치카「대체 내가 널 왜 싫어하는데.....!」

치카「네가 같이 스쿨 아이돌 하겠다고 했을 때, 나 정말 기뻤어. 눈물 나올만큼 기뻤다고」

치카「옛날부터 둘이서 뭘 해도 내가 너무 평범해서 네가 나한테 맞춰주니까,

난 그게 너무 미안해서 같이 무언가를 하는게 무서워진 적도 있었어.

그래도 너랑 내가 스쿨 아이돌을 한다면, 같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단말야」

치카「네가 나한테 맞춰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너랑 '같이' 뭔가 하고싶다는건 내 꿈이었어.

너도 같은 마음이었단 걸 알았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알아?」

치카「이번 연습도 그래. 시작은 리코쨩 대신이었을지 몰라도, 난 너랑 춤출 수 있다는게 즐거웠어.

호흡이 안 맞았던건 그냥 내 능력이 부족해서야」

치카「그래도 네가 무리한다는게 눈에 보였으니까, 우리 둘이서 다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거야.

분명 너랑 나밖에 출 수 없는 안무가 있을테니까」

치카「그런데 넌....피해 준다느니, 리코쨩이 될 수 없다느니, 같이 하는 게 싫으면 말하라느니...어떻게 말을 그렇게 해...!」















39: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7:41.89 ID:YV48QlLc.net


요우「치카...쨩...」

요우「그래도, 네가 진짜로 좋아하는 건, 리코쨩이잖아...」

치카「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리코쨩이 좋다고 널 싫어해야 한단 법이라도 있어?!」

치카「난 네가 정말 좋아! 멋지고, 상냥하고, 그러면서 조금 울보인 면도 있는...

이런 보잘것 없는 날 항상 지켜봐주고, 항상 내가 제일이라고 생각해주는, 네가 좋단 말야!」

치카「리코쨩은 리코쨩이고, 요우 넌 너야. 내 소중한 친구는 아무도 대신 못 해..!」

요우「....!!」

치카「....분명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어. 말해줘, 네가 정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까 했던 말....진심이야?」

요우「....진심일리 없잖아. 나도 치카쨩이 정말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다구.

스쿨 아이돌도 너랑 계속 하고싶어, 너랑 새로운 춤도 만들고 싶어...!」
















41: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0:58:26.33 ID:YV48QlLc.net


요우「그런데, 요즘 들어서 널 알 수 없게 됐어....넌 리코쨩만 보고있고, 나한테는 아무 얘기도 안 해주니까...」

요우「너한테 제일가는 친구는 나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보면 네 옆엔 항상 리코쨩이 있었어.

그래서 셋이서 있으면 항상 괴롭고, 답답하고, 리코쨩을 질투하게 돼서....」

요우「네가 날 싫어하는 것만 같아서....같이 스쿨 아이돌 하는 게 싫었으면 어떡하나 생각했더니...

무섭고, 슬프고, 외로워서...!」

치카「......그래, 맞아. 분명 나 주위를 못 봤던 걸 거야. 넌 말 안해도 알아줄 거라고, 어리광 부렸던 거지...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게 더 많은데 말야」

치카「요우쨩, 미안해. 나 때문에 괴로웠지? 혹시 날 용서해 줄 거라면, 앞으로도 계속 내 옆에 있어줘.

너랑 좀 더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고 싶어. 네가 정말 좋으니까」

요우「치카쨩....흐윽....나, 너무 힘들었어...무서웠어....」

요우「네가...너무 좋아서....!」

치카「미안해....그리고 고마워. 요우쨩, 나도 네가 정말 좋아」

요우「치카쨩.....!!!」














43: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1:00:15.71 ID:YV48QlLc.net


요우「윽, 좁긴 좁네...」

치카「너랑 같이 목욕하고 싶은 걸 어떡해」

요우「그렇다고 굳이 욕조에 둘이서 들어올 건 없잖아...너희집 온천만큼 넓지도 않다구」

치카「끄응....옛날엔 둘이서 들어가도 널널했는데」

요우(우으.....너무 좁아서 그런지, 자꾸 몸이 밀착하고 있어!)

요우(너, 너무 가까워...치카쨩이 너무 가까워..!)

치카「그래도...가끔은 이런것도 좋잖아? 요즘 너랑 이렇게 둘이서만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으니까...///」

요우「그, 그러게...///」

요우(아, 슬슬 어지러운데...)














44: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1:00:53.23 ID:YV48QlLc.net


요우「...나, 예선이 끝나면 리코쨩한테 사과할려구」

치카「리코쨩한테?」

요우「응. 내가 착각하는 바람에 멋대로 질투해서, 화풀이나 해버렸거든...걘 나를 걱정해서 그런건데」

치카「....그래, 그러자. 나도 옆에 있어줄 테니까. 그러고 나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얘기해보자」

요우「앞으로?」

치카「우리 둘 사이엔 분명 말이 너무 부족했던거야. 3학년 선배들도, 그래서 엇갈려버린거구.

그리고 너도 괴롭게 만들어버렸어」

치카「분명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말을 통해서 전해야 해.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위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서로간의 감정이 어디선가 엇갈려버려」

치카「그러니까 우리, 좀 더 서로간에 마음을 표현해보자. 너도 리코쨩도, 더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요우「....맞아. 나도 내 생각만으로 네 마음을 단정짓는 바람에, 혼자서 헛다리짚고...정말 바보같았어」

요우「그리고, 나 리코쨩이랑 좀 더 친해지고 싶어. 리코쨩을 좀 더 알고싶어.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면, 분명 나한테도 그렇게 될 거야」

치카「당연하지! 우리 셋의 우정은 전속전진 요소로~!아니겠어?」

요우「...푸훗! 뭐야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치카「뭐~? 자기가 맨날 말하고 다니는 거면서」

요우「치카쨩, 그거 하나도 안 똑같거든! 애초에 요소로라는 말은...」












45: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1:01:26.30 ID:YV48QlLc.net


도쿄에 있는 리코쨩도, 이 아름다운 별하늘을 보고 있을까?

빛나는 저 별에 하나의 소원을 빌어본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47: 名無しで?える物語(しうまい)@\(^o^)/ 2016/10/16(日) 01:02:12.11 ID:YV48QlLc.net


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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