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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치카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여행" 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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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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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83202
  • 2017-10-11 14:58:02



원본 : http://www.lovelive-ss.com/?p=17519



장편 / 의 오역 많아요 / 번역은 비정기적 /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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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여행"






치카 "모두들! 준비는 OK?"


요우 "준비 완료입니다!" 


유카타 차림의 요우짱이 경례로 답변을 돌려줬다. 


8월 15일, 부두, 날은 이미 기운 상태 


예보대로 열대야를 맞이하고 있는 우치우라의 바다, 열을 품은 공기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카난 "자자, 빨리 배 타자." 


요시코 "쿠큭......! 방주의 주인은 이 타락천사 요하네......" 


하나마루 "배는 카난씨의 할아버지거예유." 


상투적인 잡담을 나누면서 배에 탑승한다. 



마리 "hmm..." 


카난짱의 띠를 조이던 마리짱이 중얼거린다. 


마리 "왠지 이상한 느낌, 역시 오봉은 익숙하지 않네." 


카난 "그래? 계속 이런 느낌이여서 난 잘 모르겠네." 


마리 "떠들썩하면서도, sentimental 하다고나 할까......" 


루비 "과거를 돌아보는 날이였지." 


리코 "치카짱이 말하길 말야. 좀 로맨틱하대... 후훗, 평소 치카짱이 하는 말과는 좀 안어울리지." 


치카 "어이, 그건 실례야!"




Aqours에게 봉오도리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지역 예선 출전이 결정된 직후, 부탁을 받았다. 


봉오도리 풍의 곡이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승낙. 


"과거를 돌아보는 날" 


그게 이번 봉오도리의 컨셉. 


내가 제안한 것 같은 이야기라 가슴을 펴고 있지만,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운동, 러브라이브, 가사에 여름 방학 숙제도 있고. 


바쁜 생활 탓인지 어느새 가물가물한 일이 꽤 늘어나버렸다.



하나마루 "마루는 멋지다고 생각해유. 선조님들과 관련된 느낌도 있고......" 


다이아 "그러니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본다는 거죠." 


리코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 그 자체를 신기하게 생각해. 예전의 나였다면 듣고서도 믿지 않았을테니까." 


리코 "역시 이런 생각을 해버리는구나, 만약 이랬었다면 하는 생각?" 


루비 "우리들 9명이 함께 있게 된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걸까......?" 


치카 "그래, 기적이야!" 


요시코 "정말, 치카는 그 말 밖에 하질 않네." 


요우 "완전히 입버릇이지." 


치카 "에, 그럴까나...?" 


모두가 조용히 웃는다. 나도 웃고, 배에 탄다. 


그러고 보니 배위에서 춤을 춘다는 엉뚱한 방안이 실현된 것도 마리선배와 카난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멤버로 이곳에서. 정말 기적이다. 


지역 예선도 이 9명이라면, 분명히. 



- 정말 그럴까.




둥 둥 -  북에서 무거운 소리가 난다. 


배의 선두에서 등불을 내걸고 눈을 감는다. 



치카 "......" 



나는 리코짱의 말을 가슴 속에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Aqours 모두의 얼굴을 떠올릴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쑥스러운 듯 푹 숙여버리고, 들떠버리고 다시 가라 앉고. 


기쁘고 부끄러워하고, 그리고 불안해. 



그렇다, 나는 이때 불안했다. 



북이 계속 울린다. 


몇 박자를 속으로 계산하고 눈을 뜬다. 




"" "여기에서 저기에서 오이소----" "" 




출렁출렁 흔들리는 배 위에서 조심스럽게 소매를 흔든다. 


바다는 띄엄띄엄 랜턴의 빛에 묻혀갔다.




바다에서 보이는 아와시마의 해안은 바다의 빛과 포장 마차 때문인지 윤곽이 희미해보였다. 


우리는 노래에 맞춰 다리를 움직인다. 




