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 요시코 「우와……비 오잖아……」
- 글쓴이
- 윾동이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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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1 11: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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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livedoor.jp/ikaros73-sss/archives/55651716.html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3:31:01.93 ID:CGwF4w3H.net 요시코 「우산 안 가져왔는데…」 강수확률은 50퍼센트가 조금 안 되었다. 예전에 비슷한 강수확률이었을 때는 우산을 들고 갔었지만, 결국 비는 오지 않아서 그대로 짐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 가져왔는데 요시코 「……이게 뭐야.」 ーー쏴아아아아 말 그대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이걸 정말 비라고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다. 요시코 「이래서야 달려가지도 못 하잖아.」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3:36:48.62 ID:CGwF4w3H.net 요시코 「아 진짜……불행해……」 모두 앞에서라면 역시 요하네, 천계의 시샘이라고 말하겠지만, 지금은 혼자 있기 때문에 그런 허세는 부리지 않았다. 불행에 한탄하며 한숨을 계속 쉬었다. 요시코 「빨리 집에 가고 깊은데…」 오늘은 생방송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준비물을 사러 나왔더니 이 꼴이었다. 물론, 생방송을 연기하면 되는 문제지만, 라이브 연습도 있으니까 가볍게 내일 하지 뭐! 라고도 말할 수 없었다. 요시코 「나의 불운, 여기 그 정점에 이를 지니…하아」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3:44:19.26 ID:CGwF4w3H.net 요시코 「하아…」 세는 것조차 포기할정도로 계속 나오는 한숨. 빗물을 맞아 가지에서 떨어지는 나뭇잎과 비를 견디는 나뭇잎. 밖이 잘 보이지 않는 반투명한 커튼. 보행자는커녕 차도 거의 보이지 않는 도로. 그 사람은 마치 잠수하듯이 자연스럽게 비 사이를 헤치며 다가왔다. 카난 「요시코쨩, 이런 데서 뭘 하고 있어?」 요시코 「비를 피하는 중이야……보면 알잖아.」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3:54:56.18 ID:CGwF4w3H.net 조금 큰 우산을 어깨에 걸치고, 멈춰서서 이쪽을 바라보는 선배, 마츠우라 카난. 내가 비를 피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물어보는 것 같아서 무심코 퉁명스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카난 「어디까지 갈래?」 요시코 「엣?」 카난 「뭘 놀라고 있어.」 카난 「같은 부의 동료잖아?」 카난 「내버려 두지는 않아. 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반응이 늦어버렸다. 건물 사이에서 불안하게 앉아있는 나를 향해 뻗어오는 손. 난 그 손을 멍하니 바라보다 결국 부끄러워져서 그 손을 잡지 않은 채 일어섰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4:02:53.82 ID:CGwF4w3H.net 카난 「이렇게 쓰면 안 젖지?」 요시코 「괜찮아.」 마치 두 사람밖에 없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힐끔 카난씨를 쳐다보니 어깨가 조금 젖어 있었다. 말할지 망설이다, 결국 한숨이 나왔다. 요시코 「그……그 쪽은 어때?」 카난 「응?」 요시코 「그러니까, 젖지 않았나 하고……」 정직한 사람이 복을 받는 세계라면, 분명히 나에게 복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4:16:02.71 ID:CGwF4w3H.net 카난 「괜찮아~」 요시코 「그치만」 카난 「괜찮아괜찮아. 난 익숙하니까.」 확실히, 카난씨는 항상 바다와 함께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지만, 그것과 이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아니, 전혀 다르잖아. 요시코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되잖아.」 요시코 「조금 붙으면 우산에 둘 다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어깨를 가까이 붙였다. 그러자 카난씨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요시코쨩이 괜찮다고 하면 상관없지만. 이라고 말하며 살며시 웃었다.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4:27:50.20 ID:CGwF4w3H.net 카난 「그러고보니, 어째서 그런 곳에 있었던 거야?」 요시코 「뭣 좀 살 게 있어서.」 요시코 「그냥……개인적으로.」 하나마루나 루비에게라면 감출 의미도 없는 생방송 얘기지만, 왠지 웃어버릴 것 같아서 얼버무렸다. 카난씨는 그런가. 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결국 웃었잖아. 카난 「나도 뭐 좀 사러 나왔어.」 카난 「뭐, 안 팔아서 헛걸음하긴 했지만.」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4:39:58.82 ID:CGwF4w3H.net 요시코 「흐ー응」 요시코 「……」 뭘 사러 온 거야?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한마디를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같은 부라는 접점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말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요시코 「그 정도면 아직 멀었네.」 