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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문학)화환, 검은 날개, 그리고 재회 (12)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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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437584
  • 2017-11-07 06:00:09

#주의

러브 라이브를 빌린 판타지물입니다.

다소 캐릭터 재해석이 있을 수도 있고 보기에 따라 거북하거나 유치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는 누구 사지 오그라드는 걸 걱정했냐만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생각하고 봐주세유.

뭔가 서양 판타지인데 캐릭터들 이름이 일본식인건... 넓은 아량으로 봐줘유...



전편- 검은 깃이 묻힌 꽃밭 1 2

      

       다시 시작되는 깃의 이야기 1 2 3


       화환, 검은 날개, 그리고 재회 1 2 3 4 5 6 7 8 9 10 11

-----------------------------------------------------



... 이라는 건 치카의 희망사항.


“......”


치카네 여관 안에 손님들의 방 반대편에 있는 가족끼리 쓰는 거실.


“......”


대역 죄인마냥 의자에 나란히 앉은 치카와 요우가 차마 탁자 너머에 시선을 둘 엄두도 못낸 채 고개를 떨어뜨렸다.


얼굴과 몸 곳곳의 상처들은 약과 붕대로 정성껏 조치되어 있었다.


“......”


그 맞은편에는 애써 분노를 꾹꾹 눌러 담은 주황빛 단발머리의 여성이 치카와 꼭 닮은 붉은 두 눈으로 두 소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삐기이...”


가넷도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한 분위기에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탁자 옆면에 앉아 있었다.


의기양양하던 3명의 풋내기 모험가들은 그렇게 트롤 앞의 토끼처럼 겁에 질려 조용히 떨고 있었다.



“요시코쨩, 아앙~”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숟가락이 요시코의 입으로 날아든다.


“앙~”


냠.


“우리 요시코쨩 잘 먹네유~”


오직 부엌 쪽에서 하나마루와 좀 더 상냥한 인상의 검은 머리의 여성만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던 꼬마아이에게 스튜를 먹이는 화기애애한 소리만이 참을 수 없는 적막을 달래주고 있었다.


‘모두 미안해유...!’


원래는 자신도 저 쪽에서 일행들이 받는 압박감을 나눠 가져야 도리지만, 어째서인지(그리고 마루 입장에서는 솔직히 너무나도 고맙게도) 요시코는 한사코 마루랑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마루랑 떨어뜨리려고 하면 가냘픈 두 손으로 마루의 옷자락을 붙잡고 버텼다.


무시하고 끌어내려하면 아예 울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통에 결국 마루는 설정 상으로는 자신의 동생을 돌본다는 면죄부를 받게 된 것이다.


...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고마워유, 요시코쨩.”


마루가 아주 조그맣게 속삭여본다.



“그러니까...”


“힉!”


갑자기 단발머리 여성이 입을 열자 치카와 요우 둘 다 흠칫 놀란다.


“정리해보자면...


너희 둘이 오늘도 그 의미 없는...”


“의미 없지 않다고 했잖...!”


치카가 자신의 언니에게 뭐라 항변하려고 했지만 싸늘한 시선이 비수처럼 꽂히자 황망히 입을 다물었다.


지금은 치카 쪽이 뭐라 할 입장이 절대 아니다.


잠깐 헛기침을 한 후 치카의 둘째 언니는 말을 이었다.


“의미 없는 길드 홍보에 나섰다가 가넷이라는 아이와 우연히 동방에서 온 길 잃은 자매들을 만나서 길드로 끌어들였다가 문득 기분에 취해 모험한답시고 도시 밖으로 나가 북쪽 숲속으로 들어가고...”


“그... 그렇습니다...”


“거기서 또 우.연.히 마물들에게 포위당한 마법사를 구하기 위해 한 바탕 난리를 떨다가 오밤중에 전부 데리고 여관으로 기어들어 오셨다...?”


“맞아 맞아!”


치카가 과장어린 연기톤으로 미토를 찬양하였다.


......


“그렇구나.”


방긋.


미토의 입가에 상냥한 미소가 번진다.


그 모습에 치카와 요우는 안도하...



“기는 개뿔 이 자식들아!!!”


“으아아아아악!!”


번개처럼 달려든 미토의 분노의 귀 잡아당기기에 두 소녀 모두 애처로운 비명을 흘린다.


“지금 도시가 한 바탕 난리가 났는데 잘도 믿어주겠다!!”


“아아아아앜! 믿어줘 언니!!”


눈물콧물 쏙 빼며 치카가 애원했다.


“애당초 지금 변명이랍시고 지껄인 것도 용서받을 것 같냐!!


애당초 북쪽 숲이 얼마나 먼데 어떻게 반나절 만에 갔다 오냐고!?”


“정말입니다아아!! 제 제가 마법을 써서...


용서해주세요소로!!”


요우도 고통에 비명을 지르듯 애원하였다.


“솔직히 말하지 못해!?


니들이 온지 한 시간도 안 돼서 니네들 길드가 있는 거리가 공격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어!


게다가 밤하늘에 근원 불명의 엄청난 폭발!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거대했다고!


그런데 상처투성이로 와서는 뭐!?


똑바로 말해!


도대체 뭐하다 온 거야!!”


“전부 정말이야~~ 제발 믿어줘!!”


물론 대충 집 앞에서 지어낸 허술한 변명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소동의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가는 지금보다 더한 사단이 날게 분명하다.


치카와 요우는 어떻게든 거짓말을 내세우며 용을 쓰고 수밖에 없다.