"" "여기에서 저기에서 오이소----" "" 




빙글빙글 돌 때 마다 따뜻한 오렌지색의 빛이 꼬리를 만든다. 


요우짱과 눈이 마주쳤다. 


히죽하고 웃어 주는 요우짱. 


나는 묘한 기분을 안은 채로 또 돈다. 


나비가 날고 있었다. 


내가 가진 초롱 근처를 훨훨 흩날리고 있는 나비. 


무심코 눈으로 궤적을 쫓고 있으니 이번에는 리코짱과 눈이 마주쳤다. 


그 눈은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왠지 마음이 들썩거렸다. 


또 리코짱의 말이 머리를 스친다. 



-- 두 사람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만약 두 사람이, 아니, 모두가. 


만약 만약 ---







갑자기, 섬뜩한 소리가 나면서 시야가 왜곡된다. 



치카 "어, 라...?" 



강렬한 현기증에 습격당한다. 


밝은 오렌지색이였던 시야가 고통과 함께 흰색으로 물든다. 



치카 "으...... 크읏...... 읏!" 



손에서 등불이 떨어진다. 


다리가 바닥에서 떨어진다. 



치카 "으......! 도.. 도와...!" 



모두의 목소리도, 북소리도 점점 들리지 않게 되버린다. 


배도 빛도 그리고 밤바다도 모두 하얗게 녹는다. 




치카 "아......" 



붕 떠있는 느낌 때문인지 눈이 감기고 더욱 강한 현기증에 의식을 잃어간다







눈이 떠졌다. 



치카 "호에......?"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칙칙한 회색 배경. 


곳곳에 얼룩이 있지만, 왠지 낯익은 풍경. 



치카 "여기.. 는...?" 


뭔가 부드러운 것에 싸여 있었다. 


방금 전까지 나를 괴롭히던 붕 떠있는 느낌이 이제 사라졌다. 


북소리 대신 째깍째깍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소리. 



치카 "어, 여기는......!?" 



몸을 일으키니, 빨간 갑각류 인형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틀림없는 내 방에 있었다.









# 1 "나와 Aqours" 



◇ ----- ◇ 



치카 "에, 에에에, 어, 어째서!? 우리는 배에......!" 


허겁지겁 이불을 벗기다가 인형은 바닥으로 굴러버렸다. 


치카 "내 방, 음...... 하지만, 뭔가 이상해......"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면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화감을 품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자고 있던 내 방. 그런데도 내 방에선 보이지 않는 그것. 



치카 "어라, 치카, 긴팔이네......" 


내가 입고 있는 옷도 묘했다. 옷장 정리는 오래 전에 끝난 일일텐데. 


치카 "엄마, 일부러 꺼내온걸까......" 


나는 어떻게 된걸까. 


배 위에서 춤추다가,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그대로 쓰러져버렸나. 


그 때문에 집에 옮겨졌고, 잠옷도 입은 상태. 



치카 "아니, 그렇게 된거면 병원이겠지." 


치카 "음...... 우선, 누군가 근처에 없으려나." 


맨발인 채로 방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다.




복도는 꽤나 시원한 느낌. 


저벅저벅 계속 걷고 있었더니, 검은 양복을 입은 미토언니가 있었다. 


이상하다. 요즘은 덥다면서, 재킷은 벗고 있을텐데. 


미토 "오오, 잠꾸러기. 빨리 내려가지 않으면 늦을거라구." 


치카 "에......?" 


미토 "하아? 너 지금 몇신지 모르는거야? 빨리 세수해! 새해에 요우짱이랑 약속도 했었잖아!" 


치카 "에, 무, 무슨 소리야... 요우짱?" 


미토 "응...? 어제 네가 말했었잖아. 2학년 첫날은 요우짱이랑 같이 등교할거야~ 라며, 기쁜듯이." 


치카 "새해, 신학기......?" 


치카 "아,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봉오도리는? 나는 어떻게 된거야!?" 


미토 "치카, 무슨 소리야...?" 


