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인물구분을 위해 제목에 +노조 라고 하긴 했으나, 빠른탈주하고 니코에리가 메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DwBhMeipkQ https://www.youtube.com/watch?v=8evyO7s4xjw 쓸 때 들은 음악이지만, 글과 어울리진 않습니다.
할일 없는 노조미, 니코와 함께 에어컨이 고장난 부실에서 추위에 떨던 중. "얼어 디지것네…" "아이돌이 그런말쓰면 못써!" "누가 보는것도 아닌데 뭐 어뗘~" "평소에도 마음가짐을 갈고닦을 것!" "깐깐하긴… 그러는 니코치는 안춥나?" "후후… 후후후훗…" "…왜 갑자기 실실 웃는겨?" "귀여운 동생들이 한땀한땀 짜준 이 머플러가 있으니까! 안 추워!" "따뜻한 마음씨로 몸을 데운다는기가… 흠. 흐흥." "…뭐야, 너야말로 왜 갑자기 기분나쁘게 웃음을…" "쨘, 니코치! 저- 구석에 추위에 떨고있는 가엾은 에리치가 보이네요! 니코치의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줘야겠죠?" "…갑자기 무슨 소리를… 어, 야! 어디가!" "둘이 잘 놀고 있어~ 방해꾼은 사라질테니, 둘만이서, 오붓하게!" "…진짜 갔네. 뭐 저런…" "…니코, 추워어어…" "어휴, 그래 그래. 이 슈퍼 아이돌★닛코니가 따뜻하게 해주겠습니콧." 목덜미에 뭔가 감기는데… 따뜻해… "…머플러 안줘도 돼… 니코에게 폐가 되는건 싫으니까…" "응? 그런거 아닌데." "…길어?!" "후후… 후후후… 귀여운 내 동생들이 크고나면 이 언니랑 같이 두르고 다니자며 만든거거든… 큭… 크흡… 정말 귀엽지 않니…" "언니~ 나 벌써 다 컸쪄요~" "아유, 장하다. 언제 이렇게 컸담 귀여운 내 동생. 쓰담쓰담 해줄게." "…예상 외의 반응이라 부끄러워, 니코." "뭐야, 자기가 먼저 걸어놓고 벌써 내빼? 내가 노조미같았으면 아주…" "크흠, 죄송합니다. 따뜻해지니 갑자기 기분이…" "흐응… 뭐, 그래서. 너 왜그리 추워하는거야?" "추우니까 추워하는거야. 바보 니코야." "러시아에서 살았으니까 어느정도는 익숙하지 않아, 바보 에리야?" "아팟, 꼬집지 맛." "합당한 의문을 표출했더니 바보라고 한 응보입니코." 너무하단 듯 니코를 째려봤지만, 뚱하게 '뭐. 네잘못이거든.' 이라고 말할듯한 눈을 하고있는 니코를 보고 풋, 웃은 뒤 말을 이어나간다. "그, 어렸을때 러시아에서 살았대봤자 인생의 반을 여기서 살았으니까. 따뜻함이 익숙해져버렸어." "처음 일본에 왔을때의 날씨에 대한 소감은?" "무척 따뜻하다… 였나?" "그때는 몇월이었어?" "아마 1월이었던가." "응, 그럴 줄 알았어." "그렇게나 따뜻한 나라였는데… 이렇게나 추워지다니. 대체 무슨 재난이 닥쳐온거야." "농담인걸 알고 들어도 바보같아. 바보 에리야." "이렇게나 귀여우니 바보여도 괜찮습니콧★" "풉, 야, 뭐야 그거. 흉내 잘낸다?" "흉내라고 말한다는건 니코가 바보라는거야?"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이 바보 에리야." "니코. 어느 사람에게 유능하단 말을 해주면 그 사람은 정말로 유능해지고, 무능하다고 말하면 정말로 무능해진다는 이야기를 알아? 그렇게 바보 바보 거리다가 내가 정말로 바보가 되면 어떻게 책임질거야?" "후후, 이렇게나 귀여우니 바보가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런 말 하는거, 엄청 치사해." "그리고 넌 바보가 된다면. 이 아니라 이미 바보잖아." "내가 바보라는 근거는?" "니코에게 푹 빠져버린 바보." "꺗, 대담해라." "…그래서, 대답은?" "뭐야. 그런 말을 하면 고백이라도 한 것 같잖아." "그런거 맞다고 하면 어쩔래?" "응, 난 니코를 좋아해." "…어떤 의미의 좋아 야?" 머플러로 입술을 가리고 쪼끄맣게 말하는게 정말 참을수 없이 귀엽지만, 나도 그렇게 솔직한 성격은 아니니 조금만 더 장난쳐볼까. "니코의 대답부터 들은 다음에 말해줄게." "날 좋아해주는게 싫진 않아." "어머. 너무 좋아서 가두고 나만 바라보게 하고 싶다고 해도?" "으엑, 그건 좀." "농담이야." "진지하게 말해!" "무리야… 내 얼굴도 니코처럼 새빨개져있을걸. 부끄럼 타느라." "…그래서, 어떤 좋아 야?" "항상 곁에 있고싶어. 그 이쁜 눈이 날 봐줬음 좋겠어. 항상 그 쪼끄만 손을 잡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럼, 잡을래?" "응." "키스, 할까?" "응." 눈을 감아야 할까. 니코쪽에서 오는걸까. 내가 다가가야 할까. 너무 떨고있는거 아닐까. 예상대로 굉장히 부끄러워. 정신없는 생각의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와중에, 쪽, 하는 느낌이 든 것 같았다. 낯선 감촉이 사라지고 나서 눈을 뜨자 니코의 붉은 눈이 보이고, 눈이 마주쳤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는 도망쳐버린다. "…급한 일 생겼습니코." "…응, 잘가." 머플러, 두고갔는데 춥지 않을까. 아니, 걱정할 필요 없으려나. 니코도 나처럼 온몸이 열로 화끈거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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