“으우우!! 우리는 결백합니다!”


“이제 믿어줘 언니!!”


“이것들이 정신 못 차리지!?”


미토가 포효하며 두 거짓말쟁이에 대한 고문에 박차를 가하려던 순간,



“이제 그쯤 해두렴?”


따뜻하면서 연륜이 있는 목소리가 미토를 제지한다.


치카를 닮았지만 훨씬 조그마한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모두 피곤할 텐데 좀 쉬어야지.”


“엄마!”


방금 여관 뒷정리를 끝낸 치카의 어머니가 앞치마를 벗으며 들어온다.


“또 감싸주면 얘 정신 못 차릴게 분명하다니까!”


미토가 씩씩 거리며 항의했다.


“치카가 나쁜 일을 했을 리는 없잖니?


“아니 그건 그렇지만!”


“치카, 요우쨩,


방금 한 이야기들 모두 사실이지?”


치카와 요우는 아직도 힘을 꽉 주는 손아귀를 애써 참아가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가넷쨩? 하나마루쨩?”


“삐깃!”


“즈랏!”


괜히 나쁜 짓을 들킨 애처럼 깜짝 놀라는 두 소녀.


“치카가 한 말이 전부 사실이지?”


하나마루와 가넷도 마찬가지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치카의 어머니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보렴, 마루쨩과 가넷쨩 둘 다 정말 착해 보이니까.


거짓말을 할 리가 없지 않겠니?”


윽!


죽창보다 날카로운 양심이 사정없이 네 소녀의 심장을 죽일 기세로 찔러댄다.


그 다정함에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마루들이었지만 지금은 기사의 투구보다 단단한 철면피가 되어야만 한다.


눈물을 머금고 네 명 미토를 보며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 엄마!”


“자자, 그쯤 해두고 목욕물 준비했으니 먼저 씻어.”


둘째 언니 시마가 요시코에게 스튜를 떠먹이는 걸 멈추지 않은 채 거들었다.


“아니 둘 다! 너무 치카한테 무르다니까!”


“미토.”


치카의 어머니가 짐짓 엄한 목소리로 딸을 부른다.


미토는 도끼눈으로 한동안 아래에 있는 두 천둥벌거숭이들을 쏘아보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손아귀를 푼다.


“흐아~~!”


치카와 요우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니들! 나중에 두고 봐!”


미토가 분을 삭히지 못하여 쏘아붙이고는 2층으로 뚜벅뚜벅 올라갔다.


... 왠지 아까 그 마족보다 이쪽이 몇 배는 무서운 치카였다.



“... 자, 그럼!”


치카의 어머니가 분위기를 환기시킬 겸 손뼉을 친다.


“모두 아직 식사도 안했지?


일단 모두 씻고 옷부터 갈아입고 와.


가넷쨩과 하나마루쨩은 치카가 예전에 입었던 옷을 입어보렴.”


“네!”


“그리고 요시코쨩도 치카가 아기 때 입었던 거 입자~”


귀여워 못 참겠다는 듯이 치카의 어머니가 어리광어린 목소리를 내며 요시코의 두 볼을 살짝 꼬집고 비빈다.


“꺄르르륵!”


입가에 스튜를 묻힌 채 요시코가 자지러지게 웃었다.


지금 요시코가 입고 있는 원피스는 가넷의 가방에서 나온 사용자가 임의로 크기를 조작할 수 있는 마법이 깃든 옷이다.


혹시 몰라서 이런 것까지 준비했다는 가넷.


모두 엄지를 가넷을 향해 척 올린 뒤 집에 들어가기 직전 급히 입혔던 것이다.


기묘하게도 날개는 최대한 몸에 밀착시키니 옷입은 모습은 여느 어린 아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요시코도 의외로 말을 잘들어 날개를 절대 펴지 않고 있었다.


다만 자매라고 둘러댔던 하나마루와 요시코가 복식이 현저히 다른 이유는 ‘옷이 도둑맞았다’는 바보도 안 믿을 궁색한 변명으로 때워야했지만...


“배불러~”


요시코가 마루에게 온 몸을 기대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시마가 요시코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나마루쨩도 이제 저쪽으로 앉자?”


“네.”


마루도 요시코를 안은 채 자리에서 일어선다.



사명을 받고 이 대륙으로 온지 하루 만에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다.


아직도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은 하나마루였지만 이것만큼은 알 수 있다.


그때 대정령들이 내렸던 의미를 알 수 없었던 계시,


그건 분명 이 요시코라는 신비스러운 소녀와 분명 관련 있을 것이다.


서로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두 사람.


하지만 요시코와 함께라면 이 여행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마루였다.


“......”


만약 아까처럼 요시코가 위험에 처한다면 반드시 지켜줄게.


하나마루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요시코를 살짝 더 세게 껴안았다.


----------------------------


생각한 스토리의 반의 반도 못왔다...


허미 쉬~~뿔...


분발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혹시 위의 전편링크 잘못된거 있으면 말해줭.


나중에라도 고칠게.

요시코오 시마가 첫째 아닌가 2017.11.07 06:14:10
LittleDemon♡ ㄴ 아 그런가? 쉬불 좀있다 수정할게ㅜㅜㅜㅜ 2017.11.07 06:14:47
두리번거리기 10이 링크에없다 - dc App 2017.11.07 06:32:56
두리번거리기 ㄴ 아 11편에 10링크추가해달라는 의미임 - dc App 2017.11.07 06: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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