요시코 「난 어쩌다 우산을 안 가져 온 것만으로 이 꼴이야.」 요시코 「뭐, 이것도 내가 타천사라서 그런 거지만.」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4:52:55.97 ID:CGwF4w3H.net 카난 「타천사……?」 카난 「아, 요시코였지!」 요시코 「요하네야!」 요시코 「요시코면 하계의 이름과 하나도 다를 게 없잖아!」 요시코 「일부러 그랬지!」 카난 「미안미안, 농담이야.」 카난 「잇츠・죠ー크.」 마치 마리와도 같은 말투였다.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5:10:24.42 ID:CGwF4w3H.net 마리 흉내라도 내는 거야? 하고 말했으면 좋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거리가 가까워서 부끄러웠다고나 할까 요하네라고 말하면서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말실수를 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카난 「……」 카난 「……뿟뿌ー예요.」 요시코 「읏」 카난 「아쉬워유.」 요시코 「……그, 평소 때도 흉내 같은 거 내거나 하는 거야?」 조금 부끄러운 듯이 웃으며 반응이 느리네. 하고 말하는 카난씨는, 어딘지 모르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5:24:48.68 ID:CGwF4w3H.net 그 이후는 계속 서로 아무 말도 없었다. 카난씨는 카난씨대로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흉내내기를 내가 무시해서 그런지 조금 쓸쓸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나는 나대로 그런 선배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 때, 쏟아지는 빗소리에 촤아악 하는 소리가 섞였다.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니, 물웅덩이를 차가 지나치고 있었다. 촤아악 하는 소리는 차 때문에 물이 튀기는 소리였다. 요시코 「아」 그 순간 느꼈다. 분명히 저 물 때문에 나는 흠뻑 젖을 것이라고. 항상 그랬다. 나답다면 나답다고 할 수 있는 일상. 포기한 탓인지 몸은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요시코 「엣」 느껴진 건 차가운 물의 감촉이 아니라 손을 강하게 잡아끄는 힘과 꼬옥 하고 조금 부드럽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카난 「위험하네……」 차가 무심히 길을 달려가는 걸 쳐다보고 있자니, 옆에서 카난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5:43:23.51 ID:CGwF4w3H.net 요시코 「아니……」 카난 「아슬아슬했네. 젖은 곳은 없지?」 카난씨는 태평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정작 본인은 흠뻑 젖어 있었다. 요시코 「완전히 젖었잖아!」 카난 「익숙하다니까.」 요시코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카난 「괜찮아괜찮아.」 요시코 「됐으니까!」 완전히 젖어버려서 이미 우산을 쓰는 게 의미 없는 카난씨. 난 카난씨의 손을 잡고 우리 집 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요시코 「이대로 돌아가면 주위에 민폐잖아!」 카난 「내 배니까 괜찮아.」 요시코 「그러면 위험하잖아. 됐으니까 빨리 와.」 요시코 「아니면, 우리 집에 무슨 불만이라도 있어?」 카난 「그런 건 아니지만……」 사양하는 카난씨의 손을 계속 잡고 쳐다보고 있자니 결국 포기한 것인가, 알았어. 하고 순순히 따라와주었다.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6:11:12.27 ID:CGwF4w3H.net 카난 「운이 좋네……」 카난씨는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두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좁은 욕실에는 그 소리가 조금 크게 울렸다. 요시코 「……확실히 목욕물이 준비돼 있는 건 기쁜데」 요시코 「차라리 데리러 오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아.」 물론, 어머니는 데리러 오려고 하셨지만, 목욕물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그리고, 막 출발하려는데 우리가 돌아왔다는 거네. 카난씨를 끌고 뛰어오지 않았으면……차로 왔을 지도 모른다.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6:30:52.50 ID:CGwF4w3H.net 카난 「……하지만 난 조금 기뻐.」 요시코 「어째서?」 카난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접점이 없었지 않았나 해서.」 카난 「그러니까」 카난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신경 써줘서 정말 기뻤어.」 요시코 「……뭐, 그렇긴 한데.」 요시코 「먼저 마음 써 준건 그쪽이고」 요시코 「그건 날 도와주려다 그런 거니까.」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6:44:00.79 ID:CGwF4w3H.net 왠지 변명같이 들리는 말이었다. 그 후로 약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샤워기 끝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이 들려왔다. 요시코 「그러니까, 당연하다고나 할까.」 요시코 「그, 저, 어쨌든.」 카난 「그러면 말이지.」 내가 말하기 전에 카난씨가 끼어들어왔다. 카난 「요시코쨩의 불운 덕분에 이렇게 되었다는 거네.」 그 말을 하면서 정말 즐거워 보인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기에 나는 그렇지 않아. 