미토언니는 의아해하며 눈을 나에게로 돌렸다.





시마 "어머, 치카짱 이제 일어났구나." 


계단을 올라온 시마언니도 신학기라던가, 요우짱이라던가 하며 이야기를 걸어왔따. 



미토 "시마언니, 치카가 이상해. 아니, 언제나 이상하지만 뭐랄까......" 


시마 "응? 괜찮아? 열이 있거나 한건......" 


다가온 시마언니가 내 이마에 손을 댄다. 



시마 "이상하네, 열은 없는 것 같지만......" 


치카 "시마언니! 나는 어떻게 된거야? 그러니까, 시마언니도 봉오도리 공연장에 있었던거지?" 


시마 "...... 봉오도리?" 


치카 "그러니까, 전에 말했잖아! 봉오도리에 우리가 나온다고! Aqours 모두가 춤춘다고!" 


시마 "그랬었어...?"




이야기가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 


미토언니는 놀리고 있구나 하는 표정이였지만, 시마언니는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서서히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치카 "저기, 시마언니!" 


급해서인지 큰 목소리를 내고 만다. 


시마언니는 조금 침묵한 이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시마 "저기, 치카짱? 오늘은 여전히 4월인걸?"





◇ ----- ◇ 





요우 "저기, 치카짱 2학년이 되어도 잘 부탁해!" 


가방을 돌리면서, 요우짱이 웃는 표정으로 다가온다. 


치카 "으, 응 ......" 


요우 "......" 


요우 "...... 같은 반이 되면 좋겠다, 뭐 우리 학교는 반이 하나밖에 없지만!" 


치카 "... 아하, 그렇구나......" 


요우 "......" 


요우 "치카짱...... 아까 이야기가 역시 계속 신경 쓰이는 거야? 그 '아쿠아' 였나 하는 그 얘기." 


치카 "...... 읏." 


요우짱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에 흔들려버린 마음을 가슴으로 쓰다듬는다. 


결국 미토언니와 시마언니의 말대로 8시 쯤에 요우짱이 마중을 왔다. 


신학기니까 같이 등교하자, 그렇게 약속했었으니까. 



요우짱이 올 쯤에 나는 휴대폰 화면도, TV 뉴스도 신문도 전부 체크 완료. 


그 모두가 오늘은 4월 8일이라고 말했다. 


분명히 나는 오늘부터 2학년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우짱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치카 "저기 요우짱, 정말 아무것도 몰라? Aqours뿐만이 아니라, 봉오도리라든지......" 


요우 "봉오도리? 작년에 같이 춘 그거?" 


치카 "그게 아니라, 그, 선샤인 반짝 반짝 선창을......" 


요우 "에, 뭔가 이상한 이름이네. 누가 생각한거야?" 


치카 "누구냐니......! 누구가 아니라, Aqours 모두야! 모두 이게 좋다고 해서, 결정한거라구!"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나때문에, 요우짱은 놀란 것 같았다. 



요우 "어, 그, 미안해 치카짱, 싫은 소리를 해버렸다면 사과할게......" 


고개를 푹 숙인 요우짱은 작은 목소리를 냈다. 


요우 "그 '아쿠아'에 대해서도 나는 전혀 모르니까.... 그렇지만, 치카짱이 진지한건 알고 있으니까, 미안해......" 


치카 "요우짱..." 


요우짱은 정말 미안해보였다. 


추궁하고 싶은 마음을 꾹 삼킨다. 



요우 "'아쿠아','아쿠아' 인가......" 


치카 "...... 읏..." 


떠올리지 못하는 요우짱에게 괜히 화가 나버렸다. 


그 「아쿠아」로 고민하고, 엇갈리고, 한밤중에 같이 울었던 일도, 바로 얼마 전인데. 


하지만 오늘은 4월 8일. 


나 혼자, 그러니까 나만 4개월 앞서서 시간을 걷고 있었다.


요우 "그, 그러고 보니 그, 전학생 말인데." 


