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안녕 이번달에 상병 단 물알못 홍대새우튀김이라고 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군인 신분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실제로 공연보고 어느정도 감동을 받아서 후기를 쓰고 있어

내가 글주변이 좋지 않고 어젯밤 과음해서 지금까지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정리가 잘 안될거야....대신 사진 없고 짧게 쓸거니까 부담없이 봐줬으면 해

한달 전 내한 소식 듣고 비록 B석이지만 적지 않은 돈이랑 군인에게는 소중한 연가 두개를 쓰고 일 안하는 주말에 1박2일 휴가를 나오게 됐어

어제 대대회식때 건방진 후임이 회식 막판에 내 맥주잔에 소주 가득 따르고 나한테 도전하는 바람에 오늘 늦잠자고 몸상태 정상이 아니라서 제때 출영 못할뻔한 개인 스토리도 있지만.... 여튼 어찌어찌 잘 나오게 됐어

집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해주신 해장국도 마시고 잠도 자고 여유롭게 12시 출발해서 1시반에 공연장에 도착했으....난 굿즈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버스 내릴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처음 이런 곳을 와본 소감은....장난이 아니더라
막 인형 달고 다니고 이상한 옷(미안) 입고 댕기고....

갠적으로 락 좋아해서 어렸을때부터 콘서트나 락페는 자주 갔지만 이런 분위기는 솔직히 많이 낯설더라....ㅋㅋ

많이 부담스러워서 친구 올때까지 앰뷸런스 옆에서 사람 없는 쪽 쳐다보고 막 그랬었어

1시반쯤에 친구 만나서 난생 처음 블레이드라는 것도 잡아보고 바로 공연장 입장했어

B석 2열에 앉아있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공연장과 거리가 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천장에 달린 큰 스피커더미 때문에 스크린 오른쪽이 잘 안보여서 좀 아쉽긴 했지만 공연 즐기는데 지장 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해

2시 되고 나서 불꺼지고 랜딩액션 전주가 들리더니 나마쿠아 9명이 화려하게 등장하더라
처음 본 소감은 오오...저분들이구나 그정도? 내가 성우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크게 기쁘진 않았고 그냥 많이 신기했어

물론 블레이드는 오렌지색에 맞추고 겁나 열심히 (옆사람 피해 안가게) 흔들고 구닌답게 존나 크게 소리 질렀지

랜딩액션 끝나자마자 바로 자기소개 하고 해피파티트레인 했던가? 스와와 열심히 노래하는데 잘은 못해도 되게 귀엽다고 생각했어ㅋㅋ

이 다음에 데스크 설치하고 토크쇼 타임으로 넘어가서 처음에는 나마쿠아가 각자 좋아하는 씬 소개하는데 느낀게

1. 성우들 목소리연기 실제로 들으니까 애니로 들을 때보다 훨씬 귀엽게 들리고 엄청 잘 연기했던거 같아

2. 안쥬가 보여준 씬.... 치카가 댕청한 것처럼 안쥬도 약간 댕청미가....ㅋㅋ 귀여웠어

3. 킹이랑 후리링 죽 척척맞음ㅋㅋㅋㅋㅋㅋㅋ 이 두명이랑 아이냐? 마리성우가 방송할때 제일 재미있는 분들 맞지?

4. 공연장 쭈욱 둘러보는데 파란색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더라....난 뚝심있게 오렌지였지만

5. 내가 전혀 일알못은 아니었던지라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막 들으면서 옛날 애니 보고 감동먹던 그 생각이 나서 쭉 흐뭇했어


베스트씬 보여주고 나서는 팬이 보낸 메시지 3개 선발해서 지령같은거 수행하는거 보여주고 그랬는데

사연 보낸 세명 모두 귀호강 시켜줘서 정말 고마워ㅋㅋㅋㅋㅋ 후리링은 진짜 러블리하더라

토크쇼타임을 세시까지 하고 다음은 본격적으로 라이브타임 이었는데

데이드림 스릴링 1기오프닝 코이아쿠 맛테아이 랜딩떼창 이 순서였나? 이렇게 진행됐는데

1. 춤추면서 노래부르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나마쿠아분들 보면서 알겠더라
군대에서 맨날 보는 플듀101 더유닛 믹스나인 스트레이키즈....등등 스타의 꿈을 꾸는 청년처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음


2. 그와중에 후리링 아이냐 안쨩은 노래 오지게 잘함..... 9명 올파트 부를때 루비 마리가 젤 잘들리고 솔로파트는 치카가 제일 듣기 좋았음


3. 콜은 가슴이 시키는 대로(그리고 눈치) 하면 어떻게 맞춰서 할 수는 있더라 ㅋㅋ.... 난 떼창만 할줄 알아서 첨엔 어색했는데 갈수록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더라


4. 술기운 약간 남아있어서 어지러운데 옆에 분 목청 오지게 커서 소리지를때마다 영혼이 머리 위로 떠오르는 느낌? 쓰러지지 않을까 존나 걱정되더라.... 이상하게 소리지른 게 아니기 때문에 욕할 의도는 없는데 b2-15분.... 저 진짜 계속 생명의 위협을 느꼈어요 흑흑


5. 중간에 관객들한테 블레이드 색깔로 부를 노래 정하게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치카색-제로투원
요시코색-히어로즈
요우색-맛테아이
다이아색-토도호시
였는데

척봐도 요우색이 압도적으로 많았음. 나도 요우색이었고
맛테아이가 누마즈 여행때의 추억 때문에 코와레야스키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이걸 라이브로 보는데 성우분들이 되게 아름답게 잘 보여주셔서 오만가지 생각 다 들고 눈물 날 뻔했음

6. 해파트랑 코이리움 솔로파트에서 블레이드웨이브 하는걸 봤는데 무대 왼쪽에서 봐서 그런가? 아주 이쁘진 않았던거 같음
그래도 내가 저기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생각은 들었어


7. 믹스콜은 전혀 안들렸음


8. 랜딩떼창 남들 남자옥타브로 부를때 혼자 여자옥타브로 불렀는데 이거 민폐면 진짜 정중하게 사과할게....


9. 항상 공연마다 민폐주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볼땐 전혀 없었어
혹시 나였을까 걱정은 되네


10. 두시간은 너무 짧아....



그렇게 네시 땡치니까 나마쿠아들은 아리가또~ 하면서 퇴장하더라.... 아쉽지만 블레이드 천천히 좌우로 흔들면서 보내주고


나는 친구랑 같이 아레나에서 젤 가까운 버스정류장 근처 치킨집에서 친구랑 같이 치킨먹고 친구놈은 2부보러, 나는 가족들이랑 또 저녁먹으러 집가는 중


가면서 오늘 처음 들어본 2기 엔딩 반복재생하고 있는데 내 휴가의 목적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끝났구나...생각하니 울컥하네 그래도 진짜 소중한 시간이었어


이 두서없는 글도 슬 끝내야겠지


1. 다시한번 보잘것없는 내 인생에 좋은 추억 만들어준 나마쿠아 분들께 감사합니다


2. 안전하고 즐거운 공연 되도록 고생하신 카메라스탭 통역자 안전요원 등등 모든 스태프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3. 팬 너네들도 고생 많았음
내 양옆 앞뒤 분들이 민폐충이 아니어서 또 고맙습니다 제가 민폐충이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
2부보는 니네들도 열심히 즐겨

4. 블레이드 빌려준 친구야 정말 고마워 다음엔 내가 살게....



5. 그럼 내일을 위해 군바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