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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문학] 무지 싫은 귤이 좋은 이유.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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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428382
  • 2017-11-01 21:50:29

“요시코~쨩!”


“요하네.”


점심시간 부실 안.


멍청이나 살 것 같은 마도서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요시코가 대꾸하였다.


생각보다 냉정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치카는 그저 싱글벙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다가 뒷짐 진 두 손을 요시코의 얼굴에 불쑥 내민다.


“오늘은 이거!”


두 손에 한 가득 있는 건 사탕 크기의 귤맛 초콜릿 무더기.


치카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반짝인다.


“요시코쨩은 초콜릿도 좋아하니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보았다 이 말씀!”


귤과 초콜릿이 함께 짝짝꿍 그려진 상큼해 보이는 껍질들을 보며 요시코는 슬쩍 고개를 갸우뚱한다.


“... 주는 건 정말 고마운데 봉투째로는 없는 거야?”


순간 정곡을 찔린 듯 치카의 입가가 조금 일그러진다.


“아하하... 그게... 너무 맛있어보여서 조금만 뜯어본다는 게...


봉투를 버려 버렸네?”


멋쩍은 듯 볼을 긁는 치카.


아마 절반정도는 자기가 먹었으리라.


하지만 요시코는 머뭇거리는 치카를 보며 이내 피식 웃는다.


“뭐, 난 얻어먹는 입장이니까~


잘 먹을게.”


요시코는 그대로 치카에게 초콜릿들을 받고는 책상 위 책 옆에 와르르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초콜릿 하나를 까고는 바로 입 안에 던져 넣었다.


잠시 두 눈을 감고 달콤하면서도 신 맛을 음미 하는가 싶던 요시코는 이내 몇 번 씹지도 않은 채 목으로 넘겨버린다.


요시코는 슬쩍 치카의 얼굴을 곁눈질하더니,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 순식간에 귤내 물씬 풍기는 초콜릿들을 전부 게눈 감추듯이 해치웠다.


치카가 흡족한 듯 함박웃음을 짓는다.


“역시 요시코쨩은 귤을 정말 좋아 하는구나~!


너무 빨리 먹다가 체한다구?”


말은 그렇게 했지만 치카의 표정만큼은 헤벌쭉 웃고 있었다.


“그러니까 요.하.네.”


요시코가 한쪽 눈만 뜬 채로 대꾸하였다.


그때 부실문이 열렸다.


“요시코소로~ 치카쨩~”


“요하네!”


“어라? 치카쨩 또 요시코쨩에게 귤 선물?”


리코가 책상 위에 쌓여있는 초콜릿 껍질들을 보며 다 알겠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였다.


“응! 이번에도 순식간에 다 먹어버린 거 있지?”


“요시코쨩은 정말 귤을 좋아하는구나?”


요우의 물음에 요시코는 잠시 뜸을 들였다.


“... 그럭저럭?”


“에이~ 실은 엄~청 좋아하면서!”


치카의 다 안다는 듯이 말하자 요시코는 그저 두 눈을 감고 묘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아직 3학년들이 들어오기 전, 새로운 곡과 PV의 문제로 전전 긍긍하던 시기에 맴버들끼리 카페에 들렀을 때였다.


모두를 대표해서 다과를 주문한 치카,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마실 것은 전부 귤 주스다.


막상 시키고 보니 맴버들의 의향을 묻지 않은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두 불만은 없는 듯이 보였다.


특히 옆자리에 앉았던 요시코의 유리잔이 순식간에 비워지자 자신의 걱정이 기우였음에 치카는 안도하였다.


얼마 뒤, 학교 자판기 앞에서 요시코와 마주친 치카는 문득 귤주스 잘 먹던 요시코가 생각나 반사적으로 캔음료(당연히 귤맛)을 2개 뽑았다.


“마실래?”


요시코는 잠시 동안 복잡한 표정으로 캔을 내려다본다.


탐탁지 않은 듯 보이는 요시코의 태도에 치카의 바보털이 시무룩한 강아지의 꼬리처럼 점점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때는 그저 목말라서 마셨을 뿐이었던 걸까?


그런데 돌연 요시코가 싱긋 미소 지었다.


“고마워,  잘 마실게.

그리고는 캔을 낚아채더니 바로 뚜껑을 따고 단숨에 들이켰다.


차가운 귤 즙이 요시코의 목을 타고 넘어갈 때마다 치카의 바보털도 점점 생기를 되찾고 일어서기 시작하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료를 원샷 해버리고는 숨을 내쉬는 요시코.


치카의 묘한 곳에서 단순해지는 머리가 한 가지 귀중한 정보를 유추해냈다.


