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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灸) 치료란 한의학적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체표의 혈자리나 환부에서 쑥이나 약물을 태우거나 김을 쏘여 온열(溫熱)을 가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불의 온열 자극과 약물의 효과가 경락 경혈을 통과하여 몸 속의 기혈을 정상적으로 소통되게 하고 정기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인체 생리 기능의 평형을 찾아주는 일종의 외치법(外治法)이다

뜸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원시 시대에 질병에 걸린 사람이 불을 가까이 하자 증상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 것을 경험한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뜸에 대한 언급이 있는 문헌은 『황제내경(黃帝內經)』이며 이후의 의학서적에 침과 함께 질병을 치료하는 선행요법(先行療法)으로써 임상적인 경험이 기록되어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뜸(灸)은 불사른다는 뜻으로 쑥을 불로써 태우는 것을 뜸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신구경론(神灸經論)』에는 ‘뜸은 불을 취하는 것이다. 불의 뜨거운 성질은 신속하게 전달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 바탕은 여리지만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사기를 제거하되 머물지 않고 장부까지 들어간다. 쑥의 매운 맛과 향을 취하여 뜸을 뜨면 십이경맥(十二經脈)이 통하게 되고 그 향은 삼음(三陰)까지 들어가 기혈을 다스리므로, 온갖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그 효과가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뜸 치료는 온열 자극을 통해 원적외선의 효과를 얻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체의 기운을 조절하는 침은 일반적으로 기계적 자극이라고 할 수 있어서 실증(實證) · 열증(熱證) 그리고 급성 질환에 사용한다. 반면 뜸 치료는 온열 자극이므로 기운을 보충해 주는 효능이 있다. 뜸은 모든 한랭 질환에 유효한데 허약해서 온 질환이나 만성으로 진행하고 있는 질환에 효력이 있다. 또 세포 조직의 기능을 촉진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며, 적혈구의 혈색소를 증가시키고, 지혈 · 진통의 효과와 병리 조직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뜸 치료는 대체로 고혈압 · 동맥경화증 · 빈혈증 · 위궤양 · 두드러기 등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