화가 난 나를 보고, 요우짱은 화제를 바꿨다. 


치카 "전학생?" 


요우 "응, 어제 동아리 애들이 말했잖아! 도쿄에서 온대." 


치카 "그건 ......" 


도쿄에서의 전학생, 4월, 오늘부터 2학년, 혹시. 


치카 "리코짱이다..." 


요우 "에! 치카짱은 벌써 이름도 알고 있는거야?" 


치카 "아, 아니, 그게." 


요우 "......?" 


리코짱은 기억하고 있을까. 


집이 근처고, 서로 고민을 털어 놓은 적도 많고, 같이 노래를 만들고, 9명의 마음을 하나로 만든. 


치카 "기억하고 있을까......" 


요우 "...... 치카, 짱?"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요우짱이 물었다.



요우 "아, 있잖아! 오늘 동아리 활동 말인데!" 


요우짱은 무리해서 낸 것 같은 밝은 목소리로 다시 말을 꺼냈다. 


치카 "동아리? 요우짱이면 수영부의 이야기?" 


요우 "그래, 치카짱도 오늘 올거지? 후배들이 올지도 모르니까 말야!" 


치카 "......에?"


내가 간다고, 수영부에? 


요우 "어, 그러고 보니 치카짱, 수영복은? 짐이 적어 보이는데......" 


치카 "내 수영복?" 


요우 "응. 오늘은 기록 측정이잖아? 모처럼 같이 선발되었으니까 합숙해야지." 


치카 "자, 잠깐, 잠깐......" 


기록 측정에 합숙. 


생소한 말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치카 "내가 수영부? 선발 합숙?" 


요우 "어, 그, 그래! 부내에서 몇몇 사람이 선정됬잖아. 그러니까, 무조건 같이 가자면서 아빠랑 같이 연습했잖아!" 


치카 "......" 


치카 "...... 스쿨, 아이돌은......" 


요우 "어......, 미안. 나, 정말 모르겠어......" 


치카 "......" 


요우 "저기, 치카짱 오늘 정말 이상한데. 무슨 일 있는거야?" 


치카 "...... 아무 것도 아냐." 


이상한 것은 요우짱 쪽인걸. 그리고 미토언니, 시마언니인걸. 


스쿨 아이돌 부도, Aqours도 아무것도 없다. 


대신 나는 수영부, 게다가 꽤나 좋은 성적? 


치카 "이게 도대체 뭐야... 왜 이런 일이..." 


그냥 과거로 돌아오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학교에 도착한 후에,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예를 들어 자동 판매기. 


예전엔 분명히 없었었는데 반짝거리는 붉은 몸을 뽐내고 있었다. 


또 예를 들면 건물 벽. 


금이 가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하얗게 칠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교실 책상. 


벗겨진 나무 조각이나 표면에 뚫린 구멍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뭔가 좋아보이는 책상으로 변해버렸다. 



치카 "내가 알고있는 우라노호시가 아냐......" 


그대로 책상에 뺨을 댄다. 


낯선 느낌에 바로 얼굴을 들어올렸다. 



교실은 평소보다 웅성거렸다. 


신학기인데다 전학생까지 온다고 하니 당연한 일. 


들어오라고 하는 선생님의 말에 순간 주위가 조용해진다.



리코 "저, 안녕하세요 ......."


꾸물꾸물대며 들어오는 리코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요우짱과 이야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리코짱에게 기대를 하고 만다. 


괜찮아. 반드시 기억할거야. 왜냐면, 리코짱인걸. 



리코 "사쿠라우치 리코 입니다. 오토노키자카 학원에서 왔습니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콩쿠르에도 나가고 있습니다." 


콩쿠르. 


두근거리며 심장이 크게 울렸다. 


역시, 리코짱은 기억하고 있다. 


왜냐면, 리코짱이 콩쿠르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니까. 


그 전에는 마음에 문제가 있었다,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니까. 