‘요시코쨩은 귤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요시코쨩, 이것도 먹어볼래??”


치카가 내민 건 아주 탱글탱글한 귤 한 개.


“...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 난거야 이 귤!”


“에헤헤, 귤 괴수 치캇치는 항상 비상식량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비상식량이냐...


어쨌든 고마워.”


귤을 받아든 요시코.


왠지 치카의 눈치를 보는가싶더니 그 자리에서 귤을 까버린다.


그리고는 즉시 탐스러운 알맹이가 들어난 귤 뭉치를 한꺼번에 입안에 집어넣는다.


“우와앗!?”


그 조그마한 입을 열심히 오물거리던 요시코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급히 귤을 삼켰다.


“후우...”


한숨을 내쉬는 요시코를 보며 치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요시코 또한 자신만큼 귤을 엄청 좋아하는 것이 확실해졌기에.




그 이후, 타카미 치카는 타천사에게 귤 혹은 그에 관련된 선물을 주고 반응을 지켜보는 것을 삶의 즐거움 중 하나로 삼게 된 것이다.


귤 한 봉지는 기본에 귤 사탕, 과자, 지금처럼 초콜릿까지.


심지어 한 번은 귤로 된 향수까지 선물해 준 적이 있었다.


그때 요시코는 ‘설마 이런 것도 있었다니’라며 적잖이 놀랐지만 곧 향수를 뿌려보고는 상큼하다며 미소지어줬다.


솔직히 요시코가 귤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 뿐 일 텐데 이 정도로 선물공세를 해주고 싶은 이유는 치카 스스로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지금처럼 기뻐해주는 요시코를 보면 진심으로 뿌듯하고 기쁘다.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귤귤귤~ 오늘은 귤 박스가 특가 세일~”


“정말이지...”


모처럼 셋이서 누마즈 시내에 놀러왔건만 오자마자 귤부터 사려는 치카의 대단한 의지에 리코는 감탄하고 또 감탄하였다.


굳이 놀러오면서까지 귤을 시키려는 저 의지...


그것도 전화로 하면 신선도를 측정할 수 없다며 직접 고른다고 한다.


아쿠아를 응원하는 네티즌이 지어준 ‘귤대장’이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다.


요우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그저 방긋 웃었다.


“도!착!... 어라?”


마트 문 너머로 보이는 익숙한 블루블랙의 경단.


딱 보았는데 얼굴도 아니고 ‘경단’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사람은 치카네가 알기로는 단 두 사람 뿐이다.


우리의 중2병 걸린 귀여운 후배라기에는 더 높은 곳에서 성숙미를 뽐내고 있는 경단.


“어라? 여기서 다 보네?”


요시코의 어머니였다.


“아, 안녕하세요~”


어머니들끼리 면식이 있는 리코가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네고 뒤따라서 치카와 요우도 고개 숙여 인사하였다.


“이런데서 다 보네?”


“아하하... 치카쨩이 계속 오자고 고집을 피워서...”


여고생들끼리 놀러 오기에는 조금 쑥스럽긴 한지라 리코가 말꼬리를 흐렸다.


“그야 오늘은 귤이 세일인걸!”


“포기하라구 리코쨩~”


두 바보들이 갑자기 밀착하여 치근덕대자 리코의 얼굴이 대번 빨개진다.


“어머? 아직 창창한 젊은이들이 벌써 마트 같은 곳에서 세일 챙기면 안 된다?”


요시코의 어머니의 농에 치카는 머리를 긁적이며 배시시 웃었다.


“치카쨩, 이제 요시코쨩에게 다른 선물을 생각해봐야겠네?”


요우의 질문에 치카도 그제야 깨달은 듯 감탄사를 내뱉으며 수긍하였다.


“아! 그러네!?


이미 아주머니께서도 배달 시키셨을 테니까...”


“솔직히 평소에도 즐겨 먹을 텐데 자꾸 선물 해주는 게 극성이라구?”


리코의 지적에 치카가 왼쪽 볼을 부풀린다.


“그야 요시코쨩이 매번 좋아해주는걸!”


“그건 그렇지만...”


“요시코쨩도 치카쨩만큼 귤 매니아니까~”


잠시 요시코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녀들을 보며 요시코의 어머니는 의아함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시코가... 귤을 좋아한다고?”


“예? 엄청 좋아하잖아요?”


도리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이 되묻는 치카의 모습에 요시코 엄마는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니?


요시코는 귤이라면 질색 한단다?”



“... 예?”


화기애애하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 진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 싸늘하게 치카일행의 가슴을 관통하였다.