하고 부정할 수 없었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09:06.50 ID:CGwF4w3H.net 카난 「사실은 조금 신경쓰였어.」 카난 「아, 물론 이상한 의미는 아니야.」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아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카난씨는 얼른 말을 덧붙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에는 거북해서 다른 곳을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지금이라서 눈에 들어오는 것인가. 카난씨는 잘 웃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난 「루비쨩이나 마루쨩하고는 자주 이야기 하는데, 요시코쨩하고는 그다지 이야기를 못 했잖아.」 카난 「……그래서 뭔가 말해야지 하고 의식하면 할수록 화제도 찾기 어려웠어.」 카난 「그래서일까? 오늘 우연히 요시코쨩을 봤을 때, 지금 비가 와서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13:09.99 ID:CGwF4w3H.net 내가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카난씨가 우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가 가까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카난 「그런데, 하필이면 그거잖아.」 카난 「이렇게 돌이켜 보니까 아무리 화제를 찾기 어려웠어도 그건 아니지.」 아마도 그 흉내내기였을 것이다. 카난씨는 별로 닮지도 않았고 말이지ー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뭐, 분명히 별로 닮지는 않았었지만. 필사적으로 화젯거리를 찾아주었는데도 불가항력이라고는 하지만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21:54.28 ID:CGwF4w3H.net 카난 「그 뒤로는, 요시코쨩의 불운 덕분에 차가 오고, 물을 맞아서」 카난 「금방 끝날 것 같은 시간이 다시 길어졌지.」 카난 「그 덕분에, 이렇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카난 「난 정말 운이 좋구나 하고 생각했어.」 카난씨는 그런 말을 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요시코쨩은 어떻게 생각해? 그런 질문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동안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우연히 가지고 나가지 못한 우산, 큰 비. 우연한 만남과, 필연적인 차.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카난씨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요시코 「이런 걸……불행이라고는 말 못하겠잖아.」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22:37.55 ID:CGwF4w3H.net 불행 중 다행……과는 다르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명예로운 상처. 요시코 「나도, 카난씨하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요시코 「하지만, 계기를 찾을 수가 없어서.」 요시코 「제대로 말도 못 꺼냈었어.」 말하고는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왠지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카난씨와 똑같았다. 그렇기에 분명히 요시코 「나도 카난씨가 신경쓰였어.」 요시코 「닮은 사람끼리, 이유도 닮았을 지도 모르겠네.」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24:54.59 ID:CGwF4w3H.net 요시코 「하나마루랑 루비하고는 친하면서」 카난 「마리랑 다이아하고는 친하면서」 「「거의 말을 걸어주지 않았으니까.」」 말소리가 겹쳤다. 요시코 「그러니까」 카난 「신경쓰였어.」 「「날 싫어하는 건 아닐까 하고.」」 시선이 마주쳤다. 내가 무심코 웃으니, 카난씨도 조금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닮은 꼴이었네. 하고 말했다.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26:22.45 ID:CGwF4w3H.net 요시코 「그러니까, 다행이야.」 요시코 「그저 똑같을 뿐이라고 알게 되어서.」 요시코 「……」 평소때의 불행이 이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하니 불행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었다. 요시코 「고마워……카난씨.」 카난 「카난이라고 불러. 그 쪽이 더 부르기 편하잖아?」 요시코 「그러면 카난, 난――」 카난 「알고 있어. 요하네잖아?」 요시코 「아니, 요시코라고 부르면 돼.」 요시코 「특별히 진명으로 부르는 걸 허가할게.」 카난 「고마워.」 그렇게 말하면서 카난은 웃음지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미소가 조…아니, 나쁘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7/11/09(木) 19:30:07.73 ID:CGwF4w3H.net 연애 미만의 요시카난 - 끝 - 달-달 |
슈카슛 | 우오오옷 | 2017.11.11 11:49:01 |
슈카슛 | 이건 귀하군 | 2017.11.11 11:49:06 |
코코아쓰나미 | 흐믓 | 2017.11.11 11:51:20 |
LittleDemon♡ | 개츙 | 2017.11.11 11:58:52 |
요시코오 | 오우야 | 2017.11.11 12:40:32 |
ㅇㅇ | SS는 개추얌! 저장하고 자기 전에 읽어야지 39.117.*.* | 2017.11.11 13:22:32 |
ㅇㅇ | 내용도 번역도 조합선정도 다 좋네. 재밌게 읽었어. 번역 고마워. 121.142.*.* | 2017.11.11 16:24: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