치카 "리코짱......!" 


기뻤던 나머지 안심하고 무심코 목소리가 커져버렸다. 


놀란 얼굴을 한 리코짱과 눈이 마주쳤다. 



리코 "아, 어, 이 전의!" 


치카 "... 네?" 


리코 "그러니까, 길 안내를 해준... 저기..." 






리코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 ----- ◇ 



치카 "......" 


집에 도착한 후 내 방. 


조용히 겉옷과 가방을 바닥에 놓는다. 


마중을 나왔던 시마언니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치카 "...... 거짓말이야." 


불쑥 새어 나온 말과는 정반대로, 나는 알아버렸다. 


치카 "거짓말이야." 


요우짱은 Aqours를 기억하지 못한다. 


리코짱은 나 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치카 "거짓말이야...... 읏!" 


아냐, 그렇지 않아. 


기억하지 못하는거야. 모르는거야. 


나는 지금 4월 8일에 와있으니까. 



치카 "거짓말이야!" 


던질 물건을 찾아 쥐고, 계속 던졌다.



2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7/06/20 (화) 01 : 21 : 36.36 ID : smyUCZOA0



치카 "이상하잖아! 아까까지 같이 춤추고 있었잖아!" 


치카 "Aqours로 같이 러브라이브에 나가자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잖아!" 


치카 "이런 마법 같은 일은, 이건, 이건......!"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어서, 닥치는대로 물건을 던진다. 



치카 "......!" 


그 때 노트가 살짝 바닥에 떨어졌다. 밝은 귤색의 표지. 



치카 "가사 노트...! 그래, 그래! 내가 가사를 썼었어! 모두가 노래하고 춤을." 


표지에 있었어야 할 Aqours의 문자는 없었다. 


뒷면에 쓰여 있었어야 할 내 이름도 없었다. 


노트를 펼쳐 페이지를 넘기지만,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치카 "다들 잊어버린걸까....... Aqours를." 


중얼거리면서, 만약 그렇게 되버린거면 어떻하지 하고 무서워졌다. 


치카 "하나마루짱도 루비짱도 요시코짱도......" 


치카 "카난짱도 다이아씨도, 마리씨도......" 


몸이 떨려온다.




새 가사 노트를 보고 비틀거리며 의자에 앉는다. 


비어있는 페이지를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시야가 흐려진다. 



치카 "내가 쓴 가사가... 모두와 함께 부른 노래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새하얗다. 



치카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 읏! 왜, 왜!" 


부글 부글 분노가 끓어오른다. 


노트를 주먹질한다.




치카 "이상하다구! 4월? 신학기? 우린, 우리는, 춤을 추고 있었잖아! 나는 Aqours에 있었었잖아!" 


노트의 페이지가 구겨진다. 


치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노트의 페이지를 찢어질 정도로 잡아든다. 


페이지가 무너질 듯 하다 끊어져버렸다. 



치카 "이제 싫어! 돌려보내줘! 치카를 제자리에 돌려 보내...... 흑!" 



아이처럼, 닥치는대로 물건을 던졌다. 


쿵 쿵 소리가 나면서 여기 저기 상처가 나버렸다. 


수중에 물건이 부족하면 옆의 배게를 계속 쳤다. 


우연히 소리를 들은 시마언니가 안아줄 때 까지 계속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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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꾸고 있었다. 빛나는 바다. 


우리 9명 모두 유카타를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상태. 


휙 몸을 틀었더니 손에 든 불빛이 반짝반짝반짝 빛났다. 


나는 불안했다. 


하지만 왜 불안했던걸까. 



"만약 ---"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내 목소리 같기도 했고 Aqours 모두의 목소리인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어지러워진다. 


시야가 하얗게 변해버렸다. 


움직이지 않는 몸 앞으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다. 



"포기하지 말고 보러와." 



