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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얘기하긴했지만 나한테 2기 들어서 보여주는 하나마루라는 캐릭터의 묘사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중 하나였음.

근데 무작정 먹순이 캐릭터로만 묘사해서 아쉬운걸까? 좀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기때문에 이렇게 계속 되짚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1기때 나온 마루 분량도 돌려보면서 생각을 다시 정리해봤어. 그러다보니 1기에서만 볼수있는 마루의 또다른 속성이 보이더라.

1기 4화, 루비와 하나마루가 스쿨 아이돌에 가입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된 에피소드임.

알다시피 루비는 중학교때부터 스쿨 아이돌 잡지를 읽는걸 좋아하는 아이였음. 그덕에 도서실 죽순이로 있다가 같은 죽순이인 하나마루와 친구가 된거고.

그 덕에 루비가 스쿨 아이돌을 해보고 싶어한다는걸 제일 먼저 알게된 아이였음.

그런 루비가 스쿨아이돌을 할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서 언니때문에 망설이자, 체험입부를 권유하며 자신도 같이 들어가서 루비를 도와주는 하나마루.

하지만 즐거워하면서도 언니때문에 아직도 스쿨아이돌을 하는걸 망설이는 루비를 보게 되지.

그래서 하나마루는 제대로 대면인사도 해본적 없는 루비의 언니 쿠로사와 다이아를 따로 불러서 루비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돌직구로 꽂아넣는다.

친한 친구가 원하고 하고싶은거라면 자신이 제일먼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싶어하는, 루비의 든든한 아군이라는걸 알려준 에피소드였지.

1기 5화, 중2병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요시코가 자신의 개성을 인정하고 스쿨아이돌에 가입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에피소드임.

여기서도 요시코랑 오래전 소꿉친구였던 하나마루가 가교역할을 하게돼. 일단 학교에 등교하기가 두려워서 숨어버리는 요시코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그 후에 급우들에게 이상하게 보였을까봐 걱정하는 요시코를 '모두가 걱정하고 있었어' 하면서 다독여주는 하나마루.

그리고 리틀데몬 컨셉덕에 회장님한테 한소리 들은 요시코가 스쿨아이돌에 있는건 민폐라고 말하면서 떠난뒤에,

요시코의 뒷얘기를 궁금해하는 멤버들한테 요시코의 과거와 요시코가 갖고있던 속마음을 헤아려서 말해주는 하나마루.

이쯤되면 알수있는 1기에서 보여주는 하나마루의 모습은 이런저런 이유로 겉도는 자신들의 친한 친구인 요시코와 루비를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는 제일 든든한 아군이자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이해자. 굉장히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음? 게다가 이런 캐릭터를 묘사하면서도 미라이즈라~로 대표되는 현대문물에 무지한 허당. 지금도 써먹는

먹순이. 바보같은 짓에는 똑부러지게 넣던 태클캐릭터까지. 굉장히 다채로운 캐릭터 묘사를 1기에서 이미 한번 보여줬던 애임.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2기에서는 이런모습이 다 가지치기당하고 그냥 먹고먹고먹고 또먹고. 8화쯤오면 얘가 푸드파이터 나가는앤지 스쿨아이돌인지 구별이 안감.

요시코 한정 태클캐릭터는 아직도 희미하리 남아있긴하지만 1기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준이고.

난 너무 이해 안가는게 이미 1기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묘사해놓고 왜 2기에서 바로 이런 핵너프를 먹이는지 모르겠음.

일본에서는 먹순이 캐릭터가 제일 인기를 끈다는 자기네들만의 자체통계가 나와서인지, 그냥 제작진이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이러는건지.

앞으로 2기도 5화밖에 안남았는데, 이런 하나마루의 모습을 전부다 되살릴순 없어도 최소한 지금의 먹순이 단편적 캐릭터만은 좀 벗어났으면 좋겠음.

ps. 생각해보면 루비도 8화전까진 거의 이정도급으로 캐릭터 묘사 못하는 케이스였는데. (심지어 이쪽은 1기때부터 이럼)

루비마루한테 얼마나 억하심정이 쌓였길래 이렇게 대우가 찬밥인가 싶다. 요시코도 요시코오시로써 솔직히 맘에 안드는 부분 좀 있긴한테 루비마루보다는 덜해서 얘기 더안함.

1학년.. 좀 살려주세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