“그럴 리가...?


분명히 요시코쨩은...”


웃음기가 싹 가신 치카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어렸을 때는 좋아했긴 했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귤 따위 질린다며 냄새 맡는 것도 싫어하게 되어버렸거든.”


치카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다.


냄새 맡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그 아이가 귤을 좋아해줬다라...


요시코에게 귤을 선물한 적이 있니?”


“아... 예...”


한 두 번이 아닐뿐더러 귤 뿐만도 아니지만 치카는 일단 황망하게 대답하였다.


“그래...”


요시코의 어머니는 그 정도 까지만 하고 주먹 쥔 손을 입에 갔다대었다.


차마 성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좋아해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입 밖에 낼 뻔했지만 역시 그만두었다.


점점 고개를 떨어뜨리며 눈동자가 흔들리는 치카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리는 없지만,


괜히 입 밖에 내봤자 더 심란해 질게 분명하다.





주말이 끝난 뒤 견딜 수 없는 나른함에 괴로운 월요일 오후.


오늘은 왠지 대부분의 맴버들이 일이 있어 결국 혼자만 지키게 된 부실에서 츠시마 요시코는 예의 그 쓰잘머리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마도서를 붙잡고 있었다.


용무는 없지만 그래도 쓸쓸한 부실을 지킨다.


누군가는 짋어져야만 하는 Destiny.


그것이 수호의 사명을 타고난 타천사의 Duty.


“후후... 후후훗...”


별로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이렇게나 멋지게 포장하다니!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을 참지 못하고 요시코는 음침한 웃음을 흘렸다.


“아! 심연을 지키는 타천ㅅ...”


드르륵


“윽!”


황망하게 다물어지는 입.


요시코는 혼자 놀다 들킨 부끄러움을 방해자에 대한 분개로 애써 여기며 부실문을 노려보았다.


치카였다.


“치... 치카씨는 무슨 볼일?


한가한가보네~?”


순간 요시코는 자신이 얼마나 멍청한 질문을 했는가를 깨닫고는 얼굴이 갑절은 빨개진다.


부장이 자기 부실에 가는 건 당연한 거잖아...


“......”


“... 치카씨?”


오늘따라 왠지 귤처럼 상큼해야 할 치카의 안색에 그늘이 드리워져있다.


평소의 원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 심상치 않은 기운에 요시코는 조금 긴장했는지 마른 침을 삼켰다.


“무슨 일 있어?”


“......”


“혹시 귤이라도 잃어버린거야?”


반쯤 농담으로 던진 소리.


하지만 치카 그저 진지하면서도 우울한 눈빛으로 요시코를 응시할 뿐이었다.


“왜 그래? 혹시 채했...”


“요시코쨩.”


갑자기 치카가 말문을 열자 당황한 요시코는 얼른 입을 다물었다.


치카는 무언가 더 말하려고 하였지만 이내 요시코를 똑바로 쳐다보지 조차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아이참! 속 시원히 말 좀 해봐!


하루 종일 무슨 일인데!?”


참을 수 없는 침묵이 이어지자 요시코가 조바심을 냈다.


눈동자 둘 곳을 찾지 못해 이리 저리 굴리던 치카.


이번에는 용기를 낸 듯 다시 고개를 들어 요시코를 쳐다보았다.


“... 싫으면 싫다고 말해주지 그랬어.”


“응?”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요시코는 눈을 찌푸렸다.


“싫다니 뭐가?”


“요시코쨩 어머니께서 다 말씀해주셨어...


냄새조차 싫어한다며...”


“아...”


요시코는 치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대번 눈치챘다.


이번에는 요시코가 입술을 굳게 닫은 채 시선을 내렸다.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볼이 빨개진 채 두 손을 꼼지락거린다.


“억지로 좋아해 줄 필요 없었는데...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여태 요시코쨩을 괴롭혀온 거나 마찬가지잖아!”


여태까지 요시코가 참았을 고역을 생각하니 치카의 가슴이 더욱 먹먹해진다.


차마 싫다고 하지 못한 채 억지로 싫어하는 귤을 먹어온 요시코.


멋대로 지레짐작해놓고선 지 혼자 만족하기만한 자신.


죄책감과 후회가 치카의 눈꼬리에 방울방울 맺힌다.


적반하장으로 요시코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그랬으면...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다.



“......”


잠시 멈춘 손가락들이 서로 깍지 끼어진다.


그대로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요시코는 두 눈을 꼭 감는다.


잠시 후, 무언가 결심한 듯 요시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요시코는 더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치카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였다.


“... 이제는 좋아.”


“응?”


“나, 이제는 귤이 좋아.”