"다시 달리기 시작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상하게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치카 "잠깐 ...! 누구야? 모두는 어디!? 기다려, 기다려어----" 


요우짱의 유카타, 리코짱의 눈, 노을에 물든 Aqours 모두의 얼굴, 다양한 경치가 물결치고 있었다. 



그대로 시야는 점점 흐려져 가고 나는 나른함에 감싸이면서 의식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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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물꾸물 몸을 일으킨다. 뺨에 손을 대고 젖은 흔적을 없앤다. 


치카 "...... 꿈" 


꿈. 내가 보냈던 시간. 


필사적으로 도달하고 싶었지만, 꿈의 잔재는 불꽃처럼 흔들리다 사라져버렸다. 


머리가 찡하게 무거웠다. 


"저녁밥, 두고갈게." 


시마언니가 쓴 메모가 책상 위에 있었다. 


곳곳에 내던졌던 펜과 인형들은 어느새 제자리로. 



샤라랑 소리가 난다. 


또 깜깜한 방안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치카 "리코, 짱......?" 


달려가서 창문을 연다. 


조금 커진 음색은 이상하게도 기분좋게 들렸다. 



치카 "포기하지 말고 만나러 와. 다시 달리기 시작해......" 



꿈에서 들은 말을 입으로 내뱉는다. 


새어나온 말은 밤의 어둠속으로 스르륵 사라진다.



그 목소리는 뭐였을까. 


항상 듣고있는 소리였다. 


치카 "내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 


격려 같기도 하고 꾸짖는 듯 하기도 하고, 달래는 듯 하면서 내치는 그런 느낌. 


달콤함과 괴로움이 뒤섞인 꿈이 가슴 속에서 두근두근 울리고 있었다. 



치카 "다시 달리기 시작해." 



또 꿈의 말을 반복한다. 


달리기 시작하라니 - 어디를? 


포기하지 말라니 - 무엇을? 


책상 위에는 찢어진 노트가 있었다. 


핸드폰의 달력은 여전히 4월 8일을 표시하고 있었다. 



아, 나는 이날부터 달리기 시작했구나. 


요우짱과 학교에 가서 리코짱을 만난 이날부터. 


"다시" 


그럴 수 있을까.




치카 "다시 Aqours를......" 


치카 "다시 모두를......" 


꿈에서 들은 말과 모두와의 추억이 슉 슉 마음에 스며든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자. 


그 덥고 더웠던 날을, 빛나고 있었던 날들을. 


생각해보니, 아직 4월 8일이구나. 



경쾌한 피아노 소리는 여전히 계속 울리고 있었다. 



치카 "저기! 리코짱!" 



큰 소리로 외쳐보았다. 


갑자기 소리가 멈추고, 커튼 너머로 그림자가 다가온다. 


창문을 열고 의아한 표정을 지은 리코짱이 얼굴을 내밀었다. 


리코 "...... 응? 어라 타카미씨!? 옆집이였어!?"


치카 "저기 리코짱, 부탁이 있어." 


리코 "어, 으, 응. 뭐야?" 


치카 "나랑 스쿨 아이돌을 하자!"





리코 "......에?" 


치카 "스쿨 아이돌! 노래하고 춤추자! 리코짱의 곡으로! 내 가사로!" 


리코 "......" 


눈이 동그래진 리코짱은 잠시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듯 했다. 


그리고. 


리코 "... 미안해요!" 




치카 "그래, 그렇구나...... 그렇지!" 



없어져버려지 않았어. 아직 하지 못한 것 뿐이야. 


또 여기서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하자. 




치카 "기다리고 있어, 모두들. 치카는 꼭 돌아갈거니까." 



방법조차 모르지만. 


다시 만날거야. 좋아하는 Aqours를. 






trc 2017.10.11 15:02:29
요시코오 퍄 - dc App 2017.10.11 15:08:21
코코아쓰나미 호옹 2017.10.11 15:23:06
오하요소로 수면몽보다 띵작 예감이다 ㄹㅇ 2017.10.11 15:48:27
개이니 2017.10.12 0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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