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3줄요약

-고생많으셨습니다. 님들 진짜 대단한 거 한거임. 

-일본 아이돌 현장 다니며 믹스치는 사람으로써 이번 성공 완전 부러움

-덕질하는거 부끄러워 하지마. 진짜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람은 따로있음 

우선 러브라이브 / 아쿠아와 관련적은 일본 아이돌 덕질을 하고 있는 1인임 ㅇ

러브라이브쪽은 친구 티케팅 대행이나 극장판 특전으로 필름을 준다길래 영화 안보고 티켓 산거정도가 인연이고

아쿠아는 지금도 멤버이름 다 모르는 정말 제3자라고 봐도 됨. 

일본 아이돌쪽 현장에서 믹스는 아이돌쪽에선 노래는 멤버의 영역, 믹스콜은 오타의 영역이라고 부를 정도로 

흥을 돋구는데 최적화 되어있고 필수 불가결한 요소. 심지어 공식/그룹이 권장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2D/성우 쪽에선 정반대라고 알고있음. 믹스의 유래라던가 왜 2D쪽에서 기피 대상이 되었을까 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일부 관심종자들이 장소와 타이밍, 분위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말그대로 '쿠소'짓을 실행하는데 최적화된 수단이 공교롭게 믹스콜이였고,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해. 

솔직히 신나게 믹스치는 아이돌 팬덤 입장에서 이런식으로 믹스콜이 인식되는건 너무나도 안타까움.ㅠㅠ 

특히 국내 팬덤에선 뮤즈의 파이널 라이브 이후 떡밥이 부족했던 러브라이버들이 애꿏은 아쿠아를 향해 

창을 찌르기 시작한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거 같아. 솔직히 제3자 입장에서 후배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하면 그래 잘해봐라!!! 하면서 응원해 줄줄 알았는데 니네가 뮤즈를 밀어낸거야!! 라는 심보로 

환X충 등등이라 하며 엄청 욕하더라? 이건 조금이라도 변심하면 금새 죽일듯이 달려드는 모습이 국내 아이돌, 

특히 남돌 팬덤에선 엄청나거든. 이 상황과 너무 겹쳐보여서 놀랐어. 

그저 러브라이브와 그와 관련된 것들이 좋아서, 순수하게 꿈을 쫓아가는 모습이 좋아서, 현실과 달리 예쁜 모습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얻는 치유감이 좋아서 아쿠아를 좋아해보려는 사람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커뮤니티에 글도 제대로 못쓰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눈치보는 모습을 보다보니 측은해지기까지 하더라. 기본 럽라나 뮤즈 싫다고 한것도 아닌데;;;

그러던 와중에 요소로드 / 카난레일 프로젝트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고 모든걸 뒤집었지.

방금의 념글에서도 누가 썼듯이 럽라 프로젝트 인기 자체도 하락세를 그리던 와중 엄청난 추진력을 선사해준거 같다.

나같은 사람도 글만 보는데도 이리 뽕차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벅찰까. 

일상생활 불가능할 정도의 뽕은 2년정돈 안빠질테고 후유증 평생 갈꺼다. 

ㅇㅇ 나도 유사한 경험으로 10년째 가고있음. 

아직까지 덕질하는게 부끄럽다고, 공연을 못본 것이라던지 굿즈가 없다는 것이라던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해 아쉬워하고 

눈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너를 소외시키는게 아님. 넌 아무 잘못도 없고 오히려 이번 성공처럼 누군가의 인생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거임. 

단지 너가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거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듣고 필터없이 받아들이는 순수함을 가졌을 뿐.

이번 성공에서 언급되는 옥의 티들을 보며 진짜 부끄러운게 뭔지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ps. 믹스치고 싶으면 일본 아이돌, 특히 지하 아이돌 겐바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