진지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하기에는 더없이 단순한 한 마디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맛도 없고 냄새도 싫고 껍질 까는 것조차 귀찮지만...


이제는 좋다구.”


요시코의 모순된 문장에 치카는 혼란스러워진다.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


아직 귤이 싫지만... 이제 좋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요시코의 대답에 치카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왜냐하면...”


잠시 말을 멈추고 두 손을 더 꼭 쥐는 요시코.


갑자기 치카의 시선을 피하는 요시코의 홍조가 더욱 빨갛게 익어간다.


“그... 그러니까... 닮았으니까.”


이제는 뜨거워지는 볼을 견디지 못하고 두 눈을 꼭 감은 요시코.


“닮았다니 뭐가?”


치카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재촉하였다.


“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과 닮았으니까!”


참지 못하고 폭발하듯 요시코가 외쳤다.


“그리고 그 사람이!!


... 그 사람이 귤을 제일 좋아하니까!!!”


수줍은 소녀의 목소리가 부실을 가득 채웠다.



어안이 벙벙해진 치카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요시코에게 눈을 떼지 못하였다.


“응...?”


이쯤되서도 치카는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였다.


“이익!”


이제는 사과보다 새빨개진 요시코의 얼굴에 짜증이 어린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눈치를 못해다니...!


고개를 들어 미련 곰탱이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흘겨본다.


“치카는 바보! 슬라임! 귤인간! 빅 데몬!!”


요시코의 원망어린 욕 한 단어마다 치카는 한 발짝씩 뒷걸음질 친다


“진짜 바보야!!”


이제는 눈물방울까지 그렁그렁한 요시코는 그대로 뒤돌아 무시무시한 속도로 체육관쪽 문으로 달려갔다.


“완전 바보!!!”


쾅!


부실문이 거칠게 닫히고 타천사가 전속력으로 도망치는 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


치카는 입만 쩍 벌린 채 멍하니 요시코가 나간 문만 바라보았다.


“......!!!!!”


이윽고 머리에 피가 돌기 시작한 치카 또한 볼이 부끄러움으로 물들어간다.


그에 맞춰 심장도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에.. 에에!?!?!?!?!?!?!?!”


이번에는 경악의 비명이 부실을 가득 메운다.


늦어도 한참 늦은 깨달음.


그제야 치카는 모든 걸 이해하게 된 것이다.


사랑스러운 후배, 츠시마 요시코가 어째서 여태 귤이 좋다고 했는지.



그리고, 요시코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기뻐했던 자신의 감정을.


터질 것 같은 설레임에 어쩔 줄을 몰라하던 치카.


“하아...”


이내 빨개진 얼굴로 좌절의 한 숨을 내쉰다.


사랑스러운 후배가 대놓고 고백하는데도 바보같이 멍 때리다니...


지금 쫒아 가봤자 늦었을 것이다.


“... 내일, 제대로 이야기해 볼까?”


치카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가 어린다.


정말로 내일이 되면 요시코에게 똑바로 전해주어야만 한다.


치카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굳이 귤을 좋아하지 않아도 이 마음이 변치 않을 거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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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할 때는 좋았는데 써보니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야 ㅎㅎ


그래도 쓰고 싶던 소재는 다 써봤으니 쓰던 시리즈에 손대야겠당.

구운몽ㅋ 2017.11.01 21:58:19
요시코오 2017.11.01 22:12:08
카나치카 2017.11.01 22:14:00
물알못물송합니다 2017.11.01 22:23:08
밀감 문학 추 2017.11.01 22:23:38
두리번거리기 2017.11.01 22:36:46
리시아 2017.11.01 22:43:22
프로브 2017.11.01 22:48:22
ㄹㅈ 2017.11.01 23:16:31
hirari 2017.11.01 23:37:30
아페투오소 2017.11.01 23:47:04
만나밍 2017.11.01 23:49:49
꿈밤비 2017.11.02 00:04:13
누마즈워커 이것은 4센치가 높게 평가 2017.11.02 00:27:33
누마즈워커 2017.11.02 00:27:40
Doubting 2017.11.02 00:40:22
Doubting 정말로 멋진 데스티뉘야 2017.11.02 00:41:00
코코아쓰나미 ㅗㅑ 2017.11.02 03:11:09
요하네리 ㅛㅠㅑ; 너 글잘쓴다야 2017.11.02 03:19:58
ㅇㅇ 욧치카 졸귀탱귤 생귤탱귤이넼ㅋㅋ 180.229.*.* 2017.11.02 04:12:40
KIMIKAWA 살살녹는다;; 2017.11.02 05: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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